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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도장골, 촛대봉, 영신봉』 "2021. 9. 26." 본문

지 리 산 산행

지리산 『도장골, 촛대봉, 영신봉』 "2021. 9. 26."

지리산 독사 2021. 10. 2. 19:36

▲ 도장골 와룡폭포

    용이 누워 있는 형상을 한 와룡폭포,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저 위쪽에는 너럭바위가 있다

 

▲ 촛대봉에서 보면 시루를 닮은 시루봉에서 자화상

 

▲ 청학굴

    약 10년 전인 2011년 9월 18일에 이곳을 왔을때도 있었던 괭이가 그대로 있었다.

    언제나 마르지 않는 신비로운 석간수, 시원하게 보약 한사발 들이키니 속이 후련하였다

 

▲ 청학연못에서 즐기기

 

청학(靑鶴)연못은 해발 1,500m의 연못으로 청학은 날개가 8개이고, 다리가 1개이며,  얼굴이 사람같이 생겼다는 상상의 길조로 신선이 타고 다닌다는 전설의 새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 세석평전의 구절초와 산오이풀, 시루봉을 배경으로

    천상화원 세석평전의 꽃밭, 조금은 늦은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눈 호강은 하였다

 

▲ 촛대봉에서 천왕봉을 배경으로 자화상도 남기고 한 참을 즐겼다

 

▲ 낙남정맥의 시발점인 영신봉에서 한 컷 남기고 창불대, 음양수샘으로 들어간다

    영신봉에서 뻗은 남부능선은 삼신봉, 성제봉을 거쳐 악양뜰로 이어진다

 

▲ 거림-도장골-시루봉-촛대봉-영신봉-음양수샘-거림 발자취

 

▶ 언 제 : 2021. 9. 26(토). 05:55 산행시작 ------ 11시간 18분 소요(아침 50분, 점심 1시간 30분 소요)

    03:30 울산 신복로터리 출발, 21:50분 울산 도착

▶ 어 디 : 거림 주차장 -- 길상암 -- 도장골 -- 시루봉골 -- 시루봉 -- 청학굴 -- 청학연못 -- 세석평전 -- 촛대봉 -- 세석대피소 -- 영신봉 -- 창불대 -- 음양수샘 -- 음양수골 -- 거림 주차장 .... 약 14.45km

▶ 누구와 : 나. 산적님 부부, 소나무님. 삼신님, 가을자리님, 송비님, 뫼랑님

이번 산행은 딱 10년 만에 다시 찾는 도장골, 촛대봉 산행이다.

세석평전 천상화원과 청학굴, 청학연못, 촛대봉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하였다. 세석평전의 꽃밭은 10년 전만은 못했지만 그래도 살며시 내려 앉았다가 걷히는 안개속의 꽃밭은 눈호강 하기에는 충분하였고, 단풍이 살며시 내려앉은 청학연못, 예전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청학굴 또한 눈호강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으며, 세석에서 거림으로 바로 하산하지 않고 남부능선 창불대, 음양수샘을 지나 음양수골로 하산하여 촛대봉 주변의 비경을 하루만에 다 구경한 멋진 산행이였다.

 

 

▲ 거림 상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어둠 속에서 산행 준비 후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에 길상암으로 향한다

 

    '거림(巨林)'이라는 이름은 오래 전 아름드리 거목들이 이 골짜기를 빼곡이 매우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 조용히 발걸음도 죽여가며 길상암을 지난다

    그런데 암자에서 스님이 수돗가로 나오시는 바람에 선두와 눈이 마주쳤다, 미안한 마음에 최대한 숨죽이며 걸어가니 스님이 고개를 돌려 후미를 못본체 하시는 것 같았다

 

▲ 길상암과 도장골 반석바위 중간지점에 아래와 같이 「이영희부대아지트 안내도」가 있어야 하는데 없어졌다

    그러나 이렇게 옛 흔적에 철모가 올려져 있다

 

▲ 2011년 8월 18일에 갔을때는 이영희부대아지트(초소/은둔지) 안내도가 있었는데 10년만에 가니 없어졌다

    옛날 역사는 알리는 것이 좋으련만~~~~

 

이영희부대 아지트는

거림마을 길상암에서 700-800m 떨어진 도장골은 이영희 부대의 악양 보급투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빨치산 공비들은 하동 악양을 기습하여 많은 양의 식량과 물자를 강탈하여 이곳 도장골로 운반했다.

그러나 곧 토벌대가 악양으로 공격하다 빨치산들이 도장골로 쫓겨가고 되었으며, 도장골의 식량을 불태워졌다

이렇게 식량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던 빨치산의 악양보급 투쟁은 수포로 돌아갔다.

