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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22구간, 늘재 - 속리산 - 비재(2016. 4. 23) 본문

백두대간 산행

백두대간 22구간, 늘재 - 속리산 - 비재(2016. 4. 23)

지리산 독사 2016. 5. 13. 15:39

▲ 문장대(文藏臺) 유래

문장대는 원래 큰 암봉이 하늘 높이 치솟아 구름 속에 감추어져 있다하여 운장대(雲藏臺)라 하였으나 세조가 속리산에서

요양을 하고 있을 때 꿈속에서 어느 귀공자가 나타나 "인근의 영봉에 올라서 기도를 하면 신상에 밝음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찾았는데

정상에 오륜삼강(오륜삼강)을 명시한 책 한권이 있어 세조가 그 자리에서 하루종일 읽었다 하여 문장대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속리산(俗離山)의 유래

속리산의 유래는 법주사가 창건된 지 233년 만인 신라 선덕왕5년(784년)에 진표율사가 김제 금산사로부터 이곳에 이르자

들판에서 밭갈이 하던 소들이 전부 무릎을 꿇고 율사를 맞았는데 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들도 저렇게 뉘우치는 마음이 절실한데 하물며 사람에게 있어서랴" 하며 머리를 깍고

진표율사를 따라 입산수도 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데서 연유하며 속세를 떠난다는 뜻으로 산 이름을 속리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8개의 봉우리, 8개의 석문, 8개의 대로 이루어진 속리산

8봉 : 천왕봉, 비로봉, 길상봉, 문수봉, 보현봉, 관음봉, 묘봉, 수정봉

8문 : 내석문, 외석문, 상환석문, 비로석문, 금강석문, 추래석문, 상고내석문, 상고외석문

8대 : 문장대, 입석대, 경업대, 배석대, 학소대, 신선대, 봉황대, 산호대

▲ 형제봉(832m), 뒤로 속리산 천왕봉 


늘재 - 속리산 - 비재(비조령) 산행지도

발자취

2016. 4. 23. 05:00 ~ 16:50........(11시간 50분 소요)

늘재 - 밤티재 - 문장대 - 속리산(천왕봉) - 형제봉 - 갈령삼거리 - 비재(약 24km)

업무상 바빠 가지 못한 속리산 구간 복희야님, 거북이님, 나 3명이 함께하였다

울산에서 01:00경 출발, 늘재에 도착하여 차량 주차할 곳을 찾고 산행 준비를 하다보니 약간 시간이 지체되었다

05:00경 헤드렌턴에 의지한 채 3명이 산행 시작, 비탐방로가 포함된 구간으로 인해 물 한 잔 하며 계속 진행하여

3시간 25분 만에 문장대 도착했다

이제부턴 편하게 가자는 복희야님의 주문으로 문장대에서 한 잔, 신선대에서 한 잔, 비로봉에서 한 잔 하다보니 

세상에 문장대에서 천왕봉까지 3시간이나 소요되었다. 넘 많이 놀았나......!

천왕봉에서 형제봉으로 향하던 중 거북이님의 다리에 이상이 생겨 중도하차 시키고 나와 복희야님은 게속 산행을 이어갔다

피앗재에서 형제봉까지 1.5km 구간을  지친 몸을 이끌고 1시간에 도착했으며
이후 오르내림의 반복으로 510봉을 지나 비재에 도착했다

정말 힘든 암릉 구간이였다 복희야님은 힘들다며 비재에서 사진 찍는 것도 싫어했다

지나온 그 길을 따라가 보자!

km

▲ 늘재의 유래

늘재는 2차선으로 포장된 고개로 "제법 넓다" 해서 널재라고도 하고 고갯마루가 눌러 앉은 형국이라 하여 눌재라고도 한다

또 상주사람들이 서울로 가기 위해 반드시 넘던고개로 높지 않아 완만하게 '늘어지는 고개'라고 해서 "늘재"라고도 한다

만지기만 해도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수령 320년 된 엄나무가 있고 한강, 낙동강 수계의 분수령이다

앞 구간에서는 청화산에서 일몰을 보며 하산, 오늘은 새벽 05:00경 산행 하다보니 늘재는 다 밤중이다

▲ 늘재에 설치된 낙동강과 한강의 분수령 표지판

▲ 밤티재 가기전 696봉 지나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 본 뽀족한 문장대, 우측이 관음봉이다.

