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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15구간, 죽령 - 도솔봉 - 저수령(2015. 6. 13) 본문

백두대간 산행

백두대간 15구간, 죽령 - 도솔봉 - 저수령(2015. 6. 13)

지리산 독사 2015. 6. 20. 18:37

 

삼형제봉 전망대에서 지나 온 마루금 조망

도솔봉(兜 투구 두, 率 거느릴 ,峰 봉우리 봉)

도솔의 유래(도솔천)

첫째---불교에서 욕계육천(慾界六天)의 넷째 하늘로서 내외(內外)의 두 원(院)이 있는데

            내원은 미륵보살이 살면서 석가의 교화를 받지 못한 중생을 위하여 설법하며 외원은 천상(天象)의 환락 장소라 함

둘째---도가에서는 태상노군(太上老君)이 있는 곳(하늘)이라 일컬음

도솔봉은  미륵보살이 머무르고 있는 하늘나라의 최고의 땅인 천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땅 이름하여 정토인도솔천과 관련이 있는 말일 것이다.

묘적령의 막강 막조님들

저수령

오솔길로 경사가 급하여 지나다니는 길손들의 머리가 저절로 숙여진다는 뜻으로 저수령이라고 했다 한다

 

백두대간 15구간, 죽령 - 도솔봉 - 저수령 구간 산행지도 및 고도표

2015. 6. 13. 09:20 ~ 18:40.......9시간 20분 소요(20km) 

죽령 - 삼형제봉 - 도솔봉 - 묘적봉 - 솔봉 - 시루봉 - 촛대봉 - 저수령

오늘이 대간 첫 당일 산행이다

 도솔봉까지는 모두 무난하게 진행하였지만 묘적봉 지나 점심 후 환자가 속출한 산행이였다

산행 중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그 심정을 모를 것이다.

급체하여 어지럽고 토할 것 같고 하체 힘 없고, 내가 선달산 구간에서 고생한 현상이 이번에는 나의 짝지 조릿대에게서 나타났다

나도 상상하기 싫은 선달산 구간이지만 조릿대도 생각하기 싫은 도솔봉 구간이였을 것이다

첫 당일 산행, 무더운 날씨 때문일까 아님 빨래판 같은 구간 때문일까 다들 힘든 구간 무사히 마쳐 감사하게 생각한다

등산로에서 덤블링 한 산행, 다치지 않아 다행인 그 여정을 따라가 보자

▲ 죽   령(689m)

소백산 허리, 구름도 쉬어 간다는 아흔아홉굽이 죽령은 영남과 기호를 넘나드는 길목 가운데서도 가장 유서깊고 이름난 중요한 관문이다

이 고개는 신라 아달라왕 5년(서기 158년)에 신라사람 죽죽이 길을 개설하였다하여 죽령이라 불리어 왔으며

한때는 고구려와 국경이 되기도 했다, 고려와 조선시대는 선비들의 과거 길이였고 보부상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정상특파원 대간팀 도솔봉 구간 출발 전 단체사진

▲ 다들 즐거운 산행에 화이팅 외치고 출발합니다.

▲ 청풍명월의 고장 충청북도

충청북도에서 단체사진 찍고, 바로 경상북도로 넘어가 산행시작 합니다.

