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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및 섬 산행

2011. 3. 20. 사량도 지리산(397.6m)

지리산 독사 2011. 3. 27. 21:07

족적 : 돈지항--지리산--촛대봉--불모산(달바위)--향봉--옥녀봉--대항

시간 : 5시간 30분 소요(인파에 밀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유래 : 사량도(蛇良島)는 통영시 사량면으로 우리나라 남단 다도해의 통영시 서남부해상, 한려해상국립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3개의 유인도와 8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이다. 뱀이 많아 뱀 사(蛇) 자와 뱀이라는 혐오감을 없애주기 위하여 어질 량(良)자를 써서 사량도라 부르게 되었다.

맑은 날 '지리산이 바라보이는 산'이란 뜻으로 지리망산이라 불리다가 현재는 지리산이라 불리운다.

옥녀봉의 전설

옛날 사량섬에 한 부부가 살고 있었다. 첫딸을 낳고 얼마되지 않아 부인이 병들어 죽자,

홀아비가 된 어부는 오직 외동딸 옥녀에게 정을 붙이고 살아가게 되었다. 예쁜 옥녀는 착하게 자랐고, 아버지에 대한 효성도 지극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옥녀가 커 갈수록 오히려 외롭고 쓸쓸해지기 시작했다. 죽은 아내를 쏙 빼닮은 미모의 처녀로 성숙해지자

오랜 독신 생활과 외딴 섬에서의 고적함이 되살아난 것이다. 어느덧 아버지는 그녀가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마저 깜빡깜빡 잊어버릴 때가 많았고,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하다가 언뜻 스스로 놀라 자신의 허벅지를 꼬집는 일이 잦아졌다.

영리한 옥녀는 아버지가 예전과는 조금 달라졌다고 생각했다. 가끔씩 난처할 때면 그때마다 슬기롭게 대처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여름 비바람이 몸시 부는 날이었다.

욕정을 참지 못한 아버지는 결국 옥녀의 방으로 뛰어들어가게 되고, 딸은 눈물로 애원하며 저항하는 절박한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아부지 정말 이러시면 안됩니다. 사람 까죽을 쓰고 우째 딸한테 이럴 수가 있습니까? 아무리 그래도 딸이 아부지한테 우찌 허락할 수가 있단 말입니까?"

거친 숨을 몰아 쉬며 마치 금수처럼 달려드는 아비에게 옥녀는 완강히 저항하다가 그래도 되지 않자 꾀를 냈다.

"아부지 좋습니다. 정 그러시모 우찌 내가 아부지의 뜻을 거역하겠습니까마는 한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정신없이 덤벼드는 아비를 진정시키기 위해 옥녀는 제안을 했다.

"아무리 아부지 청을 들어 줄라캐도 인간의 탈을 쓰고 우찌 그리하겠습니까?

소녀가 저게 뒷산 먼당바위 벼랑에 올라가 있을테니 아부지가 뒤따라 올라 오이소,

그라고 올라 옴시로 소 멍석을 머리에 둘러쓰고 황소 같이 움메에~움메에~하고 소울음을 내면서 올라와야 됩니데이,

그래야만 저도 짐승메이로 아부지를 맞이할 수 있을 겁니다."  

몇번 다짐을 받은 옥녀는 도망치듯 집을 나와 장대같은 비를 맞으며 마을 뒷산에 올랐다.

잠시 후, 아버지의 격정이 가라앉게 되면 여기까지는 뒤따라 오지 않으리라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그 기대는 기대에 그쳤다. 옥녀가 산중턱에 이를 즈음 멀리서 소울음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있는 힘을 다해 깍아지른 바위 벼랑을 타고 산정에 올라 뒤를 돌아보니 아버지가 멍석을 둘러쓰고는 소울음을 내며 엉금엉금 기어서 오로고 있지 않은가.

옥녀는 설마하던 아버지의 이러한 행동을 바라보며 한없이 울었다.

이제 더 이상 오를 곳도 없었다. 오직 옥녀는 천길 바위 벼랑 아래에 몸을 던져 아버지와 자식의 도리인 천륜(天倫)을 지키는 길만이 남아있을 뿐이였다.

결국 옥녀는 그 산벼랑에서 몸을 벼랑 아래로 던졌다고 한다.

지금도 옥녀가 떨어진 바위에는 옥녀의 피가 전해진다고 하여 항상 붉은 이끼가 끼여 있다고 한다.  

<전설따라 삼천리 믿거나 말거나>

 

 

▲ 비오는 날 사량도 출발이라 거제대교와 통영이 안개속으로 멀어진다 

▲ 지리산 정상 전 내지갈림길

▲ 통영을 떠나올때도 주변이 안개속에 갇혀 있었는데 산행중인데도 계속 안개속이다.

 

▲ 서서히 사량도 주변 무인도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고, 비도 그쳤다 왔다는 계속 반복한다

 

▲ 지리산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암릉길 비로 인하여 주변 조망은 포기하고 일행들의 안전을 기원한다

▲ 비오는 날 사량도 산속에 있는 모두가 신선이 되었다.

 

 

 

 

 

 

▲ 여길 오르면 가마봉이다. 다들 힘든 표정이 아니라 즐거운 표정이다 이래서 산을 찾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 향봉(탄금바위)

▲ 향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암릉

▲ 향봉 정상에서 바라 본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전설이 있는 옥녀봉

향봉 정상에서

▲ 이제는 암릉은 끝  .... 대항으로 가는 하산길이다

회원 모두 안전하게 산행을 마친 사량도 다음에 올때는 맑게 개인 날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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