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욱이 사는 세상
고속도로를 넘나든 호남정맥,『방아재-괘일산-서암산-방축재』(2018. 5. 27.) 본문
▲ 난생 처음보는 "국화쥐손이"
북한지역에서나 만날 수 있는 꽃이라는데......!
▲ 괘일산(掛日山, 441m) 암릉 자화상
괘일산은 전남 담양군의 무정면 서흥리와 곡성군 옥과면 설옥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금성산성에서 남쪽 설산으로 내려서는 호남정맥에 위치하며, 영산강과 섬진강 수계의 분수령이다.
괘일의 뜻은 「해를 받아 걸어 놓은 것」으로 풀이하나,
의미는「생김새가 판자 같은 바위를 층층으로 얹어 놓은 것」으로 이해된다. 옥과현에서 중시하는 산이다.
족자동에서 동쪽으로 가파르게 오르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고 옥과로 넘는 고개는 개산재와 고갓재였다
▲ 괘일산 자화상
▲ 오늘 산행 최고봉 연산(連山, 508.1m)
연산의 연자를 보면 산을 연결한다는 것인데 무엇을 연결한다는 것인지...?
연산은 산줄기가 크게 두갈래로 나누어 진다고 한다
한 줄기는 호남정맥으로 이어지고
다른 한 줄기는 동쪽으로 가지를 쳐 섬진강의 제1지류인 보성강의 북쪽 울타리가 되어
보성강이 섬진강에 합수하는 곡성군 오곡면 압록리 예성교 아래에서 맥을 다하는 38.7km의 산줄기라고 한다
▲ 수많은 산님들이 다녀간 무이산 그러나 조망은 없고 잡목에 둘러 쌓여 있다
▲ '해를 받아 걸어 놓은 산'이란 뜻의 괘일산 자화상
▲ 설산(雪山, 553m)
설산은 전남과 전북의 경계이자 곡성과 담양의 경계를 이루는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세가 범상치 않아 예전부터 명상의 대열에 끼였다 한다
호남정맥 마루금에 살짝 벗어나 있는 이 산은
멀리서 보면 눈이 쌓인 것처럼 정상부 바위 벼랑이 하얗게 빛나 그런 이름을 얻었다고 하며
암질에 눈처럼 하얀 규사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그렇게 빛난다고 한다
▲ 전남 담양군 금성면 봉황리에 있으며 밋밋한 공터로 삼각점이 있는 능선 분기점이다
봉황산을 중심으로 금과면 목동리가 일목리와 이목리로 나뉜다
봉황산 역시 된삐알 살짝 치면 오를 수 있는 곳으로,
사방 조망 없고 잡목이 우거져 있으며 마을 이름에서 유래한 듯 하다
▲ 고지산 역시 사방 조망없는 잡목이 우거진 산으로 고속도로를 건넌 다음 된삐알 빡시게 올라야 한다
▲ 방아재 - 괘일산 - 설산 - 서암산 - 방축재 등산지도
《 발자취 》
2018. 5. 27.(일) 04:20 ∼ 14:00 --- 9시간 40분 소요
방아재 - 연산 - 과치재 - 무이산 - 괘일산 - 설산(왕복) - 서암산 - 봉황산 - 고지산 - 방축재 ... 약 26km
이번 방아재와 방축재 구간을 마치먼 호남정맥도 1구간 남는다, 바다에 빠지면 끝나는데...!
끝나갈수록 직장문제와 무릎이 아파 4구간 결석한 것이 못내 아쉽다.
그러나 언젠가는 이구간도 가 보리라 마음먹는다
울산에서 밤 12시에 출발, 방아재 도착, 새벽에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산행을 시작했다
힘들지 않는 구간이 어디 있으랴만은 오늘은 고속도로를 넘나들어야 하고
또 마지막 고비산이 올라야 한다
그러고보니 호남정맥에서 최고 힘들었던 추억, 체력이 떨어진 지점에 된삐알 오르던 고지산이 생각난다
▲ 방아재 오르기 전 음수대 있는 곳에서 아침을 먹고 방아재로 이동 렌턴에 의지한 채 산행 시작이다.