▲ 영주시에서 세웠나? 백두대간 죽령

▲ 영남관문 죽령, 뒤쪽이 경상북도네요

▲ 죽령 옛길

소백산 제2연화봉과 도솔봉이 이어지는 잘록한 지점에 자리한 해발 689m의 죽령은

삼국사기에 「아달라왕 5년 3월에 비로소 죽령길이 열리다」라 했고,

동국여지승람에는「아달라왕 5년에 죽죽(竹竹)이 죽령길을 개척하고 지쳐서 순사했고, 고갯마루에는 죽죽을 제사하는 사당이 있다」고 했다

유구한 유서와 온갖 애환이 굽이굽이에 서려있는 죽령은

삼국시대 한동안 고구려의 국경으로 신라와 대치 삼국의 군사가 뒤엉켜 엎치락 뒤치락 하는 불꽃튀는 젹전장이기도 했다

1910년대까지도 경상도 여러 고을에서 과거를 보러가는 선비와 공무를 수행하는 관원, 온갖 물산을 유통하는 장사꾼들이

서울 왕래에 모두 이 길을 이용하여 이 고갯길에는 길손들의 숙식을 위한 객점, 마방들이 늘어서 있었다 한다

▲ 죽령에서 된비알 치고 올라 샘터 도착, 바위틈에서 나는 산삼 썩은 석관수 한잔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 1,286봉에서 거미님과 ....... 근데 여가 어디요.......에구 디다 .....!

총무님이 시원한 얼음 막걸리 한잔 하고 가자고 제의하여 전부 한모금 걸치고 갑니다.

▲ 앞에 보이는 곳이 삼형제봉 그 뒤로 도솔봉, 우측으로 묘적봉이 나뭇잎에 가려졌네요

▲ '삼형제봉 바위 전망대'라네요....근데 1 ~ 3 봉은 어디지...몰것다

좌로부터 조릿대님, 네잎님, 산적님, 달디총무님, 뫼랑님, 나, 동산님, 거미님

▲ 봉중구 님의 연속촬영 솜씨 덕에 한바탕 웃음 갑니다.

▲ 다른 님의 블로그에서 빌린 도솔봉 빨래판.... 인사하려구 다시 그 블로그 찾다가 못 찼았네요.

▲ 도솔봉 700m지점, 오래된 철쭉 구경하며 숨 한번 돌립니다.

▲ 삼형제봉 3봉 도착..지나온 마루금과 멀리 소백산 구경에 정신줄 놓고 증거 남깁니다.

▲ 2

▲ 3

▲ 삼형제 3봉에서 바라 본 지나온 대간 마루금

▲ 멀리 연화봉에서 소백 비로봉까지 조망된다

도솔봉(兜 투구 두, 率 거느릴 ,峰 봉우리 봉)

▲ 자화상

▲ 뫼랑님

▲ 후미조 단체 사진 찍으려니 현수막이 없어가 배낭으로 대간팀 표시내고 .....!

▲ 요렇게 찍었네요

▲ 도솔봉 정상에서 지나온 마루금 시원하게 조망하고

▲ 전 구간 지나온 소백 비로봉까지 눈팅하고 출발합니다.

▲ 어라 ... 도솔봉에서 내려서니 헬기장에 충북 단양군에서 세운 도솔봉 정상석이 또 있네요

▲ 좌측 묘적봉, 중앙부분이 가야 할 솔봉, 뒤로 흙목정상, 유두봉, 시루봉까지 이어집니다.

▲ 묘적봉 도착, 뒤로 도솔봉 정상이 멋지게 자리합니다.

▲ 자화상

▲ 묘적령 가기전 '열무김치 빡빡장 비빕밥'으로 멋진 점심 해결하고 출발, 폭탄 마이 묵어 얼근하게 취기오릅니다. 

▲ 묘적령 도착, 근데 묘적령 표지석은 '령'에 있는 것이 아니고 정상에 있네요

▲ 잠시 이정표 눈팅하고 출발합니다. 근데 산적님이 오늘따라 숨이 안 튀인다며 무척 힘들어 합니다.

아마 단짝이신 복희야님이 안오셔서 그런가 봅니다.

▲ 된비알 치고 올라 묘적령에서 단체사진 남깁니다.

▲ 봉중구님의 연속촬영 솜씨 또 발휘 웃음 선사하네요

▲ 자화상

▲ 솔봉 자화상, 조릿대님이 묘적령 지나서부터 급체현상이 나타나 무척 힘들어 합니다.

솔봉 오르면서 어찌나 앓는 소리를 하던지 엄청 걱정했는디....예전 선달산 구간 나보다 더 심했나....!

