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지맥 산행

호남정맥, 밀재 - 내장산 - 추령의 긴 여정(2018. 1. 28)

지리산 독사 2018. 2. 17. 18:45

▲ 내장산 신선봉(內藏山 神仙峰, 763m)

내장산 최고봉으로 경관이 수려하고 내장 9봉을 조망할 수 있다.

전설에 의하면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선유하였으나 봉우리가 높아 그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아 신선봉이라 불리운다

봉우리 아래 계곡 산벽에 유서 깊은 용굴과 금선폭포, 기름바위, 신선문 등이 있고

남쪽으로 구암사로 통하며 그 너머로 백양사에 이른다

▲ 도집봉 암릉에서 건너다 본 가야 할 내장산 신선봉 조망

▲ 도집봉에서 멀리 지나온 밀재를 조망해 본다. 좌측이 백암산(상왕봉)이다

▲ 백암산(白岩山, 상왕봉)

전북 순창군 복흥면, 정읍시 입암면과 전남 장성군 북하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내장산, 입암산과 함께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산이다.

산 아래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18교구 본사인 백양사가 있다.

632년(무왕 33)에 여환이 창건하여 백암사라고 부르다가 조선 선조 때 환양이 중창하고 백양사라 불렀으며

환양이 백학봉 아래에서 제자들에게 설법하고 있을 때 백양 한 마리가 이를 듣고 깨우침을 얻고 눈물을 흘렸고

이에 사찰의 이름을 백양사로 불렀다는 전설이 전한다

▲ 내장산의 최고봉 신선봉의 신령의 기를 받아 갑니다.

▲ 긴 여정 끝에 만난 오늘의 최고봉에서 후미팀 단체사진

▲ 장군봉(해발 696m)에서 우뚯 솟은 신선봉 조망

장군봉(將軍峰)은 추령에서 연자봉 중간에 솟아 있는 급경사의 험준한 봉우리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승병대장 희묵대사가 이곳에서 승병을 이끌고 활약했다고 하여 장군봉이라 불리운다

산정에는 지휘대가 있고 이곳을 장군대 또는 용바위라고 한다.


발밀재 - 상왕봉 - 내장산(신선봉) - 추령 등산지도

2018. 1. 28.(일) 03:45 ∼ 16:30 --- 12시간 45분 소요

밀재 - 생화산 - 대각산 - 백암산(상왕봉) - 내장산(신선봉) - 장군봉 - 추령......약 29.5km


내장산의 유래

내장산은 전북 정읍시 내장동과 순창군 북흥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763m이다.

노령산맥의 중간부분에 있으며 신선봉(763m)을 중심으로 연지봉(720m), 까치봉(680m), 장군봉(670m),연자봉(660m),

망해봉(640m), 불출봉(610m), 서래봉(610m), 월령봉(420m) 등이 동쪽으로 열린 말발굽 모양으로 둘러서 있다

가을철 단풍이 아름다워 옛날부터 조선 8경의 하나로 꼽혔으며 1971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내장산은 원래 영은사의 이름을 따서 영은산이라 불리웠으나 깊은 계곡 때문에 많은 인파가 몰려와도

계곡 속에 들어가면 어디에 그 많은 인파가 있는지 잘 보이지 않아 마치 양(羊)의 내장 속에 숨어 들어간 것 같다 하여 내장산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이곳 지명도 내장동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이제 호남정맥도 6구간 남은 가운데 오늘은 긴 여정인 밀재에서 추령까지 약 30km 구간이다

처음 계획은 추령에서 내장산을 지나 밀재로 가는 것이였고 그러면 조금은 수월한 산행이였을 것인데

야간에 조망 좋은 내장산을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밀재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그 덕분에 내장산의 마루금을 시원하게 구경한 멋진 산행이였다

그러나 산행 중 배탈로 조금 고생한 것이 옥에 티였는데 끝까지 페이스를 맞춰준 후미팀에게 감사한 하루였다.

