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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생 화

상사화 ↔ 석산(꽃무릇)

지리산 독사 2011. 9. 27. 23:32

 

상사화

 

수선화과(水仙花科)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상사화는 이른 봄에 잎이 올라와서 지고난 후, 8월중순 이후에 분홍색으로 꽃을 피우며,

석산(꽃무릇)은 가을에 잎이 올라와서 월동을 한 후, 봄에 잎이 지고난 후 추석을 전후하여 붉은색의 꽃을 피웁니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날 수 없다고 해서 상사화라고 하는데

두 종류 모두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건 같지만 꽃 모양이나 잎모양, 피는 시기가 서로 다르다.

상사화의 잎은 좀 넓고 크지만 석산은 잎이 좁다

위와 같이 서로 다르다는 의견과 같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석산과 상사화 모두 수선화과에 상사화속에 속하고, 석산을 영광군에서 상사화라하여 축제를 하고 있으며,

절에 가서 스님에게 물어도 상사화라고 답하는 등 두 종류 모두 상사화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하네요   

 

상사화의 전설

상사화는 나팔꽃과 같이 몇 안 되는 남자가 죽어 환생한 꽃이랍니다.

옛날 한 마을에 사랑하는 부부가 아이가 없었으나 간절히 소망하여 늦게 태어난 아이가 딸이였다 합니다.

고명딸로 태어난 아이는 부모님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여 그 기쁨은 온 마을에 자랑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한다

그러다 아버님이 병이 들어 돌아 가시어 극락왕생 하시라며 절을 찾아 백일동안 탑돌이를 하였는데,

처녀를 지켜보는 사람이 큰 스님 시중드는 스님이였으니 누가 볼세라, 마음을 들킬세라 안절 부절,

가슴은 분홍으로 물들어도 애절한 가운데 말 한마디 못하였다.

어느듯 백일이 지나 불공을 마치고 처녀가 집으로 돌아가던 날,

스님은 절 뒤 언덕에서 하염없이 그리워하다 그날부터 시름 시름 앓기 시작하여 운명을 달리했다.

그 이듬해 봄 그 스님의 무덤 옆에 곱게 한송이 꽃이 피였는데 잎이 먼저 나서 진후에 꽃대가 올라와 연보라 꽃송이를 피웠다

한 몸이지만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진한 그리움으로 남는 꽃,

세속의 여인을 흠모하였으나 말 한마디 못한 스님의 애절함이 있는 꽃,

사랑하는 남녀간에 만나지 못하여 생기는 상사병과 같다하여 상사화라고 한다.

 

상사화와 비슷한 식물로, 백양꽃(L. koreana)은 전라남도 백양산, 흰상사화(L. albiflora)는 제주도를 비롯한 남쪽 지방의 바닷가, 개상사화(L. aurea)는 남쪽 섬에서 자라고 있으며, 석산(L. radiata)은 절에서 흔히 볼 수 있다.

 

 

 

 

 

 

 

 2011. 9. 17. 하동 쌍계사에서 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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