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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잔한 전설이 있는 『아기봉산-아암(兒巖)-영지』 "2021. 10. 25." 본문

경 상 도 산행

애잔한 전설이 있는 『아기봉산-아암(兒巖)-영지』 "2021. 10. 25."

지리산 독사 2021. 10. 28. 15:37

▲ 아기봉산(아암) - 참으로 신령스럽게 생깃네요

 

    아기봉 전설

    "아기봉"은 입실리, 연안리, 냉천리, 구어리 한 가운데 있는 산 봉우리이다. 정상에는 크고 높은 바위들이 서로 얽혀 10여m 높이로 솟아있다. "아기봉" 정상에는 "아암(兒巖) 이라는 기암(奇巖)이 있는데 이 바위에 다음과 같이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아주 옛날 선녀가 한 남자를 몰래 만나다, 아기를 갖게 되어 하늘나라에서 쫓겨나 이곳으로 내려와 바위 위에서 아기를 낳았다. 아기는 태어난 지 삼칠일(21일) 만에 일어나서 걸으며 말을 하고 석굴 앞에 있는 지름 50㎝, 길이 1m쯤 되는 돌을 밧줄로 묶어 짊어지고 동몽산 꼭대기에 갖다 놓기를 반복하며 힘을 길렀다.

임금은 이 사실을 알고 장래 임금 자리가 우려되어 군사를 시켜 아기를 없애버릴 것을 명하였다. 군사들이 아기를 죽여 끈으로 묶고 포대기에 싸서 시체를 들고 가려고 했다. 그러자 갑자기 하늘에서 번개가 번쩍하고 우르릉~쾅 하는 소리와 함께 폭우가 쏳아져 군사들은 겁이나 도망갔다.

놀라 깬 선녀는 아기를 안으려 했으나 아기는 그 바위 위에 돌로 변하였다. 선녀는 돌이 된 아기 위에 엎드린 채 숨을 거두고 말았다.

바위에는 포대기에 묶인 아기의 시체가 돌이 되어 남아 있고 아기가 태어났던 곳, 탯줄을 끊은 가위자국과 목욕시키던 돌 홈이 함께 남아 있다. 바위산 정상에는 아기가 지고 다녔다는 돌이 있는데 그 돌에는 두줄의 밧줄 자국이 있다.

그 후부터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봉우리를 "아기봉"이라 불렀으며 이 아기봉 정상에 아기봉 전설의 굴(장방, 사랑방, 부엌 등)이 있다.

 

 

▲ 좌부터, 포대기에 묶인 아기의 시체, 목욕시키던 돌 홈, 아기가 지고 다닌 돌

 

 

▲ 아기봉산 석굴에서 바라본 경주 외동읍 입실

    아암에는 크고 작은 바위들이 겹겹이 어긋나게 쌓인 이런 석굴이 많이 있다.

 

 

▲ 아암 바위에 핀 천년의 꽃

 

 

▲ 좌측 물이 흘러내린 듯한 곳이 아기를 목욕시키던 돌 홈이고

    입실의 황금들녁 뒤로는 경주 토함산에서 울산 무룡산까지 삼태지맥이 흐른다

    옛날 "영남알프스 대종주" 시 때약 볕에 땡칠이 댄 곳이기도 하다

 

 

▲ 좌측 묵장산에서 우측 마석산은 호미지맥이다

    아래 큰 바위 아래에도 석굴이 있으니 다 돌아봐야 한다

 

 

▲ 아기봉산(아암) 산행지도

▼ 영지둘레길

 

▲ 아기봉산(아암), 영지 발자취

 

▶ 언 제 : 2021. 10. 25.(월)

▶ 아기봉산수곡사 -- 아기봉산(아암) -- 심신암 -- 건국사 -- 수곡사...약 3.20km 1시간 55분 소요(시간 무의미)

▶ 영지 : 임시주차장 -- 영지암 -- 영지 둘레길 ... 2.31km, 약 35분

 

▶ 전날 야간근무 후 집에서 자려다 하루를 무의미하게 넘기겠다 싶어서 간단하게 김밥하나 물 한병 들고 경주 아기봉산(兒巖)으로 향했다. 짧은 산행이다보니 아암에서 구석구석 다 뒤져본 후 하산해서는 전설따라 삼천리, 애잔한 전설이 있는 아사달과 아사녀의 전설이 있는 영지를 가보기로 했다.

