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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과 함께한 사량도 지리산(2016. 2. 28) 본문

해외 및 섬 산행

100인과 함께한 사량도 지리산(2016. 2. 28)

지리산 독사 2016. 3. 7. 17:28

▲ 달바위를 배경삼은 자화상

시산제를 지낸 후 돈지항에서의 단체사진

▲ 사량도 지리산의 유래

'지리산이 바라보이는 산'이란 뜻으로 지리망산이라 불리다가 현재는 지리산이라 부르고 있다

사량면 돈지리에 위치한 지리산은 사량도 윗섬(상도)에 동서로 길게 뻗은 산줄기 중 돈지리 쪽의 제일 높은 봉우리를

지리산(해발 397.8m)이라 하며, 지리산 보다 더 높은 달바위(불모산, 400m)가 있지만 지리산을 상도의 대표적인 산으로 부른다

▲ 가마봉 직전에서 뒤돌아 본 달바위(불모산)

저길 오르면 "가마처럼 생겼다"는 가마봉이다

두번째 출렁다리 끝지점 바위봉이 옥녀봉 그 뒤로 고동산(217m), 우측으로 상하도 연결다리가 조망된다


사량도(蛇良島) 옥녀봉(玉女峰)

통영시의 가장 서쪽 해역에 위치한 사량도와 그 부속섬인 「수우도」를 중심으로 한 도서지역으로

「사랑」은 크고작은 두 섬으로 이루어진 「사랑도」에서 유래했다.

조선초기 사량도 지명은 「박도」였으며 섬은 「상박도」와「하박도」이를 아울러 일명 「상하박도」라 칭하였다

두 섬 사이를 가로 흐르는 물길이 가늘고 긴 뱀처럼 구불구불한 형세를 이룬것에서 유래하여

이 해협을「사랑」 이라 일컬었고 그 중심이 사량도 옥녀봉이 자리잡고 있다

옥녀봉 전설은 근친상간의 금지와 타락한 본능을 엄중히 경고하는 교훈으로서 오늘날까지 구전으로 전해오고 있다

발자취

2016. 2. 28. 10:35 ~ 15:25........(4시간 50분 소요)

돈지항 - 지리산 - 달바위(불모산) - 가마봉 - 연지봉(향봉, 탄금바위) - 옥녀봉 - 대항고개

05:30경 울산 신복로터리에서 출발, 통영 가오치 선착장에 도착, 09:00경 버스와 같이 금평항 사량호에 몸을 실었다

 울산 출발시는 이슬비, 통영에 들어서니 비가 왔다 그러나 배를 탈때부터는 비 그치고 다시 통영으로 나와 하산주를 하고 있으니 비가 내렸다

100인 산악회와 함께한 38명의 산님들을 하늘이 도와준 걸까?

산이 좋아 모인 사람들, 흐린 날씨로 인하여 사량도 주변 조망은 없었지만

그래도 설악 공룡 또는 용아릉을 연상케하는 암릉 산행의 즐거움을 느꼈으니 멋진 하루를 보냈으리라 믿어본다  

▲ 통영 가오치 선착장에서 인당 6,000원으로 사량도 금평항으로 안내할 사량호

▲ 09:00 가오치 선착장에서 금평항으로 출발한 사량호

▲ 사량도 금평항 도착 전 멀리 옥녀봉이 조망된다.

▲ 산행 출발 전 단체사진은 필수

▲ 금평항의 사량도 지리산 안내도

▲ 돈지초등학교와 뒤로 365m 암봉 

돈지마을 한오백년길을 따라 된비알을 된비알을 오릅니다.

▲ 한오백년 길에 조성된 돌탑으로 이루어진 법당을 통과합니다.

▲ 내지항에서 오는 등로와 만나는 지점으로 여기서 수우도와 농개도가 내려다 보이는 조망처로 잠시 쉬어갑니다.

▲ 앞 작은 섬이 농개도 뒤로 수우도가 조망되는데 안개로 인해 희미합니다.

▲ 365봉 직전에서 우측 지리산을 배경삼아 자화상 남깁니다.

▲넓은 전망대의 100인, 아래가 출발지인 돈지항이다. 

▲지리산으로 출발하면서 농개도와 수우도를 줌으로 당겼으나 안개로 인해 희미하게 조망됩니다.

▲ 365봉에서 바라 본 지리산, 좌측 아련한 달바위(불모산)와 함께 멋진 암릉미를 자아냅니다.

▲ 지나온 365봉, 저 톱날처럼 생긴 바위를 지났네요.

▲ 한 미모하시는 100인, 바위 위에 자세잡고 있어 한 컷 당겨보았네요.

▲ 드디어 지리산 도착, 여기서 지리산이 바라보이는 산이라 지리망산이였으나 언제부턴가 지리산으로 불리고 있네요

늘 고생하시는 요하 총무님

▲ 아톰님 부부와 사랑하는 아드님 두분, 지리산을 품에 안은 모습 정말 보기좋습니다. 

▲ 지리산에서 지나온 암릉을 바라보며 한참을 쉬어갑니다.

지리산에서 바라 본 달바위(불모산), 지리산보다 1m 더 높은 뽀족한 달바위가 많이 높아 보인다 

▲ 가야할 불모산과 우측 칠현산을 조망 후 지리산 아래 소나무 숲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 달바위(불모산) 전 내지항과 상자암 갈림길, 가마봉 1.8km, 옥녀봉 2.3km남은 지점이다.

▲ 달바위 직전에서 지나온 지리산 조망, 안개속이라 선명하진 않지만 위용은 그대로 느껴집니다.

