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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첫날 새벽 출근길 울산 태화로타리 모습(13.10.01)

지리산 독사 2013. 1. 1. 23:38

 

 울산 태화로타리에 설치된 조형물

擧世皆濁(거세개탁)

교수신문은 2012년을 상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를 "온 세상이 모두 탁하다"는 뜻의 『거세개탁(擧世皆濁)』을 선택했다고 한다

거세개탁은 초나라의 굴원(屈原)이 지은 어부사(漁父辭)에 나오는 말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이 다 바르지 않아

홀로 깨어 있기 힘듦'을 의미할 때 쓰인다, 굴원이 모함을 받고 쫓겨나 강가를 거닐때 한 어부가 "어찌 이 꼴이 됐느냐"고 물으니

굴원은  擧世皆濁(거세개탁) 我獨淸(아독청) 衆人皆醉(중인개취) 我獨醒(아독성) 是以見放(시이견방)이라고 했다

"온 세상이 흐려 있는데 나만 홀로 맑고 뭇 사람이 다 취해 있는데 나만 홀로 께어 있다. 그래서 쫓겨났다"고 뜻이라 한다 

교수들은 "바른 목소리를 내야 할 지식인과 교수들마저 정치 참여를 빌미로 이리 저리 떼거리로 몰려다니고 진영논리와

당파적 견강부회가 넘쳐나 세상이 더욱 어지럽고 혼탁하다"며 공공성이 붕괴되고 부패가 급격리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

해법과 출구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거세개탁을 추천했다 한다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매년 올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하고 있다.

2011년에는 "나쁜 일을 하고 비난을 듣기 싫어 귀를 막지만 소용없다"는 뜻의 엄이도종(掩耳盜鐘),

2010년에는 "진실을 숨겨두려 했지만 그 실마리는 이미 만천하에 드러나 있다"는 뜻의 장두노미(藏頭露尾)가 선정됐다

2012년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