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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신앙의 여신 지리산 성모상 "2025. 11. 1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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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신앙의 여신 지리산 성모상 "2025. 11. 15."

지리산 독사 2025. 11. 24. 22:06

1970년대 도난됐던 지리산 천왕사 성모상(좌)과 새로 제작된 천왕봉 성모상(우) 모습

 

좌측 성모상은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천왕사(天王寺)에 있는 지리산 산신상(山神像)이다

1991년 경상남도 민속문화재(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지리산 성모는 천왕(天王) · 천왕할매 · 마고(麻姑)할매 · 마야부인(摩耶夫人) 등의 속칭을 가지고 있는 지리산 수호여신이다. 원래 이 신상은 1970년대 초까지 천왕봉주1에 있었으나, 그 뒤 행방불명되었던 것을 천왕사 주지 혜범(慧凡)이 수년간 노력한 끝에 1978년 꿈의 계시(啓示)로 찾아다가 절에 봉안하고, 음력 3월 7일과 10월 3일에 신도들과 함께 제사를 모시고 있다.

옥석(玉石)으로 만든 성모좌상의 크기는 높이 74cm, 얼굴높이 37cm, 얼굴너비 29cm, 앉은자리에서 목까지의 높이 38cm, 어깨너비 46cm, 몸너비 43cm이다. 형태는 귀와 손가락 끝은 없고 코는 옥석으로 만들어 붙였다. 천왕봉에 있을 때는 코를 시멘트로 만들어 붙였었다. 성모의 귀는, 고려 말에 왜구 아지발도가 떼어가다가 토혈즉사했다는 속설이 지금까지도 전한다.

조소(造塑)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이에 관한 내력이 무조전설(巫祖傳說)에도 나오지만 현존문헌에도 남아 전한다. 동문선(東文選) 권68 박전지(朴全之)의 「영봉산용암사중창기(靈鳳山龍巖寺重創記)」에 의하면, “…… 옛적에 개국조사(開國祖師) 도선(道詵)이 지리산 주인 성모천왕에게 은밀히 부탁하기를 ……”이라는 대목이 있다.

또 조선 초기 김종직(金宗直)의 점필재집(店畢齋集)권2「유두류록(遊頭流錄)」(1472)에 보면 천왕봉 상에 있는 성왕묘(聖王廟)에 들어가 성모상께 날씨가 개이기를 비는 고사를 지내고, 성모상 앞에서 유숙하며 성모상 목의 상처가 고려 말 왜적이 칼로 쳤기 때문임을 확인하고 있다. 또 성모를 마야부인이니, 고려태조의 비(妃)라고 함은 망설이며, 이는 어디까지나 우리 토속적인 지리산 여신 성모가 옳다는 견해를 주장하고 있다.

김일손(金馹孫)의 『탁영집(濯纓集)』 권5 「두류기행록」(1489)에도 “천왕봉 돌담 안에 1칸 판자집이 있고, 그 안에 석부인 상이 있으니 이른바 천왕이다.”라고 적고 있다. 이와 같은 기록으로 본다면, 이 성모상은 고려시대 이전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으며, 적어도 조선 초기 이전에는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참조》

 

우측 천왕 할머니 지리산 성모상은

경남 산청군 시천면사회단체협의회에서 지리산국립공원에 건의해 높이 1m, 폭 0.7m, 무게 900kg을 성모상을 옥돌재질로 새로 제작해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직원들이 지반 조성에 힘을 보태 2025. 6. 22.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산 208번지 천왕봉 자락에 안치했다

지리산 성모상은 민간신앙의 여신으로, 지리산 성모가 1500여 년 전 천왕봉에서 산세를 둘러보고 골짜기를 갈라 다섯 고을로 나누고 인간을 살게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신라 박혁거세가 어머니를 지리산 산신으로 봉해 봄·가을에 제사를 지냈고, 고려 태조 왕건의 어머니 위숙왕후를 산신으로 모셨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산청군 일대에서는 지리산 성모를 천왕 할머니라고 부르며 예로부터 숭배해 왔다 

▲ 중산리에 있는 "나무처럼 펜션"

    1박 2일로 초등학교 동창모임이 있어 지리산 둘레길 20구간 산행을 마치고 도착하니 해가 넘어가려고 하였다. 지금까지 천왕봉 산행을 하면 주차장에서 바로 올라가기 바빠 이곳 펜션 뒤편을 돌아 볼 여유가 없었다

나무처럼 펜션 앞에 이르니 단체 무속행위를 금한다는 경고문과 성모상 50m라는 안내문이 있어 숙소를 확인하고 성모상으로 올라가 보았다

▲ 성모상으로 올라가다 보니 펜션 바로 뒤편이 불상이 모셔져 있고, 그 좌측으로 백두산, 계룡산, 지리산, 팔공산, 속리산 등 5신의 신상이 모셔져 있었다. 이에 대해 펜션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어떤 스님이 불사를 하셨는데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 펜션에서 청소도 하고 또 성모상을 관리하는 분들이 한 번씩 청소를 한다고 한다 

▲ 지리산 수호여신 마고할미의 전설

▲ 백두산 할머니, 산신

▲ 계룡산 할머니, 삼신

▲ 지리산 할머니, 재석

▲ 팔공산 할머니, 약사

▲ 속리산 할머니, 지혜

▲ 용왕님은 부처님과 마주보고 계시네요

    부처님과 신상을 알현하고 성모상으로 올라갑니다.

▲ 언제 조성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성모상이 모셔져 있고 주변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누군가가 관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 경상남도 민속자료 제14호인 성모상을 여러사람에게 보여주고 관광자원화 하기 위하여 만든 곳이라는 안내문이 있어서 인지 깨끗하게 정리된 성모상 앞에서 무속인들이 기도를 하고 있었다

▲ 지리산 성모상 사적비로 음각으로 기록해 놓았으나 세월 탓인지 읽기가 좀 힘드네요

▲ 입구 우측에 용왕당이 촛불이 환하게 밝히고 있고, 그 우측으로는 시원한 약수가 흘러넘쳤다

    주변을 둘러보며 성모상을 알현하고 펜션으로 내려왔다

▲ 펜션 1층에서 백숙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뒷동 숙소로 가서 한바탕 신나게 놀았네요

▲ 아침에 나무처럼 펜션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 천왕 할머니, 마고할미를 품은 산세를 올려다보니 위축이 되네요

    그 옛날처럼 하얗게 눈 내리는 날 천왕봉을 오를 것을 기약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