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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작은진도사골, 문수대, 질매재골』 "2022. 6. 11." 본문

지 리 산 산행

지리산 『작은진도사골, 문수대, 질매재골』 "2022. 6. 11."

지리산 독사 2022. 6. 14. 15:34

▲ 진도사바위

    진도사골 계곡에 동그란 구멍이 뚫린 바위가 진도사바위이다. 그 옛날 진도사가 도를 닦던 중 해가 지려고 하자 큼지막한 너럭바위에 구멍을 둟고 나무를 꽂아 해가 넘어가지 못하게 매달아 놓고 그날 몫의 도를 다 닦은 후 해를 풀어 주었다고 한다 - 전설따라 삼천리 믿거나 말거나 ㅎ

 

 

▲ 문수대 전 너덜지대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앞쪽 능선이 돼지령에서 왕실봉과 문바우등을 지나  왕시리봉으로 이어지고, 왕시루봉 뒤로는 백운산과 도솔봉이 고개를 내밀고 있으며, 문바우등 좌측으로 황장산과 촛대봉, 그 뒤로는 남부능선의 삼신봉 마루금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 문수대(文殊臺)

    노고단 아래 위치한 문수암은 약 190여 년 전 화엄사 스님이시던 초운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약 50m가 넘는 아찔한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진 그 아래 자리잡은 문수암은 가운데 진도사골과 문수골을 두고, 좌측으로 왕시루봉 능선과 우측으로는 형제봉 능선을 그림처럼 품고 있으며, 지리산 10대 기도처이면서 반야 5대에 속하는 기도처이다

☞ 지리 10대 기도처 → 문수대, 우번대, 묘향대, 서산대, 무착대, 향운대, 영신대, 향적대, 금강대, 문창대 

☞ 지리 반야 5대 기도처 → 문수대, 우번대, 묘향대, 서산대, 무착대

 

 

▲ 좌측에서 내려다 본 문수암, 한폭의 수채화이면서 요새같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 우측에서 바라본 문수암

 

 

▲ 약 1시간 20여분에 걸쳐 점심 및 주변 탐방을 마치고 단체 한 컷하고 왕시루봉 능선으로 향했다

 

 

▲ 작은진도사골, 문수대, 질매재 발자취

 

 

▲ 지리산 산줄기와 등산 안내도

 

 언 제: 2022. 6. 11(토). 08:40 산행시작 ------ 9시간 10분 소요(널널하게, 알탕 포함)

 누구와: 막싸도라 회원 8

 족 적: 신율마을(쌍둥이산장) - 문수골 - 진도사바위 - 작은진도사골 - 문수대(문수암) - 왕시루봉능선 - 왕실봉 - 질매재 - 질매재골 - 문수골 - 신율마을 ...  12.70km

 

