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욱이 사는 세상
2012. 05. 13. 초암산(보성) 본문
초암산 철쭉
수남리주차장--초암산--철쭉봉--광대코재--무남이재--414.5봉--무남이재--임도--수남리주차장
10:55 ∼ 15:20분 ===== 점심포함 4시간 25분소요
초암산(草庵山, 576m)의 과거 이름은 금화산(金華山)이었으며,
초암의 의미는 풀로 지붕을 덮어 지은 움막집 암자로 초암을 짓고 도를 닦은 데서 산 이름의 유래로 추정된다
보성군 겸백면 사곡리 초암골 뒷산으로 올라가면 높은 봉우리와 깊은 골들이 있다.
이 산의 봉우리에 불법을 지키는 망을 보는 호랑이바위 망호암(望虎岩)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산중턱을 돌면 약 3백평 정도의 평지가 있으니 바로 금화사의 옛터다
금화사는 백제때 세워져 한때 성황을 이루었으나 절에 반대가 심하여 폐사가 되어 버렸다고 하는
옛 노인들의 구전이 있을 뿐 이렇다 할 문적(文籍)이 없고 지금은 축대와 깨어진 기와만 옛 자취를 풍기고 있다.
우측에 조성면 대곡리 족에 대곡저수지와 보성 CC 가 있다 주월산 아래로 넓은 들녁은 예전에는 바다였는데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요시이라는 사람이 1927년부터 10년간 1,700ha의 개벌을 막아 간척지로 만들었다고 한다
모처럼 정말 모처럼, 꽃놀이를 가기 위해 울산에서 07:10분 중전마마와 같이 승용차로 보성 초암산으로 출발했다
산청 황매산으로 가려고 하였지만 전날 확인하니 아직 만개가 아니라고 하여 초암산으로 향했고
먼 거리지만 올만에 외출이라 그런지 운전을 해도 피곤한 줄 모른 함께하여 즐거운 하루였다.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주월산과 방장산까지 돌지 못하고 하산한 것이였고
세상이 참으로 좁다는 것을 느낀 것은 그 먼곳까지 가서 그것도 산 정상에서 초등학교 여친을 만난 것이였다.
▲ 초암산 가기전 만나는 바위..공기돌 바위라고 해야것다
▲ 인터넷을 뒤져보니 5월 9일자 갔다 온 산꾼이 주말이면 만개라고 하였는데 3일만에 꽃이 지고 있었다.
▲ 정상에서 인정샷..중전마마의 작품
▲ 초암산 정상부로 헬기장과 철쭉제 제단이 있는 곳이다.
▲ 초암산 철쭉제 제단
▲ 초암산 정상의 바위에 핀 철쭉으로 바위와 잘 어울려 한폭의 그림이다.
▲ 초암산 정상의 철쭉
▲ 좌측 먼 곳이 오늘 가야 할 광대코재
▲ 마님 오늘 나 보다 기운이 넘칩니다요
▲ 철쭉 터널로 그냥 갈 수 없어서
▲ 아쉬운 마음에 뒤 돌아본 초암산 정상부
▲ 좌측부터 철쭉봉, 중앙이 601봉, 뒤쪽이 광대코재
▲ 조금만 더 가면 철쭉봉인데 넘 멋집니다.
▲ 옆으로 나란이 줄을 선 요놈이 맘에 들어서
▲ 조기가 철쭉봉이다
▲ 광대코재의 유래
멀리서 보면 광대의 얼굴을 하고 있기에 붙여진 이름이라 부르는데 광대코재는 재가 아닌 광대코봉이라 해야 옳을 것 같다
호남정맥과 마주치는 지점이다
▲ 광대코재에서 바라 본 좌측 주월산, 우측 방장산이다. 뒤쪽 바다가 득량만이다.
주월산(舟越山, 558m)
주월산은 보성군 겸백면과 조성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옛 전설에 이 곳 주월산에 물이 들어 배가 넘어갔다는 뜻으로
「배주자」와「넘을월」자를 써서 주월산이라 부른다고 전해지며, 정상은 배의 바닥처럼 둥글 넙적하게 생겼다
물이 넘쳐 흘렀다하여 무나미재, 배를 걸어두었다 해서 배거리재가 있다.
정상의 북쪽으로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으며, 남쪽에는 쉼터도 만들어져 있어 쉬어가기 좋고 사방 조망이 좋은 곳이다.
방장산(方丈山, 535.9m)
방장산은 보선군 겸백면, 조성면, 득량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그 유래는 찾아 볼 수가 없다
방장산은 제암산~곰재~사자산~일림산~활성산~봉화산~그럭재~방장산~주월산~무남이재~존제산~백이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의 한 산이다. 방장산이란 이름은 "신이 살 듯한 신비로운 산'에만 붙여진다고 하며
불가에서는 깨달음을 얻은 덕높은 스님의 처소를 방장이라 한다
방장이란 불교에서 쓰이는 용어로 방장이 있는 사찰은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 순천 송광사, 예산 수덕사, 장성 백양사이다
배거리재 유래
주월산에서 방장산 방향으로 내려서면 배거리재이다 "배가 걸렸다"는 뜻인듯 한데 엣 전설에 의하면
이 고개 밑까지 바닷물이 밀려와 이곳에 배를 대어서 그런 이름을 얻었다고 하지만
잘록한 고개가 아니어서 오르막길에 위치한 고갯길이라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드리재의 유래
주월산과 방장산의 중앙지점이 이드리재다 보성 겸백면 수남리와 조성면 덕산리를 잇는 고개로서
엣날 어느 무당이 "이 고개가 내(川)가 되어 흐를 것이다'라고 예언을 하여 이냇고개라 불렀는데
한자로 쓰니 이천지가 다시 세월이 흘러 "이드리재"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 광대코재에서 바라 본 존제산으로 호남정맥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 무남이재의 유래
보성 겸백면 수남리와 조성면 중촌리를 잇는 고개로 엣날 득량바다에 해일이 일어 고개까지 바닷물이 넘쳐 물넘이재라 불렀는데
세월이 흘러 부르기 쉽게 물애미재가 무남이재로 불리우게 되었으며 주월산 전후로 모두 물과 관련된 전설이 있다.
여기서 주월산과 방장산으로 가기위해 414.5봉까지 올랐으나 오늘따라 넘 힘들어 포기하고 뒤돌라 임도를 따라 하산했다.
▲ 수남리 주차장으로 철쪽꽃을 보기 위해 모인 산악회 버스들...주차장이 모자라 도로까지 줄을 섰다
처음 계획한 주월산과 방장산까지 탐방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중전과 함께한 즐거운 하루에 오늘도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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