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욱이 사는 세상
2011. 7. 17. 지리산(국골-초암능선) 본문
족적 : 추성리 추성민박--국골--좌골--1622봉--영량대, 하봉--초암능선--출렁다리--두지동--추성리 칠성민박
시간 : 05:30분 산행시작 20:30분 하사완료........총 15시간(4시간 30분 알바 포함)
유래 : 추성리는 가락국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이 머물면서 이 일대에 성을 쌓았다고 해서 "추성"이란 이름이 붙었다. 또 추성이라는 길조의 별을 이 마을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해서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국골은 지리산 동북부에 위치한 두류능선과 초암능선 사이에 있는 계곡으로 수많은 무명폭포가 있는 신비로움을 간직한 골이다 지리산의 수많은 지명중에서 나라 국(國)자를 쓰는 유일한 곳인 국골은 구형왕이 추성산성을 쌓고 신라의 침공에 대비해 진을 쳤다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후기 : 전날 울산에서 산사나이 한명과 같이 지리산 국골 산행을 위하여 출발했다. 함양을 지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지안재와 지리산 조망공원이 있는 오도재를 그쳐 추성리에 도착했다. 민박을 잡기 전 시간이 남아 벽송사와 서암정사를 방문 안전 산행을 기원하는 참배를 한 후, 들머리 입구인 추성리 칠성민박에 총 65,000원(방세 3만원, 식대 등 35,000원)에 잠을 청했다.
그러나 인근 민박에 놀러온 사람들의 밤샘 고함소리 덕분에 잠을 설쳤으며, 새벽 4시 30분경에 일어나자 그제서야 고함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아침 식사 후, 주먹밥을 챙기고 05:30경 이슬을 밟으며 출발하였다. 습도가 높아 땀은 비오듯 흘렀지만 쉴때는 추위를 느꼈으며. 계곡 물이 많아 국골과 좌골의 수많은 무명폭포를 눈과 카메라에 담다보니 더딘 산행이였으나 계곡 산행의 즐거움을 다 만끽한 폭포의 향연에 취한 정말 아름다운 산행이였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은 중봉까지는 보였으나 구름 속에 갇힌 천왕봉을 못 본 것이라 하겠다.
즐거움 속에서도 4시간 30분 알바했는데...
처음 2시간 30분 알바는 국골을 오르면서 좌.우골 갈림길 가기전 두류능선 국골사거리로 바로 오르는 메인등로 좌측 지계곡 방향으로 약초꾼이 오르길래 좌골로 생각하고 아무생각없이 오르다보니 두류능선 메인등로 여서 하산, 좌측 지계곡으로 다시 전진하였으나 나오라는 폭포는 보이지 않고 물줄기가 점점 약해져서 다시 원위치...위와 같이 메인등로 2번, 지계곡 2번 왕복하다보니 알바 시간이 길었다.
두번째 알바 2시간은 초암능선으로 접어들어 서다 앞서가는 순천산악회 3사람들이 있어 첫번째 갈림길에서 물으니 직진하면 초암능이라고 하여 아무생각 없이 내리막길을 내려서다보니 어느듯 수직으로 약 20m 이상되는 로프구간이 나타났고 바로 밑은 느덜겅 계곡이였다 여기서 우리 두사람은 시간이 늦어 계곡은 포기하고 다시 첫번째 갈림이 있던 곳까지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등산을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렀고, 첫번째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향해야 초암능선 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순천산악회 사람들은 로프구간을 대륙폭포 길이라고 하였으나 우리는 우골로 알았다, 그러나 후에 안 사실은 우골도 아닌 좌골의 최상류였다. 암튼 15시간을 산에서 즐긴 기나긴 하루, 힘은 들었지만 정말로 다시하고픈 산행이였다.
▲ 좌골의 장엄한 무명폭포
▲ 추성교 위에서 바라 본 국골과 칠선계곡이 합쳐진 모습, 좌측이 추성민박이며 민박집 마당으로 등로가 있다.
