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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대종주 14구간 『입석대-천황산-재약산-향로산』 “2019. 11. 2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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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대종주 14구간 『입석대-천황산-재약산-향로산』 “2019. 11. 24.”

지리산 독사 2019. 12. 4. 15:09

 

▲ 입석대 전 암봉, 저 멀리 배내재에서 좌측으로 배내봉 우측으로 능동산으로 이어진다

 

▲ 입석대 뒤로 고헌산이다

    입석대는 영남알프스의 이름 있는 산과는 떨어져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았으나 최근에 많이 알려지면서 쇠점골과 연계하는 여름산행으로 산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 능동산은 가지산과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산릉 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며

    산의 모양새가 "왕릉처럼 둥글어 마치 큰 언덕처럼 보여 능동산(陵洞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 천황산 주봉은 사자봉이다, 남쪽에 솟아 있는 재약산(수미봉)과 맥이 이어져 천황산은 재약산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러한 혼동은 천황산이 일제강점기 때 붙은 이름이라 하여 우리 이름 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사자봉을 재약산 주봉으로 재약산은 수미봉으로 부르면서 생겨났다 현재는 천황산(天皇山), 재약산(載藥山)으로 한자로 새겨진 정상석이 있다

천황산은 일제가 붙인 이름이 아니고 수백년 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불렀던 고유의 산 이름이라고 울산의 향토사학자 이유수씨가 이 사실을 증명했다. 이씨는 지난 98년 울산에서 발행된 울산향토사연구회 향토시보제9집에서 '천황산일식명설의 고찰' 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천황산이 우리 고유의 산명인 천왕산에서 유래되었다고 역사적 사실을 들어 규명했다

그에 따르면 천왕산은 조선 영조 36년(1760년)에 만들어진 전통지리화인 여지도에 석남사 석골사 등과 함께 천왕산이 올라 있다고 한다. 다만 천왕산이 천황산으로 바뀐것은 1887년 조선이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면서 왕의 칭호를 황으로 고쳐 부른 것과 같은 논리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밀양시에서 2002년 6월 산악인들이 세워 놓은 정상석을 철거하고 현재의 정상석이 세워 놓은 것이다

 

▲ 재약산(載藥山)은 재암산(載岩山) 또는 재악산(載嶽山)이라고도 불렀다

    문헌상에 나타난 영정사 창건 자료에 의하면 즉 신라 24대 흥덕왕 셋째 아들이 불치병에 걸려 고민하던 중 이 산의 약수를 마시고 불치병이 나은 뒤 약수를 가지고 있는 산이라 하여 재약산이라 하였고 그 샘을 신령스러운 우물이라 하여 영정(靈井)이라 하고 현재의 표충사 자리에 영정사를 짓고 병을 낮게 해준 신령께 보은의 예를 갖추었다고 한다

 

▲ 향로산은「香(향기 향), 爐(화로 로)」자를 쓰는데 향로를 닮았다는 말인지 아니면 향기나는 화로라는 뜻인지 ....?

 

▲ 영남알프스 최고의 조망처라 자부할 수 있는 향로산 자화상

 

▲ 오늘 마지막까지 렌턴과 휴대폰을 이용해 어둠을 뚫고 끝까지 의리를 지키고 하산한 후미팀

    산봉령님, 풍자대장님, 설레임부부, 나, 재키님, 보리님,

 

▲ 예전에 정상석은 직사각형으로 된 작은 것이였는데 이제는 아주 멋진 정상석으로 교체해 놓았다

    백마산(白馬山)은 심마니들이 지은 움막이 있어서 삼막산이라고 불렀다 한다.

    옛날 전설에 의하면 사명대사(유정)가 풍신수길 등 외구의 100마리 귀신을 항아리 100개에 담아 묻었다는 전설로 인해 삼막산을 백마산(百魔山)이라 불리었다 이런 전설이 조선야사실록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근세에 들어 백마산은 산의 모양이 흰 말의 모습과 닮았다고 하면서 백마산이라 부른다

 

▲ 백마산 내려서니 이미 어둠이 찾아왔고 우리는 랜턴 없이 어둠속 희미한 등로를 따라 향로봉에 올라섰다

 

▲ 발자취

 

