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욱이 사는 세상
영남알프스 『배내봉, 간월산, 오두산』 "2022. 4. 28." 본문
▲ 언양읍 상북에 사는 분의 노고로 배내봉의 납닥한 돌과 하트 모양의 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 간월산 유래
간월산의 유래는 약 1540년 전에 이 산기슭에 간월사라는 사찰이 있어서 산 이름도 간월산이라 하였다 한다.
간월산이라는 이름은 근처에 있는 신불산(神佛山)과 같이 신성한 이름이다. 1861년(철종 12)에 간행된 김정호(金正浩)의 『대동여지도』에는 간월산이 ‘看月山(간월산)’으로 표기되어 있고, 등억리의 사찰은 ‘澗月寺(간월사)’로 표기되는 등 간월산의 표기가 다양한 것으로 보인다.
▲ 간월산에서 본 파노라마
좌측부터 향로산, 재약산, 천황산, 운문산, 가지산, 문복산, 고헌산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 오두산에서 셀카로
오두산은 자라 오(鰲)자와 머리 두(頭)자로 자라형상의 산이라고 한다
옛날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시에 잘려진 머리 다섯구가 걸려 있었다고 하여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 배내봉, 간월산, 오두산 발자취
▶ 언 제: 2022. 4. 28(목). 10:14 산행시작 ------ 4시간 34분 소요
▶ 누구와: 혼자서
▶ 족 적: 배내재 - 배내봉 - 선짐이질등 - 간월산 - 선짐이질등 - 배내봉 - 오두산 - 배내재 ... 약 12.20km
▶ 전날 야간근무 후 집에 있으면 잠 만 잘것 같아 산행을 하였다. 영남알프스 9봉을 위하여 올해 1월 1일 배내재에서 간월산 지나 영축산까지 일출 산행을 하면서 간월산 인정을 옆으로 하였다, 그래서 바로 세운 사진도 찍을 겸 산행을 한 것이다. 그런데 배내봉에 납작한 돌과 하트 모양의 돌이 많이 있는 것에 대한 궁금증도 풀린 하루였다
배내봉 오름길 아람약수터에서 하트 모양의 돌을 지게로 지고 오르는 분을 만났다. 그래서 "나도 지게 께나 져봤다"면서 내가 지고 가겠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못 미더워하드니 "지게가 등이 딱 붓는다"며 거든다. 그래서 배내봉까지 쉬지 않고 지고 올라가서 내려 놓으니 다리가 후덜거렸다. 얼마만에 저본 지게인지 ㅎㅎㅎ
그래도 후에 돌탑이 완성되면 내 정성도 조금 보탰다고 생각하니 내심 뿌듯하였다
돌을 지고 오르는 분은 언양읍 상북면에 사시는 A(67세)씨로 현재까지 약 800번정도 저 올렸는데 돌탑을 쌓을려면 2,000번 정도 날라야 된다고 한다. 그리고 영남알프스 고헌산, 능동산, 천황산 등 돌탑도 다 이분의 손을 거쳤다고 하니 나이드신 분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 영남알프스(嶺南 알프스)는 해발 1,000m이상의 9개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악군으로 유럽의 알프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하여 영남알프스라 부른다. 백두대간 피재에서 분기된 낙동정맥이 이곳까지 뻗어와 해발 1,000m이상의 봉우리가 힘차게 솟아 있는 영남알프스는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경주와 청도, 경상남도 밀양과 양산의 5개 시군에 걸쳐 있다
▶ 영남알프스(嶺南 알프스) 9봉은 「가지산(1,241m), 천황산(1,189m), 운문산(1,188m), 신불산(1,159m), 재약산(1,108m), 영축산(1,081m), 간월산(1,069m), 고헌산(1,034m), 문복산(1,015m)」을 말한다.
▲ 배내재에서 바라본 심종태바위 뒤로 재약산, 좌측으로 향로산이다.
▲ 배내재에서 출발
「영남알프스의 우마고도 배내고개 오두메기」
일명 '장구만디'라 불리는 배내고개는 기러기처럼 떠도는 장꾼들이 모이던 고개였다. 장꾼들은 천황산 사자평을 지나 밀양 단장면으로 가거나, 능동산에서 위험하기 짝이 없는 빙곡(氷谷)을 가로질러 얼음골로 갔다. 얼음골을 질러가는 빙곡은 층층 절벽을 타는 험로로 맹수의 밥이 되기도 하였다.
'오두메기'는 상북 거리오담(간창, 거리 하동, 지곡, 대문동, 방갓)에서 오두산(鰲頭山) 기슭을 감고 돌아 배내고개를 잇는 우마고도이다. 밀양과 원동에서 물목을 거두어들인 장꾼과 보부상, 소떼를 모는 소장수들이 큰 장이 서는 언양으로 가던 통로였다.
