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욱이 사는 세상
전설 따라간 『만어사 어산불영』 "2021. 1. 24." 본문
토요일 물한계곡 환종주 산행을 하여 일요일은 집에서 쉬고 싶었는데,
중전마마가 TV에 나온 밀양 만어사를 가보자고 하여 12시경 출발, 이번에 개통한 울산, 밀양간 고속도로를 달려 밀양 만어사로 향했다
12년 만에 다시 찾은 만어사, 조금은 달라진듯 했지만 전설 속에 자리잡은 고저넉한 멋이 있는 사찰이였다
▲ 만어산 어산불영(萬魚山 魚山佛影)
만어산 어산불영은 만어산 정상 부근의 만어사 미륵전 아래에 펼쳐진 넓은 암석지대이다.
옛날 동해 용왕의 아들이 목숨이 다한 것을 알고 신통한 스님을 찾아가 새로 살 곳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하였고, 스님은 길을 가다가 멈추는 곳이 인연이 있는 곳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왕자가 길을 떠나자 수많은 고기떼가 뒤를 따랐는데 왕자가 머물러 쉰 곳이 바로 이곳 만어사였다. 그뒤 왕자는 큰 미륵바위가 되고 고기떼는 크고 작은 돌로 변했다고 한다. 만어사 미륵전 안에 솟아 있는 높이 5m 정도의 자연석이 바로 왕자가 변해서 된 미륵바위라는 것이다. 이 바위에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어산불영은 고기들이 변해서 되었다 하여 만어석(萬魚石)이라 부르며 돌을 두드리면 종처럼 맑은 소리가 난다 하여 경석이라고도 한다.
만어산 경석은 한여름에 얼음이 어는 남명리 얼음골, 땀 흘리는 표충비와 함께 밀양의 3대 신비로 불린다.
▲ 김수로왕이 창건했다는 만어사
대웅전, 우측으로 삼성각, 마애블 ~~~~~ 어산불영이라는 전설을 간직한 사찰치고는 작고 아담하다
그러나 새로 조성한 마애불은 어딘가 모르게 자연스럽지가 않다
세월이 많이 흘러 세월 때가 좀 묻어야 대웅전 등 전설과 어울릴 것 같다
▲ 만어사 대웅전 부처님
보고 있으면 조금 근엄하고, 준엄하게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 밀양 만어사 삼층석탑密陽 萬魚寺三層石塔) ----- 보물 제466호
밀양 만어사 삼층석탑은 고려중기의 석탑으로 만어사를 지을 때 함께 세웠다고 전해진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만어사는 고려 명종 11년(1181)에 지어졌고, 삼층석탑 뒤편 넓은 터가 법당 자리였음이 확인되면서 처음부터 그 자리에 계속 있었음이 밝혀졌다. 단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렸는데 이는 고려시대 석탑에 흔히 나타난다. 또한 각 층의 몸돌과 지붕돌은 하나의 돌로 이루어져 있다. 기단이나 몸돌은 비교적 온전하나 꼭대기 부분은 후대에 석재를 다듬어 얹은 것이다. 신라시대 석탑에 비해 조형미는 다소 떨어지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비례와 균형을 보여 주는 우수한 작품이다.
▲ 만어사 종루
▲ 삼성각
▲ 자연석에 새로 조성된 마애불
▲ 한 앵글에 다 들어오는 대웅전, 삼성각, 삼층석탑, 요사체
▲ 소원돌
만어사는 어산불영과 소원돌로 인하여 전국에 알려졌다.
나는 복전함에 복채를 넣고 한 번 들어보고, 소원을 빈 후 다시 들면 들리지 않는다고 하여 그대로 해 보았다
그러나 소원을 빈 후 들어보니 그대로 들렸다. 소원도 무리한 것이 아닌 무릎과 허리, 다리 아프지 않게 나이 들어서도, 퇴직 후에도 등산을 다닐 수 있게 해 달라고 빌었는데~~~~~
▲ 2009. 1월에 갔을 때의 소원돌, 불상, 복전함
그런데 12년이 지나 이번에 갔을 때는 소원돌, 불상, 복전함까지 다 바뀌어 있었다.
옛 것이 좋은 것인디~~~~ 왜 소원돌이 바뀌었을까?
▲ 식수 옆에 놓여져 있는 현재의 소원돌을 꼭 빼닮은 바위
연꽃 문양을 그려 놓았다.
▲ 미륵전
미륵전은 불상이 없고 뽀족한 자연석 즉 미륵바위가 불상을 대신하고 있다
미륵전 안에 솟아 있는 높이 5m 정도의 자연석이 바로 왕자가 변해서 된 미륵바위이며, 이 바위에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 미륵전 내 미륵바위
▲ 미륵전 뒤의 미륵바위 뒷면이다.
담 또한 세월 때가 묻은 자연석 그대로를 이용했다
▲ 미륵전 앞에 있는 바위, 만어사를 찾은 불자들이 동전을 붙이면서 소원을 빈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다.
자연석 그대로 두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 밀양 만어산 암괴류
작은 바위도 아니고 이렇게 큰 바위들만이 무리를 지어 흘러 내리듯 계곡을 매운 것이 신기할 뿐이다.
2009년 1월에 만어산 구천산 산행을 하고 이 어산불영을 따라 하산한 기억이 있다
만어사도 세월에 따라 조금은 변한 것 같다. 없었던 마애불도 생겼고, 요사채, 화장실 등이 새롭게 지어졌다.
▲ 어산불영에서 바라본 미륵전, 명품 소나무와 어우러져 전설을 품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고기떼가 변한 돌에 낙서를 너무 많이 해 놓았다.
눈으로만 보면 될 것을 자기 이름을 이렇게 적어야 할까?
▲ 어산불영 바위 위에도 세월이 흘러 소나무가 자란다
소나무는 바위 위에서 무엇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 어산불영 아래로 멀리 낙동강이 내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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