지리산의 유래

    지이산(智異山)이라 쓰고 있는 '지리산'으로 부르는 이산은 예로부터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신선이 내려와 살았다는 전설속의 삼신산 중의 하나였으며, 일명 방장산(方丈山)이라 일컬어 왔다.
방장이란 중국에서 먼 옛날부터 동해 가운데 신선이 살고 불로초가 많다고 전해지는 미지의 신비경인 봉래, 방장, 영주 삼신산의 이름 하나를 따온 것이다.
고대 중국의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려 삼천 동자를 동해 건너 삼신산인 지리산으로 보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또한 백두산의 산맥이 뻗어내렸다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하는데 간혹 남해바다에 이르기 전 잠시 멈추었다해서 두류산(頭留山)으로 적기도한다(동국여지승람)
옛문헌에는 지리산을 '地理山'으로 표기한 것도 있는데 이것은 불교에서 유래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고대 불교에서는 지리산을 문수도장으로 불렀다, 지혜의 보살 문수대성이 이산에 머물면서 불법을 지키고 중생을 깨우치는 도량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산을 대지문수사리보살(大智文殊師利菩薩)의 지(智)자와 리(利)자를 따와 지리산이었다고 한다. 지리산이라 함은 신의 땅에 오묘한 이치를 간직하고 있다는 뜻 즉 "특이한 지혜를 간직한 산"이라는 뜻이다.
지리산은 색다른 일화도 지니고 있다. 이성계가 조선 창업의 큰 뜻을 품고 우리나라의 명산을 순례하며 기도를 드릴때 지리산에서만 유독히 소지(燒紙)가 오르지 않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성계가 등극한 뒤 지리산을 불복산(不伏山) 또는 반역산(反逆山)이라 부르고 역적을 귀양보내는 율을 세울만큼 원한을 품기도 했다는 것이다.
지리산은 또 하나의 불명예스런 이름인 적구산(赤狗山)으로 불리기도 했다. 여순사건에서 6.25전쟁을 거치는 동안 빨치산의 활동 근거지가 됨으로써 얻은 이름이다.
천왕봉(天王峰), 천황봉(天皇峰)은 일제가 멋대로 산 이름을 바뀌 놓은 사례다. 큰 산이나 봉우리 이름에 들어가는 '왕(王)'자를 '황(皇)'이나 왕(旺)으로 바꾼 경우이다. 황(皇)은 일본 천황을 의미하는 것이고, 왕(旺)은 '日+王'으로 일본의 왕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천황봉(天皇峰)은 고지도인 '팔도군현지도'와 1911년에 제작된 한국지형도까지는 천왕봉(天王峰)으로 적혀 있으나 1918년 일본 총독부에서 만든 지도부터는 천황봉으로 표기되어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다.
마찬가지로 강원도 정선의 가리왕산(加里王山)은 가리왕산(加里旺山)으로, 설악산 토왕성(土王城)폭포는 토왕성(土旺城)으로 왜곡된 채 사용되고 있었다. 인왕산(仁王山)은 일제 이후 '仁旺山'으로 쓰였지만 1995년 광복 50주년 때 제 이름을 되찾았다.
그동안 1915m로 알고 사용중인 천왕봉의 높이가 경남 함양군은 대한지작공사 관계자들과 GPS이용해 측정한 결과 천왕봉의 높이가 1916.77m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 전남 구례군 토지면 문수리 신율마을 쌍둥이 산장 앞 마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문수골로 들어간다

    오늘 산행은 작은진도사골, 문수대를 거쳐 질매재골로 하산하는 코스다

 

 

▲ 하늘이 내려준 힐링 산촌 문수골

    ☞ 문수골의 자연환경

    문수리는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의 아름다운 계곡을 끼고 발달한 천혜의 산골마을이다. 노고단, 왕시루봉, 질매재, 형제봉 능선 들이 계곡 양쪽으로 늘어서 있어  봄, 여름, 가을에 많은 여행객이 찾는다. 문수리 입구에는 마지막 밤재마을까지 약 10km가량 이어지는 계곡의 명경지수는 구례에서 으뜸이다. 주민들은 민박과 펜션 등의 숙박업과 식당을 운영하고, 각종 산나물과 고로쇠, 약초 등으로 힐링 먹거리로 생활하고 있다.

    ☞ 문수골의 역사

    약 430년 전인 임진왜란 시 김해 김씨 김석곤의 14대 조부가 율치(밤재)에 정착했다. 점차 상죽, 중대(영암촌), 불당, 밤재 등의 작은 마을이 형성되었고, 일제 중엽에 문수리로 통합되었다. 상죽(上竹)마을은 오미리의 내죽마을, 하죽마을보다 위에 있다 하여 이름 붙었고, 중대(中垈,영암촌) 마을은 전남 영암에서 이주한 장씨가 마을을 이루었다 하여 명명되었다. 불당마을에는 조선시대에 절이 있었으며 밤재마을에는 밤나무가 많았고, 글 많이 배운 학자를 여럿 배출했다. 옆에 있던 감나무골은 여순사건 때 소실되었다. 밤재마을 곁에 신율마을이 있다.

    ☞ 문수골의 설화

    문수리라는 이름이 붙은 까닭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문수보살이 문수사에서 수년간 수도해 성불해 붙었다는 설이고, 또 하나는 조선시대 암행어사 박문수와 고나련 있다는 설이다. 민정을 살피기 위해 이곳에 들른 박문수가 풍경의 빼어남에 도취되어 용소의 맑은 물에 속세의 마음을 씻는 다는 의미로 '세심(洗心)이라는 두 글자를 용소바위에 새겼다는 것이다. 지금도 문수사 계곡 바위에 두 글자가 잘 보존되어 있다.