 

혼자서 전설따라 삼천리 여행, 짧지만 나름 재미 있있고, 한 번은 가보고 싶은 곳 숙제하는 기분으로 멋진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 수곡사 주차장

    아래 사진과 같이 좌측 '아기봉 등산 안내도'가 있는 곳이 들머리이다.

 

 

▲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작은 계곡을 건넌 후 다시 작은 목교를 건너 올라간다

 

 

▲ 무덤 뒤에 있는 첫 번째 전망대

    전망대에 서면 아래 사진과 같이 경주시 외동읍 입실의 황금들녁과 삼태지맥이 조망된다

    이곳에 올랐다가 내려올 때 나이 많으신 분이 내려가길래 인사를 건네니 "입실에 사느냐"고 묻는다

    못 보던 사람이라 그랬겠지만 그래서 울산에서 아암이 보고 싶어서 왔다고 하니 "멀리서 왔네"하면서 멋진 곳이니 구경 잘 하시라고 하신다

 

 

 

▲ 수곡사에서 0.9km올라가면 이런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곳을 만난다

    여기서 0.4km만 더 가면 아기봉산이다.

 

 

▲ 아기봉산 직전에 바라본 아기봉산

    작아보여도 앞에 가면 큰 바위에 압도 당한다

 

 

▲ 생뚱맞게 여기가 아기봉산이라고~~~~~~~~~~~~~~~~~~

    코앞에 아기봉산(아암)이 있는데 여기다 왜 표시를 하였을까?

 

 

▲ 버섯을 닮은 바위

    저넘이 넘어질까봐 퍼떡 지나가야 됩니다 ㅎㅎㅎ

 

 

▲ 전설이 있는 아기봉(아암) 도착했네요

    이곳에서 산객을 만나 한장 부탁하여 ~~~~ 자화상 남기고

    운동기구 있는 곳의 로프를 잡고 올라가서 석문으로 들어간다

 

 

▲ 첫 번째 석문 들어가기 전에 바라본 아암

    그런데 찍어 놓고보니 강아지가 뽀뽀하는 형상이네요

 

 

▲ 석문을 통과하여 저 바위로 올라가야 아기를 "목욕시키던 돌 홈"을 볼 수 있다

    뒤쪽은 풍력발전단지가 있는 삼태지맥, 아래 들녁은 외동읍 입실이다.

 

 

▲ 석문을 통과하면서 바라본 입실

    우측 두 번째 석문을 통과해서 올라가면 「아기가 지고 다닌 돌과 아기를 목욕시키던 돌 홈」을 볼 수 있다

 

 

 

▲ 아기가 지고 다닌 돌

    지고 다닌 돌에 멜빵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 아암에 올라바라본 모습으로

    로프 아래에 아기가 지고 다닌 돌이 있는 곳이고, 로프가 있는 위쪽이 아기를 목욕시키던 돌 홈이 있는 곳이다.

    그러나 밑에서 받쳐주고 올라갈 수는 있겠으나 내려올 수가 상그러버 올라가는 것은 포기했다

    뒤쪽으로 석문을 나가면 더 멋진 곳이 있다

 

 

▲ 아기를 목욕시키던 돌 홈

    아기가 태어났던 곳, 탯줄을 끊은 가위자국이 있다는데 올라갈 수 없어 찾을 수 없었다

 

 

▲ 아암에서 바라본 입실 황금들녁

    좌측 토함산에서 우측으로 삼태지맥이 구름아래로 흐른다

 

 

▲ 입실 뒷산인 백일산과 봉서산, 뒤쪽으로 삼태지맥이다.

 

 

▲ 아암에서 바라본 삼태지맥 '파노라마'

 

 

▲ 우측이 첫 번째 석문, 좌측이 두 번째 석문이다.

