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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과 소의 형상을 닮은 비계산, 우두산, 의상봉(13.06.08) 본문

경 상 도 산행

닭과 소의 형상을 닮은 비계산, 우두산, 의상봉(13.06.08)

지리산 독사 2013. 6. 23. 23:09

 

비계산  -----------------------------------  우두산

닭이 하늘을 나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비계산은 전체적으로 육산이나 정상부는 암릉으로 되어 있다.

우두산과 인접해 있어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지만 정상부에 서면 시원하게 펼쳐진 전경이 초록바람과 함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우두산은 소 머리를 닮은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며 별유산으로도 하였다

의상봉은 우두산의 아홉봉우리 중 하나로 의상대사가 참선하였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2013. 5. 26(일). 09:30 ∼ 16:00 ------ 6시간 30분 소요

도리마을--비계산--뒷들재--노르재--마장재--우두산(별유산)--의상봉--고견사--고견사 주차장

고향에 가서 3일간 묘내기를 했다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면서 허리를 구부리고 일을 하다보니 온 몸이 쑤시고 아팠다

그러나 고향까지 가서 그냥 울산으로 오기가 서운하여 산행지로 비계산과 우두산을 가기로 하고 고향집을 나섰다

승용차로 1시간 가량을 달려 고견사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택시를 불러 도리마을에 도착하니 세상에 택시비가 15,000원이다

그래도 어쩌라 한번은 택시를 타야 하는 걸....!  시작은 비계산을 지나 우두산과 의상봉을 거쳐 장군봉까지 가려고 하였지만

시골에서 3일간 일을 한 여파로 전신 근육이 말을 잘 듣지 않았다 쉬엄쉬엄 바람, 돌, 꽃 등을 구경하고 힘들면 쉬어가는 것을

낙으로 삼아 가다보니 시간이 다소 걸렸다. 그래도 장군봉까지는 가야지 마음먹었으나 의상봉에 도착하니 체력이 무리인듯

내 마음속에서 "오늘은 여기까지" 라고 외친다 그때 다른 지역에서 온 산꾼 한분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약 50분정도를 쉬면서 의상봉의 정기를 받은 것 같았다

의상봉의 기를 한껏 받고  주변 산군들의 위엄을 가슴에 담은 후 장군봉까지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하산 했다 

▲ 도리마을에서 바라 본 우두산

▲ 대학동 적송

나이 400년으로 추정되고 둘레가 3.7m이다. 나무결이 거북이 등껍질 같기에 장수를 의미하고

곧게 뻗은 가지의 푸른 잎은 믿음과 절개를 나타내고 이 소나무를 안으면 건강하고 재물이 따른다고 한다

그러나 이게 그 소나무 인지는 모르것다 주변에 다 찾아봐도 이 소나무 밖에 없었다 그리고 숲이 우거져 들어갈 수 없었다


골무꽃으로 추정되는데 잘 모르것다

▲ 비계산은 정상석이 두개인데 그 하나가 힘든 나를 반겨주고 초록빛 바람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 비계산 정상에서 바라 본 좌측 도리마을의 모습, 우측 거창 휴계소도 보인다

▲ 비계산(飛鷄山) 정상석이 아주 늠름하게 보인다. 힘들게 올라 온 보람이 있다

정상석 두개의 산 높이가 다르다 통일이 되었으면 하고 생각해본다 

▲ 두번째 정상석에서 셀카로 한방

비계산(1,126m)은 닭이 하늘을 날아가는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서북으로 휘돌아 오르는 능선길은 의상봉과 닿아 있고 돌, 바람, 굴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 예전에 이런 하늘길이 없었을 땐 암릉 사면을 돌아갔을 것이다. 

