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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족이 떠난 여행 1-2일차, 오전약수탕, 축서사(2017. 8. 5-6) 본문

해밀 여행

두 가족이 떠난 여행 1-2일차, 오전약수탕, 축서사(2017. 8. 5-6)

지리산 독사 2017. 8. 28. 01:34

여행 첫날 우리는 하루 일정을 마치고 숙박을 할 오전약수탕으로 향했다

아는 지인이 멋진 물을 마실 수 있는 관광지라고 알려주어 도착해니 해가 서산으로 기울고 있었다

서둘러 "돌집식당"이라는 곳에 보니 민박을 잡고 백숙을 시켰다

여름 휴가철 관광지에서 민박과 백숙 값을 합하여 11만원에 해결했으니 

이렇게 저렴하게 하루밤을 보낼 수 있는 관광지가 여기 말고 또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 약수탕 인공폭포 위에 있는 분수대

오전 약수탕

'오전'은 쑥밭의 한자표현이다. 이 약수는 오전리 후평장과 춘양 서벽장을 오가던 곽개천이라는 장사꾼이

쑥밭에 누워자다 만병통치의 약수가 있다는 꿈을 꾼 후 옆을 보니 약수가 솟고 있었고 이 샘이 오전 역수이다

전국 약수물품평회서 1등도 한 오전약수는 탄산성과 철분이 강한 이름난 약수로 위장병과 피부병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전 약수탕 안내도

기와지붕 아래가 오전약수탕이다

그런데 토요일 저녁 때라 사람들이 말통을 사서 줄지어 있어서 줄을 서지 않고 그냥 한 잔 먹었드니

탄산과 철분이 강해 비릿한 냄새가 나는 것이 아닌가

처음에서 먹기가 곤란하였는데 몇모금 먹다보니 괜찮아졌다

오전 약수탕에는 이렇게 백숙 등을 하는 집이 많은데 집집마다 이렇게 분수가 설치되어 있다 

오전 약수탕의 인공폭포, 저 위에는 분수대가 있다

오전 약수탕 인공폭포 위 분수대 

돌집식당의 백숙

하루 민박과 백숙을 다 합하여 11만원 정도 지불했다

여름 휴가철 관광지에서 이렇게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

요렇게 4명이서 1박 2일 영주와 봉화 여행을 했다

돌집식당에서 백숙으로 소주 한 잔 기울이니 이렇게 달이 휘영청 밝아 술술 넘어갔다

여러가지 색으로 바뀌는 인공폭포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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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산책을 한바퀴하면서 오전 약수탕에 들리니 휭하니 아무도 없다

물 한 잔 시원하게 마시고 다시 식당 뒤편으로 오르니 등산안내도가 있어 보니 백두대간 옥돌봉 아래가 바로 오전약수탕이 아닌가

2년 전 백두대간을 하면서 옥돌봉을 정말 힘들게 올랐던 기억이 났다

오전 약수 성분 분석표

오전 약수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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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약수탕 뒤에 있는 백두대간 등산 안내도

1시간이면 능선에 오를 수 있는데 갈까하다가 오늘 일정으로 인해 패스하고, 돌집식당에서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우리는 선종의 대가로 해운정사의 진제스님과 쌍벽을 이루는 무여스님이란 분이 있는 축서사로 향했다 

▲ 축서사
축서사는 신라 제30대 문무왕 13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창건 연기 설화에 의하면 문수산 아래 지림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이 절의 스님이 어느날 밤 지금의 개단초등학교 앞산을 바라보니 휘황찬란한 빛이 발산되고 있었다

광채가 나는 곳으로 달려갔더니 한 동자가 아주 잘 조성된 불상 앞에서 절을 하고 있었다

얼마 후 그 동자는 청량산 문수보살이라며 구름을 타고 사라져 버리고 불상만 남았다고 한다

훗날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의상대사가 불상을 모실 곳을 찾아다니다가 현 대웅전 터에 법당을 짓고 불상을 모시니 축서사의 창건이다

이때 문수보살이 출현하였다 하여 산 이름도 문수산으로 불리우고 있다

축서사는 "독수리 축, 깃들 서" 즉 독수리가 사는 절이라는 뜻이다

▲ 축서사 보탑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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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서사 대웅전 앞에 조성된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탑

이곳에서 탑돌이를 하며 소원을 빌었다

▲ 탑에 대한 설명

▲ 대웅전에서 내려다 본 탑

▲ 보광전

▲ 보광전에서 내려다 본 축서사

▲ 대웅전

▲ 축서사에서 내려다 보니 정말 독수리가 내려다보는 독수리형국이 맞는 것 같다

우리는 이곳에서 탑돌이 등 참배를 하고 다시 속세의 길을 따라 삼사의 마지막 절인 청량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