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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13구간, 도래기재 - 옥돌봉 - 선달산 - 고치령(2015. 5. 9) 본문

백두대간 산행

백두대간 13구간, 도래기재 - 옥돌봉 - 선달산 - 고치령(2015. 5. 9)

지리산 독사 2015. 5. 19. 20:18

▲도래기재에서 2.6km 올라 도착한 옥돌봉(해발 1,242m)▲

▲전설따라 삼천리라 했던가, 사연과 전설이 있는 박달령▲

▲신선이 노닐던 선달산▲

▲옛날 보부상들이 말을 몰고 다녔던 고개란 뜻의 마구령▲

▲우리말로 '옛 고개'라는 뜻의 고치령▲

백두대간 13구간, 도래기재 - 옥돌봉 - 선달산 - 고치령 구간 산행지도 및 고도표

2015. 5. 9. 05:00 ~ 14:50.....9시간 50분 소요(무박산행) 

도래기재 - 옥돌봉 - 박달령 - 선달산 - 늦은목이 - 갈곳산 - 마구령 - 고치령(도상거리 26km)

후      기

울산 정상특파원 함께한 백두대간 13구간, 이전까지 울산서 출발 7번국도를 이용하였으나 이번부터는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했다 

출발 전 저녁 어버이날이라고 큰놈이 찾아와서 같이 횟집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소주 2잔을 했다

그것 때문인지 새벽 출발하여 배가 고프지 않아 야식을 먹지 않았고, 잠을 자지 못한채 산행을 시작했다

선달산까지 아무 문제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현상....어지럽고, 온 세상이 하얗게 보이고,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았다

그러다보니 온 몸에 힘이 없고 그냥 주저 않고 싶은 심정 뿐이였다, 아니 중간에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해야겠다

그러나 함께한 이가 있어 끝까지 완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고치령 도착, 지친 나에게 먼저 도착한 산님들이 기다리다 화낼만도 한데 오히려 고생했다며 격려 말 한마디가 힘을 솟게 한다

접속구간 버스 이용할 수 없어 좌석리까지 포터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이 또한 하나의 추억이였다

울산도착, 한의원에 물어보니 급체현상이라고 하네요

이제 그 긴 여정, 아픔과 함께한 대간길 따라가보자

▲ 도래기재 유래

도래기재는 서벽리 북서쪽 2km거리에 있는 마을 이름을 따와서 도래기재라고 한다

도래기 마을에는 조선시대 역(驛)이 있었기에 역촌마을이라 하여 도역리(道驛里)라 부르다가 이것이 변음이 되어

이제는 도래기재로 통용되었다 또 재넘어 우구치는 골짜기 모양이 소의 입모양이라 하여 우구치(牛口峙)라 불린다

▲ 대간님들 모두 단체사진을 찍으며 새백 산행준비 열심입니다.

▲ 도래기재의 나무 계단을 오르면 철쭉(연달래) 터널을 만난다.

터널의 아름다움 철쭉꽃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눈과 가슴이 부딪쳐 산행하기 좋은 멋진 새벽길을 열어준다

▲ 2006. 5. 25. 산림청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550년 된 철쭉나무(고유번호 : 제2006-1호)로 울타리가 쳐저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철쪽나무로 나무높이 5m, 둘레 105cm이며 보존가치가 높아 보호수로 지정하였다고 한다

현재 2015년이니까 수령 559년인가?

▲ 옥석산이라고도 불리는 옥돌봉

정상 아래 하얀 바위 탓에 옥돌봉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 자화상,아래로 쳐다보는 상황이라 자는 모습이 되었다

▲ 지금까지 몸에 아무 이상없고 즐기면서 산행을 하였다. 대간 후미조

근데 옥돌봉 높이가 지워졌다. 누가 왜 그랬을까?  아마 높이를 잘못 기재하여 지운 것으로 보여진다

▲ 흰붓꽃 : 꽃말 존경, 신비한 사람 이라고 하네요

▲ 흰붓꽃, 옥돌봉에서 박달령 구간 마루금에 천지삐깔임더

▲ 2

▲ 각시붓꽃하면 다 요넘을 생각할낀데 금(노란)붓꽃도 있다

금(노란)붓꽃 꽃말은 “믿는자의 행복으로, 각시붓꽃은 일반 붓꽃에 비해 작고 예쁜 꽃을 피워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붓꽃의 종류에는 함백산에서 볼 수 있는 노랑무늬붓꽃외 21종류나 있다고 하네요.

붓꽃이란 이름의 유래는 피기전에 붓처럼 말려 있어 그렇다는 설이 있고, 

"각시붓꽃"의 접두어 "각시"는 일반붓꽃에 비해 크기가 작고 아주 여리며 아름다운 것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설도 있네요.

붓꽃을 닮은데서 "각시붓꽃"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 옥돌봉 지나 돌양지꽃, 흰붓꽃, 제비꽃, 개별꽃  등 야생화와 산나물 지천인 마루금 줄지어 신나게 진행합니다.

▲ 박달령 직전 서서 막걸리 한잔하며 목을 축입니다.

