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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21구간, 버리미기재 - 대야산 - 조항산 - 청화산 - 늘재(2015. 10. 31) 본문

백두대간 산행

백두대간 21구간, 버리미기재 - 대야산 - 조항산 - 청화산 - 늘재(2015. 10. 31)

지리산 독사 2015. 11. 14. 20:46

 

▲ 청화산에서 늘재로 하산하면서 바라 본 속리산 낙조

▲ 글자 위 점 하나 빼고 읽어 한 웃음 선사한 촛대봉

▲ 대야산

대야산의 유래에 대해 정확한 기록은 없다 한자를 풀어보면 큰대, 아버지야 즉 큰아버지 산이다

조선후기부터 신선이 노닐던 산이라 선유산(仙遊山)이라 부른 적도 있으며 몇가지 유래가 있다

 1. 대야산(大耶山)의 야(耶)가 아버지를 일컫기 때문에 큰아버지 산이란 뜻이 있으며

2.대야산 정상이 대야를 엎어놓은 모습과 비슷하여 이름이 유래 되었다고도 하며

3. 옛날 홍수가 날 때 봉우리가 대야만큼 남았다하여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 대간길 항상 즐겁게 같이 하는 명품막조님들

▲ 조항산(鳥項山,951m)

조항산의 유래는 새의 목처럼 생겨서 붙여진 것으로 대야산과 청화산 사이에 솟아 있으며 정상일대가 바위로 형성된 아름다운산이다

경북 문경시 농암면 궁기리 주민들은 예전부터 조항산을 '갓바위봉'이라 부른다. 옛날 천지개벽으로 세상이 물에 잠겼을 때

정상 바위 꼭대기가 '갓'만큼  물 위로 나와 있었다는 전설에서 생긴 이름이다

▲ 청화산(靑華山)

청화산은 경북 상주시 화북면, 문경시 농암면, 충북 괴산군 청천면 등 3개시군의 경계를 이루며 그 중앙에 솟아 있다

'푸를 청'과 '빛날 화'자를 쓰는 청화산 무엇이 푸르고 빛나다는 것일까?

아마도 산죽군락 지역과 소나무가 많아 겨울철에도 푸르게 보이는 산이라 청화산이라 하지 않았을까

▲ 정국기원단

좌우에 "백의민족 민족중흥성지, 백두대간 중원지"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우리 민족의 중흥을 꾀하는 성지로 근원을 잊지 않기 위해 세운 것으로 한강, 낙동강, 금강의 물줄기가 갈리는 곳이라 한다

백두대간 21구간 등산지도

버리미기재 - 대야산 - 조항산 - 청화산 - 늘재 등산지도 및 고도표

2015. 10. 31. 08:05 ~ 18:15........(10시간 10분 소요)

버리미기재 - 곰넘이봉 - 불란치재 - 촛대봉 - 대야산 - 밀재 - 조항산 - 갓바위재 - 청화산 - 늘재(약 17.49km)

정상특파원 대간팀, 울산에서 04:40경 버스로 버리미기재로 출발했다

前 구간에서 몸에 이상증세로 나타나 악으로 깡으로 산행을 하다보니 이번에도 같은 증상이 일어날까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이번 구간은 정말 재미있게 즐겁게 직벽으로 이름 난 대야산 구간을 넘었다

그리고 청화산에서 늘재로 하산시 속리산 석양 구경은 정말 환상적이였다

석양과 함께 어두워지는 하산길,무탈하게 하루를 마무리 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먼저 하산한 일행과 합류했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대간길 내년 7월이면 끝나것지 하는 마음으로.....!

▲ 버리미기재에서 곰넘이봉으로 출발

그런데 감시초소 옆 닫혀 있던 철조망 출입문이 오늘은 왠일인지 열려 있어 그냥 기분좋게 통과했다

버리미기재는 옛날 기근이 심할 때 화전민들이 터를 잡고 조그만 밭을 빌어먹이던 곳이라는 뜻이고

"보리로 밥을 지어 먹는다"라는 의미로 "보리먹이"가 변성된 다른 말로는 "빌어 먹이다"의 경상도 방언에서 유래,

또 아홉번 시집을 가서 낳은 자식을 벌어 먹이던 팔자센 주막집 과수댁이 고단한 삶을 살며 넘나 들던 전설이 있는 고개라고도 한다

▲ 곰넘이봉, 곰이 넘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일까? 아님 옛날에 곰이 살았던 곳이라 그렇게 불렀을까?

아무리 생각혀도 이유를 모르것다. 큰 바위 위에 정상석이 있어 지나치기 쉽다

▲ 정상석이 곰처럼 옆으로 누워 쉬고 있다

▲ 블란치재 가기전 요상하게 생긴 바위, 우측이 대야산이다. 일행이 올라간 것을 위안삼고 사진 한장 남기고 그냥 통과합니다.