▲ 비계산을 벗어나면 멀리 돌탑봉이 위엄을 자랑한다,  나는 능선직전에서 우측 우두산으로 가야한다

▲ 좌측 멀리 장군봉 중앙이 1,094봉 그리고 우측 희미한 곳이 가야할 우두산이다

▲ 언제다시 올지 몰라 비계산을 뒤돌아 보고 한컷 남긴다

▲ 가까이 갈수록 돌탑봉이 왜 돌탑봉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 3일간의 묘내기로 허리부터 만신이 다 아프고 지쳤음에도 중앙 의상봉 우측 우두산을 보니 힘이 난다

▲ 진행하면서 오늘의 목표인 우두산의 끝에 위치한 장군봉을 줌으로 당겨본다 그러나 몸 상태로 장군봉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것다

▲ 마장재에서 우두산으로 이어지는 암릉길 아기자기한 바위의 멋진 풍경이 자꾸 발을 멈추게 하였다 

▲ 연인바위, 키스바위, 형제바위 어느것으로 명해도 되것는디.....!

▲ 요건 흔들바위 태풍이 불거나 힘으로 밀면 넘어갈 것 같은데 오랜세월을 견디고 있다. 담엔 밀고 가야지...! 

▲ 3일간의 묘내기로 인해 허리, 팔,다리 전신이 아픈 것을 아는지 멋진 바위들이 쉬어가라고 자꾸 조른다 

▲ 요건 무슨 바위로 불러줄까

▲ 이제 우두산이 얼마남지 않았다. 뒤로 돌아보니 암릉 뒤로 좌측 멀리 비계산 우측 멀리 돌탑봉이 보인다

▲ 우두산 정상 포즈는 웃고 있지만 마음은 힘들어 울고 싶을 지경이었다

▲ 우두산을 지나니 의상대사가 참선 하였다는 의상봉이 논 앞에 보인다 옛날 승복을 입고 어떻게 저곳에 올라갔을까

▲ 요런 곳도 통과해야 한다 나는 보통체격이다보니 베낭을 메고 바로 통과

▲ 바위틈에 붙어 힘들게 자라는 돌 양지꽃

▲ 의상대사가 참선하였다하여 이름 붙여진 의상봉

▲ 의상봉을 배경으로 "도리마을에서 3시간 10분만에 도착했다"는 산꾼에게 부탁하여 한컷, 난 5시간 이상 걸렸는데 

▲ 해발 1038m의 의상봉

여기서 다른 지역 산악회 회원 한분과 약 40 ~ 50분 가까이 산에 대하여 이야기 하면서 앉아 놀았다 

▲ 의상봉에서 우두산을 한컷

 

▲ 의상봉 직전에 있는 산행안내도 장군봉까지는 2.7km이고 고견사까지는1km라는 이정표도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몸 상태가 안 좋아 장군봉까지는 무리라고 생각되어 고견사로 하산하기로 했다

▲ 고견사 가기전에 만난 부처님 이곳에서 나를 아는 모든이들 건강하고 행복하라고 기도를 했다

주처님 옆 암벽 밑에는 석간수가 있으니 산꾼들은 이곳에서 목을 축이면 될듯

▲ 드뎌 고견사 도착

▲ 고견사 뒤 화강암에 양각으로 새긴 부처님

▲ 고견사 대웅전

신라시대 고찰인 고견사 대웅전에는 1630년(인조8) 작품으로 높이 97.2cm인 동종이 보관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옅은 붉은색을 띠는 동종은 두마리 용을 표현하였는데 특이하게 용의 이마에 왕(王)자를 새겨 놓았다

▲ 범종각

▲ 고견사 석불

석불이 안치된 고견사는 667년에 창건된 절이다 불상의 머리는 민머리에 상투모양이고,

눈, 코,입 등은 알아볼 수 없으나 얼굴 윤곽은 뚜렷하다 오랜세월 풍파에 시달린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다

▲ 무엇이 연상되는지.....궁금하면 500원


▲ 좌측은 2000년 3월 18일자 보호수로 지정된 약 1,000연 된 은행나무로 수고 28M, 흉고둘레 6.10M이다

우측은 보호수와 마주보고 있는 나무(자작나무 추정), 하도 요상하게 해놔서...!  

▲ 견암폭포


▲ 주차장에 설치된 산행 안내도

처음 계획한 장군봉까지는 가지 못하여 아쉽지만 아픈 몸을 이끌고 힘든 산행을 무사히 마치게 된 것에 감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