▲ 깨끗하게 정리된 박달령 산령각

노후로 인하여 1994년 중수한 박달령 산령각은 고치령, 마구령과 함게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경상도와 강원도 영월을 드나들던 길목으로 유명하며

산령각은 보부상들의 안전을 기원했던 곳이다. 지금도 매년 4월 초파일에 제를 지낸다고 한다

▲ 백두대간 박달령

박달령은 선달산과 옥돌봉 중간에 위치하며 해발 970m의 고개로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에 속한다

고치령, 마구령, 도래기재와 함께 옛날 보부상들이 경상도와 강원도 영월을 드나들던 길목으로 유명하다

길가에 있는 산령각은 1994년 중수하였는데 매년 4월 초파일에 고사를 재내고 있다s  

▲ 노란것이 피나물꽃, 흰 것은 개별꽃인데, 흰붓꽃과 함께 마루금에 지천이다

노랗게 생긴 피나물꽃은 오늘 처음 보는 것이다. 꽃말이 봄나비 라고 한다네요 

▲ 에구 실패작이다, 딴에는 열심히 눌렀는데 왜 떨렸을까? 앞서가는 대간님들 따라가려다 보니 실수

▲ 선달산 자화상

선달산은 신선이 노닐던 산이란 뜻의 仙達山이 먼저 올라야 할 산의 先達山으로 바귀었다는 설 등 여러가지가 유래를 가진 산이다.

그런데 옥돌봉 보다 높이가 낮다, 왜 낮은 것이 산이고 높은 것을 봉이라고 했을까? 궁금한 것이 와이리 많은지! 

▲ 선달산 정상에서 아침 식사

아침을 먹으면서 맥주 두 잔 했다 그런데 식사 후 일어서니 갑자기 현기증과 함게 어지럽고 온통 사물이 하얗게 보였다

나는 왜 그렇치 일시적이겠지 하며 이상하게 생각하고 한번 더 앉았다 일어서니 같은 현상이 또 일어났다

그래도 어쩌랴 갈길이 먼데 하면서 사진을 찍고 출발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이후 점점 어지럽고, 속이 매스껍고, 토할 것 같은 현상이 일어났으니, 생각하기도 싫다

▲ 선달산 정상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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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달산에서 한참을 내려서니 해발 800m의 늦은목이에 도착한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몸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 늦은목이에서 된비알 치고 오르니 이때부터 몸이 이상이 나타났다  속이 매스껍고, 어지럽고 토할 것 같은 현상이 나를 힘들게 했다 

▲ 이제는 정신력으로 가야하는 상황, 아프다고 누가 배낭을 들어줄 것도 아니고 나 혼자 힘으로 이겨내야 한다

▲ 정신력으로 마구령 도착했다

마구령의 유래는 경상도에서 충청도와 강원도를 잇는 관문으로 보부상들이 말을 몰고 다녔던 고개라 하여 마구령이라 하였으며

경사가 심해 마치 논을 매는 것처럼 힘들다하여 '매지재'라고도 불렀다 한다

 

이제 고치령까지 8km남았다 마구령에서 신발을 다시 동여매고 있으니 조릿대님이 "형님 갑시다"하고 부른다

아픈 몸을 일으켜 배낭을 메고 출발, 그런데 시작부터 계속 치고 오른다 앞서가는 광어님에게 "광어님 여기서 하산 합시다"라고 하니

광어님이 "내려 갈까요"라고 답한다 그순간 답을 듣고는 머리를 숙인 상태에서 "내려가자"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광어님은 계속 진행하고 나도 따라 진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앞서가던 조릿대님이 아픈 사람이 오지 않는다고 따라오라며 기다려 준다. 얼마나 고맙던지....!

조금 기다려주면 따라가고 하기를 반복하다보니 500m마다 설치된 이정표가 점점 좁혀져 고치령 500m라는 이정표와 마주하였다

세상이 그 500m가 내리막이 아니고 조그만 오르막 두개가 더 있었다 정말 마지막까지 호락호락한 대간길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 고치령 산령각

소백산은 땅이고 태백산은 하늘이니 이곳 고치령은 태백과 소백을 경계하는 양백지간으로

이곳 고치령 산령각은 영월로 유배된 단종과 순흥으로 유배된 금성대군을 모시고 있다

산령각에 관하여 전해내려오는 전설이 있는데 영월땅으로 유배되었던 단종이 어느날 하얀 도포차림에 말을 타고 고치령을 넘어가고 있었다

"어디가느냐" 물어보는 백성에게 단종이 말하기를, 태백산에 놀러간다고 하였다 한다

이날 오후 단종은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단종의 혼백은 태백산에 들어 태백의 산신이 되었고, 그의 신하였던 금성대군은 소백의 산신이 되었다고 믿어 왔던 사람들은

혼령이 되어 만나는 조카와 삼촌(단종은 금성대군의 조카)을 위해 양백지간인 고치령에 산령각을 짓고 매년 음력 정월 14일에는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

▲ 아파도 끝까지 완주한 내 자신에게 아니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 고치령에서 아픈 몸 이끌고 도착하는 저에게 박수치며 격려해 준 대간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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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비에 새겨진 고치령의 유래는

해발 760m의 고치령은 소백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백두대간의 고갯길로 경북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 - 미락리,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를 잇고 있다

소백과 태백 사이인 양백지간의 남쪽 들머리에 고치(古峙)가 있고 이는 우리말로 "옛고개"라 하는데

신라 때 이 고개 아래에다 대궐터를 잡으면서 옛 고개라 부르다 차차 변하여 고치령이라 하였다 한다

▲ 고치령 자화상

▲ 고치령에서 포터 차량을 이용 좌석리까지 이동 그 긴 하루 일정을 마무리 했다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아픈 하루, 그래도 같이 한 산님이 있어 끝까지 완주하였으니 얼마나 좋은가

함께한 산님들 고마워유,,,,,,,다시는 아프지 않아야 할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