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욱이 사는 세상
추억의 백두대간, 『만항재-함백산-두문동재』 "2020. 1. 5" 본문
▲ 우정산그리뫼 경자년 새해 함백산 산행에 앞서 만항재에서 44명 만차의 기념으로 단체사진 한 장 남겨본다
만항재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산동읍, 그리고 태백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고개로 함백산에서 태백산으로 가는길목에 있다. 또한 만항재는 해발 1,330m로 지리산 정령치(1,172m)나 강원도 평창과 홍천의 경계인 운두령(1,089m)보다 높은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고갯길로 알려져 있다
만항재에서 도로를 따라 북쪽 방향으로 이동하면 일제강점기부터 탄광개발이 시작된 만항(晩項)마을이 있다
만항재의 유래는 두문동에 살던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켰던 사람들이 고향에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이곳 만항에서 소원을 빌었다고 해서 "망향"이라고 불리다가 후에 "만항"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 함백산(咸白山) 자화상
함백산은 강원 태백시와 정선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대표적인 겨울철 산행지이다. 우리나라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덕유산(1,614m), 계방산(1,577.4m)에 이어 여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크고 맑은 뫼"라는 뜻으로 대박산(大朴山), 삼국유사에서는 묘범산(妙梵山)이라 불린 함백산은 5대 적멸보궁인 정암사를 품고 있으며 정암사는 1,300여년 전 자장율사가 문수보살의 계시를 따라 갈반지(葛盤地)를 찾아 큰 구렁이를 찾은 후 그 자리에 적멸보궁과 수마노탑을 짓고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셨다고 한다. 적멸보궁 옆 주목은 자장율사가 꽂아둔 지팡이가 살아난 것이라 해서 '선장단'이라 부른다.
▲ 2015년 3월 백두대간, 피재(삼수령) - 함백산 - 화방재 산행시 중함백산 방향에서 본 함백산 설사면으로
당시는 사진과 같이 함백산 등산로에는 데크나 헬기장이 없었고 눈이 많이 있었는데 약 5년 만에 찾은 함백산에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었다
▲ 중함백산으로 향하면서 만나는 주목
이곳은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없이 다들 한 장씩 남기고 간다
▲ 중함백 표지목도 2015년 3월에 비해 많이 색이 바랬다
▲ 중함백산 아래에 있는 전망대에서 자화상
좌측 스키장처럼 보이는 곳이 강원랜드이고 그 뒤쪽이 벡운산이다.
▲ 은대봉 자화상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정암사를 창건하면서 세운 금탑, 은탑에서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전해온다.
▲ GPS 발자취
▶ 언 제 : 2020. 1. 5.(일) 09:30 ~ 15:00 .... 5시간 30분 소요
▶ 어 디 : 만항재 - 함백산 - 중함백산 - 은대봉 - 두문동재 - 두문동 ... 약 9.94km
▶ 누구와 : 우정산그리뫼 회원 44명
▶ 이번 산행은 시간이 될지 몰라 산행꼬리를 달지 않고 있다가 늦게 확인하니 만차여서 잘 다녀오라는 메시지를 남겼더만 출발 이틀전인가 자리 있다며 톡이 와서 같이 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추억의 백두대간, 눈덮인 함백산을 꿈구면서 산행을 하였지만 예전에 비해 눈이 없었고, 날씨는 티 하나만 입어도 땀이 나는 봄날씨로 겨울 산행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좋은사람들과 함께하는 산행으로 즐거움과 추억이 많은 하루였다
▲ 만항재에서 단체사진을 찍으니 촬영을 하면서 어디서 왔냐고 물어 울산에서 왔다니까 봄날씨라고 하는 등 계속 말을 붙인다 나중에 알았지만 2020년 1월 17일 방송될 '다큐멘터리 3일' 촬영 중이라고 했는데 한 컷 나올려나.............!
▲ 만항재 표지석
▲ 만항재 주차장 옆에 세워져 있는 함백산 시비, 우측으로 야생화 탐방로가 있다
▲ 만항재에서 함백산까지 2.7km로 약 1시간 전·후면 갈 수 있다.
▲ 만항재에서 지도상 '창옥봉'이라고 표시된 봉우리를 향해 올라간다.
이곳을 올랐다가 내려서면 대한체육회 태백선수촌으로 가는 도로를 만나고 다시 함백산으로 등로가 이어진다.
▲ 함백산 기원단(咸白山 祈願壇)
태백산 천제단은 국가의 부용과 평안을 위해 왕이 천제를 지내던 민족의 성지인 반면 이 곳 함백산 기원단은 옛날 백성들이 하늘에 제를 올리며 소원을 빌던 민간 신앙의 성지였다고 전해오며 과거에는 함백산 일대에 석탄이 많아 광부 가족들이 함백산 주변으로 이주하게 되었으며 광부들이 지하막장에서 석탄을 생산하던 중 잦은 지반 붕괴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자 가족들이 이곳에 찾아와 무사안녕을 위해 기도했던 곳이라고도 한다.
▲ 2015년 3월에는 흙과 돌길이였는데 지금은 등로를 잘 정비해 놓았다.
데크가 조금은 아워웠지만~~~
그러나 함백산 정상에 서면 백두대간 마루금과 강원도의 험준한 산들이 발아래로 보인다.
