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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남 알프스

10.03.06. 천황산. 능동산

지리산 독사 2010. 3. 26. 00:35

언제 : 2010. 03. 06. 토요일(진눈개비)

어디 : 울산 능동산(981m),  천황산(1,189m)

누구 : 직장동료와 단합대회

족적 : 배내재--능동산--샘물산장--천황산(사자봉)--목장--주암계곡--주암마을

시간 : 10:40 산행시작 16:00 산행종료------5시간 20분소요 (중식 및 휴식 포함)

유래천황산 주봉(主峰)은 사자봉이다. 남쪽 2km 부근에 솟아 있는 재약산(載藥山:주봉은 수미봉 1,018m)과 맥이 이어져, 천황산을 재약산으로 일컫기도 하는데, 이러한 혼동은 천황산이 일제강점기 때 붙은 이름이라 하여 '우리 이름 되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사자봉을 재약산 주봉으로, 재약산을 수미봉으로 부르면서 생겨났다. 현재 북쪽 봉에 ‘천황산(天皇山)’, 남쪽 봉에 ‘재약산(載藥山)’이라 한자로 새겨진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그런데 천황산은 일제가 붙인 이름이 사실일까. 그렇지 않다.  
천황산은 수백년 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불렀던 고유의 산 이름인 것이다. 때문에 일제가 붙였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는 낭설인 셈이다. 울산의 향토사학자 이유수씨(70)씨가 이 사실을 증명했다. 이씨는 지난 98년 울산에서 발행된 울산향토사연구회 향토사보 제9집에서 '천황산일식명설의 고찰'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천황산이 우리 고유의 산명인 천왕산에서 유래되었다고 역사적 사실을 들어 규명했다. 그에 따르면 천왕산은 조선조 영조 36년(1760년)에 만들어진 전통지리화인 여지도에 석남사 석골사 등과 함께 분명히 그 이름 천왕산이 올라있다고 말한다. 그 근거로 성균관에서 복사한 여지도 밀양부 사본을 논문에 첨부했다. 다만 그 천왕산이 천황산으로 바뀐 것은 1887년 조선이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면서 왕의 칭호를 황으로 고쳐 부른 것과 같은 논리라고 설명한다. 이는 속리산의 천왕봉이 천황봉으로 불려지고 있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말한다. 이에 따라 밀양시에서도 지난 2002년 6월 일부 산악인들이 세워 놓은 재약산 사자봉 정상석을 철거하고 새로이 만든 천황산 표지석을 세워 놓은 것이다.

후기 : 직장동료들과 단합대회차 산행을 하였다. 배내재에서 출발시에는 비는 오지 않고 구름이 잔뜩 끼여 조망은 없었다.  천황산 도착 전에 3월인데도 진눈개비가 내렸고, 바람을 칼바람이였다, 정상에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불어대는 세찬 바람을 피해 사진한장 찍은 후, 목장으로 내려와 점심을 먹었다.

하산길에 주암계곡에서 1박2일 흉내내며, 극기훈련 한다고 비와 눈이 섞여 내리는 영하의 날씨임에도 동료들 전체가 물속으로 뛰어들어 색다른 체험을 하였으나 감기 기운이 있던 난 몸살과 함께 고생을 했다. 그러나 정말 직장동료들과의 극기훈련은 또 다른 추억이였다. 

 ▲ 천황산(사자봉) 정상인데 진눈개비가 내리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추워서 서 있을 수 없었다.

 ▲ 능동산 정상석을 잡고 포즈를 취하는 이봉,  만사 귀찮은 장철

 ▲ 능동산 정상에서 기념사진.....운무가 춤을 추어 사진이 희미하게 나왔다.

 

 

 ▲ 능동산 정상에도 누군가가 돌탑 2개를 세워 놓았다. 예전엔 정상석이 나무였는데 화강암으로 바뀌었다 

 

 ▲ 능동산 2봉에도 정상석을 세워 놓았다.

 

 ▲ 능동산 2봉을 지나 임도로 접어들었는데 대장님이 맨후미다,

 ▲ 천황산 1.4km 남았는데 이 지점에 얼음골 방향 등산로이다.

 ▲ 정상이 코앞인데 진눈개비와 구름으로 인하여 영화의 한 장면 같이 선녀가 나타날 것 같다

 

 ▲ 정상직전의 상고대....3월인데 상고대라니 계절이 요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바람이 불고 너무 추워 눈만 내 놓았다....장갑을 끼여도 손이 시려웠다

 ▲ 하산길에 뒤돌아보니 운무에 쌓인 정상이 환상적이였다....그러나 추워서 기분이 취하지도 못하고 서둘러 하산을 했다.

 ▲ 정상부 주변의 상고대......3월에 울산에서 이런 장면 구경이 처음인 것 같다

 

 

 ▲ 주암계곡의 얼음은 3월인데도 녹지 않았다....그러나 구름과 얼음, 진눈개비가 조화를 이루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 주암계곡에서 바라 본 전설이 있는 심종태 바위.....구름속에서 살며시 내민 바위가 신비롭기까지 하다 

 

 ▲ 영하의 날씨에 주암계곡에서 물속 극기훈련....정말 추웠다

 

 ▲ 하산을 완료한 주암마을의 등산로......이곳에서 두부김치에 라면, 막걸리 맛이 정말 일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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