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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12구간, 화방재 - 태백산 - 도래기재(2015. 4. 11) 본문

백두대간 산행

백두대간 12구간, 화방재 - 태백산 - 도래기재(2015. 4. 11)

지리산 독사 2015. 4. 19. 22:07

태백산 장군봉 직전에 위치한 최고의 주목 조망처

살아 천년 죽어 천년 간다는 주목이 멀리 11구간에 지나온 함백산이 아련하다 

장군단이 있는 태백산 최고봉인 장군봉, 우측 천제단이 지척이다

장군봉의 명물 죽어 천년가는 주목, 사슴뿔같은 형상이 정말 멋지다

붉은 글자로 음각한 '한배검'이 하늘 향한 태백산 천왕단

천제단 하단에서 조금 지나면 백두대간 이정표를 만난다 그러나 그대로 직진하면 부쇠봉을 만나지 못한다

이정표에서 문수봉으로 진행하면 멋진 주목을 만나고 조금 더 진행하면 우측 부쇠봉으로 진입하는 등로가 있다

깃대배기봉

그런데 산림청에서 세운 정상석을 조금 지나면 태백시에서 세운 정상석을 만날 수 있다

구룡산, 얼마나 기다렸던가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 이제부터 도래기재까지 내리막이다

 

백두대간 12구간, 화방재 - 태백산 - 도래기재 구간 산행지도 및 고도표

2015. 4. 11. 05:15 ~ 14:35.......9시간 20분 소요(24km) 

화방재 - 사길령 - 태백산 - 부소봉 - 깃대배기봉 - 신선봉 - 곰넘이재 - 경석봉 - 구룡산 - 도래기재

울산 정상특파원 44인과 함께한 백두대간 12구간, 정말 감기 땜시 무척 고생한 산행이였다

그래서 함께한 대간님들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한구간 같이 동행했으니 말이다.

고생을 하고 나니 또 다음구간이 그리워진다 이게 대간에 빠진 사람의 심리일까

구간마다 목적지를 쉽게 내어주는 구간이 없는 것 같다. 마지막까지 숨소리 거칠게 만든 후 목적지를 내어주니 말이다

그 힘든 여정 같이 한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 화방재에서 출발하는 산꾼들 선두는 벌써 숲으로 접어 들었다

화방재는 태백 혈리에서 천평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어평재"라고도 불리는데

고갯마루 서쪽 기슭의 어평이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태백산신이 된 단종의 혼령이 어평에 이르러 '이곳부터 내 땅(御坪)이라 했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지명이다

고갯마루 기슭에 진달래와 철쭉이 많아서 화방재라 불렸다는 기록도 있다

▲ 사길령의 유래

사길령은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오는 교통의 요충으로 중요한 고갯길이었다

신라시대에 태백산 꼭대기로 통하는 고갯길이 있어 천령이라 했는데 높고 험하여 고려시대에 새로이 길을 낸 것이 사길령이다 한다

▲ 태백산 (太白山) 산령각(山靈閣)

사길령에서 매표소를 지나 약간 오르면 정말로 깨끗하게 청소를 해 놓은 산령각을 만난다

태백산 산령각의 유래

이곳 는 태백산 사길령은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오는 관문으로 높고 험하기로 유명하였지만 가장 가깝게 당원도로 들어 올 수 있는

곳이기에 길손의 왕래가 많았고, 특히 보부상들이 수십 혹은 수백명씩 내열을 이루어 계수의 인솔하에 넘어 다녔다

산이 험하여 맹수와 산적들이 많이 출몰하기에 그들은 고갯길의 무사안전을 위하여 고갯마루에 당집을 짓고 제사를 올리게 되었으며

지금도 매년 음력 4월 15일 태백산신령에게 제사를 올리고 있다

현재 태백산사길령산령각계회에 보관 중인 천금록은 200여년 전부터 보부상들이 이곳 태백산 산령각에서 제사를 니낸 기록으로서

우리나라에서 유래가 없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 사길령 매표소 1,9km지점으로 유일사 매표소에서도 오르는 길이 있는 곳이다

▲ 조릿대님 몰카 한장

▲ 태백산 오름에 맞이한 일출, 붉은 일출은 눈으로 담고 나뭇가지로 인해 카메라에는 담지 못해 아쉬웠다

▲ 세월이 흐를수록 갖은 고생을 하며 커가는 인생소나무

▲ 이제 본격적인 주목 군락지에 도착했다

선두는 저만큼 사라지고 없는데 나와 조릿대는 주목을 사진으로 담으며 한참을 즐겼다

▲ 나의 산친구 조릿대

▲ 죽어 천년사는 주목 밑에 선 데니 대장, 광어님, 거미님

▲ 고사한 주목 뒤로 반달이 파아란 하늘과 멋지게 어우러져 산꾼들을 반깁니다.

