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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설경 영남알프스 신불산, 영축산(2018. 3. 1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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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설경 영남알프스 신불산, 영축산(2018. 3. 10)

지리산 독사 2018. 3. 13. 00:15

▲ 울주군에서 설치한 신불산 정상석

신불산(神佛山)은 신령님이 불도를 닦는 산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고 사람이 곤경에 처했을 때 도와주는 산이라 했다

문헌상으로는 신불산이는 이름을 찾기가 힘들고 다만 간월산 단조봉이라는 지명이 간혹 보일뿐이다.

울주 지명유래를 보면 홍류폭포는 단조성안의 정천에서 시작된다 하고 적었고,

구름덮힌 단조봉에서 한폭의 청수가 흘러 폭포가 시작된다라고 적고 있다.

어쨌던간에 신불산은 신성지라는 뜻의 성산을 의미하고, 불자는 부처를 말하거나 성읍이나 도시를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 울주군 삼남면에서 세운 신불산 정상석, 개인적으로 요 정상석이 더욱 마음에 든다

▲ 겨울 내 오지 않던 눈이 3월에 내려 이렇게 상고대가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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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룡능선의 아름다운 소나무 눈꽃

▲ 신불산 정상 직전의 눈꽃은 솜사탕처럼 환상적이다


▲ 영축산의 유래

영축산은 석가모니가 화엄경을 설법한 고대 인도의 마가다국에 있던 산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자 표기는 영취산(靈鷲山)과 취서산(鷲栖山) 두 가지로 표기되지만

이에 대한 한글표기는 영축산, 영취산, 축서산, 취서산 등으로 표기되어 있어 혼동을 불러 일으켰다.

이 같은 현상은 한자 '취 또는 축(鷲)' 자에 대한 한글 표기의 문제에서 비롯되었다.

일반 옥편에서는 독수리 취 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축'으로 발음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리고 '취 또는 축' 자가 원래 '축'으로 표기되었다는 근거는

1463년(세조 9년)에 간경도감에서 간행된 법화경연해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산 이름 혼동의 원인은 불교에서 유래된 '축(鷲)' 자를 일반일들이 접하기 쉬운 한자사전의 표기

'취'로 읽기 시작하면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혼동을 피하기 위해 2001년 1월 9일 양산시 지명위원회에서 영축산으로 확정되었다.

《 발자취 》

2018. 3. 10.(토) 09:30 ∼ 15:50 --- 6시간 20분 소요

영남알프스 산악문화센터 - 홍류폭포 - 공룡능선 - 신불산 - 영축산 - 신불산 - 간월재 - 산악문화센터....약 15km

▲ 영남알프스 산악문화센터 옆 인공암벽장에서 바라 본 구름에 덮힌 신불산과 간월산

이틀전 울산 시내에는 비가 왔는데 울주군 일원에서 많은 눈이 내렸고, 다음날도 눈발이 흘날리면서 추웠다

또 일요일은 근무라 오늘 아니면 이번주는 산에 갈 시간도 없고 또 올만에 눈덮힌 영남알프스를 보고싶어

몇명에게 같이 가자고 SOS를 하였으나 다들 바빠 홀로 산행을 했다 

▲ 등산로 공사로 인해 새롭게 들어난 두꺼비 바위를 보면서 홀로 산행의 여유를 부리며 산행을 시작한다

▲ 눈이 많이 내렸음에도 홍류폭포에 수량이 많지 않다

오늘은 공휴일인데 사람이 많이 없다. 그래도 지체하지 않고 사진 두어장만 남기고 바로 공룡능선으로 향했다

▲ 설경을 보고 싶어 쉬지 않고 올랐고,

눈이 얼어 미끄러운 관계로 로프코스는 다 우회를 하여 전망대에 서니 정말 한폭의 그림 같은 설경이 펼쳐 졌다

▲ 전망대에서 좌측 간월산과 우측으로 이어진 배내봉 마루금 설경도 감상하고 사진으로 남긴다

▲ 로프 코스를 다 우회하면 재미가 없고 또 멋진 전망을 놓칠 것 같아

마지막 로프코스인 이 곳은 우회하지 않고 올랐다 그러다보니 장갑이 다 젖어 새것으로 갈아 끼는 수고를 했다

▲ 전망대에 오르니 하늘은 높고 설경은 더 멋졌고, 오늘 하루 투자한 것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요거이 상고대라고 해야하는 것인지 눈꼿이라 해야 하는것인지...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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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룡능선 밑에서 사진 찍으며 올해 처음보는 설경은 마음껏 즐기고 공룡능선에 올라서니