 

 

▲ 표고농장이 있는 마지막 농가를 지날 때 아주머니 한 분이 나오길래 인사를 건네니 반갑게 맞아주어, 아주머니에게 허락을 득한 후 붉게 익은 보리수를 따 먹으며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올라갔다

 

 

▲ 첫 번째 만나는 갈림길,

    좌우측 어느곳으로 가도 되는데, 우리는 좌측 포장길을 따라 문수골로 갔으며, 우측으로 가도 문수골이다,

    이곳에도 출입금지 ㅎㅎㅎ, 그래도 어쩌랴 문수대로 가려면 이길로 가야 하는 것을~~~!

 

 

▲ 두 번째 만나는 갈림길, 좌측은 반달가슴곰 적응훈련장이므로 우측이 문수골이다.

 

 

▲ 문수골을 오르다보면 너럭바위에 새겨진 거연아천석(居然我泉石) 각자를 만난다

    물을 뿌려 확인을 해봐도 초서체라 석(石) 자 외는 무슨 글자인지 ~~~~

    "물과 돌이 어우러진 자연에서 편안하게 산다"는 뜻이라는데. 에휴 어렵다

 

 

▲ 문수골을 건너 정면의 등로를 따라가다보면 다시 질매재골을 건너고 이내 질매재 갈림길을 만난다

 

 

▲ 질매재골 갈림길에서 한 컷, 내는 없네~~~

     이곳에서 등로를 따라 한 참을 오르다 진도사골로 내려서고, 계곡을 오르다보면 진도사바위를 만난다

 

 

▲ 계곡 가운데 너럭바위에 구멍이 뚫린 진도사바위

     작은 자갈들이 구멍을 메우고 있어 파 볼수 없어 깊이를 알 수가 없다

 

 

▲ 진도사바위에서 꼬시레를 하고 입산주 한 잔 하고 간다

    아름다운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풍류에 취하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쉬었다

 

 

▲ 좌측 작은진도사골, 우측은 큰진도사골이다.

    큰진도사골은 다음에 한 번 더 오기로 하고 우늘은 작은진도사골로 오른다

 

 

▲ 작은진도사골의 풍경

    겹겹이 쌓인 암석층과 비가 오지 않았음에도 생명력을 키우는 이끼로 인해 볼거리를 많다.

 

 

▲ 쌍와폭 위에서 하늘도 한 번 날아보고~~~

    너무 즐기다보니 오늘도 산행시간이 9시간은 넘을 것이다.

 

 

▲ 진도사골은 일엽초가 바위에서 자라고 있다

     가뭄에도 질긴 생명력으로 버티고 있다. 비만 왔으면 많이 자랐을 것인데~~~~

 

 

▲ 진도사골도 지리의 여러 골과 마찬가지로 많은 와폭이 즐비하다

 

 

▲ 계곡에 우뚝 선 선바위도 만난다

 

 

▲ 두번째 휴식시간

    먹은 자리는 아니온듯 깨끗이 치우고 한 참을 쉬었다 간다

 

 

▲ 1,000리터 물통, 고로쇠 채취에 사용했던 것 같은데, 요것이 어떻게 예까지 올라왔을까.

 

 

▲ 나무에 걸어둔 고로쇠 채취에 사용하는 호스

    아래사진은 아마 고로쇠 채취 때 이곳에서 생활을 하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곳인데 고로쇠 줄도 엉망으로 엉켜 있고, 주변에 비닐, 물통 등도 널부러져 있다. 사용 후 깨끗하게 치웠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 얼마나 올랐을까, 이제 건계곡이다

 

 

▲ 하늘이 보이는 것을 보니 문수대도 멀지 않은 듯하다

    이곳에서 조금 오르다 계곡을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붙어 올랐다

 

 

▲ 길 없는 능선을 오르다 문수대 옛길 만나기 전에 요 독사녀석을 만났다

    선두에 선 내가 무심코 발을 옮기는 순간 움크리고 있었는지 막대기 같은 것이 내 발목 쪽으로 확 날라와서 순간 놀라 뒤로 급하게 물러나자 독사가 내 앞으로 계속 기어왔다. 그래서 스틱을 이용 눌렀다가 반대편으로 던진 후 산행을 계속했다.

