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욱이 사는 세상
백운산 탑골샘, "2009. 10. 18." 본문
언제 : 2009. 10. 18. 일요일
어디 :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백운산(907m)
누구 : 마눌님과 호젓한 산행
족적 : 삼백육심오일사--탑골샘--삼강봉--855봉--삼강봉--백운산--삼강봉 방향 로프지점에서 우측--탑골샘--삼백육십오일사(원점회귀)
시간 : 10:50 ∼ 13:50 ------5시간 (중식포함)
유래 : 백운산(白雲山)은 두서면에 있는 산으로 신라때는 열박산(咽薄山)이라 칭하였다. 신라의 명장 김유신이 17세 때에 단석산 석굴로 들어가서 고구려, 백제, 말갈의 적침을 물리치고 나아가 삼국을 통일할 능력을 하늘에 빌고 있을 때, 난승이란 한 늙은이가 나타나서 그에게 방법과 기술을 가르쳐 주었다. 그 이듬해(서기612년)에 이웃 적병의 침공을 당하여 김유신은 더욱 비장한 각오로 혼자서 보검을 들고 열박산 깊은 골짜기 속으로 들어가서 향을 피우며 하늘에 빌기를「적국이 무도하여 시랑과 범이 되어 우리 강역을 침략하여 거의 편안한 해가 없습니다. 나는 한낱 미약한 신하로서 재주와 힘을 헤아리지 않고 뜻을 화란소청에 두고 있사오니 상천은 하감하시와 나에게 능력을 빌려주십시오.」라 하였다. 그랬더니 천관신은 빛을 내리어 보검에 영기를 얻었고 3일 되는 밤에 허숙과 각숙의 두별이 뻗친 신령한 빛이 환하게 내려닿으니 동요하는 것 같았다고 전하여 온다. 위와 같은 이야기로 미루어볼 때 열박산은 예로부터 신령한 산이였던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열박산은 언제 백운산으로 바뀌었는지 알수 없으나 대체로 「열밝」의 본 뜻, 환하게 열린 산이란 뜻을 그대로 가진 산 이름이다.
백운산 북쪽에 있는 삼강봉(三江峰)은 하늘에서 떨어진 빗방울이 3등분되어 동남쪽 탑곡으로 흐른 물은 미호천, 대곡천을 경유 태화강으로 흘러가고, 동북쪽 큰골은 경주시내를 지나 형산강으로 흐르며, 서쪽으로 흐른 물은 소호리 동창천으로 흘러 낙동강으로 이어진다.
후기 : 6월달에 발목을 다친 이후, 한번도 산행을 하지 못했다. 여름엔 땀 흘린뒤의 알탕 생각이 나고, 가을에 설악의 단풍 생각이 나지만 아직 다리가 불편하여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울산의 역사가 깃든 태화강의 발원지 탑골샘을 구경하기로 마음먹었고, 삼백육심오일사를 구경하고 오르다 다리가 말을 듣지 않으면 탑골샘까지만 가기로 하고 마눌님과 산행을 하였다. 그러나 욕심이 나 한쪽다리만 힘을 주고 끝까지 도전하여 정상을 밟았으나 하산길이 문제였다, 아직 성치 않은 다리로 인해 발목 복숭아뼈 부근이 아파 거북이 걸음으로 엉금엉금 하산을 하였고, 도토리가 너무 많아 그것을 밟으며 정말 보기 힘든 야생 다래를 따 먹으면서 추억을 만든 산행이였다,
▲ 백운산의 정상석
▲ 삼백육십오일사 직전 태화강 최장거리 발원지인 백운산 탑골샘의 안내도로 이곳이 탑골 초입이다.
▲ 좌측이 등산로이고 우측이 탑골샘 가는길인데 시그널만 있어 놓치기 싶다, 나도 그냥 지나쳤다가 하산길에 탑골샘을 찾았다.
▲ 삼강봉에서 내려다 본 탑골로 저 멀리 논 있는 곳이 초입이고 삼백육십오일사가 있다.
▲ 삼강봉 정상에서
▲ 삼강봉에서 855봉을 왕복하면서 단풍 터널을 지나면서
▲ 855봉을 왕복하면서 발견한 야생 두메부추
▲ 삼강봉 정상에서 치술령, 토함산을 거쳐 포항 호미곳까지 연결되는 것이 호미기맥이다
오늘 산행에서 처음 만나는 이정표로 여가 호미기맥 갈림길이다.
▲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나는 로프, 이곳을 지나면 백운산 정상이다.
그리고 로프 끝지점에서 좌측으로 희미하게 하산로가 있는데 탑골샘으로 향하는 하산로이다.
▲ 저 멀리 뽀족한 곳이 855봉이고 그 앞 잘록한 곳이 삼강봉으로 호미기맥 갈림길이다.
▲ 백운산 정상에서 바라 본 고헌산, 그 뒤로 가지산 등 영남알프스의 산군이 조망된다.
▲ 백운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소호분교의 아담한 모습
▲ 하산길에 이런 토굴도 만난다.
▲ 탑골샘은 태화강 최장거리 발원지로(유로연장 47.54km) 백운산 계곡(백운골)의 해발 550m 절터 주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계곡절터에 홍수로 탑이 굴러 내려와 아랫마을을 탑골이라 부르게 되었다는데서 유래 되었다,
탑골샘은 반경 3m 주위에서 물이 흘러나오고 수량은 약 15톤/일로 수량이 풍부한 편으로
이 줄기는 계곡을 따라 흘러 미호(복안)저수지, 대곡천으로 흘러 태화강으로 합류된다
▲ 탑골샘 주변은 온통 바위인데 표지석 바로 밑 바위 사이에서 샘이 솟아나고 있어 신비감 마져 들었다.
▲ 삼백육십오일사의 전경
▲ 절에 도착하니 공사중인 건물에 처사 한분이 요일에 색칠을 하고 있었다,
이건 무엇을 할때 사용하는 것인지 궁금하였으나 물어보지는 못하였다.
▲ 남한에서 12번째로 긴 강인 태화강은 4개의 지류가 합쳐져 완성된다,
경주시 월성군 외동읍에서 남류하는 동천, 울주군 삼남면 방기리 취서산에서 동류하는 보은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살터부락에서 발원하는 덕현천, 그리고 탑골샘에서 발원하는 미호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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