▲ 추성민박을 지나 아스팔트 갈림길에서 우측 계곡길로 가면 나타나는 공개바위가 있는 농장으로 농장뒤로 등로가 있다.
▲ 여는 가면 안되는데...그래도 어쩌리 가야할 운명인데
▲ 국골의 첫번째 폭포로 추성리 사람들은 국골 첫번째폭포를 "첫나드래 폭로"라 부른다
▲ 국골의 두번째 폭포로 추성리 사람들은 "둘째나드래 폭포"라 부른다
▲ 국골도 이런 무명폭포가 많이 있다
▲ 여가 두류능선 메인등로가 있있는 곳이며, 폭포로 보이는 곳이 지계곡으로 2시간 30분 알바한 곳이다.
▲ 지계곡과 합쳐진 국골...여서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 계속가야 한다. 그러나 지계곡과 두류능선 메인등로로 가다보니 2시간 30분 알바
▲ 2시간 30분 알바 기념사진
▲ 바위 이끼가 하도 예쁘서
▲ 국골 아름드리 나무에 붙어 자라는 버섯
▲ 버섯의 종류는 모르지만 넘 예쁩니다.
▲ 계속이어지는 국골의 무명폭포
▲ 여서부터 좌골인데...무명폭포의 향연이 지금부터 펼쳐진다
▲ 나도 인정샷을 하였는데 너무 훤하다
▲ 바위, 물, 이끼류가 조화를 이룬 좌골의 명물
▲ 무어라 표현을 못할 정도로 아름다운 폭포가 계속 이어진다.
▲ 좌골의 마지막 폭포임다.
▲ 여서부터 계곡을 버리고 협곡 너덜겅을 따라 1622봉을 향하여 오릅니다.
▲ 앞서면서 조그만 바위하나만 굴러도 큰 사고로 이어질 것 같은 협곡 너덜겅이다.
▲ 협곡 너덜겅을 가로막고 있는 집채보다 큰 바위, 여기서 우측으로 등로가 있다.
▲ 우측이 올라 온 좌골이고, 뒤쪽으로 영랑대와 하봉으로 이어지며, 앞쪽으로는 두류능선길로 태극종주 새봉으로 가는 길이다
▲ 영랑대에서 한컷, 뒤쪽이 하봉이며, 영랑대에서 내려서면 우측으로 초암능선 길이 있다.
▲ 영랑대에서 바라 본 구름에 가려진 두류능선
▲ 초암능선으로 가려는데 하봉 뒤쪽으로 중봉이 살짝 보인다. 그러나 천왕봉은 구름 속에서 나오지 않는다
▲ 초암능선으로 내려서면 처음 만나는 삼거리 길인데 여기서 좌측으로 가야 초암능선 길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만난 순천산악회 사람 3명이 우측으로 가야 초암능선이라고 하여 지도도 보지 않고 따라나선 것이
2시간 알바의 시작이였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약 20m 이상되는 수직 바위에 로프가 있다.
이곳에서도 순천사람들은 대륙폭포 길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후에 안 사실이지만 그곳이 좌골의 최상류였다고 한다
▲ 초암능선으로 내려서 처음 만나는 삼거리 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위와 같은 엄청난 바위도 만난다
그런데 영랑대에서 본 멋진 촛대봉과 촛대바위는 숲속에 갇혀 하산 시간을 재촉하다보니 구분하지 못하였다.
▲ 초암능선을 마지막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염소농장이 있고, 농장을 내려서면 칠선계곡의 출렁다리를 만난다
출렁다리에서 칠선계곡을 바라보고 한컷, 그러나 여서부터는 랜턴을 켜고 추성리까지 가야했다.
15시간의 고달픈 산행이였지만 베낭속에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였고,
알바로 인하여 식수가 떨어져 하산시 힘은 들었지만 정말 행복하고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낀 하루였다.
같이 한 산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그리고 내일도 같이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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