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욱이 사는 세상
호미지맥, 치술령 구간(2017. 5. 20) 본문
▲ 치술령 망부석 유래
박제상은 신라시조 박혁거세의 후예이다 눌지왕은 임금이 된 후 고구려와 왜국에 볼모로 잡혀 있던 두 동생을 몹시 보고 싶어 했다
박제상은 임금의 명을 받아 먼저 고구려로 가서 복호를 구출해 냈다
다시 왜국으로 건너가 미사흔을 구출해 귀국시켰으나 일이 탄로나 자신은 붙잡혔다
자신의 신하가 되면 많은 상을 주겠다고 왜왕이 달랬지만 박제상은 끝내 신라 신하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왜왕은 곰문을 가해도 소용이 없자 박제상을 태워 죽이고 말았다
한편 박제상의 부인은 딸들을 데리고 치술령에 올라 왜국쪽을 바라보며 통곡하다 죽었는데,
그 몸은 돌로 변해 망부석이 되고 영혼은 새가되어 날아가 은을암에 숨었다고 전한다
후세 사람들은 박제상의 부인을 치술신모라 하고 사당을 세워 제사를 지냈는데
조선시대에 이르러 이 사당자리에 치산서원이 세워졌다고 한다
▲ 등산객 한명 만나지 못한 치술령 정상에서 단체사진
▲ 관상용 양귀비
▲ 묵장산(해발 781m)
《 발자취 》
2017. 5. 20. 09:30 ~ 19:20.......9시간 50분 소요
미호고개(상동마을) - 북안고개 - 당산재 - 치술령 - 묵장산 - 사일고개.......알바포함 약 22km
호미지맥은 낙동정맥 삼강봉(해발 845m)에서 분기하여 포항의 호미곶(虎眉串)까지 이르는 산줄기가 호미지맥이다
삼강봉에서 동으로 달려 치술령을 넘은 산줄기는 토함산 직전에서 남쪽으로 '삼태지맥'을 나누어 보내고,
곧장 북으로 토함산을 솟구치고 호랑이 꼬리를 향해 달리는 도상거리 98km의 산줄기다
▲ 오늘 산행은 백두대간을 하면서 만난 종주팀원과 함께 했는데,
울산 살면서도 치술령 올라본지가 가마득한 것 같다
이곳 미호고개에 차량 한대를 두고 한대는 하산지점인 사일고개로 두기로 했기 때문에 이곳에서 차량이 오기를 한참을 기다렸다
▲ 미호고개에 전원주택 앞에 피여 있는 관상용 양귀비다
전원주택에 있던 개 한마리가 우리를 발견하고 계속 짓어댄다, 목도 안 아픈지.......!
▲ 2
▲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삼봉(해발 359.2m)이다
호미지맥은 등로가 희미하여 선답자의 GPS에 의지하다 보니 알바를 종종하는데 이곳에서도 알바를 조금 했다
▲ 여기에도 준, 희님의 정상 표지가 있다
▲ 작은 산봉우리를 여러개 넘어 도착한 이곳은 고속도로와 국도가 만나는 지점이다.
보이는 도로가 국도이고 밑으로 고속도로가 지나간다
그런데 철계단을 따라가면 반대편으로 가는 통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고속도로 쪽으로 철계단을 내려섰으나 길이 없었다
다시 올라와 국도를 따라가다 차량이 없을때 도로를 횡단하여 반대편으로 이동했다
▲ 조금은 위험한 국도를 통과 반대편으로 와서 시원한 막걸리를 한 잔 하며 잠시 쉬어간다
여기서부터는 산과 농로, 임도 등을 따라 가는 길이 계속 이어진다
▲ 지금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이렇게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가면서 종주산행에 대한 이야기를 원없이 한 것 같다
▲ 한참을 가다 이렇게 비포장 삼거리를 만나면 두동, 구미 방향인 좌측으로 가야된다
▲ 비포장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가다보면 이렇게 편도 1차선도로를 만나는데 두동으로 가는 도로이며 좌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 햇볕이 내리쬐는 편도 1차선도로를 따라가면 우측으로 한국전력공사 이정표가 나오는데 그곳으로 진행한다
여기서 가야할 치술령이 조망되는데,
콘크리트 도로를 많이 걷다보니 발바닥이 아파 갈길이 까마득하다
▲ 한국전력공사 방향으로 접어들어 그늘에서 잠시 쉬면서 목을 축인 후 한국전력공사 앞에서 우측 산길로 접어든다
산길로 접어들면 주택이 한채 있고 검은 개들이 쉼없이 짓어대는 곳을 통과해야 한다
목줄로 매어 두어 울타리 밖으로 나올 수 없으니 걱정말고......!