▲ 달바위 정상

달바위(불모산)은 사량도 최고봉으로 고려시대부터 나무가 없어 불모산(不毛山)이라 불리워졌다고 한다,

그런데 달바위 봉우리가 높아 달맞이를 해서 붙여진 이름인가?

▲ 달바위에서 바라본 가마봉, 연지봉, 옥녀봉, 좌측으로 고동산, 우측으로 칠현산이 조망된다

▲ 달바위 배경삼은 자화상

▲ 감탄사 나오네요

▲ 자화상

▲ 여기 오르면 "가마처럼 생겼다"는 가마봉이다

▲ 가마봉 정상

가마봉에서 바라본 우측 달바위, 좌측 뒤로 지리산

▲ 연지봉에 연결된 출렁다리, 예전에는 향봉(탄금바위)으로 불렸는데 지금은 연지봉으로 불려지고 있다

옥녀봉은 연지봉 뒤에 숨어 있으며 좌측이 고동산, 우측으로 하도와 연결된 다리가 조망된다

▲ 뒤돌아본 가마봉, 이곳에서 보니 정말 가마처럼 생겼네요

좌측으로 우회길이 있음에도 고소공포증 있으신 분들 모두 다리 후들거리며 끝까지 저 철계단으로 내려옵니다. 

▲ 예전에 향봉(탄금바위)으로 불린 연지봉, 우측 사면으로 로프잡고 낑낑거리며 올랐던 추억이 기억속에 아련합니다.

▲ 연지봉과 연결된 출렁다리, 흔들리는 출렁다리 위에서 자세 잡고 한컷 하는 모습이 지금도 아련하네요. 

두번째 출렁다리 저 끝지점이 옥녀봉이다.

▲ 옥녀봉의 전설

옛날 사량섬에 한 부부가 살고 있었다. 첫딸을 낳고 얼마되지 않아 부인이 병들어 죽자,

홀아비가 된 어부는 오직 외동딸 옥녀에게 정을 붙이고 살아가게 되었다. 예쁜 옥녀는 착하게 자랐고, 아버지에 대한 효성도 지극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옥녀가 커 갈수록 오히려 외롭고 쓸쓸해지기 시작했다. 죽은 아내를 쏙 빼닮은 미모의 처녀로 성숙해지자

오랜 독신 생활과 외딴 섬에서의 고적함이 되살아난 것이다. 어느덧 아버지는 그녀가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마저 깜빡깜빡 잊어버릴 때가 많았고,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하다가 언뜻 스스로 놀라 자신의 허벅지를 꼬집는 일이 잦아졌다.

영리한 옥녀는 아버지가 예전과는 조금 달라졌다고 생각했다. 가끔씩 난처할 때면 그때마다 슬기롭게 대처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여름 비바람이 몸시 부는 날이었다.

욕정을 참지 못한 아버지는 결국 옥녀의 방으로 뛰어들어가게 되고, 딸은 눈물로 애원하며 저항하는 절박한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아부지 정말 이러시면 안됩니다. 사람 까죽을 쓰고 우째 딸한테 이럴 수가 있습니까? 아무리 그래도 딸이 아부지한테 우찌 허락할 수가 있단 말입니까?"

거친 숨을 몰아 쉬며 마치 금수처럼 달려드는 아비에게 옥녀는 완강히 저항하다가 그래도 되지 않자 꾀를 냈다.

"아부지 좋습니다. 정 그러시모 우찌 내가 아부지의 뜻을 거역하겠습니까마는 한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정신없이 덤벼드는 아비를 진정시키기 위해 옥녀는 제안을 했다.

"아무리 아부지 청을 들어 줄라캐도 인간의 탈을 쓰고 우찌 그리하겠습니까?

소녀가 저게 뒷산 먼당바위 벼랑에 올라가 있을테니 아부지가 뒤따라 올라 오이소,

그라고 올라 옴시로 소 멍석을 머리에 둘러쓰고 황소 같이 움메에~움메에~하고 소울음을 내면서 올라와야 됩니데이,

그래야만 저도 짐승메이로 아부지를 맞이할 수 있을 겁니다."  

몇번 다짐을 받은 옥녀는 도망치듯 집을 나와 장대같은 비를 맞으며 마을 뒷산에 올랐다.

잠시 후, 아버지의 격정이 가라앉게 되면 여기까지는 뒤따라 오지 않으리라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그 기대는 기대에 그쳤다. 옥녀가 산중턱에 이를 즈음 멀리서 소울음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있는 힘을 다해 깍아지른 바위 벼랑을 타고 산정에 올라 뒤를 돌아보니 아버지가 멍석을 둘러쓰고는 소울음을 내며 엉금엉금 기어서 오로고 있지 않은가.

옥녀는 설마하던 아버지의 이러한 행동을 바라보며 한없이 울었다.

이제 더 이상 오를 곳도 없었다. 오직 옥녀는 천길 바위 벼랑 아래에 몸을 던져 아버지와 자식의 도리인 천륜(天倫)을 지키는 길만이 남아있을 뿐이였다.

결국 옥녀는 그 산벼랑에서 몸을 벼랑 아래로 던졌다고 한다.

지금도 옥녀가 떨어진 바위에는 옥녀의 피가 전해진다고 하여 항상 붉은 이끼가 끼여 있다고 한다.  

<전설따라 삼천리 믿거나 말거나>

▲ 대항고개, 여기서 사량호에 싣고 온 버스를 타고 금평항으로 이동합니다. 

▲ 벌써 사량도에는 매화꽃이 만발한 봄이 왔네요

▲ 2

울산100인 산악회와 함께한 사량도 지리산 산행, 함께하여 좋았고, 같이 하여 즐거웠다

늘 산이 있어 찾아가는 산악회, 그곳에 100인이 있으니 앞으로 쭈우욱 추억 찾아 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