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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9구간, 백봉령 - 청옥산 - 두타산 - 댓재(2014. 1. 31) 본문

백두대간 산행

백두대간 9구간, 백봉령 - 청옥산 - 두타산 - 댓재(2014. 1. 31)

지리산 독사 2015. 2. 8. 20:38

 

허기진 배를 조금 채우고 올랐던 두타산(1,353m) 정상

두타산은 삼척시, 동해시의 분수령으로 이 두 고장을 대표하는 산이며 두타(頭陀)라 함은

인간사의 모든 번뇌를 털어 없애고 물질을 탐착하지 않는 맑고 깨끗한 불도를 수행하는 것을 이르는 것으로 삼화사 천은사의 모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청옥산(1,404m) 정상

청옥산은 아미타경에 나오는 일곱가지 보물중의 하나로 예로부터 보석에 버금가는 청옥(靑玉)이 발견되고

약초가 많이 자생함에 청옥산이라고 했다 하며 해동삼봉의 하나다

고적대(1,354m)

동해, 삼척, 정선의 분수령을 이루는 산으로 기암절벽이 대를 이루어 신라 고승 의상대사가 수행하였다고 전해진다

동쪽으로 뻗은 청옥산, 두타산과 아울러 새동삼봉이라 하며 신선이 산다는 무릉계곡의 시발점이 되는 명산이다.

댓재

해발 810m인 댓재는 산죽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죽현(竹峴), 죽치령(竹치嶺)으로도 불렀다

대나무고개가 댓재로 된 것인지 아니면  큰 산줄기를 넘어가는 고개의 의미인 "대고"가 변음된 것인지...?

백두대간, 백복령 두타산 댓재구간 산행지도

2015. 1. 31. 04:30 ~ 17:20.......12시간 50분 소요(거리 : 30.2km) 

백복령 - 원방재 - 상월산 - 이기령 - 갈미봉 - 고적대 - 연칠성령 - 청옥산 - 박달재 - 두타산 - 통골재 - 명주목이 - 햇댓등 - 댓재

울산 정상특파원 대간팀과 함께 백두대간 9구간, 백복령 - 청옥산, 두타산 - 댓재 구간을 멋지게 마무리 했다

다른 사람에게 말을 안해도 내심 30km가 넘는 장시간 걷는 구간이라 걱정이 많았다

다른 대간분들은 매주 산행을 하여 몸을 단련하지만 나는 직장문제로 그렇치 못하다

대간에 맞추다보니 매주 산에 가서 체력관리 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솔마무길과 문수산에 가끔 오른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무엇보다 15년 들어 그동안 피웠던 담배를 끊은 것이 체력관리에 많은 도움이 된 듯하다, 담배야 안∼∼녕

시작이 반이라고 했듯이 이제 다음 구간이면 두자리수로 접어든다 

"그 긴 백두대간 9구간, 여정을 따라가 보자"

▲ 8구간때는 낮이였는데 9구간때는 밤에 대간팀을 맞이하는 백복령

백복령(해발 780m)의 유래는 택리지에는 백복령으로 여지도서 편에는 백복령, 일명 회복재라 하였으며 증보문헌비고에는 백복령으로 표기되어 있다

현재의 백복령은 복령이라는 약초가 있는데 이 중에서도 흰복령이 많이 자생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961년 4월 22일 건설교통부 고시에 백복령으로 고시되었다

▲ 백복령에서 7,09km 거리인 원방재 도착 고적대까지 10.17km를 가야 한다

원방재(해발 740m)의 유래는 동해시 관촌마을과 정성군 가목리를 넘나들던 고개로 원방은 "먼지방" "먼곳"을 뜻 하는 것으로

먼 거리 고개를 힘들게 넘나들던 사람들의 애환이 깃든 고개란 의미로 보인다 한다

가목리에는 정선땅 아우라지로 흘러가는 부수베리(부싯돌을 생산하던 곳)계곡과 삼척방향으로는 오십천이 흘러드는 서학골 계곡이 흐른다

▲  원방재의 달디 총무님

▲ 상월산 직전 전망대에서 밤중에 걸어온 1.022봉을 뒤돌아 봅니다.

좌측이 달팽이산이라고도 하는 1,018봉이고 우측이 지나온 1,022봉이다

▲  전망대 인정샷

▲  날씨가 흐려 해를 볼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상월산 직전에서 갑자기 멋진 일출을 보여주네요

▲ 대간길에서 보는 일출은 어느 곳에서 보아도 멋집니다.

▲ 상월산

▲ 상월산에서 조금 내려서니 동해시 방향으로 멋진 암봉이 아침 해를 맞이하고 있네요

▲ 상월산 지나 넓은 곳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이곳에서 1km가면 이기령이다.

▲ 거미님과 앤드님 존경스럽습니다.

