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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10구간, 댓재 - 덕항산 - 피재(2015. 2. 14) 본문

백두대간 산행

백두대간 10구간, 댓재 - 덕항산 - 피재(2015. 2. 14)

지리산 독사 2015. 2. 22. 20:41

고냉지 배추를 재배하는 귀네미마을에서 맞이한 백두대간 10구간 일출

대간10구간 중 5구간(설악산, 고루포기산, 석병산, 두타산 구간)에서 일출을 보았으니 절반은 성공인가?

황장산(해발 1,059m)은 삼척시 하장면과 미로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황장목을 쓰기 위해

왕실에서 일체의 벌목과 개간을 금하는 봉산으로 정하면서 황장산으로 ...믿거나 말거나...!

큰재에서 고냉지 배추밭이 있는 귀네미 마을로 향할 때 동쪽이 불게 물드는데 하늘엔 반달이 떠있다

환선봉(1,080m)의 유래

태백시 하사미동과 삼척시 신기면의 겅계에 있는 산으로 옛날에는 지각산이라 불렀는데 환선굴이 발견된 이후에 환선봉이라 하였다

옛날 한 스님이 산 아래에 있는 동굴에 수도를 위해 들어갔는데 나오는 것을 본 사람이 없어 사람들은 스님이 신선이 되었다고 하면서 이 스님을 환선이라 불렀으며 그래서 동굴 이름을 환선굴이라 하였다 한다

덕항산(德項山, 해발 1,071m)의 유래

태백시 하사미동과 삼척시 신기면의 겅계에 솟아오른 산으로 옛난 삼척 사람들이 이 산을 넘어가면

화전(火田)을 할 수 있는 편편한 땅이 많아 '덕매기산'이라 하였으나 한자로 표기하면서 덕항산으로 되었다고 한다

덕항산은 산 전체가 석회암으로 되어 있고 산 아래 삼척쪽에 유명한 환선굴과 크고 작은 석회암 동굴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푯대봉(해잘 1,109.2m)의 유래는 삼척 도계읍과 태백 상사미동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일제 강정기에 자원수탈을 위해 측량을 하면서 측량 깃발을 표시하여 세웠다고 해서 불여진 이름이라 한다 

삼수령(三水嶺)

삼수령은 엣날부터 '피재'라 불리기도 하는데 옛날 삼척지방 백성들이 난리를 피해 태백 황지로 들어가기 위해

이 곳을 넘었기 때문에 난리를 피해오는 고개하는 뜻으로 '피재'라고 하였다

피재에 떨어진 빗물이 북쪽으로 흘러가면 한강을 따라 서해로, 남쪽으로 흘러가면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동쪽으로 흘러가면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흐르는 분수령 즉 3곳으로 호르는 출발지라 하여 삼수령이라 한다

벡두대간 11구간 출발지가 될 삼수령 인정샷

백두대간 10구간, 댓재 - 덕항산 - 피재 등산 지도

백두대간 10구간, 댓재 - 덕항산 - 피재구간 고도표

2015. 2. 14. 05:20 ~ 14:50.......9시간 30분 소요(25km) 

댓재 - 황장산 - 큰재 - 환선봉 - 덕항산 - 구부시령 - 푯대봉 - 건의령 - 피재(삼수령)

울산 정상특파원과 함께한 백두대간 10구간, 시작이 엇그제 같은데 어느듯 두자릿 숫자로 접어들었다

울산에서 새로운 곳에 대한 기대반 설램반으로 새벽 1시경에 산꾼들이 출발했다.

국도상 덜컹거리는 버스안에서 잠깐의 눈붙임이 하루의 시작이라 해도 될 듯하다 잠을 이루지 못했으니 말이다

댓재 도착하니 새벽 5시 10분, 차량에서 내리니 그 세찬 똥바람, 내가 이짓을 왜 하나 싶었다

스틱을 준비를 위해 배낭을 내려놓으니 바람에 데굴데굴이다 사람도 날려갈 기세로 바람이 세차게 몰아 부친다

10여분간의 준비를 마치니 선두를 저만치 달렸다, 그래도 댓재 사진은 남겨야지 하고 셔트를 누르고 나무숲으로 접어드니

바람은 덜했으나 이제는 손끝이 시리디 못해 아려 왔다 ...

덕항산 구간은 겨울은 바람, 여름에 안개에 시달리고, 봄 가을은 꽃의 아름다움에 빠진다는 구간이다

언젠가는 봄 아니면 여름에 도전해 보고 싶다

"똥바람 맞으며 달린 10구간 여정"

▲ 대나무가 많다는 뜻의 댓재는 삼척시 미로면과 하장면을 연결하는 고개로 예로부터 삼척에서 정선을 거쳐 서울로 가는 고개길이였다

버스 뒷좌석에서 하차하여 똥바람 맞으며 산행 준비하다 보니 선두를 벌써 저만치 가고 없었다

▲ 바람에 시린 손을 감싸며 오르니 어느듯 황장산(해발 1,059M) 도착이다

왕실에서 황장목을 쓰기 위해 벌목과 개간을 금하는 봉산으로 정하면서 황장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 겨울 산행 장갑은 좋은 것으로 껴야 되는데 조릿대는 손 안 시리것다, 난 배낭에 넣어두고 무슨 고생이람...! 