또한 이곳은 빨치산 최후의 여공비 정순덕이 남편을 찾아 최초로 입산하여 공비활동을 했던 곳으로,

1951년 한해동안 거창, 합천까지 게릴라전 활동이 활발했던 이영희부대의 아지트였다.

아지트 입구에는 돌담을 쌓아 만든 초소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초소의 위쪽 평지에도 100평 정도로 소단 형태의 돌탑이 5계단으로 조성되어 있다.

 

 

▲ 도장골 반석, 우리는 이곳에서 약 50분에 걸쳐 옛 추억을 되새기며 아침을 먹었ㄷ

 

    도장골은 촛대봉과 연하봉 두 봉우리에서 흘러내린 크고 작은 골짜기가 모여 거림마을로 이어지는 계곡으로, 고대어에서 〔산〕을 나타내는 말 중에〔달〕이 있으며〔달〕을 뿌리로 하는 말 중에 지역에 따라 모음이 변하면서〔달〕또는〔돋〕이 있다. 돋 + 안쪽 골 > 돋의 안골 > 도단골 > 도잔골 > 도장골 결국 도장골은 산의 안쪽에 있는 골이라는 보통명사에서 류래된 지명이다.

1951년 이전까지 빨치산들에게 안전지대나 다름없었던 도장골(옛 이름 도량골 : 수행처를 가리키는 불교용어)과 자빠진골(엎어진골)음 모두 거림골에서 가지를 벌린 골짜기이다.

 

 

▲ 도장골 반석에서 아침을 먹은 후 계곡을 건너 다시 도장골을 올랐다

 

▲ 도장골 물이 많아 작은 소와 와폭이 즐비했다.

 

▲ 10년 전에도 있었던 껍질없는 붉은 나무, 특이한 이 나무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 와룡폭포를 얼마남겨 두지 않은 이 지점에서 잠시 쉬어간다

    이곳에서 다시 계곡을 건너 진행해야 한다

 

▲ 용이 누워 있는 형상의 바위, 3단으로 된 와룡폭포, 10년 전에는 물이 더 많았었는데 ~~~

    우리는 이곳에서 인정샷 날리며 한 참을 즐겼다.

 

▲ 와룡폭포 중간지점에서 1~3단까지 다 한 컷에 담아 보았다

 

▲ 와룡의 머리에 해당하는 와룡 1단 폭포에서 3단까지 전체를 담아보니 물줄기가 용을 타고 넘는 것 같다

 

▲ 이름없는 무명 와폭이 있는 이곳이 이 폭포쪽으로는 촛대봉골이고, 좌측이 시루봉골이다

    우리는 시루봉골로 진행하다 좌측 시루봉으로 약 1시간 정도 된삐알 올라야 한다

 

▲ 잠시 쉬는 타임, 큰 수술을 하고도 거뜬하게 지리산 산행을 하는 회장님

    그 열정 대단하십니다.

 

▲ 이곳을 올라서면 이제 시루봉이다.

    그런데 벌써 울긋불긋 단풍이 든다

 

▲ 암릉을 오르는 뫼랑님, 뒤따라 줄줄이 사탕으로~~~

 

▲ 암릉을 올라 바위 위 구절초를 담는 내모습

 

▲ 큰 바위 위에 공기돌을 얹어놓은 듯한 모습이다.

    저곳에도 가보고 싶었지만 바로 시루봉이 코앞이라 시루봉을 직진이다.

 

▲ 시루봉 정상에서, 사진 정면이 촛대봉 쪽인데 안개가 덮였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지리의 모습은 산신의 장난처럼 보여진다

 

▲ 시루봉에서 촛대봉과 멀리 지리 천왕봉까지 조망되어야 하는데 에구 안 보이네!

    천왕봉은 다음으로 미루고 우리는 청학굴로 ~~~

 

▲ 언제나 마르지 않는 신비로운 석간수가 있는 청학굴

    석간수 한모금으로 시원하게 마음을 씻었다

 

▲ 청학굴 옆 넓은 터에서 약 1시간 30분에 걸쳐 능이, 송이탕으로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청학연못으로 향했다

    지리산에서 이처럼 느긋하게 점심을 먹어 본 적이 없는데 ㅎㅎㅎ

 

▲ 이 높은 곳에 청학연못이라 단풍이 내려않기 시작하는 비경은 신비롭기까지 했다

    산에서 즐기는게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느끼며 정말 한 참을 즐겼다

 

▲ 니가 왜 그기서 나와~~~~~~너가 왜 그거서 나~~와 ㅋㅋㅋ

 

▲ 이제부터는 세석평전의 구절초 등 천상화원을 즐겨보자

 

▲ 덮여 있던 안개는 어디로 가고 촛대봉이 활짝 열렸네요

    멀리서 보니 촛대봉 정상 바위에 누군가 올라왔다 내리갔다 하는 것이 있었다

    우리는 국공인 줄 알고 두명이 먼저 가니 국공이 아니고 ㅎㅎㅎ 까마귀 한마리가 우리를 놀린 것이였다

 

 

▲ 마르기 시작하는 산오이풀과 구절초 그리고 우측 지나온 시루봉이 환상적이다.

