부처님 오신날
부처님 오신날
부처님 오신날이 가까워 졌는가
오색 연등이 주변을 밝히는 구나
이 세상을 돌이켜 생각하면
삼라만상이 나름대로 살기위한 몸부림속에
어찌 아귀다툼이 없을 수 있을까
천상의 높은곳에서
천하를 제도하시고자 이 땅에 오신날이 오늘입니다.
고행의 공덕이 이 세상 곳곳에 널리 전파되고 있으나
아직 제도되지 못한 곳이 있어 어둠 밝힐 등불이 많이 필요한가 보다
사바세계에서 욕망의 그늘에서 헤어나라고
부처님께서 그렇게 가르치고 말씀하셨는데
아직도 나는 미몽에 사로잡혀 허우적 거리는구나
탐, 진, 치,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에 오늘도 하염없이 세월이 흘러가는구나
저승 갈때는 입는 옷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는데
아귀다툼으로 모은 재산도 모두 두고가는 걸
삼만리 고행 끝에 만난 어머니도 다시 헤어지는 걸
평생의 반려자인들 같이 갈 수는 없지 않은가
수의에는 주 머니가 없는 걸 그대 아는가
한 젊은이가 부처님의 큰 뜻을 헤아리고져
입산수도를 수년간 지속해도 득도의 경지에 이를 수 없어
자신에게는 득도의 길이 불가능한 미지의 세계인 줄 알고
하산을 결심하고 큰 스님께 하직 인사를 하고 밤의 산길을 내려 왔다
하염없이 번뇌속에 길을 걷다가 깜깜한 밤중에 낭떨어지에 떨어지고 말았다
깊이를 알수 없는 절벽에 떨어지면서도
살아야 겠다는 욕망 속에 그 혼돈의 순간에
그 젊은이는 가느다란 나뭇가지를 붙잡고 밤새도록 사투를 했다
죽음의 문턱에 서서 그는 밤새도록 고통의 순간을 겪었다
해가 동쪽에서 뜨는 여명의 순간까지
생명의 끄나풀인 나뭇가지에 운명을 걸고 사투를 벌이던
그 젊은이는 기진 맥진
이 승의 생을 포기하고 나뭇가지를 놓고 떨어졌다
나뭇가지를 놓은 마지막 순간까지 너무도 많은 번뇌를 경험한 젊은이
이밤이 새도록
손바닥에 피가 나는 줄도 모른체
떨어지는 순간 무간 지옥으로 가는 줄 알았더니
한 발자욱 밑에 평평한 땅이였다
생은 무엇이고
번뇌는 무엇인가
득도는 무슨 말입니까.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는데
편손은 더 쥘 수 있어도
잡은 손은 아무것도 더 잡을 수 없네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고
탐, 진, 치 네놈이 번뇌를 부르는 지름길인 줄 알아도
아직도 미몽에서 나는 깨어나지 못하네
강물이 흐르는 뜻을 알 수가 없구나
바람부는 곳은 어디메냐
구름이 흘러가는 곳은 그 어디냐
비슬산은 어제도 오늘도 그 자리에 그냥 그렇게 있네
강가에 서 있어도
강물이 흐르는 뜻을 알 수가 없네
미지의 세계를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부처님의 가피가 두루 충만하소서
묻노니
나는 누구인가.................?
2008. 5. 12. 부처님 오신날 어디에 좋은 글이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