▲ 조릿대님도 주목 사진으로 남긴다고 무척 바쁩니다.

▲ 지금까지 태백산은 겨울에만 왔으니 눈 없는 태백의 주목이 새롭게 느껴지네요

▲ 나

▲ 등로를 지키는 주목

▲ 이렇게 사진 찍으며 한참을 즐깁니다.

▲ 2

▲ 태백산 최고의 주목 조망처, 멀리 뒤로 함백산이 아련하게 보입니다.

▲ 약 1시간 40분 정도에 태백산 장군단(장군봉)에 도착했다

태백산 천제단

천제단은 우리 조상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제단이다 만들어진 시기나 유래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삼국사기"를 비롯해 예 서적에 "신라에서는 태백산을 삼산오악중의 하나인 북악이라고 하고 제사를 받들었다"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태백산을 예로부터 신령스러운 산으로 섬겨졌음을 알 수 있다

태백산 정상부에 위치한 천제단은 천왕단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단, 남쪽에는 그보다 규묘가 작은 하단의 3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돌로 쌓아 신역을 이루고 있다. 이 3기로 이루어진 천제단은 고대 민속신앙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장군단

장군단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설치한 3기의 천제단 중의 하나이다 이 단은 천왕단으로부터 북쪽 300m지점에 위치하였는데

둘레 20m, 높이 2m의 장방형으로 천왕단에 비해 조금 작으며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 장군봉에서 인정샷 날리며 한참을 노닐고 갑니다.

▲ 2

▲ 우측 천왕단, 그 뒤로 부쇠봉이다.

▲ 장군봉에서 지척인 천왕단에 도착하이 여성분이 하늘에 예를 올리고 계셨다

천왕단

천왕단은 둘레 27.5m, 높이 24m, 좌우 폭 7.36m, 앞뒤 폭 8.26m의 타원형 계단을 자연석으로 쌓았다

돌로 만든 단이 아홉단이라 하여 9단탑이라고도 불린다, 매년 개천절에는 이 곳에서 제사를 받드는데 중앙에 태극기와 칠성기를 꽂고

주변에는 33천기와 28수기를 세우며 9종류의 제물을 갖춘다

이 주변의 계곡 일대에는 치성을 드리는 기도처로 사용된 크고 작은 적석탑과 석단들이 있으며

함부로 짐승을 잡거나 나무를 꺾는 일을 금하고 있다와 

▲ 한겨울에 태백산에 오르면 사람에 밀려 한적하게 사진 한장 남길 여유가 없는데 오늘은 혼자만의 세상이다.

▲ 태백산에서 바론 본 중앙 부쇠봉, 좌측이 문수봉이다.

▲ 태백산에서 가야할 마루금 조망,돌탑 뒤로 이어지는 곳이 깃대배기봉이고 그 우측으로 신선봉이다.

▲ 천제단 하단

천왕단에 비해 초라해 보이는 하단은 옛 사람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3기의 천제단 중의 하나이다.

이 단은 천왕단으로부터 남족 300m 지점에 위치하는데 천왕단과 장군단에 비해 규묘가 가장 작다

정확한 이름을 알수 없어 하단이라 부른다

 

하단을 지나면 바로 백두대간 길과 문수봉 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부쇠봉을 갔다 대간길을 이어갈려면

문수봉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고 아주 멋진 주목을 만나고 조금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부쇠봉 등로가 이어진다

▲ 문수봉 방향으로 가다보면 만나는 명품 주목

▲ 명품 주목을 만나고 조금 지나면 우측으로 부쇠봉 이어진다

▲ 부쇠봉 직전 헬기장에서 바라본 태백산 천제단 그 뒤로 장군단

▲ 태백시에서 세운 아담한 부쇠봉 정상석

▲ 부쇠봉은 강원도와 경북의 경계지점이다,

지금부터 조망없는 앙상하게 마른 숲길을 강원도와 경북의 경계를 들락날락, 오르락 내리락 하며 걸어야 한다 

▲ 부쇠봉에서 조금 내려와 전망대에서 조릿대 기다리며 바라본 봉화 방향 산군, 한폭의 수채화 같은 느낌이다

멀리 희미하게 진안 마이산과 닮은 봉화의 달바위봉이 눈이 확 들어온다, 그야말로 첩첩산중 경북의 오지로 느껴진다

▲ 줌으로 당겨보니 '나귀 귀'같이 생겼다

▲ 산정상부에 데크가 설치된 '깃대배기봉 숲'이다

이 지역은 해발 1,368m 산죽(일명 : 조릿대)과 여러 식생들이 어우러진 고지대 생태학습장이다

상층에는 신갈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중층에는 돌배나무, 물푸레나무, 자작나무, 하층에는 미역줄나무, 노린재나무, 국수나무,

