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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조차 매길 수 없는 무등산(2018. 1. 21) 본문

전 라 도 산행

등급 조차 매길 수 없는 무등산(2018. 1. 21)

지리산 독사 2018. 1. 22. 17:00

▲ 장불재에서 바라본 무등산 우측이 입석대, 좌측이 서석대이다

무등산은 고아주와 담양군 화순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마한 백제시대에는 무돌, 무당, 무덤산이라 불렀고

통일신라 이후 무악(武岳), 무진악(武珍岳), 고려시대에는 서석산(瑞石山), 입석산(立石山)이라 불리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무등산이라 하였다 한다

옛날에는 무등산이 무덤처럼 생겼다 하여 '무덤산'이라고도 하였고 무당들이 많이 산다하여 '무당산'이라고도 한다

무등산은 산세가 유순하고 산형이 순하고 덕있게 생겼으며

차등이 없고 등급조차 매길 수 없다하여 무등산(無等山)이라 한다

▲ 신선대억새평전 삼거리에서 북산(신선대)를 배경으로 자화상

▲ 2017. 1. 22. 호남정맥 무등산구간 산행 시에는 입석대가 이렇게 수정같은 눈꽃을 선사했는데 오늘은 눈이 없다

입석대(立石臺)는 무등산 주상절리대의 일부로 석공이 다듬질 한 것처럼 수직으로 솟아 있다

입석은 선돌이란 뜻으로 고대 선돌숭배신앙의 중요한 표상이였다

▲ 무등산(瑞石臺) 정상 자화상

▲ 2017. 1. 22. 호남정맥 무등산 구간 산행시 모습

▲ 서석대

서석대는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 있는 암석이 저녁 노을 살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나기 때문에

'수정병풍'이라고도 한다

무등산을 서석산이라 부른 것도 이 서석대에서 연유한 것이다.

▲ 2017. 1. 22일자 산행시 눈꽃 피운 서석대, 정말 아름답다

▲ 중봉 자화상


▲ 파란 실선을 따라 산행한 오늘의 발자취

2018. 1. 21.(일) 09:50 ∼ 16:45 --- 6시간 55분 소요

원효사지구 - 의상봉 - 북산(신선대) - 규봉암 - 장불재 - 무등산 - 중봉 - 서인봉 - 새인봉 - 증심사지구..약 17km

1년 전 이맘때 호남정맥 무등산 구간 산행을 했다

이번 산행 동참은 가보지 않은 의상봉과 새인봉을 가기 위해 대한백리산악회 일원으로 참석했다

눈꽃은 없었지만 그래도 함께한 이들과 하루 종일 웃고 즐긴 멋진 산행이였다

▲ 언제나 처럼 출발 전 단체사진은 필수, 뒤에 보이는 산이 의상봉인 듯하다

▲ 이곳 자연애 문을 통과하여 조금 오르다 좌측 의상봉 방향으로 들어서야 된다

▲ 잘 정비된 나무계단을 오르면 이렇게 무덤이 있는 곳이 나온다

이곳에서 조금만 오르면 의상봉인데 조망은 의상봉  정상을 벗어나야 멋지게 펼쳐진다

▲ 의상봉 아래 전망대, 이곳에 의상봉의 멋진 바위들이 다 모여 있다

전설에 따르면 지왕봉의 뜀바위에서 임진왜란때 의병장인 김덕령 장군이

말을 타고 한걸음에 여기까지 뛰어내려 생긴 말 발자국이 비마족바위라고 한다

▲ 의상봉 비마족바위

▲ 의상봉 벼루바위

▲ 의상봉 해탈암

▲ 병풍바위

▲ 의상봉의 멋진 바위들을 마음껏 구경하고 이렇게 자화상까지 남기니 선두는 사라지고 없다

▲ 의상봉에서 내려서면 만나는 삼거리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다 알바를 하여 길이 없는 산죽밭을 헤매고 나서야 꼬막재로 향하는 등로를 찾았다

▲ 꼬막재

무등산장에서 의상봉의 뒤를 돌아

규봉암을 향해 올라 가노라면

꼬막처럼 엎드린 고개에 이른다

옛 선조들이 나들이 할 때

이 고개를 지름길로 이용했던

중요한 길목으로써

그리 높지 않고 나지막한 재이어서

꼬막재라 불리워 왔다고 한다

한편 길 부근에는 꼬막처럼 생긴

작고 앙증맞은 자갈들이 무수히 깔려 있어서

또한 꼬막재라고 불리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박선홍의 "무등산" 글 중에서

▲ 신선대억새평전 삼거리에서 우리는 신선대(북산)를 갔다 오기로 했다

▲ 신선대(북산, 750m)을 배경으로 자화상 남기고

▲ 신선대, 정말로 신선이 놀았을 것처럼 바위가 멋지다

▲ 신선대에서 바라본 무등산, 좌측 고개를 내민 봉우리가 호남정맥길 안양산이다.

