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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이풀, 산부추, 구절초, 쑥부쟁이(2012. 09) 본문

야 생 화

산오이풀, 산부추, 구절초, 쑥부쟁이(2012. 09)

지리산 독사 2012. 10. 24. 22:18

산오이풀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고산지역의 습기가 많은 곳에 자생한다 

어린 싹은 식용하고 관상용으로 심으로 뿌리를 지혈제로 사용한다.

잎을 문지르면 오이 냄새가 나는 오이풀이 있다 이 오이풀과 잎 모양은 비슷하나 꽃 모양이 다르다

높은 산에서 핀다고 해서 산오이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산부추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나 들에서 자란다.

비늘줄기와 어린 순은 식용하며 꽃은 8~10월에 붉은 자주색으로 핀다

 

구절초

가을에 피는 야생화인 구절초는 5월 단오에 줄기가 5마디가 되고, 9월 9일(음력)이 되면 9마디가 된다하여 구절초라 불린다

구절초는 선모초 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흰 꽃잎이 신선보다 더 돋보인다하여 붙여진 명칭으로

꽃말은 끈질긴 생명력, 순수이고, 쑥부쟁이, 별개미취, 구절초를 모두 들국화라고 부른다 

구절초란 이름은 음력 9월 9일에 채집하여 쓰면 약효가 가장 뛰어나다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가을에 피는 야생화로는 구절초 외에 쑥부쟁이, 개미취, 벌개미취 등이 있는데

모두 국화과 식물로 생김새도 비슷해 보통 소국으로 통한다

이들은 줄기가 많이 갈라져 그 끝에 모두 꽃이 피는데 구절초는 줄기 끝에 한송이만 핀다 

한방에서는 구절초를 부인병을 다스리는데 효험이 있다 한다.

 

위 사진에 구절초, 산오이풀, 산부추 다 있다

쑥부쟁이

쑥부쟁이는 잎이 쑥과 전혀 다르다 그냥 긴 타원형으로 생겼고 톱니가 있으며 꽃이 구절초보다 작고 꽃잎도 가늘다

꽃이 줄기 끝에서 여러 갈래로 갈라져서 여러 송이가 핀다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대장장이)의 딸에서 유래된 쑥부쟁이.....믿거나 말거나

옛날 어느 마을에 아주 가난한 대장장이가 살고 있었는데 그에게는 11남매나 되는 자녀들이 있었다

 이 때문에 그는 매우 열심히 일을 했지만 항상 먹고 살기도 어려운 처지였다. 이 대장장이의 큰딸은 쑥나물을

좋아하는 동생들을 위해 항상 들이나 산을 돌아다니며 쑥나물을 열심히 캐 왔다. 이 때문에 동네 사람들은

그녀를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네 딸' 이라는 뜻의 쑥부쟁이라 불렀다 한다

그러던 어느날 쑥부쟁이는 산에 올라갔다가 몸에 상처를 입고 쫓기던 노루 한 마리를 숨겨 주고 상처까지 치료해 주었다

노루는 고마워하며 언젠가 은혜를 반드시 갚겠다는 말을 남기고 산속으로 사라졌다. 그날 쑥부쟁이가 산 중턱쯤 내려왔을 때

한 사냥꾼이 멧돼지 잡는 함정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고, 쑥부쟁이가 치료해 준 노루를 쫓던 사냥꾼이였다

  쑥부쟁이는 재빨리 칡덩쿨을 잘라 사냥꾼을 구해주었다, 쑥부쟁이가 목숨을 구해 준 사냥꾼은

자신이 서울 박재상의 아들이라고 말한 뒤 이 다음 가을에 꼭 다시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떠났다.

쑥부쟁이는 그 사냥꾼의 씩씩한 기상에 호감을 갖고 다시 그늘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부풀었다.

가을이 어서 오기만을 기다리며 열심히 일을 하였고 드디어 기다리전 가을이 왔다

쑥부쟁이는 사냥꾼을 만났던 산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올라갔는데 사냥꾼은 나타나지 않았고,

쑥부쟁이는 가슴이 타는 애타는 기다림 속에 가을이 몇 번이나 지나갔으나 끝내 사냥꾼은 나타나지 않았다.

쑥부쟁이의 그리움은 갈수록 더해갔고, 그동안 쑥부쟁이에게는 두 명의 동생이 더 생겼으며 게다가 어머니는 병을 얻어

자리에 눕게 되었다. 쑥부쟁이의 근심과 그리움은 나날이 쌓여만 가는 어느날 몸을 곱게 단장하고 산으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흐르는 깨끗한 물 한 그릇을 떠놓고 산신령께 기도를 드렸다.

그러자 갑자기 몇 년 전에 목숨을 구해 준 노루가 나타나 쑥부쟁이에게 노란 구슬 세 개가 담긴

보라빛 주머니를 건네 주며 말했다. '이 구슬을 입에 물고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질 것입니다' 라고

말을 마친 노루는 곧 숲 속으로 사라졌고, 쑥부쟁이는 우선 구슬 한 개를 입에 물고 소원을 말하였다

'우리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해주십시오'라고, 그러자 신기하게도 어머니의 병이 순식간에 완쾌되었다.

그해 가을 쑥부쟁이는 다시 산에 올라 사냥꾼을 기다렸다. 그러나 사냥꾼은 오지 않았으며, 기다림에 지친 쑥부쟁이는

노루가 준 주머니를 생각하고, 구슬 중 하나를 입에 물고 소원을 빌었다. 그러자 사냥꾼이 나타났는데,

 이미 결혼을 하여 자식을 둘이나 둔 처지였다. 사냥꾼은 자신의 잘못을 빌며 쑥부쟁이에게 같이 살자고 했다

그러나 쑥부쟁이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저이에게는 착한 아내와 귀여운 아들이 있으니 그를 다시 돌려 보내야겠다'고

쑥부쟁이는 마지막 하나 남은 구슬을 입에 물고 소원을 말하여 사냥꾼을 돌려보냈다

그후에도 쑥부쟁이는 사냥꾼을 잊지 못하였고 세월이 흘러도계속 생각나 결혼을 할 수 없었다

다만 동생들을 보살피며 항상 산에 올라가 사냥꾼을 생각하면서 나물을 캤다

그러던 어느날 쑥부쟁이는 산에서 발을 헛디뎌 그만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쑥부쟁이가 죽은 뒤, 그 산의 등성이에는 더욱 많은 나물들이 무성하게 자라났다.

동네 사람들은 쑥부쟁이가 죽어서까지 동생들의 주린 배를 걱정하여 많은 나물을 돋아나게 한 것이라 믿었다.

연한 보랏빛 꽃잎과 노란 꽃술은 쑥부쟁이가 살아서 지니고 다녔던 주머니 속의 구슬과 같은 색이며

꽃대의 긴 목 같은 부분은 아직도 옛 사냥꾼을 사랑하고 기다리는 쑥부쟁이의 기다림의 표시라고 전해진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이 꽃을 쑥부쟁이나물이라 불렀다 한다.

 지리산 천왕봉과 장터목 산장 중간지점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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