▲ 늘재 출발 1시간 10분만에 밤티재 도착하니 반기는 것은 빈 초소와 출입금지 및 산불조심 현수막이 반긴다

밤티재는 대간길 이어준다는 명목으로 굴다리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 새벽에 도착하니 차량 한대 다니지 않는 조용한 도로 옆에 초소만 덩그러니 있다

밤티재는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늘티마을에서 중벌리 밤티마을을 연결하는 고개로 마을이름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 문장대까지 오르내림의 암벽이 계속 이어진다, 복희야 형님은 로프로, 거북이님은 옆 굴을 통과 진행한다 

▲ 요렇게 바라보다 힘든께 굴로 통과하신 거북이님

▲ 거대한 공기돌 바위,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다, 그곳에서 잠시 쉬며 즐기다 갑니다.

▲ 암릉길 지나다 전망대에서  바라ㅣ 본 중앙 문장대, 우측 관음봉이다.

▲ 요런 개구멍도 통과해야 하는데요, 이 지점에서 밤티재로 내려서는 J3산님들을 만났네요, 사진은 초상권 침해로 생략

▲ 통과 후 뒤돌아 본 개구멍 모습 

▲ 뒤에서 부 둔이 거대한 바위덩어리 암릉길 따라 온다고 고생합니다.

▲ 문장대 암릉길 오름에 건너다 본 칠형제봉

▲ 힘들게 오르는 복희야님, 이제 여만 오르면 헬기장 지나 문장대인가?

▲ 2

▲ 코바위

▲ 나와 복희야님에게 헬기장 직전 만난 J3산님들이 카메라 있으니 우회하라고 가르쳐 준다

그런데 무척 힘들어 하는 거북이님은 뒤따라 오다 말 소리를 크게 하여 "벗어나라"는 멘트가 나오고 만다

▲ 그래도 할 건 하고 가야지요. 기념사진

▲ 새벽 5시출발 3시간 25분 만에 문장대 도착합니다.

중간에 막걸리 한 잔 도 안하고 온 관계로 문장대에서 막걸리 한 잔 하며 한참을 노닐다 갑니다.

▲ 할건 다하고....!

▲ 문장대 웅덩이, 1년 내내 마르지 않는 신기한 샘이다.

▲ 문장대에서 바라 본 지나 온 암릉길, 멀리 청화산이 조망되고 중앙부분이 지나온 696봉이다.

▲ 문장대에서 건너다 본 칠형제봉

▲ 신선대, 비로봉을 지나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능, 우측 멀리 조금 보이는 곳이 충북알프인 구병산이다

▲ 신선대 도착, 당귀막걸리와 녹두전을 주문하여 한 잔 즐기며 쉬어갑니다.

▲ 신선대(神仙臺, 1,025m)

한 고승이 청법대에서 불경 외는 소리를 듣고 있는데 건너편 산봉우리 바위에서 신선들이 앉아 놀고 있는 것을 보고 가보았는데

아무도 없어 다시 돌아와서 보니 여전히 10여명의 신선들이 담소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후 이곳을 신선들이 놀던 곳이라 하여 신선대라 불리게 되었다

▲ 신선대에서 건너다 본 청법대

▲ 청법대 줌으로 당겨보니 스님이 앉아 있는 모습이라....? 

▲ 입석대(立石臺, 970m)

기둥 같은 모양의 바위로 높이는 약 13m다. 조선 인조때(1623~1634) 임경업 장군이

이곳에서 수련을 한 지 7년째 되던 해 반석 위에서 돌을 세우는데 성공을 했다고 해서 입석대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 고릴라바위(상고외석문)

고릴라 형상을 닮은 이 바위는 자세히 보면 어미와 새끼 고릴라 두 마리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니다.

