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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10. 억산 북릉 본문

영 남 알프스

09.05.10. 억산 북릉

지리산 독사 2009. 5. 12. 23:20

언제 : 2009. 05. 10. 일요일(맑음)

어디 : 경북 청도군 금천면 박곡리 억산(944m)

누구 : 100인 산악회 주말산행

족적 : 박곡지(대비지)--갈림길(전위봉)--귀천봉--535봉--억산(깨진바위)--팔풍재--904봉--범봉북릉--636봉--657봉--615봉--485봉--명태재(옛고개)--호거대--안부--황정리 원두막집

시간 : 10:15 산행시작 18:15 산행종료------8시간 (중식 및 휴식 포함)

유래억산(億山)은 밀양대학교 도서관 자료실에서의 유래와 전설은 이러하다, 그 기록에 의하면 '억만건곤(億萬乾坤), 즉 수많은 하늘과 땅 그리고 우주' 의 뜻으로 풍수지리적으로는 '하늘과 땅 사이의 수많은 명산 가운데 명산' 이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 그렇게 이름을 붙였고, 누가 그렇게 부르기로 시작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이름과는 별개로 억산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억산 북쪽 청도군 운문면 오봉리 대비골에 대비사라는 옛 절이 있다, 신라 때 소작갑사, 가슬갑사, 천문갑사, 소보갑사 등 오갑사의 하나인 소작갑사로 화랑과도 관계가 있는 원광대사가 서기 600년에 창건한 절로 알려져 있고, 대웅전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옛날 이 절에 노 스님과 상좌 한 명이 함께 살고 있었다, 한 이불 속에서 상좌와 함께 자는 노 스님은 자기 몸이 상좌의 몸에 닿을 때마다 차갑게 느껴지는 것이 이상해서 상좌의 행동을 살피게 되었다, 어느날 밤 잠을 자다가 밤중에 밖으로 나가는 상좌의 뒤를 밟으니 놀랍게도 절 아래의 대비못(현재의 대비지)에서 상좌가 이무기로 변해서 헤엄을 치고 있었다, 물에서 나온 이무기는 다시 사람 모습으로 되어 산등성이에 올라 반석 위를 쓸고 참선을 들었다,

다음날 노 스님이 어제밤 본 사실을 캐묻자 크게 한숨을 지으며 1년만 더 공을 들이면 천 년을 채워 용이 될텐데 모두 허사가 되었다며 울부짖다 어디론가 달아났다, 이때 이무기가 억산을 넘으며 꼬리로 바위를 쳐서 억산 주봉의 거대한 바위덩이가 깊게 갈라졌다는 이야기다, 

귀천봉(579m)는 사람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으며 개물방산이라 표기된 곳도 있다 한다,

호거대(虎距臺)는 일명 등심바위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그 생김새대로 일명 장군봉으로 불리기도 하며, 거대한 바위로 되어 있어 체인을 잡고 올라설 수 있는 암벽이다, 암벽 꼭대기에는 20여명 이상이 앉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고, 말 그대로 호랑이가 거쳐할 만한 바위 덩어리라는 뜻으로 운문산의 요새자리에 범처럼 앉아 있다,

운문사는 1400년 전 신라시대때 창건된 고찰이다, 신라 '세속오계'를 전수한 <삼국유사>를 쓴 일연스님이 이곳에 머물렀다,  까치산 남동쪽에 솟아오른 '지룡산, 가지산, 운문산, 억산'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 비구니 스님들이 불법을 닦는 곳으로  계곡이 맑고 수려하며, 사리암의 '나반존자'가 사업하는 이들에게 영험이 있다하여 많이 찾고 있다.

 

 

후기 : 억산하면 영남지역 밖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최근에는 전국으로 알려져 산꾼들이 많이 찾는 산이 되었다, 억산이 거대한 바위덩어리이고 주변 문바위봉, 수리봉, 북암산을 잇는 마루금은 바위덩이와 연결되어 전망이 좋고 경관도 뛰어나다, 억산을 중심으로 동쪽은 범봉과 운문산, 서쪽은 구만산, 육화산, 서남쪽의 문바위봉, 수리봉, 북암산 등이 연계되어 있어 산행코스를 다양하게 잡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석골사에서 주로 산행을 하였지만 이번에는 100인 산악회 회원으로 억산북릉, 범봉 북릉을 밟았다, 날씨가 5월이 아닌 7월 더위로 느껴져 호거대가 아닌 대비지(박곡지)뚝을 돌아 귀천봉을 들머리로 하였고, 하산을 원점회귀로 하려고 하였으나 장시간 산행으로 지쳐 호거대를 지나 안부에서 운문사 주차장이 있는 황정리 원두막집으로 하산을 했다, 

 

 100인의 님들이 대비지 뚝에 주차를 하고 들머리로 출발, 대비지를 좌측으로 돌아 귀천봉으로  

 대비지와 하산해야 할 범봉 북릉

 

 귀천봉에 바라본 중앙에 솟은 암봉이 호거대, 그 우측이 지룡산, 그 뒤로 옹강산의 위용이 펼쳐지고

 가지산과 그 좌측 쌀바위와 상운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우측이 억산(깨진바위) 좌측부터 범봉과 그 뒤로 운문산의 위용 

 전망대에서 억산을 배경으로 선  고무신 대장, 들꽃님, 중봉님, 소리새님

 억산 깨진바위를 줌인하여........멋지죠

 다들 먼저 자리잡고 앉아 쉬려고 자리다툼 하는 것인지 영 자세가............! 

 전망대에 이런 예쁜 꽃도 있습니다.

 구만산 갈림길,,,이곳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그 놈 참 예쁘죠,,,,천지 삐깔이였습니다. 

 

 휴고님도 X 맨

 중봉님은 명산 가운데 명산을 깔고 앉아 멋진포즈로 최고의 작품아닌가 싶습니다.

 100인의 허 작가님,,,,안 찍어 준다고 삐끼서 함 찍어줬다,

 뭐가 그리 좋은지...하기야...한상의 콤비인데 즐겁지 않을 수 있나 

 억산 깨진 바위 위에서 멀리 가지산과 우측 운문산을 배경으로

 멀리 2008년도에 8시간 종주한 실혜봉과 정승봉의 마루금이 중앙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멀리 가지산이 그 우측이 운문산 언제 옷을 갈아 입었는지 신록이 푸르르고

 하산해야 할 범봉 북릉으로 마을 우측 암봉이 지룡산

 요가 아담하게 자리잡은 대비사임다,,,,,억산정상에서 줌으로

 억산 깨진바위를 올려다보고

 범봉 북릉 하산 전망대에서 억산 깨진바위를 줌으로

 억산 북릉으로 오전에 올랐던 곳이며 그 끝에 뽀족한 봉이 귀천봉

 하산해야 할 범봉 북릉으로 호거대는 작아 보이지 않지만 능선으로 이어지는 까치산과 방음산이 조망되고

 운문사와 지룡산  

 

 호거대(등심바위) 위에서 좌로부터 운문산, 범봉, 억산(깨진바위)

 호거대의 침니

 호거대 침니를 하늘로 쳐다보고

 황정리 원두막집으로 하산하여 호거대를 올려다보고,,,,하루를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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