 

▲ 촛대봉으로~~~

 

▲ 세석평전의 구절초와 시루봉

 

▲ 안개가 내려앉아 신비로움을 더한 촛대봉

 

    촛대봉 유래는 옛날 대성골에 호야와 연진이라는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 자유롭고 평화스럽게 한 가정을 꾸미며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아무 부러울 것이 없는 이들에게 오직 자식이 없다는 한 가지 걱정이 있었는데 어느날 곰이 찾아와 연진여인에게 세석고원에 음양수샘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이 물을 마시며 산신령께 기도하면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알려 주었다.

연진여인은 기뻐 어쩔 줄 몰라 홀로 이 샘터에 와서 물을 실컷 마셨는데 호랑이의 밀고로 노한 산신령이 음양수 샘의 신비를 인간에게 알려준 곰을 토굴 속에 가두고 연진여인에게는 세석 돌밭에서 평생 철쭉을 가꿔야 하는 가혹한 형벌을 내리게 되었다.

그 후 연진여인은 촛대봉 정상에서 촛불을 켜놓고 천왕봉 산신령을 향하여 속죄를 빌다가 돌로 굳어져 버렸고, 아내를 찾아 헤메던 호야는 칠선봉에서 세석으로 다려가다 산신령의 저지로 만날 수 없게되자 파른 절벽 위의 바위에서 못메어 연진여인을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 세석고원의 철쭉은 연진의 애처러운 모습으로 에련한 꽃을 피운다고 하며 촛대봉 바위는 바로 연진의 굳어진 모습이라고 한다

 

 

▲ 시루봉과 좌측으로 도장골

 

▲ 촛대봉에서 안개에 덮힌 천왕봉을 배경으로

 

▲ ㅎㅎㅎ 눈치보다 이제야 촛대봉에 도착하는 님들,기념사진 찍고, 어서 넘어 오이소.

 

▲ 천왕봉을 살짝 보여주네요

 

▲ 촛대봉에서 천왕봉 방향으로 자화상

 

▲ 촛대봉에서 바라본 세석대피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서둘러 세석대피소로~~~

 

▲ 세석대피소 갈림길

    우리는 이곳에서 영신봉에서 남부능선으로 가기로 하고 세석대피소는 패스, 바로 영신봉으로 향했다.

 

▲ 앞서가다보니 찍어 줄 사람이 없어서 단풍을 배경으로 셀카놀이

 

▲ 영신봉에서 서둘러 남부능선으로 들어간다 

 

▲ 남부능선 창불대, 이곳도 오랜만에 와 본다

 

▲ 창불대 위 제단, 오늘은 음양수 제단, 음양수골 제단도 만났다

    옛날 이곳에서 무엇을 빌었을까?

 

 

▲ 음양수 제단

 

▲ 음양수 제단에서 바라본 남부능선상의 삼신봉

 

▲ 삼신봉 능선을 줌으로 당겨 구경하고, 음양수로 내려선다

 

▲ 음양수

    이곳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있으니 오르내리는 산꾼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모두에게 반갑게 무사산행, 즐건산행 인사를 건네고, 우리는 음양수에서 조금 내려서다 좌측 음양수골로 ~~~  

 

▲ 음양수골에도 이런 계류를 건너야 한다

 

▲ 첫 번째 계를 건너니 이렇게 제를 올리는 제단이 있었다

    이 음양수골에서는 어떤 제를 올렸을까?

 

▲ 두 번째 계류를 건너, 이곳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간다

 

▲ 음양수골에서 나오면 세석대피소 2.8km, 거림 3.2km라는 이정표와 북해도교를 만난다.

 

▲ 이제부턴 지루한 계곡길을 따라 거림까지 무작정 내려간다

 

▲ 모두들 주목, 이리 보이소, 고생했어예!

 

▲ 아침에는 길상암으로 올라가고 오후에는 세석대피소 방향에서 내려오고 ㅎㅎㅎ

    하루일과를 무사히 마무리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며 일행들에게 악수를 건넸다

    고생했심더, 짝~~~짝~~~짝!

 

▲ 산청군 시천면에 있는 목욕탕에 들러 하루 피로를 씻고, 이곳 지리산 우렁쌈밥에서 불고기 쌈밥으로 맛난 하산주를 하고 울산에 무사히 도착했다. ~~~ 다음에 또 가끼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