▲ 놀다보니 어느듯 천왕봉이 차츰 가까워 보인다.

▲ 두껍등

등산화를 올려놓은 것 같은 이 바위는 반대편에서 보면 두꺼비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어 두껍등이라 불린다

▲ 두껍등과 마주하고 있는 이 바위 자세히 보면 거북이 한마리가 바위를 기어 올라가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 석문

▲ 석문에 선 복희야님

▲ 별꽃이 지천에 늘렸네요

▲ 2007년 12월 중앙지명위원회에서 속리산 최고봉 천황봉을 천왕봉으로 바꿨으나 아직 천황봉으로 표시하고 있는 곳이 있다

문장대에서 천왕봉까지 3회에 걸쳐 막걸리 마시며 놀다보니 3시간 걸렸네요.

▲ 천왕봉에서 좌측 관음봉, 우측 문장대를 배경으로 자화상 

▲ 다리가 아파 힘들어하는 거북이님,

결국 703봉 부근 헬리포터에서 좌측 장각동으로 하산했다

▲ 좌측 관음봉 뽀족한 문장대 바위능선이 장관을 이룬다

▲ 속리산 천왕봉에서 바라 본 가야할 중앙 형제봉, 좌측이 대궐터산이다.

▲ 천왕봉에서 600m지점에 위치한 보은군 대목리 방향 갈림길이 있는 지점

이곳에서 부터는 그냥 앞만 보고 달립니다. 문장대에서 천왕봉까지 너무 시간을 허비한 관계로...!

▲ 천왕봉 5.6km, 형제봉 1.5km 남겨둔 피앗재

 이곳을 지나자마자 갑자기 체력방전으로 형제봉까지 1시간 걸렸네요...너무했나

▲ 정말 힘들게 오른 형제봉, 이곳도 속리산에 속해 있다고 봉우리는 암봉이네요 

뒤로 까마득한 속리산 주릉 

▲ 자화상

▲ 못제(천지)

대간 마루금에 유일한 못이라는 못제는 약 오륙백 평 정도인데 다음과같은 전설이 있다

상주에서 후백제를 일으킨 견훤은 주변 지방을 장악해 나갔다

이때 보은군의 호족인 황충장군과 견훤은 세력다툼을 하며 거의 매일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싸움을 벌인 족족 황충은 패하고 만다

이때 황충은 견훤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캐기 위해 부하를 시켜 견훤을 미행했다

황충의 부하는 견훤이 못제에서 목욕을 하면 힘이 난다는 것을 알아내어 이 사실을 황충에게 알렸다

황충은 견훤이 지렁이의 자손임을 알고 소금 삼백가마를 못제에 풀었다

그러나 견훤의 힘은 사라졌고 마침내 황충이 승리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 비가 와서 인지 조그마한 웅덩이가 있었다

▲ 등로에서 발견한 노루귀

▲ 못제 지나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 본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510봉, 우측으로 충북알프스 구병산이 멋지게 펼쳐져 있다

▲ 중앙 노을의 마지막 봉인 510봉, 좌측은 다음 구간으로 이어지는 봉황산이다.

▲ 510봉에 걸린 수많은 시그널들, 오늘 고생도 이것으로 끝이다.

▲ 비재(飛嶺)

고개의 생김새가 나는 새의 형국이어서 비조령(飛鳥嶺)이라고 불렀다 한다

▲ 비조령에서 산행 마무리, 복희야님은 너무 힘들다며 하산 기년사진도 거부했다

그리고 3사람이 같이 만나 상주로 이동 목욕을 한 후 바로 울산으로 출발하여 도착하니 20:40경이였다

간단히 삽겹살로 저녁 식사 및 해단식을 하고 헤어졌다

정말로 재미있고 힘들었고 즐거웠던 속리산 구간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