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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사 환종주(2017. 11. 11) 본문

경 상 도 산행

대비사 환종주(2017. 11. 11)

지리산 독사 2017. 11. 19. 22:42

▲ 억산 정상에서 바라본 영남알프스

중앙이 범봉, 우측이 운문산, 중앙 멀리 가지산이다.


▲ 귀천봉(579m)은 사람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으며 개물방산이라 표기된 곳도 있다 한다


▲ 억산(億山)은 밀양대학교 도서관 자료실에서의 유래와 전설은 이러하다, 그 기록에 의하면

'억만건곤(億萬乾坤), 즉 수많은 하늘과 땅 그리고 우주' 의 뜻으로 풍수지리적으로는 '하늘과 땅 사이의 수많은 명산 가운데 명산'

 이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 그렇게 이름을 붙였고, 누가 그렇게 부르기로 시작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이름과는 별개로 억산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억산 북쪽 청도군 운문면 오봉리 대비골에 대비사라는 옛 절이 있다,

신라 때 소작갑사, 가슬갑사, 천문갑사, 소보갑사 등 오갑사의 하나인 소작갑사로

화랑과도 관계가 있는 원광대사가 서기 600년에 창건한 절로 알려져 있고, 대웅전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옛날 이 절에 노 스님과 상좌 한 명이 함께 살고 있었다,

한 이불 속에서 상좌와 함께 자는 노 스님은 자기 몸이 상좌의 몸에 닿을 때마다 차갑게 느껴지는 것이 이상해서

상좌의 행동을 살피게 되었다, 어느날 밤 잠을 자다가 밤중에 밖으로 나가는 상좌의 뒤를 밟으니 놀랍게도

절 아래의 대비못(현재 박곡지)에서 상좌가 이무기로 변해서 헤엄을 치고 있었다,

물에서 나온 이무기는 다시 사람 모습으로 되어 산등성이에 올라 반석 위를 쓸고 참선을 들었다,

다음날 노 스님이 어제밤 본 사실을 캐묻자

크게 한숨을 지으며 1년만 더 공을 들이면 천 년을 채워 용이 될텐데 모두 허사가 되었다며 울부짖다 어디론가 달아났다,

이때 이무기가 억산을 넘으며 꼬리로 바위를 쳐서 억산 주봉의 거대한 바위덩이가 깊게 갈라졌다는 이야기다.

 

▲ 호거대 갈림길의 삼지봉, 2011년 산행시 904봉이라고 불렀는데 언제부턴가 삼지봉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 범이 살았던 봉우리라 범봉이라 불렀을까? 그러면 범호(虎)자를 사용하여 호봉이라 하지 ㅎㅎㅎ

▲ 억산에서 받지 못한 기를 범봉에서 받아 갑니다.

 ▲ 2011. 1월달 산행시 촬영한 범봉 정상석이다


▲ 호거대(虎距臺)는 일명 등심바위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그 생김새대로 일명 장군봉으로 불리기도 하며, 거대한 바위로 되어 있어 체인을 잡고 올라설 수 있는 암벽이다,

암벽 꼭대기에는 20여명 이상이 앉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고,

말 그대로 호랑이가 거쳐할 만한 바위 덩어리라는 뜻으로 운문산의 요새자리에 범처럼 앉아 있다,

▲ 호거산(虎居山)은 범이 사는 산이라는 뜻인가?


▲ 대비사 환종주 산행지도

발자취

2017. 11. 11(토). 08:30 ∼ 17:20 ------ 8시간  50분 소요

박곡마을 - 감쪽마을 - 귀천봉 - 억산 - 팔풍재 - 삼지봉 - 범봉 - 삼지봉 - 서래봉 - 장군봉(호거대) - 호거산 - 박곡마을

약 16.3km

예전에 박곡지 - 귀천봉 - 억산 - 범봉 - 호거대 - 운문사로 하산한 추억이 있는 대비사 환종주 길을

우정산그리뫼 종주팀을 따라 산행에 나섰다

환종주라고 하지만 박곡마을에서 귀천봉과 억산을 오르고 또 오른다면 삼지봉에서는 하산길 같은 코스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쉬울 것만 같은 코스지만 하산길이 결코 쉬운 코스는 아니다

왜냐면 약간의 빨래판 같은 느낌이 있으니까?

그래도 추억은 있었다. 점심을 짜파게티와 삼겹살로 약 1시간 25분 정도를 느긋하게 먹고 즐겼으니 말이다 

그리고 전망대 마다 다 쉬어가면서 즐거움을 만끽한 추억산행

앞으로 이런 산행을 계속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달리먼 무슨 의미가 있을까?