물리지 않아 다행, 아니 십년감수했다. 그 옛날 고등학교 시절 독사에 물려 한 달간 고생한 기억이 날 정도로~~~ 

 

 

▲ 노고단 대피소에서 문수대로 가는 옛길을 만났다

 

 

▲ 문수대 전 너덜지대

     오늘 산행의 최고 전망대이다.

 

 

▲ 문수대 전 너덜지에서 바라본 지리 마루금

    앞쪽 능선이 돼지령에서 왕실봉과 문바우등을 지나  왕시리봉으로 이어지고, 왕시루봉 뒤로는 백운산과 도솔봉이 고개를 내밀고 있으며, 문바우등 좌측으로 황장산과 촛대봉, 그 뒤로는 남부능선의 삼신봉 마루금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 손님이 오는 것을 알았는지 문수대 석문의 막대기는 옆에 세워져 있었다

 

 

▲ 문수암과 돌 테이블

 

 

▲ 문수암과 뒤로 병풍처럼 펼쳐진 문수대

    우측으로 돌아 올라가면 암자 뒤쪽에 돗자리를 깔아놓은 기도터가 있다 

 

 

▲ 문수대의 석간수, 마시고 나서 뚜껑을 닫아주는 센서~~~

 

 

▲ 돌 테이블에 둘러 앉아 쌈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문수대 뒤편으로 올라가 참선도 해보며 약 1시간 15분정도 머물다 왕시루봉 능선으로 향했다

 

 

▲ 석문에 있던 막대기로 장난도 해보고

 

 

▲ 문수대를 바라보고 좌측으로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다.

 

 

▲ 암자 뒤쪽에 올라가면 하나의 암벽처럼 보이지만 이처럼 넓은 기도터가 마련되어 있다.

 

 

▲ 암자 뒤 기도터에서 올려다 본 문수대

 

 

▲ 냄새가  나지 않는 화장실도 깨끗하였다.

 

 

▲ 싸우는 거 아님 장난임ㅎㅎㅎ

    근데 싸우는 것로 보이것다

 

 

▲ 문수대에서 왕시루봉 능선으로 가는 등로를 찾지 못해 쬐끔 알바를 한 후 옛길을 찾았다

 

 

▲ 왕시루봉 능선을 만났다

    좌측은 돼지령으로, 우측은 왕실봉을 지나 문바우등, 왕시루봉으로 이어진다

 

 

▲ 숲속에 바위 하나가 떡하니 서 있는 곳이 왕실봉이다.

    저 곳을 올라가면 나무에 왕실봉이라는 시그널이 걸려 있다

 

 

▲ 산죽이 무성한 질매재

    좌측은 피아골산장이고 우측은 질매재골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 질매재골 초입은 이처럼 산죽 사이로 등로가 비교적 깨끗하게 이어져 있다

 

 

▲ 그러나 이내 등로는 없어지고 이처럼 너덜겅이 나타나며,

     문수골을 만나는 지점까지 끝없는 너덜겅이 계속 이어진다

 

 

▲ 오전에 좌측으로 올랐다가 오후에 우측으로 내려왔다

    모두들 너덜겅에 무릎 아푸다고 한마디씩 한다

    그러나 어쩌라 지리는 산죽 아니면 이처럼 너덜겅이 산객을 반기는 것을 ~~~

 

 

▲ 문수골에서 알탕으로 땀을 씻고 신율마을에 도착했다

    멀리 질매재가 깨끗하게 보인다

 

 

▲ 하동으로 가면서 차에서 바라본 일몰

    정말 멋있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그마이 아닌 것 같다

 

 

▲ 하동 맛집, 동흥재첩 식당에서 재첩정식으로 맛난 하산주를 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