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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 여행

전통사찰음식 연구원 석문사를 찾아서(130407)

지리산 독사 2013. 4. 8. 21:51

▲ 자연동굴을 지키는 석문사 산신각

우측으로 바위 굴이 2개 더 있는데 중앙 굴에 옛날 범이 새끼를 낳았다고 전해는 범굴이다

석문사 법당

석문사(石門寺)는 경북 경주시 외동읍 석계리 산17301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1958년 개창(1961년 건물 등기)한 절이고 경주시 외동읍에서 3번째 오래된 절이라 한다

외동읍 석계리 마을주민들은 뒷산을 치술령이라 하고 앞에 있는 산을 앞산 그곳에 있는 절을 앞산절이라 불렀다 한며

자연동굴이 있는 절이 마을을 내려다 보는 형국이다.

석문사에 대해 전해져 오는 유래는 옛날 마을 여인이 바람이 나고 청년이 일찍 죽는 등 액운이 있었는데

하루는 마을 앞을 지나던 스님이 그 사실을 알고 주민들에게 앞산의 동굴을 막는 절을 지어야 액운을 없어진다고 하였다

그후 200가구 정도되는 마을 주민들이 자재를 날라 동굴 앞쪽에 세운 절이 석문사이다.

봉우선사께서 중창을 하였고, 불자들에게 일년에 세번만 절에 올 수 있도록하고 공부에 전념하였다 한다

그리고 울산 달천동 쪽에서 산불이 났을때 주민들이 스님에게 대피하라고 하였으나 스님은 절을 비우지 않고 끝까지 지켰는데

그 깊은 불심 때문인지 석문사 능선까지 불이 왔으나 석문사는 화를 피했다고 한다

▲ 석문사 표지석과 주차장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연일 출근해야 했다 일요일 퇴근하여 경주 양남 읍천항의 주상절리 구경을 가기로 했다

그러던 중 친구에게 전해들은 전통사찰음식 연구원인 석문사가 생각났고 처도 TV에서 본 기억이 있다며 가기로 했다

절 입구 주차장에 도착 치술령 쪽을 보니 4월인데 눈이 하얗게 덮여 있어 정상은 겨울 아래쪽은 봄이였다

절에 도착 법당에 들어가니 제를 올리고 있어 마루끝에서 삼배를 하고 산신각을 들렀다가 내려 올려고 하니 스님 한분이

우리 부부를 불러 세워 차나 한잔하고 가라고 하였다. 처음엔 제를 지내고 있어 그냥 가려다가 차를 마시기로 하고

스님과 같이 법당 옆에 딸린 자그마한 정감있는 방으로 들어가 스님이 우려내는 따뜻한 차를 마시며 대화를 풀었다

 절에 대한 유래, 절을 찾게 된 이유 등에 대하여 .....................!

대화중에 바로 앞에 앉으신 분이 운아스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2003년부터 석문사를 지키며 전통사찰음식으로 불교방송, 대학강의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시는 스님과

한자리에 앉아 차를 마시는 행운까지 얻은 것이다

또 한가지는 오늘이 석문사를 중창하시고 2001년 입적하신 봉우 선사님의 제삿날로 선사님께 차 한잔 올렸다제사를 지내면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했던가 스님, 보살님들과 같이 한 점심공양도 추억으로 간직하고 절을 나섰다

 지금까지 절에 다녔지만 오늘 같이 편안하고 행복한 날이 언제였는가 싶을 정도로 좋은 하루였다.

▲ 석문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석계리 뒷산인 치술령

▲ 전날 비가와서인지 석문사 가는 길이 촉촉하게 정감 있어 보인다

▲ 때묻지 않은 비포장 산길을 걷는데 저 멀리 차만 보일 뿐 절은 어딘지 보이지 았는다

▲ 연등을 따라 오르는 길은 잘 정비된 시골길처럼 느껴지고 보이지 않는 절이 어떤 형태일까 궁금해진다 

▲ 운아 스님의 전통사찰음식 연구원 간판이 이어진 길 만큼이나 다정스럽다 

▲ 석문사 법당과 뒤로 산신각 바위에 음각으로 새긴 호랑이 문양 

▲ 운아스님과 함께 차를 마신 곳인데 너무 정감 있어 스님의 허락없이 한컷했다

▲ 법당 뒤에 동굴에 위치한 산신각 

 ▲ 법당 앞에 위치 

  ▲ 산신각 입구의 바위에 음각한 호랑이

▲ 2

 ▲ 虛鳳愚 禪師 功德碑

허봉우 선사께서는 석문사를 중창하신 후 고행정진 하시면서 불교서적을 저술하기도 했으며

스님께서는 미래불교를 걱정하시며 포교활동에 전념하시다가 2001년 4월 7일에 입적하셨다

▲ 석문사의 벚꽃 그 사이로 멀리 눈 덮힌 치술령이 조망된다

▲ 전퉁사찰음식 연구원 석문사 운아스님에게 받은 1식 3찬과 친필 싸인

운아 스님 "참 좋은 인연" 깊이 간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