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욱이 사는 세상

미세먼지와 싸운 작은 내서 환종주(2018. 4. 15) 본문

경 상 도 산행

미세먼지와 싸운 작은 내서 환종주(2018. 4. 15)

지리산 독사 2018. 4. 23. 23:05

▲ 떡시루 엎어놓은 것처럼 생긴 '시루봉'

▲ 마산시를 병풍처럼 막고 있는 '무학산'은

산의 형상이 마치 학이 춤추듯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자세라 하여 무학산이라 불리며,

어느지역 동네 뒷산처럼 등산로가 수십 가닥으로 뻗어 있다.

▲ 북쪽으로는 무학산, 서쪽으로는 대산, 광려산으로 이어지는 대곡산은 마산합포구와 회원구의 경계가 되는 산이다.

대곡산(大谷山)의 유래는 산의 형상이 큰 곡(谷)처럼 생겼다 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 정상석이 이쁜 윗바람재봉(570.5 m)

▲ 대산(727m)에서 멀리 무학산을 배경으로

'대산'의 북쪽에 정확한 규모와 시기를 알 수 없는 대산산성이 있으며

대산(大山)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조선지형도」에 진동면과 내서읍의 경계에 대산이라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 광려산(匡廬山)

광려산은 창원시 마산 일원과 함안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주봉은 삿갓봉이다

마산회원구의 무학산이 물가에서 춤추는 학이라면 등 뒤 서쪽에 숨겨져 알려지지 않은 광려산은

학 집 같이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

광려산의 지명은 산의 형상이 마치 큰 집(廬)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상투봉(725m)


▲ 내서 환종주 등산지도

《 발자취 》

2018. 4. 15.(일) 07:40 ∼ 16:10 ---8시간 30분 소요

내서(원계리) - 시루봉 - 무학산 - 대곡산 - 대산- 광려산 - 상투봉 - 내서(원계리)...약 22km

다음 호남정맥 구간이 어림고개에서 돗재까지 약 19키로 정도된다

4월 둘째주 집안 행사로 인해 산행을 못했고, 이번주도 하지 않으면 호남구간에서 고생할 것 같아

대한백리 정기산행에 동참했다. 산행 들머리에서 무학산까지는 순조로운 산행이였으나

이후 쌀재고개에서부터 대산까지는 오늘 산행에서 최고로 힘든 구간이였다

계속된 오르막 구간에 미세먼지도 최악이였으니.....

대산부터 광려산 삿갓봉까지는 완만한 오로막이고 이후 상투봉을 지나 내서까지는 수월한 산행이였다

그러나 오후 들면서 심해진 미세먼지 때문에 정말 힘든 하루였다.

▲ 내서(원계리)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려 산행준비를 하니 '여울목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 위치한 광려교회앞에서 다리를 건너 아파트 뒤편으로 진행하다 산길로 접어든다 

▲ 산길로 접어드니 우측은 밭농사를 짓는 개인사유지였다

개인사유지에서 산객을 반기는 듯 아침부터 신나게 짓어대는 개에게 조용히 하라고 한마디씩 한다.   

▲ 원계마을에서 약 800m 오르니 운동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 된비알 치고 올라 중리역 갈림길이 있는 능선에 올라섰다

이곳부터는 무학산까지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 무학산 1.3km 남겨둔 시루봉 갈림길

이곳에서 0.7km 거리인 시루봉을 왕복했는데 가지 않았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이곳까지는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았다

▲ 시루봉 도착하여 조망을 살피니 차츰 미세먼지가 심해지기 시작했다

▲ 시루봉에서 가야할 상투봉을 배경으로 자화상

상투봉에서 우측으로 뻗은 능선을 따라 하산해야 오늘 산행이 끝난다

▲ 시루봉은 정상석 없이 코팅지를 이용 정상석을 대신해 놓았다

▲ 시루봉에서 무학산 조망

미세먼지가 점점 심해져 하늘이 뿌였다

▲ 가야 할 좌측 쌀재고개와 오늘 산행의 최고 난이도를 보여준 대산 조망

▲ 시루봉에서 바라본 좌측 대산, 중앙 멀리 광려산, 우측이 상투봉이다

산행 중 오전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었다며 외출을 자제하라는 문자가 온다

그러나 오전까지만 해도 미세먼지가 그만큼 심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 시루봉에서 내려와 전망대에서 멋진 시루봉을 조망하고 무학산으로 향했다

▲ 오늘은 등산로에 죽은 소나무가 많았고, 그 소나무에 한입버섯이 많이 달려 있어 다들 버섯채취에 바빴다

▲ 전날 비가 많이 와서인지 진달래가 많이 떨어져 조금은 아쉬웠으나.....

