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욱이 사는 세상
철쭉을 즐긴 호남정맥 『오도재-초암산-존제산-석거리재』(2018. 4. 29) 본문
▲ 방장산에서 약 40여분 걸어 이드리재(410m) 지점에서 맞이한 일출
요즘 야간산행 시 일출을 맞이하면 자동적으로 소원을 빌게 된다
▲ 방장산의 유래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 송곡리와 겸백면 수남리, 조성면 덕산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전설에 의하면 신선이 노는 방장산이라는 전설에 의해 방장산 또는 놀기 좋은 산이라 하여 애당산이라 불리운다
▲ 주월산(舟(배 주)越(넘을 월)山, 557m)의 유래
주월산은 전남 보성군 겸백면 수남리와 조성면 대곡리, 덕산리, 봉능리, 우천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배가 넘어갔다'고 하여 주월산이라 부른다고 하며,
옛날 득량면 앞 바다물이 홍수로 밀려와 배가 이 산을 넘어 갔다고 전한다
▲ 초암산(576m)의 유래
초암산은 보성군 겸백면 사곡리 초암골 뒷산으로 일명 금화산이라 한다
이 산의 중턱과 봉우리에 망호암(望虎岩)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산 중턱을 돌면 약 3백평 정도의 평지가 있으니
바로 금화사의 옛터이다. 금화사는 백제 때 세워져 성황을 이루었으나 절에 빈대가 심하여 폐사가 되었다는
옛 노인들의 구전만 있고 지금은 축대와 깨어진 기와만 남아 있다
옛 흔적은 사라졌으나 홀로 남아있는 마애석불은 성황을 이루었던 그때를 말해주고 있다.
이 석불은 자연암석에 새겨져 그 높이가 5m정도로 추산되며 웃는 듯한 자애로운 얼굴, 뚜렷한 콧날,
길게 드리운 귀, 단정히 넘겨진 소발, 연꽃 자욱이 뚜렷한 두광 등은 고려 초의 불상으로 보여 지며,
이 높은 산에 세운 절과 바위에 새겨진 불상 등은 그때 이 지역 사람들의 불심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금화사 터에서 약 300m정도 올라가면 절벽과 절벽 사이에 천연동굴이 있는데 이 동굴이 유명한 "베틀굴"이다
굴의 길이는 약 20m, 폭은 1m, 높이는 2m정도이며 저연적으로 뚫린곳에 큰 바위가 덮어져 안으로 들어가면
방과 같은 느낌이 드는데 "베틀굴"이란 유래는 천연동굴의 모양이 옛날 베틀의 모양과 닮아 베틀굴이라 했다 하며
또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을 도와 승전을 바라던 이 고장 겸백면 출신 의병대장 최대성 장군의 누이동생이
장군이 거느리는 천여명 의병의 군복 감을 이곳으로 피난와서 짯다고 해서 베틀굴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전한다
▲ 초암산 철쭉
▲ "주랫재"에 세워놓은 "존제산 지명유래" 석 〓 2016. 4. 11. 율어면민회에서 세웠다
존제산의 유래는 성벽처럼 웅장하게 솟구쳐 있는 "벌교의 진산"으로 보성군 내에서
웅치면 제암산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산으로 벌교쪽에서는 '징광산', 보성쪽에서는 '존제산'이라 불린다.
작가 조정래의 소설『태백산맥』을 통해 더 알려진 존제산은 고려 충렬왕(忠烈王)이 이름을 지었다고 전한다
충렬왕이 남부지방을 순시하던 길에 광주에 이르러 시종 관원에게 전남의 명산을 물었드니
첫째는 광주 무등산, 둘째는 나주 금성산, 셋째는 고흥 팔영산, 네번째가 보성의 존자산(尊者山)이라 알리자
왕은 '존자산 보다 존제산(尊帝山)이라 부르라'고 명하여 지금의 존제산이 되었다고 한다
▲ 석거리재 직전 야산에 인공적으로 조성해 놓은 꽃밭
《 발자취 》
2018. 4. 29.(일) 04:05 ∼ 15:35 --- 11시간 30분 소요
오도재 - 방장산 - 주월산 - 광대코재 - 초암산(왕복) - 모암재 - 존제산 - 주랫재- 석거리재 ... 약 30.4km
이제 끝이 보이는 호남정맥, 울산에서 밤 12시에 출발하여
버스에서 자는 둥 마는 둥 뒤척이다 이전구간 하산을 했던 오도재에 캄캄한 새벽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산행팀은 초암산 들머리로 이동하고 종주팀은 단체사진 한 컷 남기고
일출과 초암산 철쭉 구경을 위해 랜턴에 의지한 채 된비알 어둠속으로 하나 둘 들어갔다.