배내봉은 기상 높은 영남알프스 지붕이다. 오뉴월 엿가락처럼 휘어진 긴등(長登)은 언양 부로산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 이어진 아찔한 능선 벼랑길은 간월산으로 연결된다. 밝얼산 아래에는 못 다한 사랑을 그리다가 바위가 된 '정아정도령바위'가 있다
▲ 간월산까지 거리도 한 장 남기고 ~~~
▲ 조금 오르니 오두산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은 하산시 오두산을 갔다가 나올 곳이다.
▲ 오름길에 병꽃나무도 많이 만난다
▲ 배내봉 아람약수터, 이곳에서 돌을 지고 오르는 분을 만났다
▲ 약수터에서 물한모금 마시니 먼저 출발하신다 그래서 뒷모습으로~~~
그러나 얼마못가 지게를 내려놓고 쉬시는 것을 보고 말을 걸어 언양읍 상북면에 사시는 A(67세)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힘드시니 내가 조금 지고 가겠다며 내 배낭을 주고 지게를 졌다.
▲ 돌지게를 지고 오르니 뒤에서 한 장 찍어 주시고는 나의 휴대폰 카톡으로 전송까지 해 주셨다.
ㅎㅎㅎ 자세 나오죠, 그 옛날 지리산에서 지게 께나 저본 사람이라 등이 딱 붙네요
그런데 엄청 무거웠다
▲ 배내봉 직전 오두산 갈림길에서 돌지게를 지고 선 나의 모습
이곳에서 그분에게 지게를 양보하고 저는 배내봉을 지나 간월산으로 고잉~~~
▲ 배내봉은 울주군 상북면 배내고개 남동쪽의 봉우리로 높이가 966m이다.
배내봉 아래의 주민들은 이 봉우리를 오두산(鰲頭山)이라고 부른다. 배내고개에서 영취산 사이에는 배내골 사람들이 언양쪽으로 넘던 유명한 5개의 고개가 있었는데 그것이 덕현재, 긴등재, 간월재(왕봉재), 신불재, 금강골재이다.
배내고개는 울밀선(국도 24호)에서 배내골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영남알프스의 중부 종주코스의 시발점이고 남북방향 종주코스의 길목인 요지이다. 배내는 <하늘의 기운을 받는 곳> 이란 뜻을 가진 지명으로, 배내(梨川)라는 말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 전망대에 핀 연달래와 멀리 신불산을 배경으로
▲ 전망대에서 바라본 우측 간월산, 좌측 신불산이다.
▲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상북면 등억온천단지와 언양읍
멀리 문수산과 남암산이 쌍봉처럼 솟아 있다
▲ 하늘을 오르는 사다리 선짐이질등
이곳은 좌측으로는 언양읍 상북으로 갈 수 있고 우측으로는 배내로 갈 수 있는 등로가 있는 사거리 지점이다.
선짐이 질등이란 "등짐을 진 채로 쉰다"는 뜻으로 하늘에 걸린 사다리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배내골 아낙들이 언양장에 오갈 때는 이 선짐재을 넘었다. 배내골 주민들은 "일흔아홉 고개 선짐이 질등을 오르면 하늘이 노랗더라"며 해발 900미터의 이 재를 '골병재'라 불렀다
▲ 등로의 소나무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인지 힘들게 살고 있다
이곳부터 계속 오름길이다.
▲ 돌지게를 지고 배내봉을 올랐음에도 1시간 45분 걸려 도착한 간월산
옛날 산기슭에 간월사라는 사찰이 있어서 간월산이라고 한다
▲ 간월산에서 바라본 신불산, 뒤로 영축산 마루금이 칼날처럼 이어진다
▲ 간월산에서 조망
좌측부터 향로산, 재약산, 천황산이다.
▲ 간월산에서 조망
좌측부터 운문산, 가지산, 상운산, 문복산, 고헌산이 조망되고, 앞쪽 배내봉 뒤로 민둥산처럼 보이는 곳이 능동산이다.
▲ 간월산에서 김밥 한줄로 점심을 해결하고 약 1시간 정도 걸려 배내봉 도착했다
납닥한 돌을 배경으로 한 장 남기고 이제 오두산으로 ~~~
▲ 오두산 갈림길, 이곳에서 우측으로 간다
▲ 배내봉에서 1.7km, 오두산까지 1.0km인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오두산까지 갔다가 되돌아 올 것이다.
▲ 오두산 직전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조망
앞쪽 바위덤이 입석대이며 뒤로 가지산, 우측으로 쌀바위, 상운산이 조망된다
▲ 울산 정상특파원에서 세운 오두산 정상석
정상특파원은 이곳에서 매년 시산제를 지내고 있다
▲ 오름길에 지나갔던 곳에 도착하였고, 배내재까지 0.2km 내려가 산행을 마쳤다.
오늘 산행은 정말 오랜만에 지게를 저 보았고, 또 돌탑 쌓는 곳에 조금의 힘을 보탠 하루에 감사하며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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