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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남 알프스

영남알프스 태극 대종주(2015. 5. 16 ~ 17)

지리산 독사 2015. 5. 25. 20:43

 가지산 정상에서 청운님과 함께 운문산을 배경으로

한밤 백운산 정상의 자화상

2015. 5. 16. 22:26 ~ 117. 14:16.....16간 20분 소요, 휴식 3시간 6분(무박 태극종주) 

미호고개(하동마을) - 복안고개 - 천마산 - 삼강봉 - 백운산 - 소호령 - 고헌산 - 외항재

 - 895봉 - 운문령 -  상운산 - 가지산 - 중봉 - 석남재 - 능동산 - 배내재(도상거리 36.78km)

영남알프스 태극 대종주

2007년 세월 산방에서 영남 알프스 태극 대종주길이 세상에 나온 후 무박 종주로 그 처음을 알리고

2007년과 2008년에는 5대구간을 12소구간으로 4박 5일 릴레이 종주를 진행하였고

2009년부터는 영남 알프스와 산을 사랑하는 이들의 만남과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태극의 각 끝에서 함께 출발하여 배내고개에서 모두 모여 산우의 정을 나우어 왔다

2012년부터는 울산산악연합회 주관으로 주최, 세월 다물종주클럽, 대한백리, 정상특파원, 청맥, 산유회, 웰빙, 무한의 8개 산방이

2구간씩 맡아 산행을 하고 배내고개에서 만남과 화합의 장을 만들어 오고 있으며

2015년에는 정상특파원이 주관하여 대종주를 하였다

1. 산행일자

2015. 5. 16.(토) 15:00 ~ 5. 17.(일) 14:00까지 ....약 23시간

2. 산행구간

1구간 내사마을 - 배내고개 51.4 km.    2구간 살내마을 - 배내고개 50 km

3구간 남기리 -  배내고개 40.4 km       4구간 무거동 - 배내고개 42.5 km

3. 후     기

현재 정상특파원과 백두대간을 뛰다보니 나는 1구간에 참석하기로 했다. 잠을 자지 않고 처음하는 장거리 산행이라 겁이 났다

그러나 다행으로 토요일 출근을 하다보니 1-2구간(미호고개 - 배내고개)부터 대간을 같이 하는 청운님, 메주군님과 같이 참석하기로 했다

 잠 안자고 하는 산행 정말로 힘들었다 오르막 2곳 천마산과 삼강봉은 아마 제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예전 혼자 삼강봉 오를 때는 이토록 힘이 들지 않았었다

그러나 함께한 정상특파원 님들이 천마산과 삼강봉에서 기다려주는 센서 덕분에 같이 할 수 있었다

또 한가지 발목을 잡은 것이 백운산 지나니 그때부터 배가 아프기 시작....ㅎㅎㅎㅎㅎ

어릴때부터 위가 안좋아 약 먹고 자란 기억처럼 커서도 위장이  안좋은 나는 조금만 문제가 생기면 위에 탈이 잘 나는 편이다

그래서 백운산에서 소호령까지 간 후 차량을 이용 외항재까지 이동했다. 산우들의 아침 준비를 위해 특파원 은대장님과 같이....

외항재에서 아침 먹을 식당을 구한 후 잠시 눈을 붙이니 속이 편해져 아침 먹은 후 다시 산행 시작했다...배내재까지

또치님과 같이 만나 사진 찍고 또 가지산 밑에서 쉬면서 술 한 잔하는 즐거움도 만끽했다

또치님에게 "우리는 끝까지 간다"는 말을 전하라며 먼저 보낸 후 청운님과 나는 끝까지 동행...배내재까지 갔다

정말 힘든 여정이였다

 

 

▲ 영알 태극 대종주 1구간, 나는 미호고개부터 배내재까지 도전했다

▲ 내사마을에서 치술령을 넘어 도착한 특파원님들 지원조의 덕분으로 늦은 저녁을 먹는다, 나는 여기서부터 합류

▲ 1-2구간 출발하기 전 지원조와 함께 성공을 비는 단체사진, 13명이 1-2구간부터 출발이다

▲ 호미지맥 삼봉(해발361m) 도착, 어김없이 단체사진이다.  

▲ 천마산(해발 613m) 도착, 한밤중 천마산 된비알이 기억에 남을 정도로 힘들었다

카메라 들이 댈때는 이래도 쉬는 시간, 철인 몇분을 제외하고 그냥 드러 눕게 된다 

▲ 사진찍고 나니 사람이 없다..다 드러누워서

▲ 한밤 삼강봉에 도착이다. 예전에 이렇게 된비알인 줄 미쳐 몰랐다

예전에는 천천히 그냥 올라선 삼강봉이였는데 내가 너무 우습게 봤던 모양이다....

그러나 먼저 도착한 산우들이 기다려주어 함께할 수 있었다 

▲ 백운산은 시간이 지체되어 그냥 통과합니다

▲ 소호령 도착

지원조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텐트를 치고 밤새도록 어탕국수를 끊여 놓고 기다렸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나는 전혀 먹지 못했다...속에 이상이 생겨,,,그래서 고헌산은 패스하고 차량을 이용 외항재로 향했다...재충전을 위해

▲ 외항재에서 아침 먹을 식당을 잡아 놓고 잠시 눈을 붙이고 있으니 산우들이 고헌산을 넘어 외항재 도착했다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재충전 콘크리트 길을 한참 오르니 일송수목원이 보이고 그 길로 접어들어 895봉으로 향했다

▲ 895봉 직전 명품 소나무에 잠시 쉬어가는 센스

▲ 문복산 갈림길 895봉 도착, 그런데 예전에 없던 신원봉이라는 정상석이 버티고 있다

▲ 운문령 도착....먼저 간 산우들은 벌써 통과했다고 한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저와 청운님 또치님을 기다려 준 지원조의 산유화님 고마웠어요 ... 얼린 생수 한병 요긴하게 사용했네요

▲ 마지막 후미조 또치님, 청운님, 그리고 나, 지원조 산유화님 

▲ 상운산은 패스하고 임도를 따라 가지산 도착

가운데 쌀바위 지나 상운산, 우측 고헌산, 그 좌측 뒤로 백운산이다...정말 멀리도 왔다 

▲ 자화상(또치님 작품)

▲ 청운님과 함께

▲ 우측 중앙부분이 또다른 백운산, 멀리 천왕산과 재약산이 조망된다

▲ 이제 가지산 중봉으로 향합니다.

▲ 중봉직전에서 청운님과 또치님이 잠시 쉬면서 오미자술 한잔하고 양말 갈아 신고 출발합니다.

▲ 능동산 도착

그런데 내가 찍은 사진은 조리개 이상으로 엉망되고

그래도 남은건 또치님 사진속 자화상이 이만큼 있으니 감사하게 생각해야 겠네요

▲ 능동산에서 배내재로 하산, 막걸리 한잔하고 버스를 이용 가지산 온천으로 이동 목욕하고 힘든 시간 내려놓고 새마음으로

울산 국밥집으로 이동 같이 한 8개 산방 산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하루를 마감했네요

가만이 보니 모두다 백두대간 뛰는 분들이네요

▲ 힘든 시간 뒤는 이렇게 즐거운 시간이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으니 힘들어도 끝까지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은 아닌지 나 또한 오늘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이다.

함께한 정상특파원님들 기다려주고, 당겨주고, 같이하여 주어서 정말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