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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새봉 – 산청독바위 - 석문』 "2020. 8. 17." 본문

지 리 산 산행

지리산, 『새봉 – 산청독바위 - 석문』 "2020. 8. 17."

지리산 독사 2020. 8. 23. 22:26

▲ 새봉 너럭바위에서 흰구름에 가린 천왕봉을 배경으로 자화상

    예전 하산길 좌측 조개골도 선명하다

    우리의 일상을 너무도 많이 바꿔놓은 이놈의 코로나19 그냥 땅속에 파묻어 버리고 싶다

    같이 산행하는 님들도 다 같은 생각하며 오늘도 땀 흘리며 산행을 즐긴다

 

▲ 산청 독바위에서 천왕봉을 배경으로 자화상

 

▲ 《파노라마》 산청독바위

 

▲ 7명이다보니 꼭 한명이 비네

 

▲ 산청독바위 명품솔

    그옛날 이곳을 지날때도 이처럼 푸르름을 자랑하였는데 예나 지금이나 키도 푸르름도 똑같은 것 같다 

 

▲ 새봉에서 산청독바위 직전 우측에 있는 석문,

    등로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 한참 찾아야 볼 수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경남사무소가 설치한 《마천지리동부 석문「관리번호 JR-함-23」》표시가 있다

 

 

▲ 난쟁이바위솔

 

▲ 뀡의다리

 

▲구릿대, 오봉마을을 벗어나는 임도상에 많이 피여 있었다

 

▲ 발자취

▶ 언 제 : 2020. 8. 17(월). 08:21 산행시작 ------ 8시간 42분 소요(시간 의미없음)

▶ 어 디 : 오봉마을 - 외고개 - 새재 - 새봉 - 산청독바위 왕복 - 싸립재 - 오봉계곡 - 오봉마을 .... 약 11.12km

▶ 누구와 : 지리를 좋아하는 사람들 7명

울산 신복로터리에서 05:00경 출발 남해고속도로와 대전 통영고속도로를 이용, 산청 TG에서 내려 산청동의보감촌을 지나 금서면 화계에서 엄천강을 따라가다 함양,산청 추모공원과 방곡리를 지나 경남 산청군 금서면 오봉리 오봉마을에 도착했다

예전에 윗새재마을에서 새재로 올라 조개골 환종주를 하였지만 오늘은 오봉마을에서 외고개로 올라 산청독바위를 갔다가 싸립재로 원점회귀하는 코스이다.

지리는 같은 곳을 두번 올라도 언제나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라 늘 설래기만 하는 곳이다. 오늘도 그 설레임을 안고 하루를 시작하여 추억을 맹글고 마무리 하였고, 걸은 시간보다 쉰 시간이 많은 즐거움이 가득한 산행이였다

 

▲ 오봉마을은 지금 공사중이다. 우리는 좌측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지리산에서 대표적인 오지마을로 꼽히는 산골마을로 이름의 유래는 다섯개의 봉우리가 마을을 감싸고 있다는 것과 다섯 개의 산줄기가 마을로 뻗어 내린다고 하는 두 가지 설이 있다

 

그러나 오봉마을도 가는세월에 따라 발전하여 산골 오지마을이라는 그 옛날 멋을 벗어나 펜션과 전원주택이 들어선 새로운 마을로 바뀌어 있었고,

2008년도 산행시 오봉마을과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날 정도로 발전했다 

 

▲ 바위에 새겨진 노휴대, 공사중으로 인해 주변이 엉망이다.

    도로공사가 끝나면 주변이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기를 바래본다

 

▲ 능소화가 콘크리트 도로와 어울릴랑가

   

능소화

꽃말은 명예, 영예 입니다. 아마 이것은 이 꽃이 양반집에서나 볼수 있는 과거의 모습과 관련이 있는듯 합니다.

능소화는 중국이 고향인 능소화과의 덩굴성 목본 식물이다. 중국에서도 강소성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 나라에는 수입 꽃이 되지만 들어온 때가 언제인지 까마득하고 동양적인 정서가 같아서인지 능소화는 우리 꽃처럼 느껴진다.

옛날 우리 나라에서는 이 능소화를 양반집 마당에서만 심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혹 상민의 집에서 이 나무가 발견되면 관가로 잡아가 곤장을 때려 다시는 심지 못하게 엄벌을 내렸다. 그래서 이 능소화의 별명이 양반꽃이라고도 한다. 지역에 따라 금등화로 부르기도 한다.

 

능소화 이야기

이 꽃을 ‘구중궁궐의 꽃’이라 칭하는 이유가 있는데 이야기를 풀어 볼까나.
옛날 옛날 복숭아 빛 같은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다.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 빈의 자리에 앉아 궁궐의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에 한번도 찾아 오지를 않았다. 빈이 여우같은 심성을 가졌더라면 온갖 방법을 다하여 임금을 불러들였건만 아마 그녀는 그렇지 못했나 보다. 빈의 자리에 오른 여인네가 어디 한 둘이었겠는가? 그들의 시샘과 음모로 그녀는 밀리고 밀려 궁궐의 가장 깊은 곳 까지 기거 하게 된 빈은 그런 음모를 모르는 채 마냥 임금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렸다.

혹시나 임금이 자기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 돌아가지는 않았는가 싶어 담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을 너머너머 쳐다보며 안타까이 기다림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었다.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이 불행한 여인은 상사병 내지는 영양 실조로 세상을 뜨게 되었다. 권세를 누렸던 빈이었다면 초상도 거창했겠지만 잊혀진 구중궁궐의 한 여인은 초상조차도 치루어 지지 않은채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라고 한 그녀의 유언을 시녀들은 그대로 시행했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온갖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드는때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그것이 능소화다. 덩굴로 크는 아름다운 꽃이다.