나는 버스에서 좀처럼 잠을 자지 못한다 그래서 늘 산행시에 피곤함을 느낀다
그러나 오늘은 같이 한 사람들의 서로에 대한 배려 때문일까?
아님 존제산 이후 편한 등로 때문일까?
암튼 오늘 산행은 길었으나 즐거움이 많은 산행이였다
▲ 오도재 초암산 등산안내도 앞에서 출발전 단체사진 한컷 남긴다
초암산 철죽 구경을 위한 산행팀은 이곳에서 버스를 이용 초암산 들머리로 향했다
▲ 오도재의 초암산 등산 안내도
▲ 등산지도에 없는 국사봉 도착했다,. 그러나 습한 날씨로 땀은 비오듯 흐른다
▲ 국사봉에서 약 25분 걸려 도착한 파청재, 이곳에서는 사진 한 장 남기고 바로 방장산으로 향했다.
▲ 중계탑이 있고 신선이 노는 산 방장산
이곳에서 멀리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으나 시간 상 득량만 일출은 다음 기회로 남겨두고.......!
▲ 득량만이 멋지게 조망되는 방장산 전망대, 그러나 일출전이라 아쉬움을 남기고 주월산으로 향했다
▲ 돌무덤(고인돌)
전남 보성군 조성면과 겸백면 경계인 호남정맥 능선 해발 480m에 위치해 있는 돌무더기는
죽은 사람의 무덤인지 자연이 만든 신비 인지는 모르겠으나 고인돌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곳 호남정맥 능선에는 배가 넘어갔다는 주월산, 물이 넘어간 재 무남이재, 배가 걸려 있던 재 배거리재
등 남쪽의 득량면 홍수로 인하여 배와 물이 넘어왔다는 지명과 전설이 많은 것으로 볼 때
여기까지 떠 올라 죽은 사람들이 묻혀 있는 고인돌로 추정해 본다. - 보성군 -
▲ 이드리재 직전에서 일출을 맞이 했고, 오늘도 어김없이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었다
▲ 호남정맥 이드리재(410m)
이드리재는 전남 보성군 조성면 덕산리에 있다. 보성군 겸백면 수남리와 조성면 덕산리를 잇는 고개로
그 유래는 옛날 어느 무당이 이 고개가 내(내)가 되어 흐를 것이다고 예언을 하여 "이냇고개"라 불렀는데
한자로 쓰니 이천치가 되었고 다시 세월이 흘러 이드리재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지는 고갯마루이다
▲ 배거리재는 보성군 겸백면 수남리와 조성면 우천리 사이의 고개로
옛 전설에 의하면 이 고개까지 바다물이 밀려와 이 곳에 "배가 걸렸다"하여 배거리재 한다
▲ 큰 바위 밑에 햇빛을 바라보며 핀 철쭉이 너무 예쁘서 한컷 담았다
▲ 이곳을 오르면 활공장이 있는 주월산 정상이다.
▲ 옛날 득량만 바다물이 밀려 와 "배가 이 산을 넘어갔다" 하여 주월산이라 부른다
▲ 주월산에서 바라본 보성군 겸백면 수남리 운해, 좌측 중계탑 있는 곳이 지나온 방장산이다.
▲ 주월산에서 바라본 가야 할 초암산 마루금으로 우측 광대코재, 중앙 철쭉봉, 좌측이 초암산이다.