이기령(耳基領)의 유래는 동해시 삼화동과 임계면 도전리를 이어주는 고개 "동기(銅基)"의 순수 우리말로 구리터가 있던 마을의 이름에서 유레되었다

"구리터"의 중간 자음인 ㄹ이 탈락되어 "구이터"가 되고 "구이"가 "귀"로 축약되어 "귀이(耳)"로 표기 되었다

구리터의 "구리"는 "동"이니 자연스럽게 동(銅)이고 터는 기(基)이니 銅基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재"를 뜻하는 "령"을 넘어가니 이기령이 되었다

이 고개는 삼천의 해산물과 정선의 특산물을 물물교환하기 위해 우마차가 넘나들던 고개로 중요한 구실을 하였다 한다

▲ 이기령의 자화상

▲ 해발 1,260m의 갈미봉 도착

갈미봉 전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출발했는데 손이 시리다 못해 아려서 정말 힘들었던 지점이다

▲ 갈미봉의 복희야님과 광어님

▲ 자화상

▲  갈미봉에 약 5분정도 내려선 전망대에서 바라 본 가야 할 우측 청옥산, 좌측 두타산 전경

▲  계속하여 오르고 또 오르고, 고적대까지 계속 오름이 이어진다

▲ 고적대 1,2km, 두타산 7.2km 남은 무릉계곡 하산지점의 후미대장님

▲ 자화상

▲ 조릿배님

▲ 고적대 직전에서 지나온 갈미봉을  아름다운 바위들은 감상해 봅니다. 언제 이 길을 다시 올지 몰라서....!

▲  해동삼봉의 하나인 고적대 도착, 순간포착 이런 인상을.....!

▲ 땀을 뻘뻘 흘리고 올라선 고적대, 자켓은 베낭으로 들여보냅니다.

▲ 고적대에서 바라본 창옥산과 멀리 두타산, 아직도 저 두 산을 올라야 내리막길이 열립니다.

인생도 높낮이가 있고 밤과 낮이 있듯이 산도 이러하니 얼마나 사는 맛이 나는가 ?  

▲ 연칠성령은 예로부터 삼척시 하장면과 동해시 삼화동을 오가는 곳으로 산세가 험준하여 난출령(難出領)이라 불리웠다

이 난출령 정상을 망경대(望京臺)라 하는데 인조원년 명 재상 택당과 이식이 중봉산 단교암에 은퇴하였을 때

이곳에 올라 서울을 사모하여 망경한 곳이라 전해진다

▲ 이정표 뒤로 무릉계곡 하산길이 있는데 눈 온뒤로 아무도 밟지 않은 모양이다.

예전에 혼자 울산에서 출발하여 삼화사에 도착,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를 거쳐 다시 이곳에서  삼화사로 하산한 기억이 나는 곳이다.

▲ 청옥산 정상에서 바라 본 나무 사이의 고적대

청옥산은 아미타경에 나오는 일곱가지 보물중의 하나인 청옥(靑玉)이 발견되고, 약초가 많이 자생함에 청옥산이라고 했다 하며 해동삼봉의 하나다

▲ 박달령(朴達嶺)은 삼척시 삼화동과 하장면 번천리를 이어주던 고개로 그 지명 유래는 박달산의 박달은 "밝달"에서 온 말로

"밝"을 광명을 비추는 높고 큰 산을 의미하고 "달"은 산과 들을 뜻하는 말로 청옥산과 두타산을 합하여 광명을 주는 맑고 큰 산이라 하여

두 산을 연결하는 안부를 박달령으로 부른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 모두 도전정신으로 뭉친 대간 후미팀, 아직 웃음이 넘쳐 납니다.

▲ 여기만 치고 오르면 두타산 정상인데 허기로 인해 잠시 요기를 하기로 하고 베낭을 풉니다.

백복령에서 이곳까지 이고 온 고구마님의 막걸리 한 잔이 최고의 진미였습니다.

▲ 마지막 힘을 다해 두타산을 향해 오릅니다.....조릿재님 힘들다면서도 뒤에서 할 건 다합니다.

▲ 두타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좌로부터 청옥산, 고적대, 갈미봉 이후 이기령은 보이지 않네요

▲  두타산 정상 앞에서 땀 범벅이된 광어님

▲  진부령에서 대간 제 지낼 때 현수막 앞에 앉아보고 처음이네요. 막강 후미팀

▲  햇빛과 하얀 눈으로 인해 모두들 얼굴이 익었네요

▲ 두타산 정상 자화상

▲ 2

▲  두타산에서 바라 본 청옥산과 뒤로 고적대

▲ 이제 마지막 베낭털이 하여 한잔씩 나누어 마시니 피로가 쏵 가는 것을 느낍니다.

▲ 통골재인데 그냥 지나칩니다. 댓재까지 3.9km나 남았네요 이런 능선만 계속되었으면 하는데 오르막이 계속 이어집니다.

▲ 1,028봉에서 바라 본 두타산, 정상에는 엄산한 기운이 스리듯 구름이 살며시 덮고 있습니다.

▲ 후미대장 데니님

▲ 햇댓등 정상

명주목이 지나 햇댓등 오르막 100m정도가 마지막 사람잡는 코스라는 것을 두타산에서는 진정 몰랐었네요

 정말 "악"소리나게 오른 햇댓등, 그만큼 반가웠고, 이제 0.9km만 내려서면 긴 대장정의 막을 내립니다.

▲ 댓재 도로개통 기념비

▲ 백두대간 댓재, 여기가 이제 두자리수 10구간 시작점입니다.

대간을 걷다보면 수없이 만나는 재와 령, 그 마다 다 사연이 있겠지.....!

그 사연을 찾아다니는 재미, 도전하는 정신, 모두가 대간 길을 걷는 이의 공통점이 아닐런지

가자 새로운 것이 존재하고 새로운 이야기 꺼리가 있는 백두대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