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욱이 사는 세상
영남알프스『영축산 마루금, 신동대굴』을 찾아서(2018. 6. 2.) 본문
▲ 신동대굴 유래
신동대라는 사람이 400년 전 양산지역 신불산 중턱 신동대굴에 살았다
그는 축지법에 능해서 하루 저녁에 한양으로 가서 궁녀들을 강간하기도 하고, 낙동강의 잉어를 잡아먹기도 했다
나라에서는 궁녀들이 그의 몸에 매어둔 명주 끈을 단서로 하여 그를 잡아들이려 했다
신동대는 하루 저녁에 중국 안동으로 도망했는데 그곳에서 만난 노인이 자신보다 더 뛰어난 사람임을 알고
노인에게 잘못을 빌었다. 노인은 신동대에게 장에서 만난 어떤 사람과도 얘기하지 말라고 일렀다.
신동대는 고향으로 돌아와 도술을 의롭게 써서 임진왜란 때는 왜구를 무찌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장날에 우연히 만난 홀할머니와 얘기를 나누고 말았는데
신동대는 그날 바드리라는 고개를 내려오다 죽임을 당했다
그후 홀할머니가 신동대 굴에서 살았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할머니가 먹을 정도의 쌀이 굴의 한 모퉁이에서 흘렀다.
할머니가 욕심이 생겨 쌀 구멍을 넓히자 더 이상 쌀이 흐르지 않고 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지금도 신동대굴에는 바위 천정에서 물이 흐르고 있다.
위 내용은 1986년 발간된「양산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 오룡산과 영축산 마루금에 있는 시살등
무언가 의미가 있을 법도 한데 왜 시살등이라고 했는지.....!
▲ 죽바우등 직전 전망대에서 통도사 환종주 길을 건너다보며
▲ 함박등도 예전에 없던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영축산으로 가는 중간중간에 데크를 설치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로프를 설치하기 위함인지는 모르지만
녹이 쓴 기둥들과 콘크리트가 방치되어 있어 지자체의 행정이 의심스럽다
▲ 영축산의 유래
영축산은 석가모니가 화엄경을 설법한 고대 인도의 마가다국에 있던 산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자 표기는 「영취산(靈鷲山)과 취서산(鷲栖山)」 두 가지로 표기되지만
이에 대한 한글표기는 영축산, 영취산, 축서산, 취서산 등으로 표기되어 있어 혼동을 불러 일으켰다.
이 같은 현상은 한자 '취 또는 축(鷲)' 자에 대한 한글 표기의 문제에서 비롯되었다.
일반 옥편에서는 독수리 취 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축'으로 발음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리고 '취 또는 축' 자가 원래 '축'으로 표기되었다는 근거는
1463년(세조 9년)에 간경도감에서 간행된 법화경연해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산 이름 혼동의 원인은 불교에서 유래된 '축(鷲)' 자를 일반일들이 접하기 쉬운 한자 사전의 표기
'취'로 읽기 시작하면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혼동을 피하기 위해 2001년 1월 9일 양산시 지명위원회에서 영축산으로 확정되었다.
▲ 청수골 입구 - 시살등 - 영축산 - 쳥수골 입구 원점회귀 발자취
《 발자취 》
2018. 6. 2.(토) 09:00 ∼ 17:40 --- 8시간 40분 소요(시간 무의미)
청수골 입구 - 신동대 능선 - 신동대굴 - 시살등 - 죽바우등 - 함박등 - 영축산 - 단조성터 - 백련골...약 13.7km
호남정맥을 갔다온지 일주일만에 토요일날 가까운 영남알프스 산행에 나섰다
일요일 근무로 인하여 산행을 못하고 앞으로도 2주간 주말 근무로 인하여 산행을 할 수 없어
아는 지인들을 따라 산행을 한 것이다.
탐방하지 못한 신동대능선과 예전에 갔다 온 신동대굴을 보고 싶어서......!
오늘 산행은 놀멍, 쉬멍 하루종일 산에서 즐겼다
점심을 1시간 40분에 걸쳐 먹고, 계곡 알탕도 30분, 나머지가 휴식시간 이였으니 말이다
▲ 백두대간을 함께한 산적회장님이 산행 출발지인 청수골 입구에서 우측 신동대능선을 가리키도 있다
이곳부터 정말 된비알 치고 올라야 한다
▲ 초반부터 경사가 심한 오르막을 정말 빡시게 오른다
▲ 약 20분 정도 올라 630.5봉 직전 무덤 있는 곳에서 잠시 숨 돌리며 막걸리 한 잔으로 목을 축인다
▲ 청수골에서 시살등까지는 3.8km인데 그 중간지점인 장선리 갈림길을 지난다
▲ 882.9봉에서 향로산과 재약산, 천황산을 조망하며 쉬어간다
▲ 등산로 옆에 있는 큰바위를 선바위라는 한다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그냥 바위 하나 덩그러니 있는데 왜 선바위라고 했는지.......!
