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욱이 사는 세상

채팅 아줌마의 향가 본문

웃음글

채팅 아줌마의 향가

지리산 독사 2012. 8. 18. 03:49

채팅 아줌마의 향가

 

집안일은 접어두고 컴앞으로 앉았다네

즐겨찾기 바로가네 대화방에 들어가네

남편올까 조바심에 살살치네 내아이디

 

어디갈까 고민하네 아는사람 별로없네

아무방에 들어갔네 반갑다구 맞아주네

어느누가 날반기랴 이맛으로 들어오네

 

하루쌓인 피곤이나 풀어보려 들어오네

할말없네 유구무언 지들끼리 친하다네

어디가나 찬밥신세 무슨말로 친해볼까

 

덤비려니 무안하네 음악이나 들어볼까

뜬금없는 정찾는건 사람사는 이치라네

들고남이 자유라도 오고감ㅔ 인사하고

한번본이 반겨주면 외로운맘 덜해지고

 

반가운맘 더해지니 이보다더 좋을까나

그렇다고 중독되어 할일마저 제껴두고

가족마저 팽겨치고 아이삑삑 울려가며

제때식사 걸러가며 제몸건사 불사하며

 

눈빨갛게 라진말구 사는일이 무심커던

친구들이 그립거든 하루해가 안가거든

바람불어 외롭거든 하던일을 밀쳐두고

잠시대화 기분내어 사는일에 기름치세

 

아무래도 사는세상 열심히는 못살망정

괴로워는 말아야지 여기오는 남정네들

부디딴맘 먹지마소 가정주부 갈데없네

 

대화할곳 정말없네 어설프게 꼬신다고

넘어갈리 만무하니 혹여누가 걸린다고

그리좋아 하진마소 수작이야 뻔한소리

알면서도 들어주고 모르는체 넘어가니

 

당신잘나 그런거라 당토않는 오해말고

부디순한 마음갖고 건전대화 이룩하세

쓰고보니 계몽가요 이럴의도 아니였네

쓰다보니 나잘났네 이럴마음 아니였네

 

혹여라도 웃지마소 글솜씨가 딸려서네

그렇지만 올리려네 오늘만은 철판썼네

읽어준이 복받으소 두고두고 복올거요

챗방에서 만납시다 인사라도 나눕시다

'웃음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며느리의 향가  (0) 2013.11.04
나이의 의미  (0) 2013.11.01
사회에 나가면 알게되는 43가지  (0) 2012.02.02
아줌마들의 한탄가  (0) 2011.06.26
당신의 나이는?  (0) 2011.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