▲ 밀재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하는데 사방이 별빛 하는 없는 어두운 밤이였다.

그래도 이렇게 22명의 호남정맥 대원들이 단체사진을 남기고 출발한다.

▲ 밀재(403m) 이정표 확인하고 도장봉으로 하나둘 접어드는데 나는 또 시작부터 후미다 

▲ 어둠속에서 렌턴 하나에 의지한 채 앞선이의 발만 보고 진행하다보니

어느덧 암봉인 522봉에 올랐는데 별빛 하나 없는 암흑으로 어딘지 분간이 어렵다

그러나 이곳에서 항목탕재로 내려서는데는 급경사로 인해 많이 힘들었다.

▲ 도니비알을 치고 올라 도착한 생화산(526m)인데 다들 진행방향 길 찾기가 바쁘다

이곳에서 다시 왔던 길로 내려서면서 우측으로 진행하여 도장봉으로 향한다

▲ 렌턴에 의지하고 앞 사람 발만 따라가니 도장봉 도착인데 역시나 인정샷 남길 시간 없다

그러나 한발짝 한발짝 내딛는 발자국 소리는 가랑잎과 내린 눈으로 인해 사극거리니 피로가 들한 것 같다

▲ 어은재 이정표

이곳에는 수령 300년된 느티나무가 떡하니 버티고 있다, 어둠 속에서 카메라 눌렀으나 흔들려서 그만....!

▲ 대각산 오를 즈음에 날이 밝아왔으며, 날이 밝아서일까 이곳부터 마음이 한층 편해진 느낌이였다. 

오늘 인정샷은 대각산에서 처음

▲ 대각산을 지나 감상굴재에 내려서니 저 멀리 정맥길에 살짝 벗어나 있는 백학봉이 조망된다.

개인적으로 오늘 산행에서 곡두재에서 백학봉 전 암봉 오름이 오늘의 최고 힘든 구간이였다 

▲ 감상굴재를 지나니 수많은 시그널과 함께 명지산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근처에 명지라는 지명도 없는데 왜 명지산이라고 했는지 궁금하다.

▲ 수목원을 지나서 만나는 곡두재

곡두재에서 덕흥마을 입구까지 약 600m 정도를 이동해 버스와 만나 약 1시간에 걸쳐 아침을 해결했다.

▲ 이곳 덕흥마을 입구에서 버스를 만나 아침을 해결했는데 그래도 겨울이라 손이 시릴정도로 날씨는 차가웠다

▲ 약 1시간 만에 곡두재로 올라왔는데 선두는 달리고 없고 후미팀이 단체사진을 남기고 간다

▲ 오늘 산행의 최고 힘든 구간인 곡두재에서 백학봉 전 암봉을 올라 출발지점인 브이(V)자형 밀재 조망한다

▲ 곡두재에서 백학봉 전 암봉을 올라 만난 이정표, 백학봉은 0.7m여서 우리는 상왕봉으로 바로 진행하였다

▲ 도집봉 직전의 명품 소나무, 수많은 산꾼들이 사진으로 담아 갔을 것이다.

▲ 명품 소나무를 지나면서 다시 멀리 출발지인 밀재(v자형)를 바라보고, 정말 멀리도 왔다

▲ 도집봉에서 신선봉을 배경으로 자화상

이제 내장산 전체가 한 눈에 시원하게 조망된다

▲ 도집봉에서 자화상

▲ 2

▲ 백암산 상왕봉 자화상도 남기고

▲ 순창새재(505m) 여기서 까치봉까지는 3.0km이다

정맥길은 이곳에서 뒤로 직진하여 소죽엄재로 가야하나

우리는 우측으로 진행하여 까치봉 삼거리 전 591봉으로 진행하였다.