▲ 큰재 도착, 큰재는 삼척 하장면 속암리에서 동쪽의 귀네미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로 '대치제'로도 불렀다고 한다

▲ 큰재의 조릿대님

▲ 큰재 자화상

▲ 큰재에서 귀네미마을 고냉지 배추밭으로 향하는데 여명이 ,,,,,하늘엔 반달이...이색적이라 한 컷했네요

▲ 저 곳만 넘으면 고냉지 배추밭이네요....서서이 날도 밝아오고 있고 오늘도 일출을 기대하며 한발한발 올라봅니다.

▲귀네미(牛耳谷 : 우이곡) 마을

태백시 하사미동 귀네미 마을의 유래는 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의 형세가 소의 귀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이 마을의 형성은 1985년 관동댐 건설로 수몰 실향민이된 주민들이 산을 개간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하네요 

▲ 귀네미 마을의 고냉지 배추밭과 풍차

▲ 2

▲ 귀네미 마을을 지날때쯤 안 보여줄 것 같은 일출이 거짓말처럼 붉게 떠오릅니다.

▲ 일출은 언제 어느때 보아도 소원을 빌게되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 환선굴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자암재

삼척시 하장면 속암리 귀내미마을과 신기면 대야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자암재는 고개마루의 바위들이 자색을 띄고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 2

▲ 자화상

▲ 대간 명콤비

▲ 후미대장님

▲ 환선봉(幻仙峯)

엣날에는 '지각산'이라 불렀는데 환선굴이 발견된 후부터 환선봉으로 부른다고 하네요

▲ 2

▲ 덕항산

엣날에는 '덕매기산'으로 불렀는데 한자어로 표기하면서 덕항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황장산까지는 4시간 피재까지는 7시간 걸린다고 하니 시간 내에 도착하려면 신나게 달려야 합니다.

▲ 댓재에서 3시간 30분 만에 도착한 덕항산 자화상

▲ 2

▲ 3

▲ 구부시령 직전에서 늦은 아침을 40 ~ 50분간에 걸쳐 해결합니다

▲ 아침 해결 후 후미조 단체사진

▲ 이제 후미조도 현수막 놓고 촬영합니다.

▲ 구부시령(九夫侍嶺)

태백시 하사미동의 외나무골에서 삼척 도계읍 한내리로 넘어 가는 고개로,

옛날 고개 동쪽 한내리 땅에 기구한 팔자를 타고난 여인이 살았는데 서방만 얻으면 죽고 또 죽고하여 무려 아홉서방을 모셨다고 한다

그래서 아홉 남편을 모시고 산 여인의 전설에서 구부시령이라 하였다고 한다

▲ 구부시령 이정표 안부로 내려서면 돌무더기와 구부시령 안내도가 있다

▲ 구부시령에 지나 작은 봉우리를 오르고 내려서기를 반복합니다.

▲ 2

▲ 드디어 1,055봉에 도착이네요 또 누군가가 순간포착을,,,,,,,,,,!

▲ 1,055봉 도착하니 아직 한의령(건의령) 한참이네요

▲ 푯대봉 삼거리의 조릿대, 푯대봉은 여서 100m들어갔다가 나와야 된답니다. 

▲ 요렇게 생긴 푯대봉 정상석을 만나러 100m들어가야 하는데 안보면 언제 또 봅니까 하는 생각으로 다 보게 됩니다.

유래는 일제강정기 자원수탈을 위해 측량을 하면서 깃발을 표시하여 세웠다고 해서 푯대봉이라 부릅니다.

▲ 건의령(해발 840m) 유래

태백 상사미동에서 삼척 도계읍을 넘는 고개로 상사미 마을 사람들이 건의령을 넘어 도계에 약초, 나물을 팔고 장을 보러 넘었다고 한다

고려말 삼척으로 유배 온 공양왕이 근덕 공촌에서 살해되자 고려 충신들이 이 고개를 넘으며 고갯마루에 관모, 관복을 걸어놓고

다시는 벼슬길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며 고개를 넘어 태백 산중으로 몸을 숨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유서 깊은 고개이다

관모를 뜻하는 건(巾)과 의복을 뜻하는 의(衣)를 합하여 건의령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 건의령을 지나니 성철봉(해발 945m)이 나타나는데 삼수령까지 1.8km남았네요

▲ 여기를 통과하면 이제 삼수령까지 800m, 눈감고도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 단짝 조릿대님과 오랜만에 한컷합니다.

▲ 콘크리트 길 좌측에서 나와 걸어가면서 지나온 길 뒤돌아 봅니다.

▲ 드디어 25km의 긴 여정, 삼수정 도착하였네요

▲ 북쪽 한강, 남쪽 낙동강, 동쪽 오십천의 발원지인 삼수령 기념탑

▲ 반가운 정상특파원의 버스와 먼저 도착한 님들이 기다리고 있어 재회를 합니다.

▲ 9시간 30분 소요 정시 도착하였으니 할건 다 하고 가야지요, 다음 11구간의 출발지인 삼수령에서 인정샷

▲ 말로만 듣던 태백의 닭갈비식당에서 건하게 점심겸 하산주로 피로를 풀고 10구간을 마무리 합니다.

모든 님들 고생하셨습니다. 11구간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