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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1박 2일, 첫날 시라다케(백악산) 산행(2018. 1. 14) 본문

해외 및 섬 산행

대마도 1박 2일, 첫날 시라다케(백악산) 산행(2018. 1. 14)

지리산 독사 2018. 1. 19. 02:36

▲ 시라다케(백악산)의 오다케에서 본 메다케

시라다케는 규슈 100대 명산 중 하나다. 마주하고 있는 정상의 두 암봉이 백옥처럼 하얗다 하여 백악(白嶽) 즉, 시라다케로 불린다

예로부터 쓰시마 주민들이 신앙의 대상으로 삼았던 명산으로 산 정상에 서면 360도로 전망이 가능하다

서쪽으로 대한해협 동쪽으로 쓰시마해협, 눈 아래로는 아소만이 펼쳐지며 맑고 청명한 날에는 한반도가 보이기도 한다.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어 국가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 시라다케 정상 자화상


▲ 아리아케와 시라다케 산행 안내도

울산 우정산그리뫼산악회 회원님들과 1박2일 일정으로 대마도를 갔다 왔다

2018. 1. 14. 06:30경 울산에서 단체로 출발,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하여 출국 수속 및 아침 식사를 하고

09:30 대마도행 오션플라워호에 승선하여 1시간 10분 걸려 대마도 히타카츠항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던 버스에 탑승, 쓰시마시로 향하면서 첫 날 일정을 시작했다

당연이 점심은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싸늘하게 식은 도시락으로.....!

첫날은 시라다케 산행인데 쓰시마시로 가면서 만제키세토 운하 구경을 하였다

그런데 버스 기사님이 얼매나 노련하던지 입국수속 포함 약 3시간 걸려 가미자카에 도착 13:50경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부산에서 49.5km(일본 규슈에서는 139km) 밖에 안 되는 대마도는 112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남해 한려수도 같은 느낌이다.

면적은 제주도의 2/5 정도인데 조림사업으로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울창하여 자연이 잘 보존돼어 있다

▲ 전쟁의 아픔이 있는 만제키세토 운하 - 만관교(만제키바시)

대마도는 원래 하나의 섬이였으나 1904~1905년 러일전쟁 때 일본이 군함 출입을 위해 미츠시마 지역을 잘라

폭 40~65m 길이 210m의 인공운하를 건설하여 두개의 섬으로 나뉘어졌다.

운하 위에는 섬을 잇는 만관교(万關橋, 만제키다리)를 놓았는데 전쟁의 흔적은 없고 수려한 풍광으로 인해

관광객들의 이즈하라로 가면서 차에서 내려 구경하는 코스가 되었다

일본의 해군제독 도고(1846~1934)는 이곳에서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을 모방한 전법으로

세계 최강 러시아 발틱함대를 대파, 군신(軍神)으로 추앙받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도고는 스스로를 이순신의 제자라 칭할 만큼 겸손했다.

더욱이 '자신을 영국 넬슨제독에 비하는 것은 달게 받을 수 있으나 이순신 장군과는 견줄 수가 없고,

그가 장군이라면 나는 하사관이다'고 했다고 한다

▲ 만관교 위에서 단체 한컷

▲ 운하에 배라도 한 척 지나가주면 좋으련만....!

▲ 가미자카 등산구에 있는 산행 안내도

13:50 가미자카 등산구 출발 → 시라다케 → 17:15 스모마을 도착, 약 10.9km 3시간 25분 소요되었다

▲ 이렇게 가미자카 등산구에서 단체 인정샷 날리고 산행을 했다

▲ 삼나무인지 편백인지는 모르지만 곧은 저 나무 그냥 가져와 집 한 채 짓고 싶어진다

규슈보다 부산이 가까우니 그냥 한 번만 실어오면 되는데.....!

▲ 옛날 일본인들이 심은 것이라는데 하늘향해 뻗은 삼나무를 보니 앞을 내다보고 조림사업을 한 것은 칭찬해주고 싶다

▲ 너무 늦게 산행 시작했다고 다들 걸음이 빨라진다

▲ 중간중간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다

그런데 회장님이 선두에서 달리다 알바를 하였으니 ㅠㅠㅠ ㅠㅠㅠ

▲ 밀림속에 들어선 님들 밝은 모습은 피톤치드를 많이 마셔서인가? 아님 좋은 분들과 산행을 해서인가?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하루종일 좋은 공기 마시면서 님들과 어울린들 어떠하리"

▲ 산행내내 삼나무와 편백의 향기가 머리를 맑게 해 주었으며

발 밑에는 편백의 열매가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줍는 사람들이 없는 것 같았다.

▲ 자화상

▲ 알바를 한 지점이 어딘지 몰것네...!

▲ 이곳 갈림길에서 신의 세계인 시라다케로 들어선다

조금 지나다보면 로프를 잡고 돌 너덜길을 정말 빡시게 올라야 한다

▲ 시라다케 안내도, 등산로 여러곳에 설치되어 있어 산행거리를 확인 할 수 있다 

▲ 신의 세계로 들어서기 전에 신에게 빌었는지 동전이 많이 놓여져 있었다

▲ 이런 로프를 두 손으로 잡고 다리가 후덜거릴 정도로 빡시게 올라야 한다

▲ 신의 세계가 맞는 모양이다 오르는 중간중간에 이렇게 신이 모셔져 있다

▲ 시라다케 정상 자화상

서 있는 곳이 오를 수 있는 오다케이고 뒤쪽이 메다케이다

▲ 아소만을 배경으로

▲ 다 오데갔지, 13명 중 9명이 올랐는데....!

카메라가 양쪽에 있다보니 내 눈은 딴데로 가삣네

▲ 시라다케 정상에서

▲ 시라다케에서 남서쪽 조망

▲ 스모마을로 하산하면서 만난 작은 폭포, 위에서 보면 그래도 웅덩이가 제법 그럴싸한데 밑에서 보니 영 아닌것 같다

▲ 스모마을 대형 주차장에서 바라본 시라다케

▲ 약 3시간 25분의 산행을 마치고 토요코인 호텔로 이동 방을 배정받아 짐을 풀고

걸어서 주변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삼겹 및 생선구이와 일본 소주로 하루의 피로를 풀었는데

안주로 전복과 가리비를 시키지 않았다면 술안주 모자라 큰일날뻔 했다

기본 식사 매뉴는 푸짐하게 먹는 한국 사람이 한 잔 할 정도의 량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저녁 식사 후 걸어서 호텔로 이동 건너편 매점에서 아사이 맥주와 안주를 사와서 호텔 로비에서 한 잔

이렇게 한 잔 하니 모두 다 형님 동생이 되어 웃음꽃이 만발하였다

▲ 호텔에서 2차도 모자라 6명이 3차로 사케 주점으로 이동

오뎅과 맥주 등으로 끈끈한 정을 나누었다

초코보와 우리친구님 5만원씩 지출, 정말 잘 뭇어예...!

인자 룸메이트 태국왕자가 자고 있는 호텔로 자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