 

 

▲ 요기는 세 번찌 석문, 로프를 아기가 지고 다닌 돌에서 묶어 놓았다

 

 

▲ 네 번째 석문, 요기로 나가야 됩니다.

 

 

▲ 석문을 나가면서 바라본 멀리 토함산

 

 

▲ 요기도 잠시 올라갔다가 내리왔네요

    내리오면서 좌측 개구멍으로 올라갈 수 있다

 

 

▲ 아암에서 바라본 마석산

    영남알프스 대종주 시에 마석산을 코앞에 두고, 몸에 이상이 생겨 중도 포기한 곳이다.

 

 

▲ 아암에서 내려다 본 암군

    둥근 암군이 다 연결되어 있는 듯하다

    저곳에서 석문이 있으니 다 돌아봐야 한다

 

 

▲ 아암에 핀 천년의 꽃

    너무 이쁘서 한 번 담아봤네요

 

 

▲ 아암 내부를 다 돌아보고 나와 뒤쪽에서 줌으로 바라본 아암

    이제 우측 큰 바위 석문으로 나가서 포대기에 묶인 아기의 시체를 보러 간다

 

 

▲ 석문이 너무 많아 세는 거 포기

    요기로 나가서 포대기에 묶인 아기의 시체가 있는 방구보러 갑니다.

 

 

▲ 보이나요

    정면 바위, 나뭇잎에 살짝 가린 아기의 시체

 

 

▲ 요렇게 생깃네요

 

 

▲ 아암 아래쪽에 있는 바위 쪽으로 가다가 요런 굴이 있어 들어가 보니~~~

 

 

▲ 요런 형태네요

    머하는 곳인지는 몰라도 움막처럼 한 살림 살다 간 흔적입니다.

 

 

▲ 또 석문을 통과하여 아래쪽 바위 주변을 어설렁거리며 구경했네요

 

 

▲ 멋진 암군인 아암도 올려다보고~~~

    이쪽에서보니 우픅이 상감마마 모자 같은디요 ㅎㅎㅎ

 

 

▲ 아래쪽 암군에도 어슬렁거리고~~~

 

 

▲ 셀카로 자화상도 남기고~~~

 

 

▲ 한 번 더 아암을 올려다보고, 아암으로 올라갑니다.

 

 

▲ 아암을 구석구석 다 돌아보고 나오니 아암 한켠에 '한국풍수선양재단성지'라는 표지석이 있다

    그 옆에는 자장율사, 원효대사, 의상대사

    아래 표지문에는 "慶州는 新羅때부터 祝福 받은 佛敎聖地로서 自生風水始祖이신 昔脫解王風水宗祖慈藏律師, 元曉, 義湘大師께서 修行한 곳으로 韓國風水이 되는 武烈王陵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將次 本 財團은 이곳 애기봉을 聖地로 삼아 風水傳統을 더욱 發展 繼承시키는 轉機를 마련하고자 뜻을 모아 標石을 세웁니다. 단기 4344년 1월 9일" 이라고 적혀 있다

 

그런데 세웠으면 관리를 하던지 흐트러져 있는 것을 보니 그냥 없애버려 주변 정리를 하면 아암의 전설이 더 빛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아암에서 심신암으로 내려가니 뿌리가 일부 잘린 채 힘들게 사는 소나무를 만난다

 

 

 

▲ 비닐 등을 이용한 가건물 형태의 심신암

    들어가는 길이 없다, 그러나 궁금하면 못 참는 성격이라 사람이 있으면 양해를 구하면 되겠지하는 생각으로 무작정 들어가 보았다

 

 

▲ 요상하게 푸른 빛을 띠는 바위 옆에 배추밭이 있는데 벌레 때문에 농사포기해야 것네요

 

 

▲ 심신암 뒤쪽 기암군, 저곳에서 비닐로 만든 움막이 있는데 뒤쪽 바위가 멋진 곳이다

▼ 비닐 움막 뒤쪽 암군

 

▲ 심신암을 나와 이정목이 있는 임도를 만난다

    이곳에서 조금만 내려가다 우측으로 진행하면 건국사이다.

