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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따라간 경주 아기봉산 "2022. 9. 2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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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따라간 경주 아기봉산 "2022. 9. 21."

지리산 독사 2022. 9. 27. 22:53

▲ 신령스럽게 생긴 아기봉산(兒巖) - 애기봉, 아기봉으로도 부른다

 

    아기봉 전설

    "아기봉"은 입실리, 연안리, 냉천리, 구어리 한 가운데 있는 산 봉우리이다. 정상에는 크고 높은 바위들이 서로 얽혀 10여m 높이로 솟아있다. "아기봉" 정상에는 "아암(兒巖) 이라는 기암(奇巖)이 있는데 이 바위에 다음과 같이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아주 옛날 선녀가 한 남자를 몰래 만나다, 아기를 갖게 되어 하늘나라에서 쫓겨나 이곳으로 내려와 바위 위에서 아기를 낳았다. 아기는 태어난 지 삼칠일(21일) 만에 일어나서 걸으며 말을 하고 석굴 앞에 있는 지름 50㎝, 길이 1m쯤 되는 돌을 밧줄로 묶어 짊어지고 동몽산 꼭대기에 갖다 놓기를 반복하며 힘을 길렀다.

임금은 이 사실을 알고 장래 임금 자리가 우려되어 군사를 시켜 아기를 없애버릴 것을 명하였다. 군사들이 아기를 죽여 끈으로 묶고 포대기에 싸서 시체를 들고 가려고 했다. 그러자 갑자기 하늘에서 번개가 번쩍하고 우르릉~쾅 하는 소리와 함께 폭우가 쏳아져 군사들은 겁이나 도망갔다.

놀라 깬 선녀는 아기를 안으려 했으나 아기는 그 바위 위에 돌로 변하였다. 선녀는 돌이 된 아기 위에 엎드린 채 숨을 거두고 말았다.

바위에는 포대기에 묶인 아기의 시체가 돌이 되어 남아 있고 아기가 태어났던 곳, 탯줄을 끊은 가위자국과 목욕시키던 돌 홈이 함께 남아 있다. 바위산 정상에는 아기가 지고 다녔다는 돌이 있는데 그 돌에는 두줄의 밧줄 자국이 있다.

그 후부터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봉우리를 "아기봉"이라 불렀으며 이 아기봉 정상에 아기봉 전설의 굴(장방, 사랑방, 부엌 등)이 있다.

 

 

▲ 좌부터, 포대기에 묶인 아기의 시체, 목욕시키던 돌 홈, 아기가 지고 다닌 돌

 

 

▲ 아기봉산(아암) 산행지도

 

 

▲ 아기봉산(兒巖) 발자취

 

▶ 언 제 : 2022. 9. 21.(수)

▶ 족적 수곡사 - 아기봉산 - 아기봉(아암) - 심신암 - 건국사 - 수곡사...약 3.01km,  2시간 17분 소요(시간 의미 없음)

야간근무 후 막싸도라팀 3명과 함께  오전에는 경주 아기봉산, 오후에는 경주 마석산을 산행하기로 계획을 잡았고, 야간근무 후 특별한 일이 없어 실행에 옮겼다

간단하게 물과 간식만 챙겨 아기봉산(兒巖) 산행을 하였고 하산하여 경주 맛집 섞어돈에서 점심 해결하고 다시 승용차량으로 이동 용문사 주차장에 주차 후 마석산 기암 산행을 하였다. 짧은 산행이다보니 아기봉산에서 구석구석 다 뒤져보았고, 마석산에서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기암을 다 구경하였다.

경주의 아기봉산과 마석산은 동네 뒷산같은 곳이지만 한 번은 꼭 가봐야할 곳, 숙제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오전, 오후를 나누어 멋진 하루를 보내면 좋을 것 같다.

 

 

▲ 수곡사 뒤쪽이 아기봉산이다.