▲ 모두들 겨울 산행채비를 하여 왔건만 봄날씨로 인해 티 하나만 입고 ㅎㅎㅎ
그래도 산꾼이 많아 줄서서 겨우 자화상 한 장 남기고 일행과 합류했다.
▲ 함백산은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 고한읍의 경계에 있는 해발 1,572.9m의 산으로 우리나라에서 6번째 높은 고봉이다
신경준이 저술한 산경표에는 대박산(大朴山)으로 기록되어 있고 삼국유사 척주지에는 금대봉 남쪽에 상함백(은대봉), 중함백(본적산), 하함백(함백산)으로 표기되어 있다고 한다 태백(太白), 함백(咸白), 대박(大朴)은 다같이 "크게 밝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 44명이나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단체 한 장 남기고 중함백산으로 ~~~
▲ 함백산에서 바라본 태백산, 좌측 뒤가 부쇠봉, 다시 좌측으로 문수봉이 조망된다
▲ 만항재 뒤로 장산(1,411m) 그 좌측 뒤로 고개를 살찍 내민곳이 백두대간 길인 구룡산, 우측 멀리 소백산이 살짝 조망된다
▲ 만항재 뒤로 장산, 그 뒤쪽으로 구룡산을 지나 우측으로 소백산까지 백두대간 마루금이 시원하게 이어진다.
▲ 함백산에서 바라본 마루금으로
좌측 장산, 풍력발전기 방향으로 가면 강원랜드 그 뒤로 백운산, 다시 좌측으로 뽀족한 곳이 선바위산과 가메봉인 것 같다
▲ 함백산에서 바라본 조망으로
헬기장 뒤로 중함백산, 은대봉, 금대봉을 지나 우측으로 휘어져 나무가 없는 곳이 비단봉으로 백두대간 길이 이어진다.
금대봉과 비단봉 중간지점 뒤로는 대덕산이 조망된다.
▲ 중함백산으로 가면서 만나는 주목
"죽어 천 년 살아 천 년을 산다"는 주목은 푸른 기상과 강한 생명력을 상징하여 추운 겨울에 잘 어울린다.
날씨탓에 상고대도 없고 눈도 적어 멋진 풍경은 없었지만 그래도 등로에 늘어선 주목은 멋진 자태를 뽐내었다.
▲ 2015년 3월 백두대간, 함백산 구간 산행 때 촬영한 자화상으로 데크가 없어 함백산이 아닌 것처럼 보였는데~~~
▲ 요렇게 잘리고 구멍이 났는데도 살아있는게 신기하다
▲ 에고 쓰러질라~~~
▲ 이곳을 지나는 등산객은 꼭 한 장 남기고 간다.
▲ 중함백 자화상, 중함백 표지목이 색이 많이 바랬다.
▲ 중함백산에서 바라본 함백산
▲ 중함백산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오투리조트컨트리클럽과 그 뒤로 태백시가 자그만하게 보인다.
▲ 중함백산에서 바라본 전망으로
좌측 은대봉, 뒤로 금대봉, 우측으로 휘어져 우뚝솟은 산이 비단봉이다.
▲ 전망바위에서 은대봉과 금대봉을 배경으로 국가대표님 한 컷 남기고,
▲ 적조암 갈림길, 이제 은대봉을 지나 두문동재까지 3.2km남았으니 주변 구경하면서 살발살방 간다.
▲ 요런 괴상한 나무도 찍어보고 즐기다 보니 은대봉 도착했다.
▲ 은대봉에서 마지막 배낭털이를 하고 후미를 기다려 같이 두문동재로 ~~~
▲ 단체사진도 남기고~~~,
▲ 동갑내기 사진도 남기고~~~,
▲ 두문동재로 향하면서 바라본 대간길로
정면 금대봉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고냉지 채소밭 좌측이 비단봉, 우측이 매봉산으로 백두대간이 이어진다.
▲ 두문동재 도착이다 --- 이곳에서 금대봉까지는 1.2km, 은대봉은 1.3km, 함백산은 5.6km이다.
▲ 두문동재 유래
두문분출(杜門不出)이라는 말은 두문동(杜門洞)에서 유래되었다. 본래 두문동은 고려말기 유신들이 조선에 반대하여 벼슬살이를 거부하고 은거하여 살던 곳으로 경기도 개풍군 광덕산 서쪽의 골짜기에 위치해 있다. 조선초 경기도 두문동에 살던 고려 망국 유신 가운데 일부가 삼척 땅에 유배온 고려 마지막 왕 '공양왕'을 뵈러 왔다가 공양왕이 타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태백의 건의령에서 관모와 관복을 버리고 이 고개를 넘으며 불사이군(不事二君, 두명의 임금은 섬길 수 없다.) 정신으로 이 고개 밑에 있는 정선에서 두문동이란 이름을 짓고 터전을 잡게 된 것이다. 그래서 두문동재(1,268m)란 지명이 생겼다
▲ 두문동재에서 약 20여분 기다리다 이곳 두문동까지 약 1.36km를 걸어서 내려왔다.
이곳에서 두문동재까지는 빙판으로 인해 대형버스가 올라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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