▲ 입석대-능동산-천황산-재약산-향로산 등산지도

▶ 언   제 : 2019. 11. 24.(일) 07:06 ~ 19:49 .... 12시간 42분 소요

▶ 어   디 : 입석대 - 능동산 - 천황산 - 재약산 - 사자평 - 재약봉 - 향로산 - 백마산 - 향로봉 - 성불사 ... 약 29.25km

▶ 누구와 : 대한백리산악회 영남알프스 대종주팀

영남알프스 대종주란, 대한백리산악회에서 20주년 기념으로 영남알프스와 그 주변을 22구간으로 나누어 2018. 10. 28. ~ 2020. 8. 23.일까지 영남알프스 일원을 구석구석 누비는 것을 말한다.

영남알프스를 안가본 곳은 없지만 이번 기회에 그 능선을 이어가보는 것도 하나의 추억이라 생각한다

 

    영남알프스(嶺南 알프스)는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경주와 청도, 경상남도 밀양과 양산의 5개 시군에 걸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9개 봉우리【가지산(1,241m), 천황산(1,189m), 운문산(1,188m), 신불산(1,159m), 재약산(1,108m), 영축산(1,081m), 간월산(1,069m), 고헌산(1,034m), 문복산(1,015m)】산악군을 말한다. 화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태백산맥의 남쪽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 구 가지산 휴게소에서 산행 출발 전 올려다 본 입석대

 

▲ 구 가지산 휴게소에서 석남터널 반대방향으로 조금 내려서 산으로 들어간다

 

▲ 신의 조각품처럼 멋지게 서 있는 입석대, 주변 암릉 구간이 아기자기하다

 

▲ 초입부터 계속 이어지는 암릉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기고 있다. 가야할 거리는 까마득한데.....!

 

▲ 입석대에서 올라서면 돌탑이 있는 입석봉(814봉)에 닿는다.

   2013년 산행시에는 상춘봉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이제는 제 이름을 찾은 것 같다

 

▲ 입석봉에서 능동산으로 가면서 만난 "격산(813m)" 봉우리도 아니고 밋밋한 능선인데 왜 격산이라고 했는지.......

 

▲ 격산을 지나면서 만나는 명품 소나무, 예전 태풍으로 부르진 가지가 다시 살아나 멋진 자태를 보여준다

 

▲ 능동산으로 가는 도중에 바라본 백운산, 좌측 백호의 뒤태가 위엄이 있어 보인다

 

▲ 능동산에 도착하여 후미팀 사진을 다 찍어주고 나도 한컷 남기고 후미대장과 능동2봉으로 향했다

 

▲ 능동산에서 내려서 쇠점골약수터에서 시원한 물 한 잔하고 능동2봉으로 ........!

 

▲ 쇠점골약수터 내려서 임도를 따라갈 수 있지만 오랜만에 보는 것이라 능동2봉도 눈이 넣고.....

 

▲ 능동2봉을 지나 샘물산장으로 가는 등로에 바람에 흔들리는 멋진 억새가 참으로 좋다

 

▲ 샘물산장을 지나 천황산 오름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남알스프 풍경

    좌 운문산, 우 가지산이며 앞쪽 백호가 멋지게 포즈를 취한 산이 백운산이다

 

▲ 억새 뒤로 가야할 천황산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 천황산에 도착하니 선두는 벌써 천황재에 내려가 있다

    그래도 추억의 사진을 남기고 천황재로 출발하는데 샘물산장에서부터 한방울씩 내리던 비가 더 내린다

 

▲ 천황산에서 바라본 재약산, 그 우측 뒤로 가야할 재약봉, 우측으로 향로산이 조망되는데 까마득하다

 

▲ 좌측 멀리 간월산, 간월재, 신불산, 우측으로 영축산 마루금이 빗방울 속에서 아른거린다

 

▲ 끝까지 유족의 미를 거둔 함께여서 즐거웠던 후미팀, 좌측 재약산 뒤로 재약봉, 멀리 오룡산이 조망된다

 

▲ 천황산을 떠나면서 송강 고문님 몰카로.......!