 

 

▲ 건국사,. 좌측 산신각으로 내려왔네요

 

 

▲ 무너질듯 평범해 보이지 않는 건국사 돌계단, 막아 놓아 좌측으로 올라갈 수 있다

▼ 돌계단 밑으로 물이 흐른다

    돌계단을 받치고 있는 석축도 분위기가 있어 보인다

 

 

▲ "성사전"이라는 요사채로 올라가는 계단도 오래된 정감있는 돌계단이다

 

 

▲ 동해선(철도) 옆길을 따라 수곡사로 가서 산행을 종료합니다.

 

 

▲ 수곡사 입구에 있는 창건주김지월심공덕비와 김해지월심지묘

 

 

▲ 수곡사 구경하러 들어갑니다.

 

 

▲ 중앙에 극락보전을 두고 좌측에 범종루가 있고, 우측으로 약사전이 있다

    잔디가 잘 조성되어 있는 조용한 사찰이였다

 

 

▲ 범종루 옆의 불상

 

 

▲ 극락보전

    그런데 위쪽은 단층이 되어 있고 아래쪽은 단층을 하지 않았다

 

 

▲ 극락보전 옆에 나란히 있는 삼성각과 용왕각

    여기도 대조가 되네요. 한쪽은 단층을 하였고 한쪽은 하지 않았네요

 

 

▲ 풍경이 달려 있는 9층 석탑과 약사전

    약사전 우측으로는 미소실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었다

 

 

▲ 보타실

 

 

▲ 영지 석불좌상(影池 石佛坐像)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04호인 이 불상은 불국사 석가탑(일명 無影塔)에 얽힌 전설로 널리 알려진 영지 곁에 있다. 전설에 따르면 아사달이 아사녀의 명복을 빌기 위해 이 불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불상은 몸체와 대좌, 광배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높이는 광배를 포함하여 약 430㎝이다. 얼굴은 심하게 닳아서 눈, 코, 입을 정확하게 알아보기 어렵다. 옷은 왼쪽 어깨에 걸쳤으며, 오른쪽 어깨는 드러내었다. 왼손은 결가부좌로 앉은 무릎 위에 놓았으며 오른손은 손가락을 가지런히 하고 무릎 아래로 내려 항마촉지인을 취하고 있다.

 

부처님이 앉은 연화좌대는 상대, 중대, 하대 세 부분으로 구분되며 각기 다른 돌로 조각하였다. 비록 신체 일부가 파손되었지만 석굴암 본존불의 양식을 계승하고 있으며, 통일신라시대 8세기 중엽 이후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 아사달의 혼 조형물

    아기봉산 산행을 마치고 시간이 많아 아사달의 혼이 깃들어 있는 영지저수지로 왔다

    예전에는 그냥 동네저수지였는데 지금은 둘레길을 조성하여 아사달과 아사녀의 혼을 달래고 있으며 지금도 진행중이다 

 

 

▲ 영지에 있는 불국사 석가탑(일명 無影塔) 조형물

 

 

▲ 영지 놀이터

 

 

▲ 둘레길에 설치된 쉼터, 부도난 리쳄블리조트를 배경으로 찍어놓으니 좋으네~~~

 

 

▲ 저수지 내로 설치된 데크길

    그런데 가을인데도 녹조가 쪼매 있었네요

 

 

▲ 정면이 아사달의 혼 조형물이 설치된 곳이고 뒤 산이 불국사를 품은 토함산이다

    우측은 부도나 방치된 리쳄블리조트

▼ 아래 사진은 토함산을 당겨본 것인데 불국사가 보이시나요?

 

 

▲ 오리들이 유영하며 노니는데 쳐다보니 도망가네요

    우측 사진은 멀리서 보니 자라인지 붉은귀거북이인지는 모르지만 나무에 올라있다가 발자국소리를 듣고 바로 물로 뛰어 드네요

 

애잔한 전설따라 찾아간 아기봉산과 영지둘레길

멋진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곳이니 전설따라 삼천리 가족 나들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