▲ 농로길을 따라가다 자그마한 산을 좌측으로 감아돌아 나가면 일가 4형제 전사 국가유공자 묘역이 나온다
▲ 일가 4형제 전사 국가유공자 묘역을 지나가면 호국4형제로를 만나는데
좌측으로 진행하여 서행 표시가 있는 곳에서 우측 산으로 접어 들어야 한다
▲ 일가 4형제 전사 국가유공자 묘역 안내문
▲ 호국4형제로를 지나 작은 오르막을 오른 후 당산재 부근에서 양주 폭탄주와 회무침으로 푸짐한 점심을 먹었다
다들 종주꾼들이라 그런지 멋진 추억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 환상적인 회무침
▲ 반석갤러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지점이다
이곳에서부터 치술령까지 오늘 산행에서 최고 힘든 된비알을 치고 올라야 한다,
▲ 울산쪽에 있는 망부석(望夫石) 유래
박제상은 신라시조 박혁거세의 후예이다 눌지왕은 임금이 된 후 고구려와 왜국에 볼모로 잡혀 있던 두 동생을 몹시 보고 싶어 했다
박제상은 임금의 명을 받아 먼저 고구려로 가서 복호를 구출해 냈다
다시 왜국으로 건너가 미사흔을 구출해 귀국시켰으나 일이 탄로나 자신은 붙잡혔다
자신의 신하가 되면 많은 상을 주겠다고 왜왕이 달랬지만 박제상은 끝내 신라 신하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왜왕은 곰문을 가해도 소용이 없자 박제상을 태워 죽이고 말았다
한편 박제상의 부인은 딸들을 데리고 치술령에 올라 왜국쪽을 바라보며 통곡하다 죽었는데,
그 몸은 돌로 변해 망부석이 되었다고 한다
▲ 망부석에서 바라본 국수봉, 좌로 옥녀봉이며, 국수봉 뒤로 쌍봉이 문수산과 남암산이다
▲ 좌측 국수봉, 뒤로 문수산과 남암산, 우측 희미한 곳이 신불산과 영취산이다.
호남정맥을 다니다 보니 추억이 많은 울산의 산도 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 치술령
▲ 치술령 정상의 신모사지(神母祠地)
▲ 오늘의 최고봉에 올라 요렇게 화이팅을 외치고 바로 묵장산으로 출발하는데
너무 오랜만에 치술령에 올랐으므로 그 기념으로 경주쪽 망부석도 구경해야 겠기에 나를 포함 3사람은 구경하고 가기로 했다
▲ 경주쪽 치술령 망부석에 섰으나 날씨 탓에 바다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 망부석 위에서 잠시 쉬어 갔다
경주시에서 설치한 망부석의 유래도 울산에서 설치한 유래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몇줄 더 기록된 것을 보면
"정상부근에는 이 바위 외에도 망부석이라고 전해지는 바위가 있으나 정확히 고증되지는 않았다
그 중 이 앞의 거대한 바위에 올라서면 울산 앞바다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므로 이 곳이 망부석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짐작된다"
라고 기재되어 있다
▲ 망무석에서 몰블랑님이 국수봉과 옥녀봉의 산줄기를 바라보고 있는데 무슨 생각을 하는지.....!
▲ 묵장산에서 막걸리 한 잔 하며 잠시 쉬어갑니다.
이야기를 꺼내도 꺼내도 산 이야기만 나오니 정말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 이렇게 단체도 남기고 다시 길 이어갑니다.
▲ 이곳은 석계자연농원으로 내려서면서 알바를 했던 곳이다.
▲ 700봉, 여기서 우측으로 꺾어 골프장까지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야 한다
▲ 이렇게 낙엽쌓인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무작정 내려서면 골프장을 만난다
▲ 경주시 외동의 골프장, 위에서 내려다보니 정말 멋진 곳에 자리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 골프장 내 도로를 따라 저 앞쪽으로 진행하여 우리는 길도 없는 우측으로 무작정 치고 올랐다
나무를 헤치고 올라서니 골프장에서 만든 비포장 길을 만나고 그곳에 잔디 깎은 것 들을 많이 쌓아 놓았다
그러나 등산로를 찾지 못하여 한참을 헤메다 다시 비포장 길을 돌아나와 정상적인 등산로를 찾았다
▲ 길이 없는 곳을 헤집고 오르다 지나온 700봉을 뒤돌아보고 한컷
해가 서서히 기울어 가는데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았다
▲ 골프장에서 만든 길을 되돌아나와 정상적인 등산로를 찾았으며,
저곳으로 올라서니 능선에 길이 상당히 좋아 알바 없이 계속 이어갔다
▲ 약 10시간의 긴 하루를 마무리 한 사일고개
▲ 사일고개에 있는 흥부휴게소 도착
휴게소에서 구입한 시원한 캔맥주로 목을 축이는 동안 2명은 차를 회수하러 미호고개로 갔는데 기다리는 것이 왜그리 지루하던지
그러나 좋은 사람들과 추억을 만든 멋진 하루,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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