▲ 이곳 소둥근재(430m) 에서 물길을 지나 전망이 탁트인 591봉을 올랐다

▲ 591봉에서 바라본 신선봉

▲ 591봉에서 바라 본 상왕봉

▲ 내장산 주능선에 올라 신선봉으로 가기 전

좌측 까치봉 방향으로 잠시 올라 눈앞에 있는 까치봉 구경하고 되돌아 간다

▲ 까치봉 직전에서 가야 할 신선봉과 좌측으로 장군봉 조망하고 선두를 따라 걸음을 재촉한다


▲ 신선봉(神仙峰, 763m)

내장산 최고봉으로 경관이 수려하고 내장 9봉을 조망할 수 있다.

전설에 의하면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선유하였으나 봉우리가 높아 그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아 신선봉이라 불리운다

▲ 신선봉 자화상

백설을 깔아놓은 듯한 산정의 눈밭에서 종주의 고담함을 잊고 말발굽 형태의 내장산군을 구경하며 잠시 즐기고 간다

▲ 이렇게 내장산 기도 받고

▲ 일렬로 서서 미답지인 망해봉, 불출봉, 서래봉, 월령봉 구경도 하고

▲ 신선봉에서 바라본 내장산 마루금으로

좌측 바위봉이 망해봉, 중앙이 불출볼, 우측 톱니처럼 생긴 바위가 서래봉이다

▲ 연자봉에서 뒤돌아 본 신선봉과 앞쪽 문필봉, 우측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까치봉, 연지봉을 조망해 본다

▲ 연자봉에서 가야 할 장군봉 조망 

좌측으로 나즈막하게 추령봉도 조망되니 이제 추령까지는 점점 가까워짐을 알 수 있다.

연자봉의 유래는 제비 명당이 있다고 하여 연자봉이라 하며, 풍수지리상 연자봉을 중심으로

장군봉과 신선봉이 있는 모습이 마치 날개를 펼친 제비의 모양과 흡사하여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 연자봉에서 바라본 내장산 마루금으로

좌측 바위봉이 망해봉(679m), 중앙이 불출봉(622m), 우측 바위가 서래봉(624m)이다

▲ 장군봉 직전에서 풍대장님과 한컷

▲ 계단을 오르는 나의 뒷모습, 좌측 장군봉이 점점 가까워진다

▲ 장군봉에 선 팀원, 다들 즐거우니 좋아보인다

나는 백학봉 전에 배탈로 인해 엄청 힘든 산행을 하였는데......!

▲ 장군봉에서 바라본 중앙 신선봉, 그 앞에 연자봉, 우측 멀리 까치봉, 연지봉이다.

▲ 장군봉에서 좌측 신선봉, 우측으로 까치봉, 연지봉, 망해봉을 조망해 본다

▲ 유군치(留軍峙)

유군차는 북쪽의 내장사 지구로부터 순창군 복흥면을 거쳐 남쪽의 백양사 지구로 연결되는 길목으로,

그 유래는 임진왜란 때 순창에 진을 치고 공격해오는 왜군을 승병장 희묵대사가

이곳에 머무르며 유인하여 크게물리친 사실이 있어 유군치라 유래되었다 한다

장군봉에서 유군치까지는 1km이고, 월령봉 초입인 동구리까지는 1.1km거리이다

▲ 추령 직전 전망대에서 바라 본 추령봉으로, 2017. 6월에 저 곳을 지나 추령으로 내려선 기억이 생생하다

그 날도 한달만에 산행으로 몸이 안 좋아 중간에 포기할까 생각했었는데 추령하고는 머가 안 맞는지....! 

▲ 언제 이곳을 다시 올 줄 몰라 추령봉을 배경으로 자화상을 남겨본다

▲ 추령에 도착하니 예전 그 안내판도 그대로 식당도 그대로다

▲ 추령의 장승공원

오늘 하루 29.5km의 긴 여정, 배탈이 나서 고생은 했지만 그래도 중간 탈출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했다

웃으며 즐겁게 하다보니 완주를 하였고 그래서 함께한 분들에게 더 감사하다

다음 구간에도 새로운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겠지....!

그러나 전북 순창의 맛집 옥천골 한정식에서 하산주 한상 받았으나 배탈로 먹지 못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