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욱이 사는 세상

2011. 11. 26. 월출산 본문

전 라 도 산행

2011. 11. 26. 월출산

지리산 독사 2011. 12. 5. 00:36

월출산(809m) 정상에서 산성치 방향을 뒤로하고

 

족적 : 회문리 낙암마을→대동제→출입통제구역(상수원보호구역)→큰골 Y 계곡에서 좌측→우측 첫번째 작은 계곡 지나 직등→구정봉 능선→구정봉→천황봉→사자봉→구름다리→천황사→매표소

시간 : 08:45 ∼ 17:40분(산행시간 9시간 소요) ===== 낙암마을에서 구정봉까지 4시간 45분 소요

유래 : 삼국시대에는 달이 난다 하여 월라산(月奈山)이라 하고, 고려시대에는 월생산(月生山)이라 부르다가, 조선시대부터 월출산이라 불러왔다. 월출산에는 움직이는 바위라는 뜻의 동석(動石)이  3개가 있었는데, 중국 사람이 이 바위들을 산 아래로 굴려서 떨어뜨리자  그 가운데 하나가 스스로 올라왔다고 한다.
그 바위가 바로 영암인데, 이 동석 때문에 큰 인물이 많이 난다고 하여 월출산 아래의 고을 이름도 영암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1972년 1월 29일 전라남도기념물 제3호로 지정되었고, 1973년 3월 남서쪽으로 3.5km 떨어진 도갑산(道岬山:376m) 지역을 합하여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88년 6월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전날 두륜산 산행 후, 영암으로 이동 다음날 산행 출발지를 확인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쇠주한 잔 즐기며 1박을 하였다. 아침일찍 애마를 버리고 택시를 이용 낙암마을로 이동하여 애인이 기다리는 정상을 향하여 서서히 발걸음을 옮겼다. 누가 오라고 한 것도 아닌데 그곳에 누가 있는 것도 아닌데 그저 정상석 하나 있을 뿐인데 마음을 비운다는 목표로 산세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하루를 열었다. 

그러나 낙암마을에서 구정봉까지는 나뭇가지와 가시덩쿨, 잡나무 등으로 인하여 고난의 연속이였다. 

대동제(상수원보호구역)로 정면 계곡을 따라가면 Y로 갈라지는 계곡이 나오는데 좌측으로 접어든다

누가 말했던가 "인자(人者)는 요산(樂山)하고 지자(智者)는 요수(樂水)한다" 라고

듬직하고 포용력 있는 산, 그 산에서 모든 미움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배운다고 하듯이 오늘도 한수 배운다. 세상 모든걸 용서하라고 

Y자로 갈라진 계곡에서 좌측으로 접어들면서 길을 찾다가 한컷

계곡에 얹혀진 큰바위 자연은 아릅답다...이 바위를 조금 지나 우측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능선을 치고 오른다

능선에 도착 첫번째 전망대를 만났고, 산꾼의 흔적도 발견했는데 계속된 나뭇가지와 가시덩쿨 등이 진행을 더디게 하였다. 

계속 오르다보면 구정봉 방향에 의자바위와 부처바위가 보인다. 역광이로 검게 보이는게 오히려 더 멋있다.

가까이 가서 보면 부처가 아니라고 하여 줌으로 당겨 보았는데 정말 부처님이 바위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부처바위

우측 작은 능선을 치고 올라와서 출발지인 낙암마을 저수지 2개를 바라 본다

오를때 보면 삼각바위가 있는데 그 바위가 바로 눈 앞이다.

이 근처인것 같다...진행을 하다 낭떨어지를 만나 다시 후퇴하여 우측으로 크게 우회를 하다보니

사람들의 소리가 크게 들렸고, 우측으로 삼층석탑이 나타났다.

▲ 용암사지 마애여래좌상과 삼층석탑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다.

여기서부턴 정상적인 등산로가 있는 곳이다. 오늘날 산꾼들은 "빨리 무조건 정상정복"이 목표인 것 같다 

그러나 옛 선인들은 산을 오르며 공부를 하였고, 득도를 하였다 하였듯이 오늘 산행은 구경하며 즐기는 거북이 산행을 했다.

길이 없는 곳을 헤집다보니 그럴수도 있다고 하겠지만 그것이 공부아니겠는가?  

▲ 삼층석탑에서 합장하는 나 ......모든 것이 나의 소원하는 바대로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 월출산 마애여래좌상(月出山 磨崖如來坐像)

전남 영암군 영암읍 회문리 산26-3에 우치한 국보 제144호인 이 불상은 바위면에 약간 파서 직사각형의 방을 만들고

그 안에 불상을 새겼다. 전체 높이는 8.6m이며, 불상의 높이는 7m인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마애불이다.

네모진 얼굴은 몸 전체에 비해 약간 큰 편이며, 긴 눈은 감은 듯이 내리 뜨고 눈초리가 올라가 있다.

입은 꽉 다물고 있어 근엄하고 무게 있는 표정이다. 머리 위의 육계(肉髻)가 큼직하고 귀는 어깨에 닿아 있으며

목은 짧게 표현되어 있지만 가슴과 어깨는 늠름하게 쭉 펴고 있다.

왼쪽 어깨에서 흘러내린 옷자락은 음각선으로 표현되어 가슴과 왼팔을 거쳐 무릎 아래까지 흘러내린 대좌를 덮었다.