▲ 헬기장을 지나간다
이제 편안한 길 조금만 가면 신동대굴 갈림길을 만난다
▲ 신동대굴 갈림길 이정표에서 한컷
신동대굴까지는 약 0.8km로 우리는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며 왕복을 했다
▲ 신동대굴에서 석간수 한 잔
한방울 한방울이 떨어져 누군가가 두고 간 양동이에 가득 석간수가 꿀맛이였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도 한방울 씩 떨어져 양동이를 채우고 있었다
▲ 신동대굴 밑에 누군가가 나무를 이용 삼각형 모양의 집을 지어 놓았는데 불에 탄 흔적이 있었다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워낙 시원해 신동대굴 밑에서 막걸리 한 잔하며 여유를 부렸다
목적산행도 아니고 누가 가자고도 하지 않고 정말 바쁜게 없었다
▲ 사방 시원하게 조망을 열어 주는 시살등에서 즐겁게 한 컷하고 간다
▲ 뒤쪽이 오룡산 그리고 중앙 뽀쪽한 봉우리가 지친 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석간수가 나오는 곳이다
▲ 시살등에서 건너다 본 모습으로
좌측 향로산, 우측 뒤로 재약산(수미봉)과 천황산(사자봉)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 우청수골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한피기고개'
여기서 조금 진행하여 소나무 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 한피기 고개 지나 소나무 밑에서 삼겹수육과 삼겹구이를 안주삼아 알파인스타일로
약 1시간 40여분 동안 점심 만찬을 즐겼다
▲ 한피기고개를 지나면 영축산까지 마루금은 곳곳이 전망대다
뒤 영축산을 배경으로 죽바우등 직전 전망대에서 한컷 남기고 간다
▲ 영남알프스 시살등, 죽바우등, 채이등, 함박등 모두 지명 유래 찾기가 힘들다
지자체에서 등산로에 안전밧줄을 설치하려고 하였는지 모르지만 공사를 하다만 형태로 널부러져 있다
이런데 돈 쓰지 말고 지명찾기에 돈을 좀 써고 홍보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좌측 멀리 울산 문수산과 남암산, 우측으로 양산 정족산이 조망된다
▲ 죽바우등에서 우측 영축산, 뒤로 신불산 조망
앞에서 두번째 봉우리가 청수골 중앙능선이 있는 채이등 그 뒤 뽀족한 봉이 함박등이다
▲ 함박등
▲ 언제 설치하였는지 함박등에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에구, 돈은 다른 좋은 곳에 사용하고 설치하지 말지...옛날 길이 정겹고 더 좋았는데...위험하지도 않았고...!
여기서부터 영축산 가는길에 기둥만 군데군대 널부러져 있던데, 치우기나 하지.....!
▲ 바위 아래에 석간수인 은수샘이 있는 곳이고, 비로사에서 올라오면 만날 수 있다
▲ 1,059.9봉에서 바라본 오룡산까지 영남알프스 주능
우측 봉이 함박등, 채이등, 오뚝한 봉이 죽바우등, 그 뒤로 오룡산이다.
▲ 바쁜게 없으니 시원한 바람 맞으며 물 한 모금하며 쉬어 간다
▲ 이제 영축산이 코앞이다
▲ 영축산에서 처음으로 4명이 한 장 남겼다
그러나 산행 시작할때는 영축산을 지나 신불산, 신불서릉, 파래소 폭포로 하산하기로 했으나
너무 많이 놀다보니 시간 상 무리라 판단, 우리는 단조성터와 파래소골을 지나 백련골로 하산하기로 했다
▲ 영축산에서 멀리 오룡산까지 조망
▲ 영축산에서 신불산 조망
▲ 영축산에서 좌측 재약산과 천왕산, 우측으로 운문산과 가지산 조망을 즐기고 단조성터로 진행했다
▲ 표지판을 지나면 단조성터가 나온다
▲ 좌측이 산림자원보호구역이고 직진하면 영축산까지 등로다
▲ 단조성터
▲ 단조성의 유래
▲ 단조성터에서 하산하면서 계곡을 건너 도착한 이곳이 신불재에서 하산하는 길과 만나는 곳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한참을 지나 파래소골과 만나기 전 좌측 계곡에서 30분에 걸쳐 시원하게 알탕을 즐겼다
▲ 계단을 내려서 파래소폭포 가는길과 만났으나 아직 청수골 입구까지는 콘크리트 도로를 한참 걸어가야 한다
알탕을 한 후 너무 먼 거리를 걷다보니 옷 갈아입은 것이 후회가 되었다
▲ 석남사 입구 상가에서 하산주 한 잔
아침에 '가운데집'에서 막걸리 2병을 사고 물을 사려고 하였으나 물을 왜 사느냐며
약초를 달여 냉장고에 넣어둔 물을 3병이나 공짜로 주어 산에서 정말 입이 호강하였다
그래서 하산하여 그 보답으로 '가운데 집'을 찾아가 소맥으로 하산주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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