    주차장 한켠에 있는 '아기봉 등산 안내도' 뒤편이 들머리이다.

 

 

▲ 철망 앞쪽의 무덤앞으로 작은 개울을 건넌다

 

 

▲ 작은 계곡을 건넌 후 다시 좌측의 작은 목교를 건너 올라간다

 

 

▲ 무덤 뒤에 있는 첫 번째 전망대

    전망대에 서면 경주시 외동읍 입실의 황금들녁과 삼태지맥이 조망된다

 

▲ 수곡사에서 0.9km올라가면 이런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곳을 만난다

     여기서 0.4km만 더 가면 아기봉산이다.

     생뚱맞게 이런 곳에 운동기구를 아마도 이용하는 주민이 없을 것 같다

 

 

▲ 아기봉산 직전에 바라본 아기봉(아암)

    작아보여도 앞에 가면 큰 바위에 압도 당한다

 

 

▲ 아기봉(아암) 전에 아기봉산이라는 표시가 있다.

     아마도 이곳이 높다보니 아기봉산으로 하였나보다~~~

 

 

▲ 버섯을 닮은 바위, 자세히보면 고릴라도 밞은 것 같다

    저넘이 넘어질까봐 퍼떡 지나가야 됩니다 ㅎㅎㅎ

 

 

▲ 전설이 있는 아기봉(아암) 도착했다

     정면에서보면 작은 바위들이 모여 있는듯한 모습이지만 석문을 통하여 들어가보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다

     운동기구 있는 곳의 로프를 잡고 올라가서 석문으로 들어간다

 

 

▲ 아암에 올라기기전 "포대기에 묶인 아기의 시체"가 있는 곳을 먼저 찾아보았다

 

 

▲ 로프를 이용 올라가서 첫 번째 석문 들어가기 전에 한컷

 

 

▲ 석문 2개를 통과하여 저 바위로 올라가야 아기를 "아기가 지고 다닌 돌과 목욕시키던 돌 홈"을 볼 수 있다

    뒤쪽은 풍력발전단지가 있는 삼태지맥, 아래 들녁은 외동읍 입실이다.

 

▲ 아기봉산 석굴에서 바라본 경주 외동읍 입실

    아암에는 크고 작은 바위들이 겹겹이 어긋나게 쌓인 이런 석굴이 많이 있다.

    우측 석골로 올라가면  "아기가 지고 다닌 돌과 목욕시키던 돌 홈"이 있다

 

 "아기가 지고 다닌 돌"로 멜빵 자국이 있다 그런데 저 무거운 것을 어떻게 지고 댕깃을까?

 

 

▲ 아기를 목욕시키던 돌 홈

    아기가 태어났던 곳, 탯줄을 끊은 가위자국이 있다는데 올라갈 수 없어 찾을 수 없었다

 

 

▲ 아기가 지고 다닌 돌을 들어보려고 용 한 번 써보았다

    로프가 있는 위쪽이 아기를 목욕시키던 돌 홈이 있는 곳이다.

    그러나 밑에서 받쳐주고 올라갈 수는 있겠으나 내려오기가 상그러버 올라가는 것은 포기했다

    뒤쪽으로 석문을 나가면 더 멋진 곳이 있다

 

 

▲ 아암에서 바라본 입실 황금들녁

    좌측 토함산에서 우측으로 삼태지맥이 구름아래로 흐른다

    시간이 가기나말거나 많은 포즈를 취하며 즐기기에 바빴다

 

 

▲ 좌측 로프가 묶여 있는 곳이 아기를 목욕시키던 돌 홈이고

    입실의 황금들녁 뒤로는 경주 토함산에서 울산 무룡산까지 삼태지맥이 흐른다

    옛날 "영남알프스 대종주" 시 때약 볕에 땡칠이 댄 곳이기도 하다

▲ 우측 멀리 울산의 무룡산도 조망된다

 

 

▲ 우측 석문으로 들어와 좌측 석문으로 올라가 "아기가 지고 다닌 돌, 목욕한 돌 홈"을 구경하고 우측 조릿대 있는 곳으로 다시 석문을 나가야 된다

 

 

▲ 좌측이 네 번째 석문으로 석문에서 나와 우측으로 올라가면 또다른 석문을 만날 수 있다

     우측  사진의 손으로 받친 돌과 좌측 돌 사이로 기어서 나갈 수 있다.

