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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 구절재-고당산-추령(2017. 6. 2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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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 구절재-고당산-추령(2017. 6. 25.)

지리산 독사 2017. 7. 9. 21:05

▲ 안개 자욱한 구절재에서 산행 시작하여 344봉에 올라서자

인근 옥정호에서 비롯된 물안개가 산허리를 둘러 안개바다의 장관을 연출하였다

▲ 순창 산내면과 산회면을 연결하는 30번 국도가 지나가는 구절재에서 20명의 대원들 단체사진 남기고 산행 시작했다

▲ 정상석 없는 오늘 산행의 최고봉 고당산 자화상으로 마지막까지 함께한 사람들

▲ 추령봉에서 바라 본 내장산 마루금

▲ 추령으로 하산하면서 올려다 본 추령봉


▲ 호남정맥, 구절재 - 고당산 - 망대봉 - 송곳바위(추령봉) - 추령 등산지도

《 발자취 》

2017. 6.  25. 07:00 ~ 16:25.......9시간 25분 소요

구절재 - 소장봉 - 노적봉 - 고당산 - 개운치 - 망대봉 - 추령봉 - 추령.......약 22km

업무상으로 집안행사로 인해 한 달 만에 호남정맥 산행에 나섰다, 그러다보니 출발때부터 완주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앞섰다

안개 자욱한 구절재에서 출발하여 344봉에 오르자 장관을 이룬 바다를 보며 기운이 났다

그러나 노적봉 직전에서부터 숨이 차고 발걸음이 너무 무거웠다

급기야는 고당산 오름에 있는 노란 들꽃이 만발한 산소가 있는 봉우리 직전에서 후미대장에게

개운치에서 포기해야 겠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후미대장 왈 천천히 갈테니 같이 가자고, 점심먹고 나면 힘이 날테니 같이 가자고 했다

그래도 개운치에서 포기 할려고 했는데 점심먹고 나니 후미에 나를 포함 3명이 남았고

버스 사장님도 가라고 재촉하고, 후미대장도 가자고 재촉하는 바람에 끝까지 완주한 힘든 하루였다 

 

▲ 순창 산내면과 산외면의 경계를 이루는 30번 국도가 지나가는 구절재

안개 자욱한 구절재에서 우측 대장금 안내판 있는 곳으로 산행 시작이다.

▲ 요렇게 20명의 대원들이 인정샷을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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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절재에 있는 대장금의 고향이라는 안내도

▲ 자욱한 안개를 따라 진행하니 일행들 모두 신선이 된듯하다

그러나 높은 습도로 인하여 땀은 금방 비오듯 흘러 계속 얼굴을 딱아야 할 정도다

▲ 조금 높은 고지를 오르니 시야가 트이고 이렇게 안개바다를 연출한다

▲ 2

▲ 3

▲ 땀으로 목욕을 한 채 소장봉에 올라섰다

그러나 주변 조망도 없고 내세울 것도 없는 평범한 작은 봉우리인데 왜 소장봉이라고 했을까 궁금하다

▲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는 사적골재(320m)

앞에 보이는 집을 좌측으로 돌아 석탄사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산딸기와 오디를 따먹고,

막걸리 한 잔 여유를 가지며 잠시 숨고르기 하고 산길로 접어든다

▲ 정상석 없는 노적봉

사적골재에서 약 230m를 치고 올라 뽀족한 봉우리 노적봉에 도착했으나 역시나 조망은 없다

한 달 만의 산행으로 인해 노적봉을 오르는데 얼마나 힘이 들던지 마음속으로 개운치 까지만 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 노적봉에서 잠시 숨고르고 내려서니 불루베리 농장이 있는 굴재(308m)다

이곳에서부터 또 340m를 치고 올라야 오늘의 최고봉 고당산에 오른다

▲ 오늘의 최고봉 고당산(642.4m)

굴재에서 고당산을 오르는데 숨이 차고 힘들어서 개운치에서 포기하자는 생각이 간절했다

급기야 노란꽃이 활짝 핀 산소 봉우리 직전에서 후미대장에게 몸이 안 좋아 개운치에서 포기하고 버스로 추령까지 가겠다고 했다

그러자 후미대장 왈 "천천히 갈테니 끝까지 가자, 점심 먹고 나면 힘이 날테니 같이 가자"며 끝까지 같이 해줘서

추령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 사진 찍을 힘도 없었는데 오늘의 최고봉은 흔적 남겨야 된다고 해서....ㅎㅎㅎ

▲ 이제 이 대나무 숲길을 빠져 나가면 점심을 실은 우리의 달구지 버스가 기다리는 개운치다

▲ 개운치 고개에서 바라본 지나온 정맥길

고당산에서 1.7키로를 달려 우측 능선으로 해서 개운치로 내려섰는데 고당산은 보이지 않는다

▲ 개운치 고개에 올라 있는 우리 달구지 이곳에서 달구지에 실어둔 점심을 먹었다

나는 고당산 직전에서 너무 오전 산행이 너무 힘들어 후미대장에게 오전 산행만 하고 개운치에서 중간 탈출한다고 했는데

후미대장이 조금 기다려 주면서 같이 페이스 조절을 하게 도와주었고

또 점심을 먹고 달구지를 타고 추령으로 가려고 하자

점심먹고 힘내 가자고 하면서 끝까지 함께하여 주어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 군사보호구역으로 통신망이 구축되어 있는 망대봉, 등산로는 산허리 사면으로 정문까지 이어져 있다

▲ 망대봉에서 바라본 내장산,

우측 전주에 가려진 곳이 송곳바위(추령봉)이며 그 좌측 전위봉을 빡시게 올라 우측으로 진행하여야 한며

망대봉에서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서면 전방 능선으로 정맥이 이어진다

▲ 두들재에서 여시목을 지나 복룡재까지는 그냥 평범한 오르내림이 계속된다

위 사진은 추령봉 직전에 뒤돌아 본 봉우리로 복룡재에서 빡시게 치고 올라야 한다

▲ 추령봉(송곳바위)에서 바라 본 내장산, 아마 저 내장산 구간은 올 가을에 진행하지 않을까 싶다

▲ 내장산의 연봉들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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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령으로 내려서면서 바라본 추령봉(송곳바위)

▲ 몸에 이상증세로 인해 9시간 25분에 걸쳐 도착한 추령, 우측에서 내려섰다

이곳은 순창군 복흥면과 정읍시 용산동을 열결하는 49번 도로가 나 있고 추령장승촌이 있다

▲ 추령의 정상휴게소 모습

우리는 추령장승촌 내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다

정말 힘든 하루 끝까지 같이 해 준 일행이 있어 행복한 하루였고

그 고마운 마음에 버스안에서 아이스크림을 한개씩 나누어 먹으며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