▲ 주월산 전망대의 공수래 대장
▲ 무남이재는 보성군 겸백면 수남리에 있으며 수남리에서 조성면 대곡리를 잇는 고개이다
유래는 옛날 득량만의 큰 해일로 바다물이 넘은 고개라 부르던 것이 세월이 흘러 발음이 변해
무남이재가 되었다고 전해 온다
이곳 무남이재에서 광대코재까지 1.6km를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된비알 올라야 한다
▲ 초암산과 존제산의 갈림길로, "멀리서 보면 광대의 얼굴"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초암산은 정맥길에서 벗어나 있지만 오늘 호남정맥의 목적인 철쭉을 구경하기 위해
우리는 이곳 광대코재에 배낭을 벗어두고 스틱만 들고 초암산 3.8km를 왕복했다
▲ 철쭉봉 전 제3쉼터에서 멀리 초암산을 배경으로
▲ 냉해를 입어서인지 아님 본래의 색인지는 몰라도 붓꽃이 추워 보인다
▲ 철쭉봉
▲ 초암산에 도착하니 개당 2,000원에 아이스께끼를 팔고 있어 줄서서 한개씩 먹었는데
먹고 나니 물만 자꾸 먹게 되었다
▲ 초암산 정상 찍고, 철쭉구경을 하며 한동안 즐기다 광대코재로 향했다
▲ 초암산에 본 좌측 멀리 가야 할 광대코재
▲ 초암산 주변 철쭉, 몇일만 일찍 왔으면 멋진 철쭉을 보았을 것을 조금은 아쉬웠다
▲ 초암산과 철쭉,
호남정맥에서 떨어져 있는 초암산 왕복을 하면서 오늘 산행 목적인 철쭉구경 소원풀이는 했다
▲ 초암산 왕복 3.8km 하고 되돌아오니 광대코봉 610.3m라는 정상 포지판이 있다
▲ 모암재(전치고개)로 내려서면서 군부대 시설이 있는 존제산을 조망해 본다
저곳만 치고 오르면 오늘 산행에서 힘든 오르막은 없다
▲ 모암(帽岩)재(전치고개)
전남 보성군 율어면 선암리와 벌교읍 옥전리를 잇는 도로가 있는 모암재는
앞산에 신부바위가 있고 뒷산에 신랑바위가 있어 '서로 마주보고 있다' 하여 '모암'이라고 하였다 한다
등산로 좌측에 모암마을이 있어 모암재 또는 등산로 우측에 천치마을과 저수지가 있어서 천치고개 라고도 한다.
▲ 군부대 시설이 있는 존제산, 철조망 지역을 잘 통과해야 된다
▲ 모형 로켓도 전시해 놓았네요
이곳에서 막걸리 한 잔 하며 잠시 쉬었다 간다
▲ 우측 철조망 옆으로 지나가니 군부대에서 나와 '길이 아니니 돌아오라'고 고함을 친다
총을 쏜다나 머라나 ㅎㅎㅎ 우리는 계속 진행하여 콘크리트 도로를 막고 있는 시정된 철문을 비스듬이 재끼고
빠져 나가서 이때부터는 계속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주랫재로 갔다
▲ 전신주가 있는 곳이 주랫재이고 태양열 발전판이 있는 우측으로 해서 석거리재까지 가야한다
그러나 주랫재부터 석거리재까지는 잡목들이 옷을 잡아당겨 힘든 구간이다
▲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문학비와 정자, 존제산 지명유래 석이 있는 주랫재
주랫재의 유래는 벌교읍 추동리 대판이 마을 서쪽에서 존제산을 넘어 율어면 유신리로 이어지는
818번 2차선 지방도로가 지나는 고개로 '긴 밧줄을 풀어놓은 것처럼 꾸불꾸불한 형국'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주렛재, 주릿재로 불리며, 한자로는 주로치(周老峙)라 표기하기도 한다
▲ 주랫재에 있는 존제산 지명유래 석
▲ 존제산 지명유래
▲ 주랫재에서 작은 봉우리 몇개를 넘으니 이런 편한 길도 나온다.
▲ 석거리재 직전에 인공적으로 조성해 놓은 꽃밭
▲ 저 멀리 백이산이 조망되는 것을 보니 이제 막바지 길로 앞의 조그만 봉우리만 넘어면 된다.
▲ 석거리재
전남 보성군 벌교읍 추동리와 순천시 외서면 장산리 사이의 고개로
「해동지도 낙안」에는 신치(薪峙)라 표기되어 있다 섶나무가 많아서 섶거릿재라 이름 붙여진 것을
이후 한글로 표기하면서 석거리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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