 

 

▲ 엎드려 기어 나가 앞쪽 바위에 앉아 입실의 황금들녁과 멀리 토함산까지 구경할 수 있다

 

 

▲ 아암에서 멋진 추억을 남기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겼다 

 

 

▲ 동해선 철길 뒤쪽으로 호미지맥 마석산이다

    큰 바위 아래에도 석굴이 있으니 다 돌아봐야 한다

 

 

▲ 입실 들녁과 멀리 토함산

 

 

▲ 석문이 너무 많아 세는 거 포기

    요기로 나가서 아암아래 바위군들을 구경한다.

 

 

▲ 바위 아래에 석문이다. 우측으로 많은 암군들이 즐비하다

 

 

▲ 큰 바위 아래 사람들의 흔적이 잇는 넓은 터가 있다

     예전에는 뒤쪽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나무로 막아 놓았다

     자세히보니 암벽등반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곳이였다

     아암에도 핀을 많이 박아 놓았는데 전설이 있는 곳이기에 더 이상 훼손하지 않았으면 한다

 

 

▲ 아래 암군을 구경하고 다시 아암으로 올라가면서 바라본 아암

 

 

▲ 아암을 구석구석 다 돌아보고 나오니 아암 한켠에 '한국풍수선양재단성지'라는 표지석이 있다

    그 옆에는 자장율사, 원효대사, 의상대사

    아래 표지문에는 "慶州는 新羅때부터 祝福 받은 佛敎聖地로서 自生風水 始祖이신 昔脫解王 風水宗祖 慈藏律師, 元曉, 義湘大師께서 修行한 곳으로 韓國風水 이 되는 武烈王陵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將次 本 財團은 이곳 애기봉을 聖地로 삼아 風水傳統을 더욱 發展 繼承시키는 轉機를 마련하고자 뜻을 모아 標石을 세웁니다. 단기 4344년 1월 9일" 이라고 적혀 있다

그런데 세웠으면 관리를 하던지 흐트러져 있는 것을 보니 그냥 없애버려 주변 정리를 하면 아암의 전설이 더 빛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비닐 등을 이용한 가건물 형태의 심신암

    등로에서 들어가는 길이 있어 21년도에 갔을때는 구경을 다 하였는데 오늘은 패스했다

 

 

▲ 심신암을 벗어나면 아기봉 이정목이 있고 우측으로 등로처럼 보이는 곳이 있는데 그길로 가면 안된다

     도로를 조금 내려가면 우측으로 건국사로 가는 길이 있다 

 

 

▲ 여기서 우측 건국사로~~~

 

 

▲ 건국사,. 좌측 산신각으로 내려왔다

 

 

▲ 무너질듯 평범해 보이지 않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건국사 돌계단이다

▼ 돌계단 밑으로 물이 흐른다

    돌계단을 받치고 있는 석축도 분위기가 있어 보인다

 

 

▲ "성사전"이라는 요사채로 올라가는 계단도 오래된 정감있는 돌계단이다

 

 

▲ 동해선 철길 옆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수곡사로 가서 산행을 종료한다.

 

 

▲ 수곡사 입구 좌측에 주차장이 있다

 

 

▲ 중앙에 극락보전을 두고 좌측에 범종루가 있고, 우측으로 약사전이 있다

    잔디가 잘 조성되어 있는 조용한 사찰을 둘러보고 오전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경주 맛집 석어돈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고 오후 마석산 산행을 위해 용문사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