 

▲ 천황재에 도착하니 선두는 간식타임 끝내고 떠나고 없다

    후미는 간식은 생략하고 서둘러 재약산으로 간다

 

▲ 재약산 가는 길의 천황재 억새, 줄지어 걷는 모습이 참으로 좋다

    이렇게 사진을 찍다보니 나는 항상 후미다.....그래도 나는 좋다

 

▲ 재약산에 도착하니 비가 제법내려 배낭커버를 쒸우고 산행을 했다

 

▲ 재약산에서 좌로 대한백리 회장님, 나, 풍자 산대장, 제키님

 

▲ 재약산에서 바라본 좌측부터 간월산, 신불산, 우측으로 영축산 마루금이 조망되는데 비로 인하여 선명하지는 않다

    종주길은 재약산에서 되돌아나와 주암마을 방향으로 가야하나 선두가 옛 고사리분교터로 내려가는 바람에 후미도 그 뒤를 따라 사자평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종주길 계속 이어간다

 

▲ 옛 고사리분교터 인근에서 점심을 먹고 사자평을 가로질러 주암마을 방향으로 진행하다

    이곳 죽전마을 이정표가 있는지점에서 죽전마을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종주길 이어간다

 

▲ 천황산 방향이 주암마을 방향이다. 비가 내려 땅과 억새를 살짝 적시고 나니 등로가 더 아름다워 보였다

   사자평은 재약산 동편 해발 800m고지에서부터 산정으로 비스듬히 이어진 억새평원을 말한다

   옛날에 화전민들이 터를 일구고 살은 사자평마을과 고사리분교가 있었고 등산객을 상대로 막걸리를 팔던 주막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산들늪 고산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주변 주막들이 모두 철거되고 새롭게 억새평원으로 조성하여 등산객을 반기는 명소가 되었다

 

▲ 점심 후 지나온 표충사(옛 고사리분교 터) 방향의 억새길, 저 뒤로 가야할 향로산이 가려져 있다

 

▲ 사자평에서 서서히 고도를 높여 재약봉으로 가야한다

 

▲ 넌 누구냐............!

 

▲ 사자평에서 점심 후 서서히 고도를 높여 도착한 조망 없는 904봉

 

▲ 약간의 된비알 치고 오른 재약봉, 이곳은 조망이 없어 흔적만 남기고 바로 고도를 낮추어 향로산으로 간다

 

▲ 향로산 전 선리마을 갈림길이 있는 곳이다

    예전에 홀로 성불사에서 출발하여 향로봉, 백마산, 향로산을 돌아 선리마을로 하산한 기억이 있는 곳이다

 

▲ 향로산 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날알프스, 비오던 오전과 달리 푸른 하늘이 최고의 경치를 더해준다

    좌측 천황산, 구름에 가린 재약산 그리고 사자평 우측 능선이 지금까지 걸어온 곳이다

 

▲ 영남알프스 최고의 조망처라 할 수 있는 향로산

 

▲ 자화상

 

▲ 재약산을 배경으로~~~

 

▲ 좌측부터 천황산, 재약산, 사자평, 재약봉이 펼쳐지고 그 뒤로 간월산과 신불산이 그림처럼 열려 있다

    하늘은 파란 물감을 풀어 놓은 듯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 앞 능선이 지나온 마루금,

    그 뒤로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마루금이 파란하늘과 함께 선명하게 이어져 있다

 

▲ 향로산에서 백마산으로 내려서기 전 한 번 더 담아본다

    향로산에서 급경사를 내려섰다가 안부(650m)에서 다시 백마산(774m)을 힘겹게 올라야된다

 

▲ 백마산에 도착하니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산속이라 걸음을 제촉해보지만 설레임님 부부와 봊보를 맞추어 끝까지 함께하기로 했다

    백마산에서 안부에 내려서니 등로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눈빛으로 향로봉으로 향했다 

 

▲ 렌턴 없이 눈빛으로 빡시게 된비알 올라 향로봉 도착했으나 설레임님 부부와 고문님이 오지 않아 향로봉에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도착하는 것을 보고 잠시 숨을 돌리고 성불사로 향했다

 

▲ 하산길도 힘들어하는 분을 위해 더 천천히 쉬엄쉬엄 걷다보니 입석대에서 성불사까지 29.25km를 12시간 42분만에 도착했다. 정상적이라면 12시간 내에 다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그러나 힘들어하는 분과 끝까지 함께하며 산우로써 함께 나눈 정이 더 훈훈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