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욱이 사는 세상
범봉남릉, 억산(2011. 1. 9) 본문
언제 : 2011. 01. 09(일요일)
어디 : 범봉(975m), 억산
누구 : 100인 회원님 7명
족적 : 석골사 주차장--상운암계곡--범봉남릉--범봉--팔풍재--억산--문바위갈림길--석골사 주차장
시간 : 10:05 산행시작 16:00 종료......5시간 55분 소요
유래 : 북쪽 청도군 운문면 오봉리 대비골에 대비사라는 옛 절이 있다, 신라 때 소작갑사, 가슬갑사, 천문갑사, 소보갑사 등 오갑사의 하나인 소작갑사로 화랑과도 관계가 있는 원광대사가 서기 600년에 창건한 절로 알려져 있고, 대웅전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옛날 이 절에 노 스님과 상좌 한 명이 함께 살고 있었다, 한 이불 속에서 상좌와 함께 자는 노 스님은 자기 몸이 상좌의 몸에 닿을 때마다 차갑게 느껴지는 것이 이상해서 상좌의 행동을 살피게 되었다, 어느날 밤 잠을 자다가 밤중에 밖으로 나가는 상좌의 뒤를 밟으니 놀랍게도 절 아래의 대비못(현재의 대비지)에서 상좌가 이무기로 변해서 헤엄을 치고 있었다, 물에서 나온 이무기는 다시 사람 모습으로 되어 산등성이에 올라 반석 위를 쓸고 참선을 들었다,
다음날 노 스님이 어제밤 본 사실을 캐묻자 크게 한숨을 지으며 1년만 더 공을 들이면 천 년을 채워 용이 될텐데 모두 허사가 되었다며 울부짖다 어디론가 달아났다, 이때 이무기가 억산을 넘으며 꼬리로 바위를 쳐서 억산 주봉의 거대한 바위덩이가 깊게 갈라졌다는 이야기다,
후기 : 정말 오랜만에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했다. 사람이 바쁘면 좋은일 이라고들 한다만은 그래도 여유는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2010년은 무슨 일이 그렇게 많았는지......여유를 가질 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새해일출을 가지산에서 맞이하면서 이제는 좀 여유를 가지고 살아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이제는 그것을 실천 할때가 된 것 같다....범봉 남릉은 그야말로 전망대의 천국이라고 할까 조금 올라 힘들다 싶으면 정망대가 불러 구경을 하게 하니 정말로 영남알프스의 구석진 곳을 마음껏 구경한 산행이였다.
▲ 억산 깨진 바위 정상에서
▲ 석골사에서 상운암 계곡으로 접어드는 초입에 설치된 등산 안내도, 범봉 남릉 1.8Km표시되어 있다.
▲ 상운암 계곡으로 오르다 여기부터 범봉 남릉으로 갈라지는 곳이다. 우리의 산대장 조릿대님과 총무 유가다님
▲ 요가 첫번째 전망대인데...좌측이 수리봉 우측 문바위가 고개를 내민다..그런데 아장이는 무슨 생각을....?
▲ 멀리 억산 깨진바위가 조그맣게 따스한 겨울 햇살을 받아 살포시 고개를 내민다.
▲ 산초래이님...올만에 산행이라면서 큰 키를 이용하여 내 달리다 .... 무슨 생각을 하는지....!
▲ 억산 깨진바위가 점점 가까워지고 고도가 높아지니 힘이 든다.
▲ 범봉 남릉에서 바라본 좌측 수리봉 중앙이 북암산. 우측이 문바위이다.
▲ 억산 깨진바위가 점점 가까워지는데 예전 로프를 타고 내려오던 등로에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이제 스릴을 느끼지는 못하고 다리만 아플것 같다
▲ 범봉 정상석..그냥 돌멩이에 글씨를 써 놓았다...몇년후면 다른 단체에서 정상석을 세우겠지....!
▲ 범봉 정상에서 좌측 지능이 못안골 방향이다.....못안골로 내려갔다. 폭포 구경하고 팔풍채로 오르려고 하였는데 시간관계상 억산으로 향했다.
▲ 팔풍재의 이정표
▲ 억산에 설치된 나무 계단..예전에는 계단 좌측으로 설치된 로프를 이용 억산에서 하산을 했는데 이제는 스릴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 나무 계단 좌측에 아직 로프가 그대로 설치되어 있다.
▲ 나무계단에서 올려다 본 깨진바위를 위용....너무 큰 바위라 카메라에 다 담기지 않는다.
▲ 좌측 중앙이 지룡산, 그 오른똑으로 옹강산, 우측이 문복산, 멀리 비슬산이 눈으로는 보였는데 사진은 희미하다
▲ 억산에서 바라 본 좌측이 가지산, 우측이 운문산 가운데 앞이 범봉이다.
▲ 석골사
석골사는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454번지 운문산에 자리잡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의 말사이다.
운문산 깊은 계곡에 자리잡은 석골사는 신라 말기의 선승(禪僧) 비허(備虛) 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하며,
옛이름 석굴사(石堀寺)가 언제부턴가 석골사로 와전되어 불리고 있다.
절 바로 아래에는 정상에서 흘러내린 계곡이 폭포를 이루어, 절 이름을 따서 석골폭포라 부른다.
10m 정도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시원스럽고 장쾌한데,
칼로 벤 듯 깎아지른 벼랑이 아니라 층층대처럼 턱이 진 암벽이어서 통통거리며 돌아내리는 폭포수가 맵시 있다.
석골사가 자리한 일출봉(日出峰)은 함화산(含花山)이라고도 불리는데,
찬 기류 때문에 꽃을 품기만 하고 피우지 못한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 전한다.
그러나 석골사를 중창한 이가 곧 함화(含花) 스님이고, 정상 부근에 있는
석골사의 부속암자 상운암(上雲庵)이 함화암(含花庵)이라고도 불렸다 하니, 산과 절의 깊은 관계를 짐작케 한다.
석골사에서 운문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자리잡은 부속암자 상운암은 영남의 보궁(寶宮)으로서 그 터가 명당이라 기도의 효험이 높은 곳이다
상운암 인근에는 제2의 얼음골이라 불리는 자연동굴이 있는데, 소설이나 드라마에서는 『동의보감』을 쓴 허준이 이곳에서 자신의 스승인
유의태를 해부한 곳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석골사가 처음 세워질 당시에는 석굴사였다는 점을 생각할 때
이곳은 오래 전부터 스님들의 수도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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