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욱이 사는 세상
두 가족이 떠난 여행 2일차, 청량산(2017. 8. 6.) 본문
▲ 청량산(870m)
청량산 하늘에 흰개 한마리가 노닐고 있다
우리는 청량사에 들러 참배를 하고 내려오기로 하였다
그러나 일행이 청량산 하늘다리를 가보지 않았다며 가자고 하여 물 한병 없이 하늘다리를 지나 장인봉까지 갔다 왔다
무더위에 땀은 범벅이였는데 그래도 청량산 장인봉 하늘에 흰개 한마리가 우리를 반개주니 얼마나 좋은가
▲ 청량산도립공원 안내도
우리는 입석에서 약 25분정도를 걸어서 청량사에 도착했다
▲ 먼저 설선당이 여기가 청량사라며 반긴다
▲ 암벽으로 둘러져 있는 곳에 원을 그리며 자리잡은 청량사
여름이라 찾는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어린이 법회도 열렸고 등산객 등 많은 사람이 있었다
▲ 마나님과 한컷 기념으로...!
▲ 그리 많지 않은 청량사의 장독대, 그러나 잘 정돈되어 있어 이쁘기까지 하였다
▲ 청량사의 명물 석탑과 삼각우송
뿔 셋 달린 소와 원효대사의 전설
원효대사가 청량사 창건을 위해 의상대사와 함께 힘을 쏟고 있을 때 하루는 절 아랫마을에 내려가게 되었다
논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논에서 일을 하는 농부를 만났는데 마침 농부가 소를 데리고 논을 갈고 있었다.
자세히보니 소의 뿔이 셋이나 달려 있는게 아닌가,
하지만 이 뿔 셋 달린 소는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농부의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날뛰고 있었다
이 때 원효대사가 다가가 이 소를 절에 시주 하는게 어떻겠냐고 권하니 농부는 흔쾌이 이 뿔 셋 달린 소를 절에 시주하겠다고 하였다
원효대사는 농부에게 소를 건네받아 절로 돌아왔는데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제멋대로 날뛰던 소가 신기하게도 절에 온 이후로는 고분고분하게 말을 잘 듣는 것이였다
소는 청량사를 짓는데 필요한 재목이며 여러가지 물건들을 밤 낮 없이 운반하고는 준공을 하루 남겨 놓고 생을 마쳤는데
이 소는 '지장보살'의 화신이였던 것이다
원효대사는 이 소를 지금의 삼각우송 자리에 묻었는데
그 곳에서 가지가 셋인 소나무가 자라 후손 사람들이 이 소나무를 "삼각우송"이라 하고 이 소의 무덤을 "삼각우총"이라 하였다
▲ 암반 위에 하늘향해 뻗은 석탑
▲ 청량사 유리보전(淸凉寺 琉璃寶殿)
이 건물은 원효대사가 신라 문무왕 3년(663)에 처음 건립하였다고 전해진다
지금의 이 건물은 조선후기에 지어진 것으로 청량사 연화봉 기슭에서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청량산에는 연대사라는 사찰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27개의 암자가 있어서 신라불교가 크게 성행한 곳이었다고 한다
이 건물은 막돌 허튼층쌓기를 한 기단 위에 막돌초석에 기둥을 세우고 지은 것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의 다포계 형식이며 처마의 짜임이 예스럽고 소박하며 앞면의 중간 기둥 위에는
용머리와 용꼬리가 장식되어 있어서 이 건물이 조선후기에 건축된 것임을 알 수 있다고 한다
▲ 2
▲ 3
청량사 유리보전에서 약 1시간 가량 스님의 법회에 참석했다
그리고 나서 일행이 하늘다리에 한 번도 안 가봤으니 가자고 하여 여자 2명은 입석으로 내려가게 하고
남자 2명은 물 한병 없이 청량사 뒤쪽으로 해서 계단으로 된 된비알을 올라 하늘다리를 지나 장인봉까지 갔다가 청량폭포로 하산했다
물이라도 가지고 갈걸 후회가 되었지만 그래도 장인봉에서의 멋진 구름이 피로를 풀어 주었다
▲ 청량사에서 된비알을 올라 도착한 뒷실고개
어 청량사에서는 하늘다리까지 1.5km라고 되어 있었는데 여기오니 1.3km이다
이제 500m만 가면 하늘다리이다
▲ 이런 계단을 청량사에서부터 계속 올라왔다
▲ 일행의 소원으로 인해 물 한병 없이 도착한 하늘다리
▲ 청량산 하늘다리는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한 것으로 2008년 5월에 설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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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화상, 뒤가 선학봉이다
▲ 선학봉의 모습, 저곳 소나무는 저곳에서 죽지 않고 천년을 지켜야 할 것인데....!
▲ 창량폭포 갈림길이다
일행에게 장인봉까지는 300m 남았다며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정인봉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청량폭포로 하산하자고 하니
일행도 찬성하여 장인봉까지 오르게 되었다
▲ 호청량산 장인봉
한 10년 만에 다시 오니 반가운 정상석은 그대로 인데 하늘에서는 개 모양의 흰 구름이 반긴다
▲ 일행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한동안 정상에서 즐기며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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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량폭포로 하산하면서 어찌나 목이 마르던지 이곳에 엎드려 물을 실컷 마셨다
▲ 드디어 하산완료
청량사까지만 가자고 했던 것이 물 한병 없이 창량산까지 갔다 온 하루를 마감하고 울산으로 출발했다
이틀동안 절 3곳을 다니면서 108배에 법회 참석, 정말 알차게 보낸 두 가족의 여름 휴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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