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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의 용아장성 문덕봉, 고정봉 "2022. 9. 18." 본문

전 라 도 산행

남원의 용아장성 문덕봉, 고정봉 "2022. 9. 18."

지리산 독사 2022. 9. 27. 22:45

▲ 문덕봉은 전북 남원시 주생면, 대강면, 금지면에 경계에 위치한다. 주변에 다섯 개의 암봉이 있어 설악산 소금강의 용아장성처럼, 산줄기의 암벽과 암봉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풍경에서 남원의 용아장성이란 별칭을 얻었다.

삿갓봉과 고리봉까지 이어지는 산세가 험하고 접근이 쉽지 않은 등산로와 달리 너른 정상부에서는 동북쪽으로 남원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남원에서 가장 큰 호수인 금풍제와 섬진강으로 합류되는 남원 요천이 금지평야를 가르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남원의 문덕봉은 예로부터 남원의 화산(火山)으로 불리는데, 이는 불의 기운이 강해, 문덕봉이 보이는 마을에서 자주 화재가 발생하여 그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서울의 관악산 또한 불의 기운을 막고자 숭례문의 현판을 세로로 달았듯, 문덕봉 주변의 마을 이름에는 물수(水)자를 넣어 화재를 막고자 하였다. 대강면 수홍리 수촌(水村)으로 불리는 지명도 여기에서 유래된 것이며 대강면 택촌(澤村) 역시 물의 기운인 연못(澤)을 넣어 이름을 지었고 그것으로도 부족해 마을 앞에는 우물을 파고 돌무덤을 쌓았는데 현재는 그 자취만 남아있다.

 

 

▲ 문덕봉은 우뚝솟은 바위로 되어 있지만 고정봉은 평평한 육산으로 정상이 되어 있다

     그러나 문덕봉에서 고정봉으로 이어지는 구간의 암릉길은 정말 멋진 곳이였다

 

 

▲ 그럭재로 향하면서 돌아본 고정봉

 

 

▲ 문덕봉, 고리봉 등산지도

▶ 언 제 : 2022. 9. 18(일). 09:24 산행시작 ------ 5시간 20분(시간 무의미)

▶ 어 디 : 비홍재 - 비홍산성 - 문덕봉 - 고정봉 - 그럭재 - 큰골 - 서재교(서매마을) .... 약 9.53km

▶ 누구와 : 우정산그리뫼 정기산행

▶ 전날 울산에서 05:00경 출발하여 송정마을에서 절터골을 지나 왕시리봉과 봉애산을 그져 송정마을로 원점회귀를 하고 울산에서 갔다가 다시 4시간도 못자고 버스에 몸을 싣고 남원으로 향했다. 덜컹거리는 버스에서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 비홍재 도착, 계획은 비홍재 - 문덕봉 - 고정봉 - 그럭재 - 삿갓봉 - 고리봉 -방촌마을로 하산하는 것이였다

그러나 이틀동안 제대로 잠을 자지 않고 산행을 하다보니 문덕봉 오름길에 힘이 들었고, 고정봉에서부터 잠이 오기 시작하였고 잠이 오니 다리에 힘이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럭재에서 탈출했다

산은 항상 그곳에 있는데, 내 몸이 말을 듣지 않으니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에 ㅎㅎㅎ 핑계인가

그래도 매 몸이 우선이니 완주 못해 약간의 서운함은 있지만 그래도 하루 즐겼다는 생각에 행복했다

 

 

▲ 비홍재에 있는 풍악산 안내도

     우리는 문덕봉으로 간다

 

 

▲ 비홍재의 이정표

     출발할때는 즐겁게 ~~~~

 

 

▲ 조금 진행하면 멋진 "문덕봉 고리봉 등반안내도"가 있다

 

 

▲ 비홍산성을 지나면서 바라본 가야할 봉우리들

     우측으로 문덕봉이고 , 좌측으로 삿갓봉, 고리봉이다.

     고리봉까지 가자며 힘차게 출발했으나 고정봉에서부터 급격하게 떨어진 체력으로 탈출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 비홍산성을 좌측에 두고 등로를 따라간다

     날이 얼마나 더운지 땀이 줄줄 흐르고 바람 한 점 없는 날씨였다

 

 

▲ 소나무 우거진 봉우리에서 선두를 보내고 후미를 기다리며 셀카놀이로 즐긴다

 

 

▲ 아! 오늘도 얼마나 많은 계단을 오르내릴지~~~

 

 

▲ 코앞이 문덕봉인데

     우뚝솟은 봉만큼 페이스 조절을 잘해서 올라야 한다

     나는 조절을 잘했는데 전날 잠못자고 지리산 산행하고 다시 새벽에 집에서 나와 울산에서 남원까지 문덕봉부터 잠이 오기 시작하고 엄청 피곤하였다.