신불산으로 향한 눈덮힌 공룡이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 예전에는 공룡능선에 안전로프가 없었는데 요렇게 설치해 놓으니 바람 많이 불어도 문제 없겠다.

예전 한겨울 바람 맞으며 이곳으로 하산할 때 정말 힘든 기억이....!

▲ 공룡의 머리인 신불산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상고대가 아닌 진짜 뽀송뽀송한 눈꽆이 피여 환상적인 설경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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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솜사탕을 깔아놓은 듯한 등산로, 이곳을 지나면 신불산 정상이다.

▲ 이곳에서 쉬고 있던 부산에서 온 부부에게 한컷 부탁했는데 얼굴이 넘 어둡게 나왔네요

▲ 신불산 정상에서 영축산, 죽바우등, 시살등으로 이어지는 영축산 주능 조망

▲ 신불산 자화상

▲ 오늘 지나면 없어지는 아름다운 설경, 오후되면 다 녹을 것인데....!

▲ 신불산 정상에서 넥워머를 쓴 처음보는 사람에게 정상석 사진 한 잔 부탁했는데 알고보니 직장동료였다

이곳에서 영축산 왕복할까 아니면 간월산으로 가서 간월공룡으로 하산할까 고민하던 중에

직장동료를 만나 반갑게 인사하니 동료도 어디로 갈까 고민 중이였다

그래서 2시간이면 왕복하니까 영축산 왕복하고 간월재에서 하산하자고 하니 동의하여 같이 영축산으로 향했다

영축산으로 가면서 중간에 행동식으로 점심도 해결하고.....!

▲ 영축산 정상 아래 이정표

영축산에서 신불재까지 2.2km, 신불산까지 3.6km라고 되어있는데 그렇다면 신불재에서 신불산까지가 1.4km라는 이야기이고,

또 신불재에 있는 이정표에는 영축산에서 신불산까지 2.9km로 되어 있다

어는 것이 맞는 것일까? 울주군에서 빨리 재정비를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신불산에서 만난 직장동료 문모씨와 한컷

▲ 영축산에서 멀리 오룡산까지 어이지는 영축주능

▲ 영축산에서 바라본 신불산

▲ 신불재에 있는 이정표, 영축산에 있는 이정표와 비교해서 어느것이 맞는지 빨리 수정해 놓았으면 좋겠다

▲ 영축산을 갔다가 다시 신불산으로 향하니 갈때와는 달리 눈이 다 녹았다

▲ 신불산을 지나 간월재(해발 900m)에 도착, 직장동료와 같이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 간다

▲ 간월재의 이정표와 신불재 이정표가 다른 것으로 보아 정비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간월재에서 간월산 갔다가 간월공룡으로 하산하려고 하였으나 늦으면 위험할까봐 그냥 간월재에서 하산했다

▲ 간월재에서 하산하면 다들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우측 산길로 하산하는데

우리는 등산로가 미끄러울까봐 임도를 따라 더 내려가다 영남알프스 산악문화센터 주차장으로 하산했다

▲ 산악문화센터 옆 인공암벽장에서 바라본 중앙이 간월재, 우측 간월산, 좌측이 신불산이다.

2017년 겨울부터 2018년 오늘까지 눈꽃을 본 산행은 오늘이 처음이였다

해마다 보던 눈이 산에 갈때마다 없었는데 가까운 곳에서 이렇게 설경은 눈에 넣게 되었고

산에서 직장동료를 만나 함께한 산행, 정말 멋진 하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