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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기 전설 찾아 떠난 억산(2015. 11. 15) 본문

영 남 알프스

이무기 전설 찾아 떠난 억산(2015. 11. 15)

지리산 독사 2015. 11. 29. 22:17

 

▲ 수리봉 직전의 니그로님과 망초님-----전방 북암산, 우측 문바위

▲ 왜 수리봉이라고 했을까? 석골사 방향에서 보면 뽀쪽한 것이 정말 수리 머리를 닮은 것 같기도 하다

▲ 억산(944m)과 대비사의 전설

옛날 억산 아래 대비사에 주지스님과 상좌가 함께 기거하며 수도를 정진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스님이 자다가 일어나 보니

옆에 자는 상좌의 몸이 싸늘했다. 이튿날도 자다가 일어나니 상좌가 어디를 갔다가 들어오는지라 스님이 묻자

"변소에 갔다 오는 길입니다"라고 하고는 이불속으로 들어가는데 역시나 몸이 차가워 이상하게 여겼다

이튿날 스님이 자는척하다 옷을 입고 나가는 상좌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는데,

억산 아래 있는 대비못에 이르자 옷을 벗고 물에 뛰어 들어가는 것이였다.

그러자 못의 물이 쫙 갈라지고 상좌가 이무기로 변해서 못 안을 오가며 잠시 수영을 한 후 다시 옷을 입고 산을 오르는 것이였다

산 능선을 넘어 운문사 쪽으로 급경사진 곳에 이르자

상좌는 또다시 옷옷을 벗더니 빗자루로 돌을 쓸자 돌들이 가랑잎처럼 쓸려가는 것이였다 스님이 이 광경을 보고

"상좌야 그기서 무얼 하느냐"고 묻자, 놀란 상좌가 스님을 보고 "1년만 있으면 천년을 채워 용이 될 수 있는데, 아 억울하다" 며

크게 탄식하더니 갑자기 이무기로 변해 하늘로 올라가면서 꼬리 부분으로 억산 봉우리를 내리쳐 두갈래로 갈라졌다고 한다

억산은 "수많은 하늘과 땅 그리고 우주"라는 의미의 억만건곤(億萬乾坤)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온다

하늘과 땅 사이의 수많은 명산 가운데 명산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발품 행적

2015. 11. 15. 10:10 ~ 16:40.......6시간 30분 소요 

석골사 - 수리봉 - 문바위 삼거리 - 억산 - 팔풍재 - 대비골 - 석골사(원점회귀)

전날이 백두대간 22구간 속리산 구간 가는 날이였다....그러나 회사 사정으로 인해 지금까지 한번도 빠진 적이 없는 구간을 가지 못했다

그래서 일요일 100인 산악회 회원 2명과 울산 인근 억산 일요산행에 동참했다

14년 이코스로 갔을때 5시간30분 걸렸는데 이번엔 6시간30분...1시간30분 더 걸렸다

왜...라고 묻고 싶지 않다. 100인 회원과 같이 산에서 힐링 그 자체였으니까?

같이 한 100인의 니그로님, 망초님 이무기 전설이 있는 산에서 정말 멋진 추억 만들어서 좋았네요

▲ 석골사 화장실 좌측에서부터 산행 시작, 니그로님과 망초님, 작가 나 ㅎㅎㅎ 속닥하니 좋다

▲ 처음부터 바로 이런 오르막이 시작된다

▲ 첫번째 전망대에서 밀양쪽 산군 조망하고 잠시 쉬어간다

▲ 좌측 소나무 가린 곳이 범봉, 우측이 운문산이다.

▲ 운문산

▲ 수리봉 직전 전망대의 나, 좌측 북암산 우측 문바위 

▲ 망초님, 수리봉 기를 머리속에 속 넣어 한해 마무리 잘 하시길

▲ 니그로님

▲ 나도 얼마남지 않은 15년 마무리 잘하고 소원성취 하도록 수리봉에 기도합니다.

▲ 수리봉을 내려서면 만나는 명품 솔, 바위 위에서 얼마나 오랜 세월을 견딘 것인지 궁금할 정도다

항상 이런 모습 오래 간직하고 오는 산꾼마다 반겨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 명품 솔을 지나 암릉지대에서 가야할 문바위 삼거리를 배경으로, 말도 잘 듣는다 부르니 그대로 돌아보네

▲ 암릉에서 바라본 좌측 북암산 우측 문바위

하늘 향해 솟은 문바위 그 곳 정상석은 더욱 멋진데...오늘은 삼거리에서 바로 사자봉으로....

▲ 암릉에서 바라본 중앙 범봉, 우측 운문산...자연이 빚은 영남알프스의 멋진 비경이다.

▲ 좌측 문바위와 우측 문바위를 줌으로 당겨...언제보아도 문바위의 위엄은 정말 좋다

▲ 문바위 삼거리를 지나 사자봉 직전에서 약 1시간에 걸친 소고기 정식으로 점심 해결하고

사자봉도 생략 그냥 이무기 전설이 있는 억산으로 갑니다.

▲ 석골사 갈림길 전 전망대에 선 니그로님 중앙 앞이 수리봉

그 뒤로 정승봉, 실혜봉, 구천산, 좌측 멀리 천황산이 영알의 품위를 자랑한다  

▲ 망초님

▲ 자화상

▲ 석골사 갈림길, 조금만 가면 억산이다.

▲ 억산 직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이무기 전설이 있는 억산(깨진바위)

▲ 좌측 억산 우측으로 범봉, 멀리 운문산이다.

중앙 구름속에 가지산이 희미하게 조망되고, 좌측으로 뻗어내린 상운산과 쌍두봉도 희미하게 조망된다

▲ 억산

이무기의 전설이 있는 억산이란 이름은 "수많은 하늘과 땅 그리고 우주"라는 의미의 억만건곤(億萬乾坤)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온다

하늘과 땅 사이의 수많은 명산 가운데 명산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 2

▲ 니그로님

▲ 망초님

▲ 이무기에게 기를 받아 얼마 남지 않은 한해 마무리 잘하려고...!

▲ 억산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앞쪽 범봉. 뒤로 운문산 멀리 가지산이다.

범봉은 운문사 방면에서 바라보면 범 한 마리가 마치 먹이를 찾으려 웅크리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서 유래되었으며

문산은 호거산이라고도 하는데 호거산에 있던 대작갑사 라는 절을 고려 태조 왕건때

보양국사가 중창한다는 소식을 듣고 왕건이 운문선사 라는 사액을 내리면서

절 이름이 운문사로 바뀌게 되었고 이후 산 이름도 운문산이 되었다고 한다

▲ 앞 능선이 범봉에서 내리뻗은 호거대 능선이다.

뒤로 지룡산, 그 뒤 옹강산, 우측으로 문복산이 멋지게 펼쳐져 있다 

▲ 억산에 가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 촬영장소이다...역광이라도 좋은 장소

▲ 억산에서 내려서면 나무 계단을 만난다. 예전에 이곳을 로프이용 스릴있게 오른 추억이 생각난다

▲ 팔풍재 이제 이곳에서 대비골로 해서 석골사로 하산이다

▲ 팔풍재 이정표

▲ 대비골에서 만난 운지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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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고찰 석골사

▲ 예전에는 물이 없었는데 15년 가을에 비가 잦다보니 물이 흘러 넘친다

▲ 석골폭포

▲ 2

오늘 하루도 이렇게 두다리로 영남알프스의 비경을 구경할 수 있어 감사하고 같이 한 100인 두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