▲ 규봉암 임을 알리는 표석

▲ 돌담이 정겹게 느껴지는 규봉암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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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봉암 관음전과 광석대

광석대는 서석대, 입석대와 함께 무등산을 대표하는 3대 주상절리이다

해발고도 약 950m, 무등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약 8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찰인 규봉암을 중심으로 늘어선 수 십여 개의 주상절리대는 화산폭발 시 퇴적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 지공너덜

무등산에는 두 개의 너덜이 있는데 산의 서쪽 사면에 덕산너덜과 동남쪽 사면에 지공너덜이다.

그중에 장불재에서 규봉까지 사이에 약 3km 남짓 넓은 돌바다를 형성하고 있는 너럭바위들이 지공너덜이다

인도 승려 지공대사에게 설법을 듣던 라옹선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면서 지공너덜이라 명명하였고

지공대사가 여기에 석실을 만들고 좌선수도하면서 그 법력으로 억만개의 돌을 깔았다고 전해온다

또, 지공너덜에는 크고 작은 바위 사이로 석실이 있는데 한국불교에 큰 빛을 남긴 보조국사가

송광사를 창건하기 전에 좌선한 곳이라 하여 보조석굴이라고 부른다

▲ 지공대사 좌선수도원(指空大師 坐禪修道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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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불암 마애여래좌상이 있는 곳인데 문이 잠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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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석대를 배경으로 자화상

▲ 날씨가 따뜻하여 장불재에 정말 많은 산꾼들이 모였다 

장불재는 광주시와 화순군의 경계가 되는 고갯길로

"옛날 이 고개에 절이 있었는데 그 절에 장불이 있었다"하여 장불재라 부른다고 한다

▲ 입석대에 사람이 너무 많아 요 표석만 살짝 찍고 빠져 줍니다.

▲ 입석대에 산꾼들이 너무 많아 요렇게 멀리서 조망하고 바로 서석대로 향한다

▲ 승천암에서 바라본 백마능선으로 낙타봉 뒤로 안양산이다

▲ 승천암(昇天岩)

옛날 이 부근 암자에 무엇엔가 쫓기던 산양을 스님이 숨겨준 일이 있었다.

어느날 스님의 꿈에 이무기가 나타나 산양을 잡아먹고 승천해야 하는데 네가 해방을 놓았다며

만약 종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너라도 잡아 먹어야 겠다고 했다.

얼마 후 난데없이 우렁찬 종소리가 들렸고 이무기는 곧장 스님을 풀어주고 승천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얽힌 바위이다.

▲ 승천암을 지나 무등산(서석대)에 올랐건만 정상석 인정샷 찍으려고 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어 인정샷은 생략

▲ 무등산(서석대)에서 바라본 군부대가 위치한 인왕봉, 지왕봉, 천왕봉

▲ 서석대 뒤편으로 광주광역시가 희미하게 조망된다

▲ 돌병풍처럼 늘어선 서석대, 노을이 비치면 수정처럼 반짝인다하여 수정병풍이라고도 한다

▲ 서석대에서 내려서면 만나는 임도에 설치된 이정표, 우리는 중봉으로 향했다

▲ 가야할 좌측 봉우리 중봉 조망,

▲ 중봉

무등산의 정상석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 그대로라서 더 좋은 것 같다

▲ 중봉을 지나자 저멀리 보이는 중머리재

뒤 좌측이 서인봉이고, 우측으로 뻗은 능선 끝부분이 새인봉과 운소봉이다.

▲ 나는 오늘 선두그룹에 따라붙었다

얼마나 빨리 가던지 요런 사진 한장 남기기가 힘들다

▲ 중머리재에서 잠시 오르면 만나는 서인봉

마집봉 갈림길인데 다른 표식이 없다. 이곳을 오르지 않고 지름길로 진행하면 만나지 못하는 봉우리다

▲ 새인봉 직전 전망대 자화상, 우측 멀리 무등산 서석대가 조망되는 곳이다.

▲ "마치 임금의 옥새 같다"하여 새인봉(璽印峯) 또는 인괘봉(印掛峯)이라 했다고 전해진다.

▲ 새인봉에서 바라본 운소봉

▲ 새인봉 자화상

▲ 운소봉 지나 전망대에서 당겨 본 증심사

▲ 운소봉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우측 소나무 숲이 새인봉이고 멀리 오늘의 발자취 중봉과 무등산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 이곳으로 내려서면 상가 밀집지역이 나오고 약 10여분 걸어 내려가면 대형버스 주차장이다.

▲ 흙 묻은 신발을 씻고 가라고 씻는 장소를 멋지게 만들어 놓았다

오늘도 새로운 곳에 발자취를 남겼다

긴 여행의 피로도 있지만 새로운 곳을 찾아 다니는 즐거움만큼 좋은 거는 없는 것 같다

내일 다시 새로운 길이 있다면 또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