 

 

▲ 그래도 자화상은 남기고~~~

     선두와 후미 구분없이 고정봉으로 향했다

 

 

▲ 문덕봉에서 바라본 비홍재 방향, 우측이 풍악산이다

     멀리 희미하게 마이산도 조망된다

 

 

▲ 문덕봉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우측이 고정봉, 뒤로 멀리 고리봉이다.

 

 

▲ 고정봉도 당겨보고, 주위 풍광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마음껏 즐겼다 

 

 

▲ 사진으로 담아도 눈으로 보는 것만큼 시원하지는 않았다

 

 

▲ 고정봉 직전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고정봉을 오르는데 잠도 오고 다리가 풀려 걷기 힘들었다

 

 

▲ 아무리 힘들어도 카레라 들이대먼 웃어야지 ㅎㅎㅎ

 

 

▲ 이제 그럭재로 ~~~

     힘들었지만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멋진 경치는 구경을 하고 간다

 

 

▲ 저 계단을 올라 한 참을 내려가야 그럭재이다

     갈길이 멀었는데 다들 할 건 하고 간다

 

 

▲ 뒤돌아본 고정봉과 문덕봉, 남원의 용아장성답게 산세가 정말 우람하고, 화려하다.

    바람 한 점 없는 더운 날씨 소나무 그늘아래 바위에 누워 한 숨 자고 갔으면 딱인데 그럴수도 없고~~~ 

 

 

▲ 그럭재로 가면서 바라본 모습으로 우측 노고단, 그 좌측으로 반야봉이 구름에 걸려 있다

      어제는 절터골로 해서 왕시리봉을 올랐는데 지리는 언제봐도 포근하고 좋다

 

 

▲ 그럭재 도착하지 선두에서 다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후미에서 5명이 서재교(서매마을)로 중탈한다고 한다

    나는 잠도 오고 다리가 풀렸어도 삿갓봉에서 중탈을 하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후미에서 중탈한다고 하니 나는 더 힘이 빠져 가기 싫었다. 산은 항상 그곳에 있는데, 언제던지 가면 되는데 하는 생각에 나도 중탈을 결심했다

그리고 이곳 그럭재에서 한참을 쉬면서 체력을 회복했다

 

 

▲ 서매마을로 내려가는 큰골 풍경

 

 

▲ 서매마을로 내려가면서도 잠이 와서 식겁을 했다 ㅎㅎㅎ

 

 

▲ 큰골은 현재 사방땜 공사로 엉망이였다

     자연미가 오나전히 사라져 이상한 골로 변해버렸다

     우리는 이곳 그늘진 곳에 자리잡고 일행이 씻는 동안 나는 의자를 이용 나무에 기대어 잠을 잤다.

     일행의 이야기 소리가 들리는 과정에서의 잠시의 눈붙임, 그 꿀잠이 얼마나 달콤하던지~~~~~~~

 

 

▲ 서재교에서 올려다 본 고리봉, 삿갓봉은 우측 봉우리 뒤쪽인데 보이지 않는다

     다음에는 방촌마을에서 올라 그럭재로 하산하러 한 번 더 남원을 방문 해야겠다

      우리는 서재교에서 버스를 불러 방촌마을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삿갓봉에서 중탈한 일행 고리봉까지 완주한 일행 3명을 만나 하루를 마무리 했다.

바람없는 덥고 습한 날씨로 비홍재에서 고리봉 방촌마을로 완주한 사람은 3명이였으니 ~~~~~ 남원의 용아장성, 천황지맥, 이름값을 하는 최고의 산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다음에 다시 도전해야지 ㅎㅎㅎ

참고로 관광버스를 주차하고 있으니 버스기사에게 남원의 공무원이라면서 찾아와 명산에 대해 홍보를 많이 하여 널리 알려달라고 부탁하였다네요

 

 

▲ 남원에서 하산주를 하고 울산으로 오면서 창밖으로 저녁 노을을 구경하며 완주 못한 서운함을 달렸다

 

 

▲ 완주 못한 서운함에 고리봉 정상석은 완주한 후배에게 빌려서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