▲ 블란치재

블란치재는 우마차도 다녔던 큰 고갯길로 옛 문헌에는 한겨울 찬바람에도 춥지 않았다는 의미로

불한령(弗寒嶺), 불원치(佛院峙), 불한현(佛寒峴)으로 또는 불이 났던 고개라는 의미로도 불렀다고 한다 

▲ 촛대봉, 우리나라 산 중에는 촛대봉이 정말 많다, 아마 촛대처럼 뽀족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일 것이다

▲ 촛대봉의 거미님과 써니님

▲ 촛대봉에서 바라 본 대야산

▲ 대야산 직벽을 오르는 광어님

▲ 직벽을 먼저 올라 마지막 지점에서 후미팀 한사람 한사람 다 끌어 올려주는 천둥님

▲ 대야산 마지막 직벽구간을 남겨둔 후미팀

▲ 대야산 직벽을 올라 바라본 지나온 대간길

앞 우측 촛대봉, 중앙 곰넘이봉, 그 뒤 중앙 장성봉, 좌측 막장봉, 우측으로 구왕봉과 희양산이 조망된다

▲ 대야산

대야산 유래에 대해 정확한 기록은 없다 한자를 풀어보면 큰대, 아버지야 즉 큰아버지 산이다

조선후기부터 신선이 노닐던 선유산(仙遊山)이라 부른 적도 있다

▲ 대야산 대간님들

▲ 대야산에서 바라본 가야할 대간길, 좌측 조항상 그 우측으로 멀리 높은 봉이 청화산, 중앙 톱날처럼 보이는 산이 속리산이다

▲ 밀재전에 만나는 집채만한 바위군락

▲ 돗대바위처럼 생겼네요

▲ 밀재

밀재는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져 일림을 이루었다고 해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용추계곡을 끼고 대야산 오르는 등산로와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 주민들이 오가던 길이다 

▲ 849봉에서 바라본 좌측 조항산, 중앙 청화산, 멀리 속리산

▲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을 고모치(령) 가기 전에서 해결합니다...뇌관 들어간 폭탄주 한잔과 막걸리 한잔을 즐기며..!

▲ 고모치 도착했네요

고모치의 어원은 '고치, 고치령, 고모령, 고무치, 곰치, 고미재 등이 있는데

이중 고치나 고치령은 높고 험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고치(高峙)의 개념으로 쓰이고,

고모령, 곰치, 고무치, 고미재 등은 곰고개 또는 곰의 고개라는 개념으로 분류되어 웅치(熊峙)로 변전되었다 한다

그러나 옛날 고모와 질녀가 살다가 질녀가 먼저 죽고 고모가 슬피 울다 죽었다는데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 조항산 직전 뒤돌아본 대간길, 중앙 우뚝 솟은 산이 대야산이다.

▲ 조항산

조항산은 '새 조, 목덜미 항' 새의 목을 닮았다 해서 또는 애가 많이 날아 든 산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옛날 홍수 때 정상 바위 꼭대기에 갓의 크기 만큼만 물에 잠기지 않았다고 해서 갓바위봉이라 불렀다 한다

바로 뒤 능선은 오늘 지나온 대간길이고 그 뒤로 중앙이 막장봉과 장성봉, 우측으로 구왕봉과 희양산이다.

▲ 좌측 대야산, 우측 멀리 막장봉과 장성봉

▲ 조항산을 지나도 이런 암릉길이 군데군데 이어진다

▲ 중앙 높은 봉이 오늘가야 할 청화산, 멀리 속리산이 조망된다

▲ 갓바위재(769m)

갓바위재는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 농암면 궁기리를 잇는 고개로 조항산의 옛 이름이 갓바위봉이라고도 하였다

옛날 홍수시에 정상이 갓의 크기 만큼 물위에 나와 있었다고 해서 갓바위봉이라고 하였는데 이 재의 이름이 그기에서 유래되었다

▲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밀어주고, 당겨주며 즐겁게 산행하는 후미팀,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다

▲ 이제 청화산이 코앞이다

▲ 청화산 직전 이정표에 선 탁배기님

▲ 청운님

▲ 천둥님

▲ "푸를 청, 빛날 화"의 청화산, 왜 청화산이라 했는지 궁금하네요

▲ 청화산에서 마지막 베낭털이 하는 막조님들

▲ 청화산 헬기장에서 바라본 속리산 낙조

▲ 속리산 낙조 끝내줍니다....후미가다보니 이런 행운도 만났네요

▲ 속리산이 활활타는 것 같은 낙조, 오늘 하루 힘든 시간이 그냥 녹아내립니다.

▲ 2

▲ 3

▲ 속리산이 건너다보이는 명당자리에 자리잡은 정국기원단

▲ 백두대간 늘재에서 오늘 하루 마무리 합니다.

늘재는 2차선으로 포장된 고개로 "제법 넓다" 해서 널재라고도 하고 고갯마루가 눌러 앉은 형국이라 하여 눌재라고도 한다

또 상주사람들이 서울로 가기 위해 반드시 넘던고개로 높지 않아 완만하게 '늘어지는 고개'라고 해서 "늘재"라고도 한다

만지기만 해도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수령 320년 된 엄나무가 있고 한강, 금강, 낙동강 수계의 분수령이라고도 한다

오늘 또 한 구간을 즐겁게 마무리 한 것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