 

▲ 오봉마을에서 약 0.4km 임도를 오르면 만나는 삼거리

    직진하여도 계곡으로 가는 등로를 있을 것인데 개인사유지인가 싶어 수철마을 방향으로 진행 임도를 따른다

 

▲ 이곳에서 수철마을 방향을 버리고 살며시 출입금지 지역으로 탐방 시작한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우측에 농사를 짓는 외딴집을 만날 수 있다

 

▲ 외딴집이 있는 작은 다리 옆 계곡에서 산신께 고하는 입산주를 마시며 쉬어간다

 

▲ 작은다리 지나 만나는 삼거리, 좌측은 오아등습지로 오르는 길일 것이다

    우리는 우측으로 임도길을 10여분 따르다 좌측 외고개로 오른다

 

▲ 이곳에서 좌측으로............

 

▲ 금서면 오봉마을 사람들과 삼장면 유평 외곡마을 사람들이 서로 오갔을 외고개로 가는 길인데 출입금지란 표시가 있

 

▲ 오지 숲속 사이로 내리는 햇살이 정말 블랙홀 같은 느낌이다.

 

▲ 외고개 자화상

    외고개는 산청군 금서면 오봉마을과 삼장면 유평리 외곡마을을 잇는 고개이다

    나무에 외고개라고 써 놓았으며, 주변에 돌배나무가 많이 있었다, 하산길이라면 주워 오겠더만 올라가는 길이라 구경만하고 패스했다

 

▲ 새재, 지난번 조개골 환종주시 지나갔던 길이라 그런지 반갑게 느껴진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한참을 이어지는 오르막 산죽길은 그야말로 최악이였다

 

▲ 산죽밭은 헤집고 올라선 새봉 너럭바위

    좌측 써리봉과 우측 중봉은 살짝 보이는데 천왕봉은 흰구름에 가려 안 비주네

 

▲ 자화상 남기고 지척에 있는 새봉으로 간다

 

▲ 새봉에서 회국수로 점심해결하고 배낭을 놔두고 산청독바위 왕복한다

 

▲ 산청독바위 옆 일명 비석바위

 

▲ 거미같이 로프 이용 독바위에 올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긴다

 

▲ 산청 독바위에서 즐기기

 

▲ "파노라마"

 

▲ 결국 천왕봉은 안비주네

 

▲ 독바위에서 바라본 우측 새봉과 너럭바위, 좌측이 상내봉이다

    새봉까지 가서 좌측 싸립재로 내려서야 된다

 

▲ 산청 독바위 위에서 내려다본 독바위 명품솔

 

▲ 명품솔이 있는 바위에서 올려다본 독바위

 

▲ 독바위 명품솔

 

▲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다보니 산청독바위에서 즐겁게 놀았으며

    새봉으로 가면서 독바위 인근에 있는 통천문과 석문을 찾아 구경하고 가기로 한다

 

▲ 독바위에서 새봉방향으로 조금만 진행하면 좌측에 큰 바위더미를 만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돌아내려가면 석문을 만난다.

    그러나 통천문은 지도상 표시는 있는데 찾지는 못하였으니....... 세월이 흘러 숨었나....!

 

▲ 지리산 국립공원경남사무소가 설치한 마천지리동부 석문「관리번호 JR-함-23」

    하늘향해 열린 웅장함이 있었다

 

▲ 산청독바위에서 시간가는줄 모르며 놀다가 베낭을 벗어둔 새봉에 다시 도착했다

    이곳에서 새재가 아닌 좌측 싸립재로 진행한다

 

    그 옛날 혼자서 백무동에서 올라 장터목에서 1박, 천왕봉에서 일출보고 밤머리재로 가던 중 이곳 새봉에서 우측으로 진행해야 함에도 나는 좌측으로 진행하여 싸립재를 지나 상내봉 삼거리, 와불산, 베틀재로 해서 오봉마을로 하산한 적이 있다. 지금의 오봉마을과는 전혀 다른 산골 오지마을이였는데 세월이 너무 많이 변한 것 같다

 

▲ 새봉 아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중앙 상내봉 삼거리로 좌측이 상내봉, 우측이 와불산이다.

 

▲ 새봉 아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쌍재를 지나 왕산과 필봉산이 우뚝 솟았다 그 뒤로 황매산이 보여야 하는데 희미하여 조금은 아쉽다

 

▲ 싸립재 도착

    싸립재는 산청군 금서면 오봉리와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를 잇는 고개이며 이 능선이 산청과 함양의 군계능선이다

 

    그 옛날에는 길이 반들반들 하였는데 지금은 숲이 우거져 GPS가 아니면 이곳이 쌉립재인지 분간이 어려웠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상내봉으로 이어지는데 우리는 우측 오봉계곡으로 진행한다

 

▲ 싸립재에서 오봉계곡까지 이어지는 키높이가 넘는 산죽 길은 그야말로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산죽으로 인하여 길을 찾기도 상당이 힘들었다

 

▲ 드디어 산죽 밭을 벗어나 원시림으로 우거진 오봉계곡에서 흘림 땀을 씻으며 한참을 쉬어 간다

    뒷정리는 아니온듯 깔끔하게.................!

 

▲ 주임없는 외딴집도 지나고 이렇게 계곡을 건너 임도길을 따라 오봉마을로 내려간다

 

▲ 공사중인 외딴집

    이곳 좌측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이집 정문을 만난다

 

▲ 주인없는 돌탑집을 지나 오봉마을로

 

▲ 예전 오봉마을은 진짜 산골 오지마을이였는데 지금은 옛 주택은 다 없어지고 멋진 전원주택이 들어서 오지가 아닌 새로 개발한 전원주택지역 같았다

같이 한 님들 덕분에 즐거운 추억을 만든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