▲ 그래도 이렇게 군락을 이룬 진달래가 반겨주니 진달래 산행이라고 해야것다

▲ 학이 춤추듯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형상의 무학산에서 자화상

▲ 무학산 대한백리 대원 단체사진

▲ 무학산에서 바라본 좌측 대산, 중앙 광려산, 우측 상투봉인데

미세먼지로 인해 갈길이 더 멀어 보인다

▲ 무학산에서 마산만을 바라보는데 미세먼지로 인해 가시거리가 영 나오지 않는다

우측에서 좌측으로 뻗어내린 봉이 학봉이다

▲ 학봉 전 진달래 군락지에서 무학산을 배경으로 한컷 남기고 간다

▲ 무학산에서 약 0.6km 내려서면 만나는 안개약수터 여기서 대곡산까지는 2km정도 가야된다

예전 무학산 산행시 이곳 안개약수터에서 맛있게 물을 마셨던 기억이 있어 마시려고 하였으나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이물질이 많이 떠 다녀 먹는 것을 포기했다

▲ 대곡산 직전 전망대에서 소고기와 삼겹살을 구워 맛난 점심을 해결하고

종주팀만 먼저 출발 단체사진 남기고 쌀재고개로 향했다

▲ 쌀재고개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과 마산합포구 현동을 이어주는 고개로 대곡산의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쌀재고개는 쌀이 쌓였다는 의미에서 지명이 유래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한다

즉 조선시대 조창이 인접하였고

고개 북쪽에 위치한 무학산의 옛 지명이 두척산으로 두척(斗尺)은 조창에 쌀이 쌓인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쌀재고개는 개인사유지로 인하여 도로를 따라가지 못하고 우측으로 진행하여 반대편으로 가야한다

▲ 개인사유지만 아니면 우측 도로로 바로 오면 되는데.....

여기서 바람재와 윗바람재봉을 지나 대산까지 3.5km를 빡시게 올라야 한다

▲ 바람재

바람재 전망대에는 봄나들이 왔는지 팀별로 둘러앉아 노래를 부르며 하루를 즐기고 있어

우리는 바로 윗바람재봉으로 향했다

오늘 산행에 최고의 난이도 쌀재고개에서 윗바람재봉을 거쳐 대산까지 정말 힘들게 올랐다

▲ 쌀재고개에서 바람재를 거쳐 오른 윗바람재봉에서 단체사진 남기고 바로 출발이다.

▲ '광산(광산먼등)'도 이렇게 정상석 흔적만 남기고 출발이다

▲ 대산, 뒤쪽이 무학산이다

오후가 되자 함안을 포함한 경남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었으니 외출을 자제하라는 문자가 온다

그래서인지 대산부터는 정말 파란 하늘이 사라지고 뿌옇게 변해버렸다

▲ 대산에서 막걸리 한 잔 하고 휴식을 취한 후 광려산 정상에 도착했으나

일행들은 광려산 삿갓봉에서 쉬어간다며 출발하여 나도 정상석 흔적만 남겼다

▲ 광려산 삿갓봉 자화상

이곳에서 상투봉까지는 2.2km이며, 삿갓봉에서 약 400m 내려서면 우측으로 광산사로 가는 하산길이 있다

산행팀은 광려산까지 오지 않고 대산에서 바로 하산한다고 하고

일부는 미세먼지로 종주하지 않고 중간에서 탈출한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이왕 시작한거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 이곳에서 3사람이 광산사 방향으로 중간 탈출했다.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 나도 탈출할까 생각하다가

내려가면 다시 아스팔트길을 가야한다는 생각에 계획대로......

▲ 상투봉 자화상

이제 오르막은 없다, 화개산 방향으로 진행하다 갈림길에서 우측 내서(원계리)로 내려서면 된다

▲ 상투봉에서 지나온 봉우리 조망

좌측이 대산, 우측이 광려산인데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 이곳 아파트 울타리로 하산했으며, 큰 도로변으로 이동 산행팀이 타고 오는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

▲ 도로변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산행 들머리인 대동아파트를 한 컷 남긴다 

그러고보니 정말 한바퀴 완전히 돌아 제자리 도착한 산행.....

미세먼지와 싸운 산행이지만 그래도 목적한 바 달성했으니 하루를 즐겁게 보냈다고 해야 되겠지..!

오라는 곳 없어도 갈때는 많은 자유인, 다음엔 어디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