암튼 나, 봉중구, 뫼랑님은 쉬고 있는데 조릿대는 폐 끼치기 싫다며 먼저 출발하네요

▲ 솔봉 지나니 등로 옆에 예쁜 석문이 있네요....예전 같은면 가까이 가서 구경하고 갔을 것인데 오늘은 먼데서 사진 찍고 출발 ㅎㅎㅎ

▲ 뱀재 도착, 우측 단양온천 방향 하산길이 있으니 대간길 가시는 분들은 여서 조심해야 할 듯

▲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갈림길 보고 잠시 쉬어갑니다.

▲ 힘들어 하는 조릿대 아우님, 내가 선달산에서 저랬는데...얼마나 힘들까 내가 해줄 수 없으니 혼자 힘으로 가야지...! 

▲ 2

▲ 배재 도착

뱀재에서 흙목정상, 싸리재, 유두봉(1,040m) 지나 배재까지 어떻게 왔는지 모르것네요..그냥 뒤따르는 조릿대만 보고왔나?

▲1,084봉 도착(단양유황온천삼거리)

먼저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으니 힘들게 오면서도 자동적으로 카메라 들고 사진은 찍는다

▲ 시루봉 도착

시루봉과 투구봉에서 산적님과 주거니 받거니 사진 찍었는데 귀신이 쒸였는지 카메라에서 사진이 사라졌다

할 수 없어 카페에 들러 몇장 슬쩍....ㅎㅎㅎㅎ 

▲ 투구봉 도착

투구봉 전후에서 무슨 소리를 듣고 조릿대 따라오는지 뒤돌아보다 그루터기에 걸려 한바퀴 덤블링 했다

우측 무릎을 땅에 찧었는데 다행이 돌이 없어 큰 상처는 입지 않고 충격으로 멍만 들었다

 좁은 등산로에서 한바퀴 돌았으니 지금 생각하니 웃음이 나온다 그러나 당시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 투구봉 전망대 자화상(산적님 작품), 우측 멀리 솔봉, 그 뒤로 도솔봉이다

▲ 전망대에서 내려서려는데 조릿대 몰카, 역광이라 그런데로 괜찮은 작품이다 

▲ 촛대봉에서 산적님과 조릿대 아우님, 조릿대 아우님 눈 풀렸다..고생했네 

▲ 지금까지 조릿대와 수없는 산행을 했지만 급체현상으로 이렇게 힘들게 한 산행은 없었는데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날이 있당께....ㅎㅎㅎ.......가자! 이제 800m만 가면 저수령이다 

▲ 경상북도 예천군에서 세운 저수재 표지석

환자 3명과 같이 후미 5명이 9시간 20분에 걸친 사투 끝에 저수령 도착

먼저 도착 장시간 기다린 대간팀원들 화내지 않고 형제처럼 고생했다며 한마디 건네는 한마디 정말 다정다감했다

그기다 뛰어와 같이 사진 찍어주는 센서까지

▲ 충청북도 단양군에서 세운 저수령 표지석

저수령(低首嶺)의 유래(由來)

이 곳은 경상북도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와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올산리를 경계로 한 도계(道界) 지점으로

경북과 충북을 넘나드는 이 고개 이름은 옛부터 저수령이라고 불리워 왔다

저수령이라는 이름은

지금의 도로를 개설하기 이전에는 험난한 산속의 오솔길로 경사가 급하며

지나다니는 길손들의 머리가 저절로 숙여진다는 뜻으로 불리워 졌다고도 하고

한편으로는 저수령에서 은풍곡(殷豊谷)까지 피난길(避難路)로 많이 이용되어 왔는데

이 고개를 넘는 외적(外敵)들은 모두 목이 잘려 죽는다고 하여 불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 첫 당일 산행인 도솔봉 구간, 힘들고 아픈 사람도 있었지만

그래도 같이 하여 추억 하나 만들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추억이라는 것이 같이 해야 생기는 것, 힘들고, 아프고, 괴롭더라도 힘들게 계단 오르듯 하나하나 많은 추억 쌓아 가세!

지리산 도착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