다래나무, 단풍류 등이 분포하고 초본류로는 얼레지, 개별꽃, 산당귀, 우산나물, 쪽두리풀 등 수십종의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 깃대배기봉(1,368m)

깃대배기봉은 정상석이 두개다 하나는 산림청 하나는 태백시에서 세운 것이다

두개다 높이도 비슷한데 어느 것이 정상인지 모르것다. 그리고 숲으로 둘러쌓여 여기가 정상인지 알 수가 없었다

▲ 두번째 깃대배기봉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꺾어 진행해야 대간길을 이어갈 수 있다

▲ 깃대배기 봉에서 안부로 내려섰다가 완만하게 잠시 올라서면 나무에 메달아 놓은 순정봉을 만난다

왜 순정봉일까?...궁금도 하지만 흔적은 남겨야 되지 않을까 삼신님, 나, 데니대장님

▲ 조릿대, 데니 대장님

▲ 순정봉에서 약 20여분 걸으면  각화지맥 분기점에 도착한다

각화지맥은 백두대간 깃대배기봉과 신선봉 사이의 봉우리로 각화산, 왕두산, 화장산, 월암산으로 이어지는 37.5km의 산줄기라고 한다

▲ 차돌배기에서 아침식사 후 출발 전 후미팀 단체사진

차돌배기 삼거리는 지나는 행락객들이 쉬어가는 곳으로 옛날 이자리에 차돌이 박혀 있었다 하여 차돌배기라 전하여 오고 있다

▲ 2

▲ 차돌배기에서 점심 후 별로 높지 않는 것 같은 신선봉을 정말 힘들게 오르고 나니 정상석 없고 묘지가 자리잡고 있었다

묘지 찾아 올라 온 길이 이리 힘들다니 태백산 오름보다 몇곱절 힘든 것 같았다

▲ 신선봉에서 완만하게 내려서니 먼저 간 일행들이 곰넘이재에서 길손을 반기는 의자에 앉아 쉬고 있었다

곰넘이재의 유래

엣날부터 이 고갯길은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가는 중요한 길목이였으며

특히 태백산 천제를 지내러 가는 관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고갯길이었다

문헌 영가지에 웅현(熊峴)이라고 푯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언제부터인가 순 우리말로 순화하여 곰넘이재로 부르게 되 것으로 추정된다

▲ 조릿대님도 공부중

▲ 곰넘이재에서 잘 정돈된 산길을 올려치니 경석봉(1,231m)이다

얼매나 힘들던지 여기서 한 두명 뻗었다 ㅎ ㅎ ㅎ

▲ 향이동 갈림길인 고직령은 그냥 통과다, 그래도 인정샷은 날려야 하는디, 아직 구룡산까지 1,35km는 가야한다

▲ 정말 힘들게 오른 구룡산 정상, 넓은 헬기장으로 정상석은 옆에 비켜 서 있다

사방이 나무로 둘러 쌓였지만 그래도 태백산 방향은 희미하게 보여줍니다.

구룡산(1,345.7m)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 위치한 구룡산(九龍山)은 태백산과 옥석산(옥돌봉) 사이에 있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이루는 산이다

강원도와 경상북도에 걸쳐 있는 이 산은 해발 1,344m로서 태백산, 청옥산, 각화산, 옥석산 등과 함께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갈라져

나가는 곳에 있다. 이 산에서 발원하는 하천들은 남북으로 흘러서 각각 낙동강과 남한강으로 이어진다

이 산은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하여 구룡산이라 하는데, 용이 승천할 때 어느 아낙이 물동이를 이고 오다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뱀봐라"하면서 꼬리를 잡아당겨 용이 떨어져 뱀이되어 버렸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 구룡산에서 오늘 처음 올랐던 태백산을 조망해 봅니다

▲ 구룡산에서 오늘 날머리인 도래기재까지 5.54km남았다 이제 신발끈 동여매고 달려야 한다

▲ 많은 산꾼들이 다녀갔음을 알리는 수많은 시그널들 인정샷 날리고 갑니다. 

▲ 이곳을 빠져나와 하루를 마무리 하였네요, 기쁜 나머지 만세하고....! 

▲ 도래기재 유래

도래기재는 서벽리 북서쪽 2km거리에 있는 마을이름을 따와서 도래기재라고 한다

도래기 마을에는 조선시대 역(驛)이 있었기에 역촌마을이라 하여 도역리(道驛里)라 부르다가 이것이 변음이 되어

이제는 도래기재로 통용되었다 또 재넘어 우구치는 골짜기 모양이 소의 입모양이라 하여 우구치(牛口峙)라 불린다

▲ 산행 후 봉화에서 목욕하고, 안동으로 이동 소고기로 하산주 하니 부러울 것이 없다

다음 대간길은 오늘 보다 힘들지 않고 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