▲ 박곡마을 회관에서 6명이 출발하면서 한장 남기고

▲ 경북 청도군 박곡마을의 반시...두개 남은게 정감이 있어 보인다 

▲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감쪽마을을 지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 여기서부터 오르막이 시작되고, 감나무 밭을 지나 좌측으로 진행 귀천봉으로 오른다

▲ 사람의 귀를 닮았다해서 붙여진 귀천봉, 춘도대장 넘 멋짐다 

▲ 자화상

▲ 귀천봉을 지나 전망대에서 바라본 깨진바위 억산 좌로 삼지봉, 범봉, 운문산이 이어진다.

▲ 억산 오름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 호거산, 하얀 채석장 뒤가 호거대(장군봉)이다

▲ 지나온 귀천봉

▲ 이무기 전설이 있는 억산 자화상

▲ 박곡지와 대비사가 내려다보이는 단풍이 멋진 대비골을 배경으로 자화상

좌측이 귀천봉이고 우측능선이 오후에 지나갈 곳으로 서래봉, 장군봉(호거대), 박곡지 뒤가 오늘 마지막 봉우리 호거산이다

▲ 대비골의 단풍, 박곡지 위로 대비사가 희미하게 조망된다

▲ 억산 깨진바위에서 이무기를 생각하며 폭탄주 한 잔 하면서 약 1시간 25분정도 느긋하게 점심을 즐긴다. 바쁜게 없으이...!

▲ 억산에사 본 영남알프스 중앙이 범봉, 우측 운문산, 중앙 멀리 영남알프스 최고봉인 가지산이다

▲ 요게 무슨 열매일까

▲ 팔풍재에 선 거미, 춘도, 원효님

이곳이 석골사와 대비사를 넘나 들던 팔풍재이다

▲ 삼지봉 직전 장군봉(호거대) 갈림길로 이곳에 배낭을 벗어두고 삼지봉을 지나 범봉까지 갔다오기로 했다

▲ 내가 범봉 기를 받으려니 거미님이 같이 받자고 해서리....나누어 받는 것도 괜찮다

▲ 서래봉으로 내려서면서 바라본 억산 깨진바위...정말 거대한 바위덩어리다.

▲ 큰 바위 두개가 있는 요기도 오늘의 최고의 전망대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막걸리 한 잔하며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 바위 전망대에서 요렇게 놀아도 보고

▲ 전망대를 지나 또 다른 전망대에서 오전에 오른 귀천봉을 조망하고

▲ 다시 오늘의 최고봉인 억산을 뒤돌아보며 멋진 깨진바위를 한 번 더 즐감하고 서래봉으로 간다

▲ 서래봉(西來峯, 해발 663m), 뒤쪽엔 운문산맥으로 표시가 되어 있다

봉우리라고 생각되지 않는 평범한 곳인데 왜 서래봉이라는 정상석을 세워 놓았을까?

▲ 서래봉지나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호거산과 그 우측 하얀 채석장 뒤가 장군봉(호거대)이다


▲ 서래봉지나 명태재(옛고개) 가기 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운문사와 뒤로 지룡산, 복호산

운문사는 1400년 전 신라시대 때 창건된 고찰이다,

신라 '세속오계'를 전수한 <삼국유사>를 쓴 일연스님이 이곳에 머물렀다,

까치산 남동쪽에 솟아오른 '지룡산, 가지산, 운문산, 억산'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으며,

비구니 스님들이 불법을 닦는 곳으로  계곡이 맑고 수려하며, 사리암의 '나반존자'가 사업하는 이들에게 영험이 있다하여 많이 찾고 있다.

▲ 장군봉(호거대) 쉼터 형님

▲ 춘도 대장

▲ 장군봉에서 바라본 마루금으로 우측부터 억산, 삼지봉, 범봉, 운문산이다

▲ 장군봉에서 바라 본 마루금으로 우측 가지산, 좌측 멀리 상운산이며, 좌측 앞쪽이 사리암이 있는 신선봉일 것이다

▲ 장군봉에서 바라본 지룡산, 복호산, 좌측으로 옹강산이 조망된다

▲ 장군봉(호거대) 자화상

▲ 장군봉을 내려가는 수피아님

▲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호거산, 까치산으로 산행을 했을 시에는 없던 정상석이다

▲ 호거산에서 박곡마을로 하산하면서 오전에 올랐던 귀천봉을 올려다보며 긴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한다

함께한 님들이 있어 정말 행복한 하루, 나는 그 하루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