▲ 방아재에서 그리 힘들지 않게 연산에 도착하여 인정샷만 남기고 바로 출발이다.
이곳에서 직진하지 말고 우측으로 진행 과치재로 가야한다
▲ 호남고속도로가 지나는 과치재
휴게소 표지판 있는 곳으로 계속 진행하여 지하차도를 건너야 한다
▲ 이렇게 지하차도를 지나 편도 1차선도로에서 좌측으로 진행
▲ 편도 1차선 도로를 조금만 걷다보면 축사를 만나고 우측 축사 있는 곳으로 진행하여 무이산으로 간다
▲ 축사를 지나 좌측 언덕으로 진행하여 무이산에 도착했으나 잡목으로 둘러쌓여 조망은 없다
▲ 괘일산 오름길, 암릉미가 있는 산으로 제법 빡시게 오른다
▲ 괘일산 직전 전망대에서 대한백리산악회 회장님,
사진 촬영 준비중인지 아님 아기자기한 산세 구경인지....!
▲ 우측 봉우리가 지나온 무이산, 괘일산과 140여미터 차이가 나는데 이곳에서 보니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다
▲ 거대한 암군으로 형성된 괘일산 정상부
▲ 괘일산 정상의 그림자 사진, 이쁘지 않나요
▲ 괘일산은 이정표가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다
▲ 괘일산 암봉의 명품 소나무 언제나 푸르게 살아 있어야 할낀데...!
▲ 중앙 무이산, 그 뒤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마루금이 아기자기하다
▲ 괘일산과 어깨를 나란이 하고 금샘이 있는 설산이 가까워 지고 있으며
괘일산과 설산은 말발꿉 모양을 하고 서로 마주하고 있다
▲ 괘일산에서 약 1,3km 내려서 정자가 있는 쉼터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정자 바로 우측에서 정맥길이 이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행 모두가 정맥길에서 0.9 km 벗어나 있는 설산은 안간다고 하니까 일행 4명이 설산으로 갔다
그리고 이곳에서 정맥길 찾기가 힘들어 설산에 오른 일행을 기다릴겸 점심을 먹던 중에
정맥길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도 지금 안가면 언제가노 하면서 배낭을 놔두고 갔다오자는 여론이 형성되어
스틱만 들고 설산으로 향했다
▲ 깨끗하게 정비가 되어 있는 금샘은 해발 480m 높이에 있는 샘으로
큰바위 암굴에서 흘러 나오는 물이 맑고 시원해서 예로부터 약수로 알려져 있다
바위가 바로 정상인데 물이 어떻게 나오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 사람 한명이 들어가 물을 마시고 그대로 후진해야 하는 금샘
▲ 정말로 물이 맑고 시원해서 설산 오르기 전 한 잔, 내려오면서 한 잔 두잔을 마셨다
▲ 설산 자화상
바위산이지만 정상부는 넓은 공간이 형성되어 있었고, 금샘으로 인해 명산인 듯 하였다
▲ 청룡리와 서흥리를 잇는 고개로 동네이름으로 인해 서흥고개라 이름 지은 곳이다.
서암산 정상가지 1.06km를 힘들게 올라야 한다
▲ 서암산 정상은 대간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고 조망 없는 곳으로 인해 그냥 통과한다
일목고개 전에서 오뚝한 산세만 보기로 하고....!
▲ 서암산을 내려서면 과수원을 지나야 하고, 정면에 가야 할 봉황산을 보면서 진행한다.