다리는 결가부좌를 하였고, 왼손은 배곱아래에 놓고 오른손으로 무릎을 감싼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광배에는 연꽃잎과 당초문이 새겨져 있으며 둘레에는 불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이 여래상은 몸체의 부분적인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고 당당한 인사을 주는 걸작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삼층석탑에서 보면 높지 않은 것 같았는데 직접 와보니 너무 높은 곳에 있다.

옛 사람들은 저 높은 곳에서 어떻게 돌에 부처를 조각했는지 궁금할 정도다 

구정봉으로 향하면서 언제 또 올지 몰라 뒤돌아보니 마애불에서 만났던 가족이 정겹게 앉아 있다.

멀리서 올려다 본 부처바위가 정면에 있는데 보는 각도가 달라서인지 부처가 아닌것 같다

그러나 기암의 비경은 어디에도 비유할 수 없다

삼각바위가 이제는 발 아래에 있다.

구정봉으로 향하는 바위굴이다. 저 곳ㅇ늘 통과하여 돌아가면 정상이다.

구정봉 장상에서 낙타바위를 줌으로...사막으로 보내야 할 정도로 닮았다.

구정봉에서 오늘 지나온 중앙능선을 바라보니 왜 그 고생을 했는가 하면서도 한편으론 새로운 도전에 감사한다

구정봉에서 바라 본 천황봉

▲ 구정봉에서 바라 본 도갑사 방향 향로봉 북서쪽 기암들

구정봉 정상을 그냥 갈 수 없어서 인정샷

아홉개의 우물..즉 정상부에 아홉개의 구멍이 있고 그곳에 물이 고여 있어 구정봉이라 한다

 

▲ 베틀굴(窟)

구정봉(九井艂)을 오르다 보면 맨 먼저 나타나는 곳이 입을 떡 벌린 형상을 하고 있는 베틀굴이다.

이 굴은 옛날 임진왜란 때 이 근방에 사는 여인들이 난을 피해 이 곳에 숨어서 베를 짰다는 전설에서 생긴 이름이다.

굴의 깊이는 10m 쯤 되는데, 굴속에는 항상 음수(陰水)가 고여 있어 음굴(陰窟) 또는 음혈(陰穴)이라 부르기도 하여

이는 굴 내부의 모습이 마치 여성의 국부(局部)와 같은 형상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더구나 이 굴은 천황봉쪽에 있는 남근석(男根石)을 향하고 있는데, 이 기묘한 자연의 조화에 월출산의 신비를 더해주고 있다.

★ 베틀굴 안내도에 '봉우리 봉' 자가 아닌 '배이름 봉' 자로 기록이 되어 있는데 이유가 뭘까 궁금하다 ★

잘 보셔요..뭐와 닮았는지....?

 

좌측 베틀굴과 우측 구정봉 정상

▲ 구정봉의 장군바위

구정봉 사면이 우락부락한 사람의 얼굴 모양을 한 바위다.

이목구비의 형태와 머리 위의 투구 모양이 뚜렷하여 마치 월출산을 지켜주는 장군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또한 이 바위를 "큰 바위 얼굴" 이라 부르기도 한다

웃는 돼지바위와 의자바위를 찾아보시길

베틀굴과 마주보고 있는 남근석임다.

뭐와 닮았는가요...베틀굴과 남근석, 음기와 양기

남근석 윗부분에 작은 나무가 있다....무엇을 나타내려고 저곳에 있는지 궁금하다

기암의 절경에 도취 되다보니 아직도 천황봉이 저 만큼이나 남았다.

점심을 초코파이와 양갱으로 하다보니 배가 고파 제과점의 빵으로 보인다. 누가 앙꼬를 저렇게 많이 넣어 놓았는지...!

인정샷은 하고 가야지....정상이 이렇게 조용할 수 있을까...?

천황봉에서 바라 본 하산코스...구름다리와 사자봉

▲ 통천문

이 문은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天皇峯)에서 동북쪽으로 약 100m 아래에 있다.

천황사 쪽에서 바람폭포 또는구름다리를 지나 천황봉쪽으로 오를 때 만나는 마지막 관문의 바위로서,

이 굴(窟)을 지낭 천황봉에 오를 수 있다. 천황봉에 이르는 문(門)의 역할 때문에 통천문(通天門)이란 이름이 생긴 것인데,

이는 월출산 최고봉을 지나 하늘로 통하는 높은 문이라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 바위굴에 들어서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월출산의 북서쪽 능선이 펼쳐지며,

멀리 내려다보이는 영암(靈巖)고을과 영산강(榮山江)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구름다리 직전...건너편 칠형제봉을 배경으로

구름다리에서 아래 바람폭포를 줌으로 당겼으나 폭포에 물이 없었다.

언제 다시 올지 몰라 아쉬운 마음에 정상을 바라보니 희미한 안개속에서 인사를 하는 듯 환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구름다리 위에서 칠형제봉을 배경으로 봉우리가 일곱개로 늘어서 있어 칠형제봉이라 한다

구름다리 위에서

칠형제봉의 일명 손가락 바위를 줌으로 당겨 보았다

하산 후, 어둠이 내린 천황봉을 바라보며 길고 긴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 했다.

 

나와 함께 한 산 친구와 오늘 하루에 또 감사한다.

내일 영암의 주지봉, 문필봉 등산을 위하여 오늘 하루 더 영암에서 지내기로 하고 택시를 이용 어제의 숙소로 향했다.

내일을 위하여 오늘도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