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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남 알프스

2011.01.30. 신불산(중앙우측능선)

지리산 독사 2011. 2. 6. 23:16

족적 : 간월산장--홍유폭포 갈림길(우측)--중앙 우측계곡(험로)--신불산--공룡능선--홍유폭포--간월산장

시간 : 09:45 산행시작 16:00 종료

유래 : 신불산(神佛山)은 신령님이 불도를 닦는산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고, 사람이 곤경에 처했을 때 도와주는 산이라 했다.

문헌상으로는 신불산이라는 이름을 찾기가 힘들고 다만 간월산 단조봉이라는 지명이 간혹 보일뿐이다. 울주지명 유래에 보면 홍류폭포는 단조성안의 정천에서 시작된다 라고 적었고 구름덮인 단조봉에서 한폭의 청수가 흘러 폭포가 시작된다라고 적고 있다. 어쨌던간에 신불산은 신성지라는 뜻의 성산을 의미하고 불자는 부처를 말하거나 성읍이나 도시를 말하는 것이라 하겠다.

   ==옛날 배내골 사람들은 신불산 주변의 암릉을 넘어 언양으로 통했다.

하루는 배내골 사는 촌부가 언양장에서 소를 팔아 밤이 이슥할 무렵 이웃에 사는 친구와 신불고개를 넘게 되었다.

촌부가 신불산 기슭에 이르자 걸음이 빠른 친구는 보이지 않고 갑자기 수염을 하얗게 늘어떠린 늙은이가 나타나 "지금부터 내가 길을 인도 할테니 나를 따라 오시요" 하는 것이었다.

촌부는 영문을 몰라 늙은이를 따라 산중턱에 이르는데 늙은이는 다시 "젊은이 길위로 올라서시요" 하기에 시키는대로 길위로 올라 섰다. 그때 갑자기 호랑이 한 마리가 으르릉 거리면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란 촌부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길위로 올라서게 한 까닭을 물었다.

늙은이는 산짐승이 밤중엔 산을 내려 갈 때 항상 길아래를 쳐다보며 사람은 길위로 올라서야 눈에 뛰지 않네 라고 하면서 계속 걸었다.

촌부도 계속 따라 걸으면서 고갯마루에 서게 되었는데 먼저간 친구는 기다리다 못해 먼저 내려가고 없었다.

촌부가 길을 내려 가려고 하자 늙은이는 "길 아래로 내려서시게" 하는것이었다 그 이유를 물은적 "사람은 밤길을 걸을 때 향상 길위쪽을 살피면 내려가야 하는법이요" 라는 것이다. 촌부는 자기를 도와주려는게 아닌가 생각하면서 늙은이가 시키는데로 하면서 길을 걸었다.

어느덧 마을에 이르자 늙은이 말이 " 고개를 오를 때 지나간 호랑이가 먼저간 친구를 잡아 먹었을 것이오" 라는 것이 아닌가, 이에 놀란 촌부는 고맙다고 인사하려고 뒤돌아보니 늙은이는 온데 간데 없었다.

촌부는 산신령이 자기를 도와준걸 알고 집으로 갔는데 이튿날 동네에 난리가 났다. 먼저간 친구가 영영 돌아오질 않았다.


후기 : 100인산악회 회원 5명과 같이 주말 산행을 했다. 신불산 험로코스는 까마득한 옛날에 가보고 처음가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처음 시작되는 오르막 계곡부터 아예 사람의 흔적은 없이 일행 5명의 숨소리와 세찬 바람소리만 들렸다. 이날은 정말 추운날로 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부는지 오르막 험로부터 공룡능선 통과시까지 그야말로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스릴을 느낀 산행이였다. 

 ▲ 홍유폭포가 얼었다. 이렇게 클라이머들이 스릴을 즐기는 것은 울산서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 등로에 설치된 119위치 안내도 오늘 산행은 현위치에서 214, 216번 코스로 산행을 했다.

  험로 계곡을 지나 전망대에 올라 하산길인 공룡능선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 걱정이 앞선다.

 ▲ 좌측 취서산에서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전방이 신불산 인데 날씨탓인지 정상에 사람이 없다,

 ▲ 날씨가 좋아 멀리 운문산 좌측으로 문바위 까지 조망된다. 

  정상에 선 100인 산악회 3인조

  중앙 좌측이 간월산, 우측능선 끝이 배내봉, 멀리 좌측 운문산, 우측으로 가지산

 

 ▲ 신불산 정상에서 하산길에 내려다 본 공룡능선,,,,,바람이 너무 불어 지나갈 일이 걱정이 되었는데 그래도 무사통과 

  공룡능선으로 하산길에 간월재와 간월산 저 멀리 좌측 운문산, 우측 가지산

  신불산 남능쪽에 위치한 맷돌바위 ..그놈 참 희한하게 생겠지요, 받침대도 있고, 

  다른 산행객은 바람이 너무 불어 위험하다며 공룡능선을 전부 우회하는데 우리는 무사 통과하여 마지막 코스를 지나고 있다. 

  세찬 바람을 뚫고 지나온 공룡능선을 다시 올려다보며 무사히 지나온 것을 감사하게 생각했다. 

  홍유폭포 상단부터 하단까지 다 얼었다, 올 겨울 얼마나 추웠으면....! 

▲ 햇빛이 비치는 곳이 간월재로 그 좌측 험로 능선을 치고 오르는 멋진 산행을 올만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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