▲ 서암산 아래 목동리 마을에서 만난 난생 처음보는 국화쥐손이
물이 흐르는 수로에 엄청 많이 피여 있었다
▲ 일목고개 가기 전 마을 뒤편에서 잠시 쉬면서 서암산 조망
여기서 보면 서암산 정상부가 고만한데 안부에서 오르는 길은 정말 힘든 곳이다.
▲ 편도 1차선도로가 있는 이곳이 일목고개인가 보다.....!
여기서 봉황산을 약간 힘주며 살짝 올려쳐야 된다
▲ 봉황산 자화상
오늘 구간이 끝나면 이제 호남정맥도 한 구간 남았다며
오늘은 웃으며 즐겁게 한 가족처럼 선두와 후미 없이 다 같이 진행했다
▲ 봉황산에서 내려서면 바로 88고속도로를 만난다
두릅밭은 가로질러 농로길로 따라 고속도로 옆을 가다가
선두는 수로를 따라 건너고 후미는 지하 차도를 따라 한참을 우회하며 고속도로를 건넜다
▲ 수로를 건너는 선두를 보면서 우리는 휴게소 표지판이 있는 곳의 지하 차도로 고속도로를 건넜다
▲ 고속도로 건너기 전 봉황산 조망
▲ 지하 농로길을 건너 좌측으로 진행하다 바로 우측 산으로 접어들어야 한다
그러나 선두는 GPS 따라 고속도로 갓길로 한 참을 진행하여 우측 산길로 접어 들었고
중간과 후미는 고속도로 지하 농로길을 건넌 다음 좌측으로 진행하다 바로 산길로 접어 들었다
▲ 이렇게 88고속도로 갓길을 한 참을 진행하다 우측으로 넘어갔는데
누가 신고를 했는지 고속도로 순찰대가 싸이렌을 울리며 나타나 "갓길을 걸으면 벌금을 물린다"는 방송을 한다
그래서 우리는 호남정맥 종주팀인데 길을 잃어 고속도로 갓길을 걷게 되었다고 하니
우리 뒤에서 에스코트를 해주었고 산길로 접어들자 즐거운 산행하라고 방송을 해 주었다
▲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고지산
고지산, 고비산일한 이름은 호남정맥에서 항상 마지막에 있었다
그래서인지 말만 들어도 힘들었고 고지산까지 코를 땅에 박고 올랐다
▲ 고지산에서 내려서면 비포장 임도를 만나는데
원 정맥길은 그곳에서 직진하여 작은 봉우리 하나 올라 88고속도로를 건넜다가 다시 건너와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비포장 임도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사진처럼 태양광발전기 설치된 옆을 따라 진행한다
▲ 88고속도로를 넘나들지 않고 진행하였고
이제 산길 없는 포장 도로를 따라 직진하여 방축재로 가면 오늘 산행은 끝이다.
▲ 방축마을 뒷산인 덕진봉(德進蜂, 384m)이 시원한 암릉미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강천산 구간을 가지 못했기 때문에 눈요기만 한 산이다
▲ 이제 방축마을 앞을 가로지르는 도로 밑으로 해서 방축마을로 간다
방축재(防築)
전남 담양군과 전북 순창군의 경계가 되는 곳으로 24번 국도가 지난다
방축리는 방죽골이라 부르던 것이 제방을 쌓아서 마을이 형성되었기에 방축리라고 하였다 한다
그러나 제방을 쌓은 곳도 없을 뿐만 아니라 방죽을 막을 만한 위치가 못되며
설사 방죽을 막았다고 하더라도 방축이란말은 맞지 않는다
마을의 형상은 쪼그리고 앉은 쥐를 삽살개가 쫓으려 하는 모양의 준말로 방축(尨逐)이라 하였던 것인데
한자로 표기하면서 방축(防築)으로 기록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다
▲ 순창경찰서 금과파출소에 도착 오늘 산행을 마무리 했다
파출소 직원분의 배려로 여자들은 파출소 내에서 땀을 씻고 남자들은 밖에서 등목을 하며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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